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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 김도원
밤에 학원 마친 아들 데리러 차 몰고 내려가는데, 언덕길에 고라니가 서 있다. 차 불빛을 보고 정지해 있다가 빵빵 거리니 그대로 숲으로 달아난다.
차 앞에 서성이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다가, 날씨가 추워지니 먹을 게 없고 배가 고파서 여기에 내려왔겠다는 생각이 드니 가엽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귀엽다는 것도 내 생각이고, 가엽다는 것도 내 생각이네.. 고라니는 먹거리를 찾아서 배회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서 야생동물로 살아가는 것이고, 나름대로 잘 살고 있는 놈인데.., 그런 모습이 굶주림에 가엽다고 생각하는 것도 나의 틀이구나..
도덕경에 天地不仁..이라 했는데, 천지 우주는 그를 보고 가엽다, 불쌍하다 생각지 않고, 그냥 여여하게 흘러갈 뿐이다.
겨울이 되면 얼고, 봄이 되면 다시 꽃이 피고... 그런 우주 현상 중에 하나고, 지극히 자연스런 모습인 것을..
내 판단으로 가엽다.. 불쌍하네..라고 생각하고 있다.
배가 고파서 왔다 하더라도, 그걸 불쌍하고 가엽다고 할 것인가.. 그러면, 추운 겨울이 존재하는 천지 우주를 원망해야 하나..
천지는 不仁할 뿐인데..
가엽다고 생각한 마음의 근원은 어디인가.. 굶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니 도와줘야 한다는 오랜 교육에 습관적으로 반응하는 마음이구나. 세상에 보이지 않는 굶주린 사람이 많을 텐데, 그 모든 사람에 대해서는 가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는 좋아하면서도, 물고기를 칼로 자르라 하면 없던 측은지심이 발동하는 것처럼....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
보이는 것은 불쌍하다 생각 들고, 보이지 않는 것에는 불쌍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불쌍하고 가엽다는 건, 일이나 사건이 기준이 아니라, 보고 일어나는 내 마음이 기준이 되는 것이 명확해진다.
** 네! 나로 돌아와 보면 내가 가엽다 불쌍하다 하는 것이 맞지요? 고라니가 그런다 하더라도...
그렇게 살면서 삶을 통한 지혜를 배워가는 것이니까요.**
성품의 기준...김도원
성품의 기준을 어디까지 두는가요?적적 성성한 공적영지까지.. 즉 심지는 요란함이 없건마는 까지인가..희노애락이 일어나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는 그 마음까지 인가..<사람이 만일 참다운 선을 닦고자 할진대 먼저 마땅히 진공으로 체를 삼고, 묘유로 용을 삼아..>적적 성성한 공적영지는 진공자리로 體요...희로애락. 경계 따라 있어지는 것은 묘유자리로 用이니..성품을 체로만 보느냐, 용으로만 보느냐.. 체용이 같이 성품이지...조용히 앉아있던 학생은 그 자체로 體가 되고, 뛰어놀든 걷고 있든 웃고 화내든 그것은 用이지.조용히 앉아 있던 사람만 학생이고, 움직이는 사람은 학생이 아닐 수 없지.대종사님 게송도.. 유는 무로, 무는 유로.. 돌고 돈다 하셨는데, 체는 용으로 용은 체로 돌고 도는 것이지..공적영지의 자리에 들도록 하고, 그 자리에서 경계를 대하라.. 하는 것은 희노애락을 배제하는 ..성품의 자체가 한갓 공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부처는 희노애락을 노복처럼 부려 쓴다는 것은, 부처는 적적성성한 상태만이 아니라, 희노애락이 역시나 올라오지만, 그를 마음대로 갖고 노는 단계가 된다는 거지.. 어찌 자성자리라 하여 고요한 적멸한 자리에 들어서 경계를 대하고, 사리를 연구하고 취사하라 하는가..성품의 기준은 일원상이다..
