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의원, 의붓아들 보좌진 채용 논란
입력 2015-01-26 22:13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인 백군기 의원이 자신의 아들을 19대 국회 입성 후 현재까지 보좌진으로 채용했던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백 의원은 2012년 국회에 들어오면서 재혼한 아내의 아들인 30대 후반 A씨를 7급 비서로 채용했다. A씨는 최근 5급 비서관으로 진급했다. 그러나 논란이 일자 백 의원은 이날 오후 A씨를 면직처리했다.
백 의원은 당초 운전을 맡긴 A씨가 자신과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등 편리한 측면에 있어 계속 기용했다고 해명했다. 또 A씨에게 후원금 관리도 전담시켰으나 최근 주변에 채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의 후임자를 찾아 인수인계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국회에 들어왔을 때는 이 일이 논란이 될 줄은 몰랐다”며 “최근 여당 의원의 자녀가 논란이 되는 걸 보고 이미 1월 말까지만 일하고 그만두라고 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 의원은 그러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2012년에도 육군사관학교 선배인 서종표 전 의원의 딸을 6급 비서로 채용해 ‘보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백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일을 계기로 보좌진 채용 및 인사에 대한 검증을 하고 앞으로는 더욱 낮은 자세로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박윤옥 의원의 아들 이모씨가 차명으로 보좌관 행세를 해 온 사실이 밝혀져 ‘갑질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 의원 측은 당시 “전임 보좌관이 사퇴 의사를 밝혀 후임으로 무보수로 일을 배우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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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원은 서울 0신문과의 통화에서 “호적상 내 아들로는 돼 있지 않고 법적으로는 나와 별개의 사람인데, 정황상 아들이라고 표현한다면 수긍하겠다”. “법적으로 안 된다는 규정이 없어 7급으로 임용해 (의원 차량) 운전을 하다가 행정 업무를 맡았다”고 하는데 법적으로 안된다는 규정이 없으면 다시 채용해서 계속 쓰면 될 것이다.
이것이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보통 자질 이하의 국회의원의 일반적인 현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하는데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고 전남 장성이고향이고 군 출신인 백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도 조금은 난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