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0일 묵상 본문 : 요한복음 3장 22절 - 36절 - 하늘에 속한 자로 오직 그리스도만을 드러내며 복음의 진리로 만족을 삼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이어지는 한파에 몸과 마음이 위축되고 게을러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들리는 것은 싸움과 전쟁의 소리이며 사람들의 아우성과 탄식임을 느낍니다.
혼란과 불안의 시대 속에 매몰되지 않게 하시고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와 교제하는 시간을 통해 하늘의 기쁨과 소망으로 마음을 채우는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 앞에 서기 위해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말을 맞는 금요일을 성실함으로 보내게 하시고 주어진 일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22 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세례를 베푸시더라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을 벗어나 유대의 시골 지역으로 가서 지내시며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푸시게 된다. 이때의 세례는 세례 요한과 같이 회개의 세례에 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3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베푸니 거기 물이 많음이라 그러므로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세례 요한은 예루살렘 가까운 애논(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고 아랍어로 샘이라는 뜻)에서 세례를 베풀었으며 그곳에 사람들이 와서 세계를 받고 있었다.
24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라
예수님의 사역 시작은 대략 A.D. 27년이었고 세례요한은 죽음은 A.D. 29년으로 추정한다. 그래서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2년 가까이 동시대에 사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5 이에 요한의 제자 중에서 한 유대인과 더불어 정결 예식에 대하여 변론이 되었더니
정결 예식에 대한 변론은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세례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한 변론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6 그들이 요한에게 가서 이르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세례 요한을 찾아가서 예수님이 세례를 베풀자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몰려가게 되었음을 보고한다. 이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예수님이 더 인기 있게 되자 이에 대한 시기의 마음으로 세례 요한에 이야기했음을 보여준다.
27 요한이 대답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세례 요한은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에 주관자라는 사실을 선언하며 자신과 예수님을 비교하여 시기하면서 예수님을 폄하 하려는 것을 금지시킨다. 또 사람들이 예수님에게로 간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사람들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28 내가 말한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언할 자는 너희니라
세례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님을 선언하면서 자신은 그리스도 앞에 보내심을 받아 그의 길을 준비하도록 하는 자라는 것을 제자들이 증거 해야 한다고 선포한다.
29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으로 충만하였노라
세례요한은 결혼식에 대한 비유를 통해 예수님을 신랑으로, 자신을 신랑의 친구로, 사람들을 신부로 말하면서 자신은 신랑의 친구로써 만족한다는 고백을 한다. 이는 세례 요한이 자신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함께 겸손함으로 사역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30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세례 요한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야 하며 자신을 따르는 자는 더욱 적어져야 한다고 고백함으로써 오직 그리스도에게 모든 관심과 초점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31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기원이 만물에 속한 자가 아니라 만물 위에 계신 분임을 선포하고 땅에서 난 자는 땅에 속한 것을 말하지만 하늘로부터 오신 이는 하늘의 일을 말한다고 제시한다. 이러한 세례 요한의 고백은 당시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32 그가 친히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되 그의 증언을 받는 자가 없도다
예수님은 하늘의 진리를 증거 했지만 그 진리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자가 없음을 보여준다.
33 그의 증언을 받는 자는 하나님이 참되시다는 것을 인 쳤느니라
예수님의 증언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자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자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라고 받아들이는 자는 예수님의 메시지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말씀이 같은 것임을 의미하고 있다.
34 하나님이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요한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은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선포함으로써 예수님의 메시지가 하나님의 말씀임을 증거 한다.
35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의 손에 주셨으니
세례 요한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여 만물의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은 선언한다. 이는 예수님에 대한 신적 권세와 능력을 선언하는 것으로 신성논란을 애초부터 거부하고 있다.
36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아들에게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세례 요한은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주어지지만 거부하고 순종하지 않는 자는 영생이 없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됨을 선포함으로써 모든 기준이 예수께 있음을 드러낸다.
나의 묵상
예수님의 사역 초기에 유대 땅에서 세례를 베푸시자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가게 된다.
아마도 많은 이적을 통해 사람들을 치유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셨기에 사람들은 세례 요한보다 예수님께 더욱 집중하고 예수님을 찾아 나서는 일이 많아졌을 것이다.
그리고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사역이 회개의 세례를 베푸는 것으로 중복되어 나타나자 이에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과 세례 요한을 비교하며 정결예식에 대한 변론이 생기게 된다.
이에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가는 현상을 보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하게 된다.
아마도 세례 요한의 제자들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며 예수님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그러한 모든 태도가 잘못된 것임을 선언하고 자신은 신랑의 결혼식에 참석한 친구로서 신랑의 잔치를 더욱 축하하는 마음으로 충만하다가 고백한다.
이러한 세례 요한의 태도는 자신이 어떤 존재이며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으며 겸손히 그리스도만 드러내기를 원하는 충성스러움을 보여준다.
그리고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기원은 하늘 위 만물 위의 세계임을 선포하고 자신은 땅의 사람임을 고백함으로써 질적 차이에 대한 분명한 고백을 보여준다.
또한 그리스도에 대한 반응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대한 반응임을 선포함으로써 모든 진리와 영생의 기준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참 진리를 아는 자로써 그 진리를 드러내고 그 진리가 드러남으로써 기뻐하며 만족을 삼았단 세례 요한의 모습은 오늘날 성도들이 보여주어야 할 삶의 태도임을 고백하게 된다.
오늘날 진리가 드러나는 것보다 사람의 업적과 공로가 드러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모습은 그 사람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결국 땅에 속한 자는 자신이 드러나기를 원하고 하늘에 속한 자는 그리스도가 드러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이 무엇에 반응하며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성도가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는 가에 따라 그가 육체에 속한 자인지 아니면 성령에 속한 자인지가 구별됨을 분명하게 선포한다.
19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23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25 만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라(갈5:19~26)
진리를 담고 살아가는 자는 진리가 드러나는 것을 기뻐하고 사람의 욕심을 담고 살아가는 자는 자신이 드러나는 것을 기뻐한다.
결국 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가 속한 곳이 어디인지 구별된다.
땅의 일에 기뻐하면 그는 땅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자이며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진리, 복음으로 인해 기뻐하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여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령으로 행하는 자, 복음의 진리로 기뻐하는 자는 세상의 헛된 영광 때문에 서로 투기하거나 혈기를 부리지 않는다는 바울의 선포가 진리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리고 그 선포에 여전히 부끄러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여전히 정욕과 탐심을 버리지 못하고 자기만족을 위해 살고자 하는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너무나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다시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 진리를 따라 그리스도만 드러나기를 소망하는 자로 설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된다.
묵상 기도
주님, 또 다시 세례 요한의 선포와 바울의 선언을 통해 세상의 정욕과 탐심으로 살아가는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됩니다.
여전히 땅의 만족을 위해 살아가며 시기와 질투 가운데 거하고 있는 모습을 깨닫습니다.
땅에 속한 자가 되어 진리를 드러내지 못하고 욕심과 갈등만 드러내는 자임을 고백합니다.
주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오니 죄와 허물을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옵소서.
오직 그리스도만이 드러나기를 구하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기뻐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세상은 자기를 드러내고 자기 만족을 위해 살아가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힘씁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갈등과 시기와 분열과 질투로 분쟁하는 모습만 나타납니다.
땅의 가치에서 벗어나 하늘의 가치로 만족을 삼고 오직 그리스도만 드러냄으로써 하늘의 평안과 소망을 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그 은혜를 기억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며 주를 증거 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