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정토농장 원문보기 글쓴이: 이율이
평신도 도올 김용옥 VS 전문(?) 신학자 | |||||||||||||||||||||||||||||||||||||||||||||||||||||||||||||||||||||||||||||||||||||||||||||||||||||||||||||||||||||||||||||||||
여러 의견들 추가, 도올의 '불편한 진실'은 논의될 주제이지 피해갈 주제가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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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양현 song-1002@nate.com [조회수 : 2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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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금) 오후3시부터 감신대 중강당에서 열린 한국 기독교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신학대토론회는, '문화권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도올 김용옥교수의 대중적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500명 좌석에 1천 여명이 몰려 일시적으로 강당문을 닫아걸기도 하였다. 또한 각 신문, 방송 기자들도 대거 몰려 취재경쟁 또한 뜨거웠다 .
도올을 폄하하는 일부 보수 교인들과 일부 신학대학 교수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열린 이 날 토론회에는 감신대 중강당의 모든 복도까지 가득 채우고도 발딛을 자리가 없어 갤러리에서까지도 찜통 더위를 견뎌가며 경청하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가 비좁은 것에 대해 "감신대 웨슬리 채플"로 장소를 정했어야 했다고 소리를 높이기도 하였다.(이상 이필완)
(이하 송양현 정리) 어떤 이유에서인지 약속시간 보다 늦게 나타난 도올 김용옥은 이에 대한 한마디 사과 없이 자신의 논지를 주장하는 모습은 교계 원로들과 저명인사들, 그리고 많은 청중들 앞에서 자신의 스타성을 너무나 인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석연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토론회 시간동안 질문되어 졌던 몇가지를 아래와 같이 녹취를 요약했다> 김경재 Q: 류영모, 김흥호, 함석헌 같은 분들처럼 한국인의 주체성을 가지고 신학담론을 끌어냈던 분들은 왜 특히 요한복음에 관심 갖느냐? 김용옥 N: 요한복음은 추상적인 내용으로 인해 생각의 자유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김경재 Q: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무슨 기여를 했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김용옥 N: 아주 간단한 것이다! 평등이다! 특히 유교의 제사법의 굴레에 있었던 아낙네들이 기독교를 통해 해방되었다. 김광식 Q: 김(도올 김용옥)교수의 방법론이 무엇인가? 해체냐 환원이냐?. 김교수의 관점에서 비본질적이라고 생각되는 요소들을 다 제거한 것이 아닌가? 김용옥 N: 내 학문적 방법론은 참으로 다양하다. 해체냐 환원이냐는 단순한 방법론으로 묻는 자체가 유치하다. 특히 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고전학자다. ...중략... 김광식 Q: 우리는 totus Christu(total Christ) 총체적인 예수를 신앙한다. 그런데, 김교수의 복음은 싹둑복음 아니냐?(싹둑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다양한 면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면만 보려고 하는 것) 김용옥 N: 싹둑복음이라고 지금 나를 싹둑하고 있다. 난 싹둑 복음이 아니다. 그러한 유치한 질문 하지말고, 원로면 원로답게 하시고, 그렇게 흉악하게...(싹둑복음이 아니다라는 대답 외에, 끝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김준우 Q: 하나님 나라는 어디갔냐? 공동체적이고, 정치적인 것은 없고, 개인의 내면적인 결단만 있다. 김용옥 N: 평신도인 나까지 하나님 나라를 얘기해서 하나님 나라를 실체화(고정화) 시키고 싶지 않았다. 김준우 Q: 왜 책 제목을 성서의 이해라고 했는가? 구약은 하나도 없는데! 그리고 그러면 제목을 신약성서의 이해라고 바꾸는 것은 어떤가? 김용옥 N: 나는 히브리어를 모른다. 앞으로 열심히 죽을똥 살똥 공부해볼 의양은 있다.(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다.) 토론회 시간동안 김용옥 교수는 김준우 교수의 역사적 예수에 관심을 보이며, 김교수 의견에 동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때로는 존경의 마음까지도 엿볼 수가 있었다. 이는 김용옥 교수가 주장하는 내용과 김준우 교수의 역사적 예수가 신학계의 학문성을 염두해 둘때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토론회가 끝난 후 도올 김용옥 교수는 스타답게 발빠르게 자리를 빠져 나갔고, 본 기자는 뒷풀이 모임에 참석, 어느 한 교수님의 말을 인용하여 기사를 정리하고자 한다. "김용옥 교수도 많이 외로웠을 거야! 모든 종교에서 김용옥 교수를 싫어하고, 자기 혼자서 여기저기 강연하며 돌아다녔으니... 조직신학 학회에서 정식으로 불러서 토론회까지 열었으니, 조직신학 학회 회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냉면 한그릇 꼭 사야돼!!"(모두 웃음...) <신학생 인터뷰> Q: 오늘 도올 김용옥과의 토론회를 통해 느낀 점을 솔직하게? N: 먼저, 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신학적 수준은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았다. 역시나... 중간에 나와버렸다.(익명의 평신도) N: 도올 김용옥이 쓴 책이 요한복음 강해이고, 오늘 발제물 제목도 신약관련인데, 왜 신약학 교수님은 한분도 없었는가?(감신대 학부 익명) N: 많은 저명한 인사들을 모셔놓고, 신학적 담론의 수준이 너무 유치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은 역시 평신도다! 이로인해 질문자들 역시 이를 배려한 듯한 질문들 뿐이었다. 아쉽다! (감신대 신대원 6/5학기 임우형) 다음은 토론 마지막에 사회자 이정배 교수가 이날의 대토론 속에 네가지 주제를 짧게 요약한 내용이다.
