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BITCOIN IS FOR EVERYONE
필자 ‘나탈리 브루넬 Natalie Brunell’은 비트코인 전문가이자 ‘비트코인 팟캐스트’의 진행자이다. 10년 이상 TV 방송기자 및 탐사보도 기자로 활동한 여성이다. “돈이란 도대체 뭐지?” 이것은 모든 것을 바꿔 놓을 수 있는 질문이다. 돈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는 순간부터 우리는 세상을 전혀 다른 눈으로 보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 새로운 세상으로 당신을 초대한다며 필자는 얘기를 시작한다. ‘고장 난 돈’이라는 개념과 끝없는 싸움에서 벗어나는 해법으로 비트코인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자 필자는 여러 방법을 제시할 것이란다.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이해하기 위해 경제학이나 기술을 전공할 필요는 없다. 탐사 전문 저널리스트여야 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호기심과 열린 마음뿐이다. 돈이 고장 난 세계를 직시하게 되면,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기존 체제의 대안이 아니라 재정적 주체성과 역량을 확장해 주는 혁신적이고 변혁적인 도구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옷부터 마시는 생수까지 모든 것들이 돈과 연결되어 있다. 일상 구석구석에 깃들어 있다. 돈은 삶의 틈새를 흘러 다니며 일상의 조각난 돌을 한 땀 이어 붙여 매끈한 직물을 짜낸다. 그 작업이 너무나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해내기에 직물이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는 순간이 오기 전까지 우리는 돈의 존재를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빼곡한 일정 속에서 우리는 돈 자체의 본질을 곰곰이 생각해 볼 겨를이 없다. 그저 돈이 무엇인지 안다고 믿을 뿐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여러 면에서 돈과 희망은 우리 삶을 앞으로 밀어주는 두 개의 힘이다. 나의 삶 역시 이 둘에 의해 빚어졌다. 부모님이 필자에게 심어준 확신은 더 단단해졌다. 바로 성실한 노동과 교육이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길이라는 믿음이었다. 나는 부모님이 치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내 앞에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단다.
그로부터 10년 필자 자신은 사명에 쏟아부었단다. 미국 전역을 누비며 기사에 담을 ‘작은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그들은 필자 부모처럼 평범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시스템 속에서 길을 찾으려 애쓰는 사람들이었다. 보도기사로 상도 받았다. 험난한 시기들은 삶을 바꿀 발견을 알아볼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었다. 통찰이 그렇듯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2016년 지인을 통해 처음 비트코인을 접해, 지역방송에서 잠깐 다루었다. 그때 일종의 복권으로 여기고 조금 사 두었단다. 몇 년 후 비트코인 책을 읽었다. 책을 읽어가자, 퍼즐 조각들이 하나둘씩 맞아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필자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왜 모든 것이 점점 더 비싸지는가?’ 같은 질문에 뿌리의 근본 원인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10센트가 예전의 5센트만도 못하다.” 해가 갈수록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든다. 우리 부모 세대는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적은 돈을 썼고, 조부모 세대는 그보다도 돈이 덜 들었다. 왜 모든 것이 갈수록 더 비싸지고 흐름을 따라잡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일까? 해마다 연봉이 인상되어도, 경제적 안정이나 부의 축적을 향해 나아가기는커녕 여전히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허덕인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 수준이 40년 전과 거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이다. 미국인 8명 중 1명은 빈곤 속에서 살고 있다. 부의 집중이 심해진 것이 ‘못 가진 자들’이 갑자기 게을러지고 무능해졌기 때문은 아니다. ‘가진 자들’이 느닷없이 더 탐욕스러워졌기 때문도 아니다. 탐욕은 예전부터 늘 있었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돈 자체가 부패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돈을 번 것은 천재여서가 아니라, 시스템이 워낙 엉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핵심을 정확히 짚어 냈다.
필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해마다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뒤처지는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는다. 하지만 생활비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예전에 주거 같은 필수재는 한 사람의 소득으로도 감당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두 사람, 때로는 그 이상의 소득을 요구한다. 이는 우리가 게으르거나 무책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돈이 고장 나 버린 체재 안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체제에서는 대다수가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임금이 치솟는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며, 세대가 바뀔수록 삶의 질이 떨어진다. 이러한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경제적 기회를 되찾고 아메리칸드림을 되살리는 첫 검음이다. 삶의 비용이 끝없이 오르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것은 극심한 부의 집중을 초래하는 ‘고장 난 화폐 시스템’이 만든 결과다.라 주장한다.