일원을 體로 하여 일어나는 일원상 (用)을 포함하는 것이 음양이 합일 되는 것이다. 음양이 합일 되어야 태극이 되지..
** 성품 자리는 경계 있기 전 자리지요.
성품에서 정신이 나타나나니... 정신은 성품과 대동소이하나 영령한 감만 있는 것이 정신이고. 정신에서 마음이 나타나고 마음에서 뜻이 나타나고 뜻에서 기가 나타나는 것이니...**
겨울 좌선복...김도원
좌선할 때 겨울 바지를 꺼낸다. 몇 년 전 설 연휴 때 ㅇㅇ절에 가서 산 절복인데, 생각보다 비싸서 한번 놀랐고,
뒷방에 바지 갈아입으러 들어가다가, 기계로 돈뭉치 세는 스님 보고 또 한 번 놀랬다.
무슨 절이... 부처님 팔아서 돈을 쓸어담는구나. 돈 욕심이 많은 절이구나..곱지 않게 바라 봤다.
돈 버는 것이 나쁜 것인가...나도 돈을 버는데.. 세속적인 게 뭐 어때서?.. 세상 속에서 살면 누구나 세속인이 되는 건데..
속물이 어때서 그래?? 돈 욕심이 있다 한들 당연 있을 수도 있지. 없다고 하는 게 더 이상한거지..
돈 자체에는 정의로움도, 성스러움도, 추악함도.. 어느 것도 없는 것인데..
나는 많이 벌어도 되고, 절에서는 많이 벌면 왜 안 되지??
냉정해지자, 솔직해지자..
나보다, 다른 누구보다 쉽게 그리고 큰 돈 번다는 생각에 '저거 저거! 너무 한 거 아니야~??' 하는 마음이 있었네... 부러워하면서도 비판하는 마음.. 시기심이 깔려 있었네...
남의 모습은 잘 보이고, 정작 자기는 제대로 못 본다더니만.. 절에 돈 들어오는 것은 부처장사라고 곱지 않게 보면서,
정작 내 마음속에 은근 부러워하는 마음, 샘 내는 마음이 깔려서 그렇게 보고 있다는 건 알아차리지 못했네..
그러면서, 그 모습이 사실 부럽더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탐진치에 끌리는 것이니, 애써 외면하면서 나는 정의롭다고 스스로에게 합리화하려던 마음이 깔려 있음을 이제야 알아챈다.
** 돈을 기계로 세는 스님을 보면서 곱지 않게 보던 나를 챙기니 내 속에 시기심이 깔려 있음이 발견되었네요.
그것으로 인해 세속적이라 비난하는 마음임을 알아 차리니 이제 돈을 챙기는 마음도 돈에 욕심이 없이 담담한 마음도 그대로 인정할수 있는 마음의 폭이 넓어지네요.**
짝하는 마음...김도원
신발가게 점장이 다시 전화 와서는 "밑창 떨어진 건 원래 우리가 교환해 주는 게 아닌데.. 점원이 잘못 전달한 것 같네요" 한다.
순간 화가 올라온다.
"하루 신었는데, 뒷꿈치가 벗겨지는 게 말이 되냐? 그러고 교환해 준다고 1주일을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 고작 한다는 소리가 그거냐??" 하며, 크게 다그쳤다.
이 일로 2가지를 배웠다.
첫째, 점장이 교환 환불해 주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는 거야 당연하겠지만, 자기가 손해 보기 싫어하는 마음이 앞서면서,
나의 불편을 부정할려고 든 게 마음에 크게 걸렸다. 앞에 직원이 통화 했을 때는 서로 좋게 정중하게 통화가 잘 됐는데, 1주일 지나서야 점장이 전화 와서 그렇게 얘기하니...
상대의 불편을 인정하고 공감한다는 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크게 배운다.
둘째, 점장의 태도가 불량하다 생각해서 다그치고 야단쳤지만, 정작 나는, 상대방이 손해 보기 싫은 마음에 둘러대고 변명하는 구나..
