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사진 - 6월경
강이 산을 부둥켜 안고 용틀임을 하는 듯한 특이한 지형의 회룡포는 한삽만 뜨면 섬이 되어버릴 것 같은
아슬아슬한 물도리마을로서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이곳은 맑은 물과 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인근 비룡산은 숲속 등산로와 원산성, 봉수대 등 역사적 정취가 숨쉬는 자연공원으로 산책과 등산코스로 적합하다.
또한 이산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운명선사가 세운 천년고찰 장안사가 산중턱에 있으며 이 사찰의 뒷산에 올라가면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어 회룡포 마을의 절경이 한눈에 들여다 보인다.
2000년도에 방영되었던 KBS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초기배경이 이곳 회룡포와 용궁면 소재지로 하여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예천군 자료]
-----------------------------------------------------------------------------
문수지맥 7구간산행,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시작하여 이곳 회룡포 삼강나루에서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산행,
그러니까 오늘이 바로 문수지맥 졸업산행 날인 셈이다.
수요지맥 주자들을 갈포고개에서 내려주고 날머리 회룡포 물도리마을로 돌아온다.
'물도리' 물이 휘감아 돌다 생겨난 작은 섬 같은 땅을 비유한 예쁜 우리말 이름이다.
옛지명은 의성포, 이곳은 예천군 용궁면에 위치하지만 마치 의성군에 있는 것 처럼
비쳐져 10년전 회룡포로 개명하여 불렀다한다. (회룡포는 물도리의 한자표기 이름)
온통 낭만덩어리로 뭉쳐졌다는 명소 회룡포,
오늘 영광스럽게도 이곳의 산과 강을 연계하여 한바퀴 돌아보는 산행기회를 잡는다.
지형도를 꼼꼼히 살펴보고는 코스를 결정, 아래 어슬픈 사진으로 나의 행적을 담아 봤다.
물도리민박집을 뒤로하고 강뚝으로 나가면 하얀 백사장을 끼고 강뚝길을 걷는 회룡포 올레길이 조성되어있다.
올레길을 걸으며 바라본 물도리마을과 농토, 뒤쪽 사림봉(256)과 문수지맥줄기
제 1뽕뽕다리 나들목에 '육지속의 섬 회룡포' 표지석이 반긴다.
로멘틱한 다리(공사판 가설철판으로 만들은 다리) '뽕뽕다리' 이름이 참 재미있다.
마침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있어 모델삼아 한 컷트
강 끝에서 강끝까지...
다리 중간 뒤돌아서 찰깍! - 약 2분만에 모델이 저만치 건너갔다.
뽕뽕다리 유래, 안내판이 이쁘다.
다리를 건너오면 주차장이 있고 회룡포 끝자락을 타고 오르는 등산로가 안내되어 있다.
들머리에 있는 용주팔경시비
잘 가꾸어놓은 등산로, 제법 가파른 비탈을 두어 번 넘어 약 24분만에 장안사 아미타대불석상이 있는 쉼터에 닿는다.
석상에서 우측 산비탈을 내려다보면 장안사가 훤히 다 보인다. 통일신라 때의 고찰이라 한다.
쉼터안부에서 나무계단 비탈을 한차례 올라서면 드디어 회룡포가 내려다보이는 회룡대다. 급한 마음에 조망부터 기경한다.
제 1전망대라 할수 있는 회룡대 정자, 이곳에서 처음보는 전망을 즐기고 가슴이 후련해진다.
봉수대 - 회룡대에서 잠시 가면 나타나는 옛 봉수대
경관도 낭만적이지만 나로선 산길이 더 낭만적이다. 200m 안팎의 산들이지만 등로가 넘 정겹다.
봉수대에서 14분가량 진행하자 원산성갈림길이 나타난다. 곳곳에 이정표도 일등급...ㅎ
이곳에서 삼강앞봉을 먼저 내려갔다 원산성으로 올라올까 갈등하다가 첨 계획되로 진행한다.
요처마다 이런 현위치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지도 없이도 다닐만 하겠다.
갈림길에서 22분정도 걸으면 원산성 189.3봉에 당도한다. 이정표와 안내판, 삼각점도 있다.
원산성은 비룡산에 있다고 하며 산성이 약 1000미터에 걸쳐있다고 하지만,
따로 찾아보지 않고는 등산로에 그 흔적은 미미하다.
이곳 이정표에서 진행방향은 배골쪽이다.
조금 내려오면 다시 갈림길이 나오는데 북쪽 강변 쪽 능선길은 성저마을 가는 길이고, 진행방향은 배골 빠지는 길이다.
침목계단길을 한차례 빠지고 나니 바닥에서 배골을 건너가는 나무테크 길이 나오고 다시 침목계단길을 꾸역꾸역 오르자
드디어! 내성천이 낙동강에 유입되는 장관의 광경을 목격한다. 이곳이 문수지맥 끝지점이다.