“삶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확실히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1달러는 항상 1달러의 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믿은 같은 것들 말이다.” ‘조지 빌링스’의 말이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배우며 자랐다. 하지만 오늘날 그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우리가 버는 돈의 가치를 갉아먹는다. CPI(consumer price index) 같은 공식 지표는 겉으로는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생계비 상승을 교묘하기 가리는 방식으로 조정된다. 그 와중에 임금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마지못해 투자자가 된다. 부동산, 주식, 그 무엇이든 인플레이션을 앞지를 수 있는 자산을 보유해야 구매력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뒤처지는 이유는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가치가 줄어들수록 설계된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개 인플레이션을 단순히 물가 상승으로 이해하지만, 그것은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조용히 팽창하는 통화 공급이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새로 만들어진 돈은 경제 전반에 고르게 퍼지지 않는다. 주택이나 주식 같은 자산 시장에 먼저 흘러 들어가고, 임금으로 도달하는 것은 가장 나중이다. 이러한 메커니즘 때문에 임금 상승은 집값과 생활비 상승에 뒤처지고 경제적 불평등이 더욱 심화한다. ‘모노폴리’(부동산 보드게임으로 독점해 다른 플레이어 파산시키기) 게임의 비유로 숨겨진 메커니즘이 경제를 얼마나 왜곡하고, 일상의 부를 어떻게 갉아먹는지 알아보았다.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경제의 부수적인 현상이 아니라 시스템의 본질적 특징이다. 그리고 여러분의 소득과 자신이 통화 공급보다 더 빨리 증가하지 않는 한, 아마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삶의 기반을 잃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모두, 돈 찍어 내기의 영향을 받는다. 연준은 허공에서 새 달러를 만든다. 금리는 돈 찍어 내기의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다. 은행의 일반 대출은 새 돈의 파도를 만든다. 돈 찍어 내기란 연준이 디지털 달러를 만들어 은행 시스템으로 흘려보내고, 그것이 다시 대출과 자산 매입을 통해 실물 경제로 번져 가는 과정을 뜻한다. 이 과정은 돈의 근원에 가까이 있는 은행, 기업, 부유한 투자자에게 혜택을 준다. 그들은 새로 만들어진 돈을 가지고 물가가 오르기 전에 자산을 사들인다. 우리와 같은 나머지 사람들은 후폭풍을 맞는다. 주택, 상품, 서비스 등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는데, 소득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캉티용 효과(새로 찍은 돈이 경제에 동시에 퍼지지 않고 ‘먼저 받은 사람’과 ‘나중에 받은 사람 사이의 부의 격차를 만는다는 이론)라 불리는 시스템에 내장된 특징이다. 돈 찍어 내기는 우리의 저축과 임금의 가치를 갉아먹으면서 조용히 부를 사다리의 위쪽으로 집중시킨다. 이와 같은 통화정책의 구조적 특징은 경제의 상수가 되어서 보상 체계를 왜곡하고 부채 의존을 강화한다. 그동안 진정한 성장의 도구인 저축, 투자, 창업은 점점 변두리로 밀려난다. 현대 통화 시스템은 다수로부터 소수로 부를 재분배한다. 새 돈의 근원에 가까운 이들이 먼저 이익을 챙기고, 나머지 모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숨은 세금을 치른다.
“금은 돈이다. 그 밖의 모든 것은 신용일 뿐이다.” 우리 모두 돈을 필요로 한다. 돈의 세 가지 주요 기능은 바로 교환 매개, 회계 단위, 가지 저장이다. 달러는 앞의 둘은 꽤 잘 해내지만, 시간에 걸쳐 가치를 보존하지는 못한다. 인류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돈을 사용해 왔다. 그중에서도 공급을 늘리기 어려운, 가장 ‘강한’ 돈 즉 금이 늘 승리했다. 금은 돈의 역할에 있어서 오랫동안 확고한 승자였다. 이는 금이 몇 가지 핵심적인 속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희소성이 결정적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희소성이 훼손될 때마다 (통화 가치 절하나 돈을 대량으로 찍어 낼 가능성) 보통 사람들이 피해를 봤다. 금은 희소성을 갖고 있지만 금의 물리적 속성인 휴대성의 한계는 중대한 구조적 취약성을 제기했다. 이 취약성은 결국 세계의 통화 체계 재편을 촉진했다. 건전한 돈은 희소성을 가져야 한다.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돈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능력을 잃는다. 금은 오랫동안 건전한 돈의 승자였지만, 결코 극복할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지닌다. 즉 무겁고 휴대성이 떨어지기에 보관하기 위해 중앙기관과 중개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런 취약성은 결국 역사의 흐름을 바꾸게 된다.
모두가 신뢰하는 시스템, “전통적 화폐의 근본적 문제는 그것이 작동하기 위해 너무 많은 신뢰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중앙은행이 화폐가치를 절하하지 않은 것이라고 믿어야 하지만, 역사 속 법정통화(Fiat Currency)들은 수없이 신뢰를 저버렸다. 은행이 우리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자적으로 옮겨 줄 것이라고 믿어야 하지만, 정작 은행들은 예금의 극히 일부만 남긴 채 신용 거품의 파도 속으로 대출을 쏟아 낸다.”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의 말이다. 여기서 필자는 은행의 기원을 말한다. 금의 휴대성을 위해 은행에 맡기고 은행은 종이로 보관증을 써줬다. 여기서 사람들이 동시에 금을 찾아가려 오지 않는 것을 깨닫고 보관 금보다 많은 종이 영수증을 발행해 많은 이익을 얻는다. 그만큼 시스템의 취약성도 커졌다. 이런 관행은 반복적인 금융 공황을 낳았고, 1913년 연방준비제도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연준의 탄생은 시장이 스스로 조정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가로막았고, 통화 공급을 늘리는 것이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손쉬운 수단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결국 종이 화폐는 신뢰와 인플레이션에 의존하는 체제를 도입했다.
2016.01.26.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나탈리 브루넬 지음
임지원 옮김
필름 간행
첫댓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주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모든 것이 가격이 오르는데
소득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다.
금은 돈이다.
금은 돈의 역할에 있어서
오랫동안 확고한 승자였다.
공부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