하고 인정하고 공감해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도 공감해 주지 못하면서, 상대방의 잘못만 탓하면서 화내고 다그쳤구나..
손뼉도 마주쳐야 난다고... 상대의 모습에 내가 그대로~~ 짝하고 있었던 거네...
어릴 때 친구끼리 싸우면, 어른들이 "둘 다 똑~같다~" 하시던 말씀.. 서로 서로 짝하니까 싸우는 거지...
상대방은 나의 불편을 인정하지 않는구나..라고 알아차리면서, 짝하지 않는 마음을 챙겼더라면 좀 더 공부가 되었을 텐데..
** 서로가 손해 보기 싫어하는 마음이지요?
서로 자신을 인정해 달라는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공부를 했네요.
정 안되면 별수 없이 해를 내가 차지해야겠지요?
자리이타로 하다 안될 경우는 내가 해를 차지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야 복을 짓게 되니까요.**
TV속 미꾸라지 - 황은덕
밥을 먹으면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 재방송을 본다.자연인이 추어탕을 끓이려고 진흙 속에 양식을 하고 있는 미꾸라지를 잡고 있다.한 마리씩 잡아 담은 미꾸라지는 통에 담기어 부글거리고 있다.아이 징그러워 ㅠㅠ 밥이 안 넘어가려고 한다.체널을 돌려버릴까 하는데경계!내가 지금 미꾸라지가 징그러워 밥을 못 먹겠다고 하고 있네!일원상 법어에서 천지 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라고 하셨는데 둘이 아닌 줄을 알면 하나란 말씀인데 나는 지금 이름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고 너는 징그럽다라고 하면서 불편해 하고 있구나!미꾸라지라서 징그럽고 너 때문에 나는 밥이 안 넘어가네 하면서징그럽다고 하고 있어진 마음을 알아차리니 미꾸라지와 내가 이름만 다를 뿐 하나이고 지구라는 한 포태 속에 존재하는 한동포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징그러워서 체널을 돌릴까하는 마음도 사라지고 사람에게 먹힘을 당하니 너 복 짓고 진급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지며 밥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 알아 차리고 보니 징그러운 것이 아니라 미꾸라지 일뿐이지요?**
욕하는 부처 - 황은덕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 중학생들이 학원을 마치고 두 세명씩 짝을 지어 간다.그 중에 한 팀이 심한 욕을 하면서 지나간다.배우는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저렇게 심한 욕을...ㅉㅉ 욕은 나쁜 말인데 배우는 학생들은 하면 안 되지ㅡ욕은 나쁜 말이라고 구분 지으며 학생들이 심한 욕을 한다면 안 된다고 하고 있는 나밤 늦게까지 학교공부에다 학원공부까지 할려면 스트레스가 쌓이겠지 욕도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언어라고 했는데언어를 아주 강하게 표현 할뿐인데내가 욕은 나쁜 것이라 하고 학생들은 하면 안 된다고 하고 있구나!열심히 공부하여 목적하는 상급 학교 진학하고 이 나라의 큰 일꾼되 거라 하고 심고가 된다.학생이 욕을 하면 안 된다고 일어난 마음을 챙기고 이해 하고 나니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더 가벼워 진다.
** 욕하는 경계를 따라 욕하면 안된다는 나를 보고 나니 그대로 부처로 볼수 있고 그들을 위한 심고도 올리네요.**
배추....노수덕
주말에 시가에서 가져온 배추 2포기가 며칠째 그대로 있다.겉절이 한다고 했는데 지나쳤더만 겉잎이 시들해져있다. 피곤하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시어머니의 정성에 미안해서 남편이 저녁 약속 있다 해서 좀 빨리 집에 와서 소금에 절여 집에 있는 재료로 백김치를 담았다.팔순이 훨씬 넘은 연세에도 다 큰 자식들 챙기시는 내리사랑을 나는 할 수 있을련지 모르겠다. 이것저것 주시면 다 내가 할 일거리라고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한 적 많았는데,나도 내 아이들 한테 챙겨주는 밑반찬과 과일즙을 안 먹고 있는 걸 한번씩 올라가서 볼 때면 속상했던 마음이 어쩌면 똑같은 모정일 게다.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하시고 항상 걱정해주시는 어머니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계세요.
