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독피쉬님과 상의 후 올립니다.
개최목적
적정기술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생태적인 전환을 위한 기술적 성찰과 모색의 한마당입니다.
향 후 리버마켓을 적정기술의 장터로 활용하고 "생활기술 한마당"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언 제 : 10월 14일 금요일 낮 3시부터 16일 일요일 7시까지
14일 금요일은 참가 품목 전시 후
저녁 7시부터 적정기술 관련 끝장토론 진행
15일 아침 9시까지 물품반입 후 리버마켓 일정에 맞추어 진행 후
저녁 7시부터 적정기술 관련 끝장토론 진행
16일 리버마켓 일정에 맞추어 진행 후
저녁 7시부터 적정기술 관련 끝장토론 진행
어디서 : 양평 서종 문호리 리버마켓
http://cafe.naver.com/theseojong

누가: 적정기술,적당기술,중간기술,생활기술,대안에너지기술,생태적 기술 등을 추구하는 회원 또는 단체
무엇을: 난로, 화덕, 구들, 태양광,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등 대안에너지기술 관련 제품
목공예품, 농기구, 생활도구, 운반구, 대안 이동수단, 놀이기구 등 전시, 판매, 시연
적정기술관련 끝장토론, 기술 시연
어떻게: 리버마켓 측의 제안과 장소제공 만 확약받았을 뿐 운영과 절차에 대해 논의된 바 없습니다.
성공적 개최를 위한 흙부대 안에서의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참가자 뿐만 아니라 다수의 재능기부자가 필요합니다.
참여에 따르는 제반 비용과 설치물은 참가자가 부담하여야합니다.
리버마켓에서 판매활동을 하고자 하는 이는 리버마켓 셀러로 등록하시기 바랍니다.
참가 희망자, 재능기부자 또는 의견과 질문이 있다면 댓글로 제시바랍니다.
댓글 예시 : 참가/난로공작소/정종훈/010-3005-0886/난로2점,농기구3점
재능/난로공작소/정종훈/010-3005-0886/상하차도우미
의견/기간동안 인근에 공동숙소를 알아보면 어떨까요?
질문/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죠?
적정기술에 대한 해석
적정기술 만큼 입맛대로 해석되는 기술은 없다. 비슷한 의미를 공유하고 있지만 차별 되는 개념 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유사한 기술들 또한 다양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대안기술, 적당기술, 중간기술, 공동체 기술, 생태적 기술, 자급자족기술, 생활기술, 인간화된 기술, 인간의 얼굴을 가진 기술, 자유기술, 저자본 기술, 값싼 기술, 작은 기술, 진보적 기술, 급진적 기술, 부드러운 기술, 로우테크(Low Tech), 토착기술 등등. 다양한 명칭 만큼이나 해석도 분분하다.
슈마허 E. F. Schumacher로부터 출발했지만 무수한 개인, 단체, 조직, 기관에 의해 회자되면서 적정기술은 새롭게 정의되어왔다. 종종 그의 본래 기획과 달리 왜곡되거나 혼란을 더하기도 했다. 기술에 대한 철학적 태도나 이념적 접근, 사회운동 차원, 정치경제에 대한 입장, 경제개발 전략의 차이, 장치나 도구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적정기술이 다르게 언급되어 왔다. 적정기술은 어떤 이들에게는 단지 특정 국가의 자연 자원과 자본, 노동, 기술 더 나아가 사회적 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경제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경제, 사회,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서 기술적 혼합 처방일 수 있다. 적정기술은 더 이상 국가를 신뢰하지 않는 아나키스트들에게 기업이나 국가에게 일임하지 않는 기술적 선택이다. 다양한 의미 부여 때문에 혼란스러울 정도의 유연성을 가진 적정기술은 기술과 도구, 인간과 환경적 한계를 적절하게 조화 시키는 예술이자 권리가 될 수 있다. 국제원조 기구나 해외무상지원을 결정해야 하는 정책 당국에게는 제3세계 특정 지역과 문화에 대한 적용성이 높은 저 투자, 저 비용의 경제개발 기술이자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쉬운 경제개발 도구일 수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이 부분만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는 듯 하다. 적정기술은 상대적으로 제작하기 쉽고, 배우기 쉽고, 유지 관리가 편한 기술이자 에너지 집약적이지 않은 기술이다. 화석에너지 보다 대안에너지나 축력, 인력을 사용하는 장비나 도구로 이해된다. 적정기술은 사람의 손 기술과 숙련된 기능에 의존하고 소규모 기업 또는 지역공동체에 부합하는 기술이고 환경적으로 건강하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적정기술에 대한 다양한 정의의 공통 핵심은 기술과 지역적 환경과 조건이 적절하게 어울리는 데 있다. 혼란스럽기까지 한 의미 부여와 해석에도 불구하고 적정기술은 초기 유럽과 미국의 활동가들에게 있어 저항이었고 신념이었다. 실천적인 언어로서 적정기술은 단지 기술 이상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적정기술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조차 한번도 그 의미에 있어 충분한 합의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질적인 각양각색인 사회적 운동들의 상징이 되었다. 적정기술은 완전히 합의된 정의가 없었음에도 최소한 특정 공간과 시간 속의 물리적이고 생태적인 환경과 사회적 맥락에 적합한 기술을 의미했다.
한국에 소개된 이후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적정기술은 안타깝게도 그 역사성과 다양한 가치는 무시되고 있다. 너무 간단하게 '원조 기술', '값싼 대안 에너지 기술','쉬운 기술'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 적정기술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논의하고 우리 사회에서 걸 맞는 이름과 의미를 찾아보아야 할 때이다. 설령 우리 역시 적정기술의 합의된 의미를 찾지 못한다 해도 단지 가벼운 기술 유행이 되도록 놔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산업화된 기술이 망쳐버린 이 세계에서 생태적인 전환을 희망하는 우리에게 적정기술은 드문 기술적 성찰과 모색의 계기임이 분명하다.
첫댓글 일반인들도 구경하고 토론을 경청할수 있나요?
네.
물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