이곳에서 강가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신기하게도 두 물이 만나는 합수점의 모래톱을 선명히 볼 수 있다.
합수점 조망대에서 따근한 커피 한잔 타먹고 지도에 있는 삼강앞봉을 향해 오른다.
삼강앞봉 - 역시 전망테크와 나무벤취 그리고 이정표가 있다. 드러눞고 싶은 솔밭 공터가 정겨운 곳.
삼강앞봉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삼강대교와 삼강마을 그리고 삼강나루 풍광.
이정표의 의자봉/사림봉 쪽은 계속 강기슭 따라 이어지는 길이고, 진행방향은 제2전망대 쪽 오름길이다.
10여분 오르자 만나는 삼거리, 좌측이 원산성/장안사 가는 주능선이고 우측으로 조금 가면 제2전망대 용포대다.
이곳은 지맥줄기에 포함되며 또다른 각도에서 회룡포를 조망하는 전망대다.
전망테크를 앞으로 더 달아내는 작업을 한다고 공사장비들이 흩어져 있다.
인부들은 식사하려 내려가고....나도 이곳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회룡포를 바라보며 맛있는 식사를...
식사를 마치고 내려선 안부, 이곳이 사림재다. 4거리안부인 사림재는 등산로 상의 중요 요처다.
마침 쉬고있는 작업인부에게 기념샷 한 컷을 부탁하고....
사림재에서 약 16분가량 올라서자 삼거리이정표, 우측 적석봉0.1Km, 사림봉은 왼쪽 0.4Km다.
10분 올라서자 솔밭공터 중간에 작은 정상석이 앙증맞게 서있다.
이곳에도 전망테크 설치공사를 한다는 인부들... 40kg짜리 시멘트포대를 힘겹게 지고 올라온다.
일행들이 어디쯤 오나 전화 해보니 마산마을고개라 한다. 3~40분이면 이곳에 오겠다는 계산으로 기다린다.
사림봉이정표
드디어! 지맥주자들을 만나다. 좌로부터 영주 최회장님, 백태호님, 이준철님, 처운님
잠시후 단체사진, 김성희, 동창생, 최회장, 백태호, 이준철, 처운, 김중희(이상 존칭생략)
그리고 여성 보디가드를 양쪽에 두고 본인도 한 컷!
정상에서 내려선 뒤 삼거리에서 지맥꾼들은 사림재로, 난 적석봉을 가기위해 다시 헤어진다.
100미터 거리라 잠깐 올라서면 적석봉, 이곳은 아직 관리의 손길이 못 미친 듯, 다소 어수선하다.
적석봉에서 내려선 안부다. 원산성/사람골 방향으로 간다.
묘지군을 지나 금방 올라선 봉우리가 의자봉이다. 설마 의자가 있어 의자봉이라 한 것은 아닐테고...
봉우리는 이쁜데 이곳 역시 아무런 이름표도 없는 봉우리로 남아있다.
이런 침목계단을 따라 강기슭 급사면을 내려가면
다시 멋진 테크계단을 만나고... 아래로 계속 추락을 하면
잘 조성된 야외무대 공연장을 만난다. 저기 나무다리를 건너 사면길을 돌아가면 다시 삼강앞봉으로 가고...
우측 사람 보이는 곳으로 가면 사림재 가는 길이 이어진다.
예천군에서 공을 많이 들였다.
사림재로 가야 하는데, 무심결에 나무다리를 따라가다 잘못간 길에서 목격한 광경, 강변에 무슨공사를 하는지...?
다시 되돌아 나와 이런 자갈이 깔린 길을 따라 사림재로 올라간다.
오르는 도중 습지 같은 곳에 생태체험길을 조성 해놓은 모습.
생태체험길이 삥 돌아 산길과 만나는 끝 지점이다.
막바지 고갯길을 짓쳐 오르니 점심먹고 내려와 기념샷 한 사림재가 다시 눈앞에 보이고...
이번엔 고개넘어 용포마을로 내려간다.
용포마을 앞 다시 강을 건너는 제2뽕뽕다리가 있고. 강건너 백사장 언덕길이 보인다.
그리고 물도리마을 빨간지붕 보이는 곳에는 내가 세워둔 차가 있을 것이다.
저 빨간지붕 옆 물도리민박식당에서 기어이 식사를 좀 해야 겠기에
예천읍내에 일보려 나갔다는 쥔아주머니께 전화하여 맛난 식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식사와 쫑 뒤풀이까지 낭만의 이 분위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시골인심이 듬뿍담긴 음식으로 뒤풀이를 마치고 사위가 어둑어둑 할때 회룡포를 떠난다.
강뚝길 따라 달리는 차장밖의 강물은 어느새 어둠에 묻혀 그 고요함은 시간속을 흘러간다.
- 산행일시 : 2011. 12. 7(수) 날씨 : 약간흐림
- 산행장소 :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회룡포~비룡산] 연계
- 산행시간 : 09:35 ~ 15:05, (5시간 30분)
대구마루금산악회 이/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