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숲 계곡은 어디에 있기에 이렇게 이름 지었는지 모르지만, 멀리 산 중허리에는 스키장이 있고, 주변에는 18홀 골프장이 4개나 된다고 한다. 잘 조성된 아름다운 이곳 숲 속에 시설이 잘 풀어 있다.
체크인은 아직 한 시간이나 남았다. 그 한 시간을 일찍 소비하려면 3만 원을 따로 지불하란다!
차에서 내리니 확하고 열기가 덮친다. 기온이 퍽 높다.
짐을 내리고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하고 쉬면서 체크인 시간을 기다렸다.
3 pm에 모바일 인터넷으로 체크인이다. 직원을 대면할 일이 없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비수기에 인건비를 줄는 감량 경영인가 보다. 올 때 체크아웃도 없었다. 치약과 전기밥솥이 없다.
AI 인공지능 시대로 가다 보면 취업하기 무척이나 어려워질 것 - 고용 절벽 시대를 맞는 - 이 걱정이라는 데 바로 눈앞에 있는 현장이고 현실이다.
South A동 359호에 들어서니 갇힌 공기는 쿠키한 곰팡이 냄새 하나 없고 쾌적하다. 비교적 큰 거실 겸 주방에 욕실이 딸린 침대방 2개.
오크밸리! 꽤 비싸다고 소문난 곳이라는데, 아직 비수기라 깜짝 세일이 있어 이를 잡았단다.
쉬고 있는 사이에 처제가 바삐 준비한 막걸리도 한잔하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 중 하나다. **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홍콩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며느리와 홍콩 무디스에 근무하는 아들을 둔 동서네다. 아들인 내 이질은 재택근무가 대부분인데 살고 있는 월세 300의 집이 너무 좁아, 월세 500으로 옮긴다는 이야기다! 연봉이 얼마라야 월세 500을 지불하고 지내는가 상상이 안 된다. 글로벌 세계에서 크게 성공한 이질 내외에 대해 - 연봉 등 -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홍콩의 주택 문제는 대단하고 심각하다는 이야기 중에 나온 이야기다.**
피곤 기에, 막걸리 기운에 한참을 꿈나라로 갔다가 부르는 소리에 식탁으로 갔다. 잘 구워 놓은 횡성한우 등심으로 저녁식사가 준비 됐다. 동서가 지어 놓은 돌솥 쌀밥에 한우구이 한 점이 어우러지는 맛! 맛에 취해 온 세상마저 행복한 듯 보인다!
덩달아 떠나온 백수의 여름휴가 첫날 맛있은 저녁 식사였다.
여행기를 끌쩍이다 보니 밤 열 시가 다 되어간다!
이를 카톡을 보냈는데 아무도 응대가 없다. 너무 늦은 시간에 내가 실례를 했는가 보다! ㅉ! 나 혼자 너무 여행의 기쁨에 취해 있었나? ㅡ ㅡ ㅡ
첫댓글 내게도 오크밸리 추억이 꽤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