<오늘 토론의 정리> 1) 구약 폐기론이 아니라 화석(고정)화된 구약을 주장한다. 2) 신약성경의 정경화 문제도 성서 =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성서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 즉 성서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해방시켜야 한다. 3) 요한복음의 로고스 기독론의 경우 지금까지 인간의 죄성만 강조하던 기독교가 인간의 긍정적이고 가능성을 발견해주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간이 신이 되는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진정으로 로고스 기독론의 본질이 아닌가? 즉, 죄성보다 창조의 영성을 강조하는 기독론이 되어야 한다. 4) 아리우스와 아타나시우스 논쟁은 희랍철학의 실체적 범주가 아니라 관계론적인 범주로 이야기 한다면 삼위일체에 대해 더 발전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 다음은 토론회에 앞서 미리 나눠준 도올의 발제문 전문이다. 기독교 성서의 이해 - 요한복음 강해 二書와 관련된 신학토론회의 발제
* 이 글은 감리교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을 퍼온 것입니다. 킴스 클럽(Kim's club)화된 도올과의 신학 대 토론회 킴스 클럽(Kim's club)이 처음 들어 왔을 때의 일이다, 나는 기대를 가지고 “신학 대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한가? 굳이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유는 사회자(이정배교수)를 제외하고는 토론이 토론답지 못하고 오히려 왜 ‘신학 대 토론회’가 킴스 클럽(Kim's club)화 되었는가? 이런 토론이라면 맥이 빠지는 쪽은 질문하는 쪽일 것이다. 두 번째는 토론자 선정의 문제점이다. 그 한 예로 “한국 기독교는 문자적으로만 해석해 신이 33년간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와 살다가 본래로 돌아갔다고만 하는데, 그것은 고대에는 흔해 빠진 논리였다”며 도올이 전통적인 기독교의 신관과 달리 다만 김광식 교수가 이에 대해 그런데 하나님을 인격체가 아니라 진리로서 보며, 그러나 이미 황제가 되어 버린 문화 권력자 도올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독설에 소리없는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 한분만이라도 더 기독교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토론자를 세웠거나, 다른 두 분 교수의 질문에 대해서는 솔직히 신학대학생 수준의 질문에 불과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를테면 신약의 연관성과 관련하여 또 한분은 자신이 언제나 주장해 왔던 하나님의 나라 운동에 대해 도올이 간과하고 있는데 대한 질문이 고작이였다. 도올이 “이해없는 신앙”을 강요하는 것은 양아치적 권위의식일 뿐이라는 전제하에, 이것이 바로 내가 “신학 대 토론회”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킴스 클럽(Kim's club) 좌담회”로 보는 이유이다. “하나님은 실체가 아니고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진리일 뿐이라”는 그런데도 김광식 박사외에는 함구했거나, 도대체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무지(?)와 무식(?)을 질타하던 자신의 번역서 몇 쪽에서 몇 쪽까지 읽어보라고 호통을 치던 이미 황제가 되어 버린 문화 권력자 도올 앞에서 이런 비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그렇다면 토론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예수도 말하지 않은 십일조를 강요하는 사기꾼들!”이라는 이라는 나는 그 자리에서 도올에 대한 오해보다는 그날의 토론회만 본다면 분명 고군분투하신 김광식교수 외에는 바로 그것이 “신학 대토론회”를 갖게된 목적이였을까? 그런데도 내 마음은 왜 이리도 슬프게 저며 오는 것일까? 원형수 목사
* 이 글은 감리교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을 퍼온 것입니다. 신학 대 토론회 유감 앞으로 감신대가 이런 일로 또 다시 신학적 정체성 의혹으로 도마위에 오르내리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첨예한 관심이 집중된 문제에 대하여 '한국조직신학회'가 '대토론회'를 기획하고, 감신대에서 앞으로도 이런 류의 토론회를 통해서 한국교회가 신앙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자주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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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흥미있게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