** 자식을 챙겨주는 일도 부지런해야 하는 일이지요. 또 감사하게 받아서 먹는 것도 큰 마음을 챙겨야 해지지요.
사서 해 먹을 때는 바로 해지지만 시댁에서 공으로 생긴 것은 자꾸 미루지요.
미루다가 챙겨서 백김치로 처리했네요.
그런 며느리들의 심정을 공감하는 공부를 했네요.**
전화 벨소리....노수덕
주민 센타에서 저녁에 요가를 따라 하는 중에 옆 사람의 휴대폰이 울렸다.
큰소리는 아니었지만 귀가 그쪽으로 가 있었다. '빨리 받던지, 끄던지 하지 왜 저러나...소리가 계속 나도 그대로 있는 옆 사람을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는구나.
밖에서 나는 자동차 소리나 저 소리나 똑 같은 소리인데. 요가 동작만 열심히 따라 하면 되는 것을 저 벨 소리에 끌려 갔구나.
소리는 소리일 뿐 .원래 자리로 와서 선생님을 따라 쭉쭉 팔을 들어 올렸다.
** 소리에 끌려가는 나를 보고 나니 소리는 소리일 뿐라는 정을 세우고 요가를 열심히 따라하게 되네요.**
지난 일 ...노수덕
지난 번 교화단회 때 교무님께서 무아단도 은혜단처럼 마음일기 많이 써서 제출했으면 좋겠다는 말씀 끝에 '한 줄이라도 쓰셔도 됩니다' 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했었다.내 마음일기 쓰는 것도 힘들어하면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생각해보니 마음공부 하러 다닌다는 우쭐한 상이 내 안에 잠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휜히 내 마음을 보셨던지 '그래요 한 줄만 써내도 마음공부일기로 인정합니다'라고 하신 교무님 ,내 앞가림도 못하면서 그런 말을 해버렸네요.
** 찾아보니 공부한다는 상을 찾았네요.
앞가림도 못하면서 그런 말 했다고 자책하는 것은 아니지요? 한 줄을 쓰더라도 마음을 봐야하니까요?
또 한 줄을 쓰다 보면 마음을 챙기게 되니까요.**
김승화
11. 10 참으로 감사한 마음공부
어제 꽃꽂이 한 것을 교당에 갖다 놓고 가면서 교무님 성주 갔다 오시면 피곤하실 텐데 싶어서 그 전에 꽂았던 시든 꽃들을 다 집으로 들고 가 정리를 했다.
법회 끝나고 교무님께서 하는 일도 많고 오늘 점심공양도 준비하고 이 바쁜 와중에 그것도 다 치워놓으셨더라고 말씀하시니, 교무님 성주갔다 오셔서 피곤하실까봐요 하고 대답이 나왔다.
그 상황을 보던 도원씨가 교무님이랑 니랑 눈에서 하트가 떨어진다고 말을 한다.
마음공부하기 전에는 교무님 이 모습 저 모습이 걸려서 교무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어야 된다는 판타원님의 말씀을 듣고, 진짜 그럴 수가 있을까 했었다.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걸렸던 이 모습, 저 모습이 다 내 모습임이 한치의 의심 없이 확인이 되고, 공부를 하니 있는 그대로 봐지고, 마음이 헤아려지니 이제는 그저 우리를 위해 애쓰시는 정말로 고마우신 교무님이시다.
그렇게 보려고 애써서 보는게 아니라 당연히 그렇게 봐지는 것이 정말로 신기하다. 참으로 감사한 마음공부..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 생에서 얽혀있는 매듭들을 하나씩 다 풀고가야겠다..
** 달리 보이는 마음이 정말 신기하지요?
이것이 바로 묘유로 보는 눈이 떠짐이지요.**
11.11 오히려 반가운 마음!
