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권에 의한 구속과 유죄판결은 정권이 나에게준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구치소의 밥이 보리밥이었다는 것이다. 급하게 먹고나면 부작용이있다. 하하하~~" (본문중에서)
박머시땡이 조신하게 인사드린다. 그간, 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보람도 있었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다. 쉴새없이 달려오기만 했던 날들 속에서 이제는 뒤를
좀 돌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번 주 최강인터뷰는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 인터뷰를 올린다. 못 보신 분들은 새롭게 감상해 주시고, 보신 분들도
괜찮은 인물 '신혜식'을 또 만나셔도 그리 손해는 없을 것이다.
언제나, 씩씩한 독립신문(www.independent.co.kr) 신혜식을 만나보자^^
다요기: 다시 만나서 반갑다. 다요기 최강인터뷰의 박 머시땡이 기자가
올림픽 대교에서의 짧은 만남이 아쉬워 이렇게 다시왔다. 다요기 최강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울러, 딱딱한 진행 말고 편하게
반말투로 묻고 답하자.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데...
신혜식: 다시 만나 반갑다. 재미있는 보수사이트 다요기를 다시 만나니
정말좋다. 같은 생각을 공유할수 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좋다. 오늘은 정말 편하게 인간적으로 대화하고 싶다. 말 놔라.^^
다요기: 신혜식 대표의 모습을 올림픽 대교에서 처음보고 생각보다 훨씬
젊어 보여서 깜작 놀랐다.
신혜식: 신혜식은 68년생이다. (웃음) 나이가 들었을거라는 선입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은 독립신문의 대표라는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탓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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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www.independent.co.kr 의 메인화면.
다요기: 현정권의 탄압(?)으로 구속 되었던 것으로 안다. 구속 사유는
무엇이었으며 재판의 진행 과정은 어땠는가?
신혜식: 2004년 10월 4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있었던 '국가보안법
사수를 위한 국민대회'때문이고 죄명은 특수공무집행 방해였다. 재판의
진행과정은 여타 재판과 별다를 바가 없었다.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과다한 형량이 선고되었다.
다요기: 정말 과다한 형이다. 그 때 (구속당시) 상고심을 포기했던 것으로
안다. 이유는 무엇인가?
신혜식: 내가 상고심을 포기한 것은 수사자체가 말도안되는 부당한
수사였기 때문이다. 법리적으로 근거가 미약한 수사였다. 나는 집회를
주도하지도 않았고 집회장의 안전을 맡은 안전관리요원도 아니었다.
집회의 전반적인 책임을 질만한 위치가 아니었지만 정권에 의해
핵심인물로 지목되어 구속수사를 받은 것이다.
상고심을 신청하여 대법원의 판결까지 간다면 당연히 형량이 대폭적으로
줄었거나 무죄선고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현정권의 탄압이기
때문에 역사에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정권이 바뀐다면 분명
사면복권이 이루어질것으로 믿는다.
현 정권에 의한 구속과 유죄판결은 정권이 나에게준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구치소의 밥이 보리밥이었다는 것이다.
급하게 먹고나면 부작용이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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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신혜식 대표의 표정. 음-_- 사석에서는 유머감각 왔다다^^
다요기: 하하하, 가죽피리의 하모니가 울려퍼지는 부작용인 줄 다 안다.
구치소에서의 생활은 어렵지 않았는가?
신혜식: 의외로 구치소에서의 생활은 편했다. 제소자들도 내가 구속된
사유를 알고서는 호의를 베풀어주었다. 신참이 해야하는 설겆이 까지
면제해 주었으니까. 교도소 내에도 우리 보수를 편드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처음에는 독거실이라는 곳으로 옮기려고 했지만 제소자들의 호의와 배려
때문에 옮기지 않았다. 재미있는 사람도 많았고 사건도 많았다. 오히려
구치소의 생활은 재미있기까지 했다. 내가 이상한건가?? (웃음)
다요기: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구속당시 부모님과
가족들에 대한 마음은 어땠나? 많이 괴로웠을 듯 한데...
신혜식: 구치소에서는 단식투쟁을 15일간 벌였었다. 구치소도 구치소지만
단식 때문에 부모님의 걱정이 많았다.
오히려 걱정되었던 것은 사무실의 일이었다. 독립신문 대표라는 위치가
있지 않은가? 만약 개인의 입장이라면 실형을 선고받든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건 무서울것이 없다.
애국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좌익들은 구속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익도 희생을 각오할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더구나 전면에
나서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의 각오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활동을 시작할때는 모든 가족들이 뜯어말렸지만 지금은 가족들
모두가 지지해 주고 있다. 가족들 외에도 나름대로 지지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용기를 내게 된다.
다요기: 공감하고,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신혜식: 고맙다. 쑥쓰럽구먼~ ㅎㅎ
다요기: 신혜식 대표는 집회나 시위중에는 목소리가 우렁찬데 지금은
목소리가 참 부드럽다. 우렁찬 목소리는 의도적인 컨셉인가? 아니면
감정이 북받쳐서 그런 것인가?
신혜식: 왠지 나에게는 "끼"라는 것이 있는 모양이다. 마이크만 잡으면
신바람이 난다. 군중앞에 서면 "나와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란 사실이 기쁘고 같은 일을 하는 동지를 만난다는
생각에 힘이 솟는다. 이건 자연스럽게 내면에서 솟아나는 에너지다.
초기에는 독립신문의 직원들을 세워놓고 연습도 했었지만 지금은 연습
같은건 필요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부분에서 나도 스스로 놀랄때가 많다.
처음 직원들앞에서 연습을 할때는 직원들도 웃음을 참지못했다. (웃음)
다요기: 우리 잠깐 쉬자. 지면상 조금 쉬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신혜식: 좋다. 쉬자. 박머시땡이 기자 체력을 좀 키워라.^^
2부에서 이어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다요기 최강인터뷰팀 (http://www.dayogi.org)
첫댓글 다요기 기사가 참 재미 있습니다^^
화이팅 다요기!!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