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기술 [自動記述]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예술 운동에서 제창된 표현 기법.
이성이나 기존의 미학을 배제하고 무의식의 세계에서 생긴 이미지를
그대로 기록하는 것으로, 주로 시(詩)와 회화에서 행하여졌다.- 다음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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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르레알리즘 시
-쉐르레알리즘은 자동기술 시 . 假睡의 무의식 상태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넋 놓고
몽유 병 환자처럼 뒤따라가는 시 작법 .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구상을 넘어 비구상과 추상으로 까지 상상력을 극대화해 날 것의 이미지를
얻어 내는 창작기법으로 논리로는 성립되지 않는 무의미 시(자동기술). 하지만 김춘수 시는
무의미 시를 지향하지만 무의 식 상태에서 발현한 이미지를 자동기술을 통해 얻어낸 것이 아닌
무의미 시의 잘 정돈된 의미화로 보임. 문청기 한떄 관심을 가지고 전문 서적을 들춰봐도
쉐르레알리즘에 대한 제대로 된 언급을 어느 시론에서도 찾아 낼 수 없었음
구체적인ㅇ 진술이라는 교과서 적인 카테고리 안에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굳이 가두어 둘
필요가 잇을까 늘 의문을 가져 왓었드랫습니다
김춘수 시처럼 상상력의 방목을 통해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고혹적인 이미지의
시를 얻을 수도 잇다고 생각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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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 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미지
* 출전 : <김춘수 시선집>(1993)
해설>
김춘수는 관념의 시를 쓰던 1950년대를 거쳐 1960년대에 이르면 관념과 의미를 해체하고
대상이 갖는 순수한 이미지만을
추구하는 무의미의 시를 쓴다. 이 시도 그런 계열에 속하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 시의 각 행들은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자신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심상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포착하였다고 하겠다.
이렇게 볼 때, 이 시에 나오는 샤갈의 마을은 실재하지 않는 환상적 세계이다.
이런 세계를 배경으로 ‘눈’과 ‘새로 돋은 정맥’, ‘올리브빛’, ‘불’ 등의
이질적인 시어들은 모두 독자적인 이미지를 가지면서도 순수하고 맑은
생명감이라는 공통적인 심상을 연상시켜 준다.
김춘수의 ‘무의미의 시’에 대한 시론
사생(寫生)이라고 하지만, 있는 실재 풍경을 그대로 그리지는 않는다.
대상과 배경과의 위치를 실재와는 전혀 다르게 배치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실지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게 된다. 풍경의,
또는 대상의 재구성이다.
이 과정에서 논리가 끼어 들게 되고, 자유 연상이 개입된다.
논리와 자유 연상이 더욱 날카롭게 간여하게 되면 대상의 형태는 부숴지고,
마침내는 대상마저 소멸한다. 무의미의 시가 이리하여 탄생한다.
그에 의하면 의미는 산문에 보다 어울리지만 무의미는 시의 형식에만
알맞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기에 무의미는 산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되는 시
고유의 영역임을 주장한다. 이것은 의미의 시에 익숙했던
우리의 전통적인 시관(詩觀)에 도전한 것이었다.
또한 사물에 대한 일체의 판단이나 선입관을 중지하는 방식을 통하여
의미 해체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의 60년대 시 ‘처용’, ‘처용 단장’,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이런 대표적인 작품의 예이다.
대표적인 쉐르레알리즘 시
애인 / 엘리아르
그녀는 내 눈꺼풀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카락은 내 머리카락 속에 있다.
그녀는 내 손 모양을 하고 있다.
그녀는 내 눈 색깔을 하고 있다.
그녀는 내 그림자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마치 하늘에 던진 돌과 같이.
그녀는 언제나 눈을 뜨고 있어
나를 잠들지 못하게 한다.
훤한 대낮에 그녀의 꿈은
해를 증발 시키고
나를 웃기고,울리고 웃겨
할 말이 없는데도 말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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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르(Paul Eluard 1895~1952):본명은 위제느 그렝델.
프랑스 쉐르레알리즘의 시인으로 사랑과 절망의 비애를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