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출시된 OLED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애플워치 시리즈9의 가격은 60~100만원 정도한다. 또한 애플 비전프로 해드셋 가격은 466만원 정도로 모두 고가다. 헌데, 여기에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면, 애플워치는 250~4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고, 해드셋 1,500만원 이상 될 것으로 보여 모두 현실성이 없다. 그렇다고 2"이내에서 Micro OLEDoS랑 Micro LEDoS간 화질차이를 느끼기 힘든 것도 사실이기에, 애플은 애초부터 무리한 도전을 하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애플이 자사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노트북, 맥 모니터 등에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로 개발을 하였다면, 적어도 1~3년 내로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어떻게 Micro LED TV를 상용화 할 수 있었을까? 물론 삼성전자 Micro LED TV도 아직은 억대라 성공했다고는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비록 삼성전자가 억대에 상용화를 하였더라도 향후 가격인하 가능성이 있기에 상용화 의미는 있다고 본다. 즉, 삼성전자가 2014년에 105인치 곡면 TV를 억대에 출시하였지만, 지금은 100인치 4K TV가 400만원 전후에도 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삼성전자도 Micro LED TV를 상용화 하기 까지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월에 CES 2018에서 146" 모듈형 4K Micro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 공개한지 6년이 자나서야 본격적으로 Micro LED TV를 상용화한 것이다. 만일 76" 4K Micro LED TV 기술을 기반으로(12.7" 백플레인), 삼성전자의 Micro LED TV가 좀 더 발전한다면, 스마트폰(6"이상)을 비롯하여 IT용(태블릿PC/노트북/모니터 10"내외) 까지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 또한 가격은 문제가 된다. 즉, 지금과 같은 시설로는 Micro LED 디스플레이 가격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해서 어떤 형태로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양산 공정을 개선해야만 Micro LED 디스플레이 가격이 OLED수준 내지는 2배 내외정도 수준에서 대중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번에 애플이 Micro 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포기했다고 해서, 향후 Micro 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애플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 영향은 Micro LED 디스플레이 대중화가 다소 지연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애플이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한다는 점에서,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소형부터 적용이 될 것으로 보았지만, 위 도표에서 보듯이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작게 만드는 것보다 크게 만드는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TV와 같은 대형이 먼저 상용화 되고, 중소형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은 모듈을 조합해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작게 만드는 어려움은 있지만, 완제품 양산은 더욱 쉬워질 수 있기 때문에, 가격도 의외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Micro LED 디스플레이 승패는, 소형과 초대형이라는 차이 때문이 다. 즉, 소형에 유리하지만, 기술이 성숙되지 못한 적층형을 선호한 애플은 실패를 하였고, 대형에 기술이 어느 정도 성숙된 수평형을 적용한 삼성전자는 성공을 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