요즘, 바닥에 깔려진 나의 마음을 종종 확인하게 된다. 예전에는 그런 마음이 들면 이건 마구니라고, 내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거부하거나 인정하지 않거나 못 본 척 했다.
이제는 아, 내가 이렇게 까지 생각을 하는구나.. 마음이 이렇게까지 드는구나.. 바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 마음을 확인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고 두렵지도 않다.
오히려 반갑고 흔쾌히 '그래, 이 마음이 들었네'하고 인정하게 되고 오픈하게 된다.
남녀노소선악귀천이 다 내안에 있다는 교무님 말씀이 그대로 확인이 된다.
그 일어난 마음들이 항상 그대로 머물러있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인정하는 순간 사라짐을 알기에 어떤 마음이 일어나도 두렵지가 않다.
** 모든 마음이다 내안에 있지요?
그렇게 나의 마음에 있음을 알면 모두를 그대로 인정하는 자비심이 나오는 것이지요.**
11.13
꿈에, 커다란 대강당2층에서 어머니의 49재를 지켜보고 있다. 하얀 옷을 입으신 많은 교무님들이 계시고, 갑자기 위에서 밝디 밝은 빛이 내려오니, 누군가 "왔다"하고 외치신다.
엄마가 오셨다는 말씀이시다. 꿈이지만 실제 누워있는 내 얼굴과 눈에도 그 빛이 너무나 밝게 느껴졌다. 그것이 내 곁에 내려온 순간 온 힘을 다해서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간절하게 외치고 꿈을 깼다.
그동안에 인사 없이 가셨다고 섭섭해 한 마음을 아셨는지 이렇게 엄마와 나는 작별인사를 한 것이구나.. 고맙고 감사한 나의 마음이 전달이 되었다 생각되니 마음이 편안해져오면서도 아쉬움의 눈물이 난다.
그리고 이렇게 기운이 통해진다는 것이 다시금 알아진다. 나의 이번 생은 어머니의 전생인데, 이번 생이 끝이라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이 감정 이 기운을 오롯이 안고 가시는구나! 다시 한 번 확인이 되어진다.
** 밝은 빛으로 오셨다면 분명 좋은 곳으로 인도 되심이네요. 꿈을 통해 인사 나누셨으니 이제는 편안하시리! 네요.
11.14
청타원님께서 따님 키우시는 강아지가 죽은 것에 대해 쓰신 일기를 읽으시는데, 여지없이 단지가 생각이 났다. 단지는 시댁에서 17년 동안 키우던 개인데, 진욱이 3살 때 그 개가 죽자 친정어머니께서 재 지내주라고 돈을 보내주신 바람에 일주일동안 신현교당에서 재를 지냈다. 재 지내는 동안 '단지야 내가 너를 위해서 재를 지내니까 우리 진욱이 앞에 차나 오토바이가 쌩 지나가면 뒤에서 옷깃 한번 꼭 당겨줘야 된다.'하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리고, 항상 어떤 개가 죽었다는 말만 들으면 항상 내가 단지 재 지내줬고 진욱이에게 도움 되라고 신신당부했다는 생각을 항상 떠올렸는데, 청타원님 일기 들으면서 또 단지생각이 나는 내 마음을 보니 이것이야 말로 상이구나 알아진다. 이것이 상임을 알아지니 단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단지야.. 17년 동안 시댁식구들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간 고마운 너에게 좋은 곳으로 가길 빌기보다 우리 진욱이한테 도움되라고 신신 당부했던 내 마음이 이제사 미안해지는구나.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좋은 곳으로 가서 좋은 인연 많이 맺기를 기도한다...'
** 이제라도 좋은 곳으로 가라는 기도를 하시니 단지도 감사하며 홀연히 떠나겠네요. **
11.17
법회시간에 기원문을 읽으시는 동안 초반에 열심히 마음을 모으고 듣다가 중간에 마음이 다른 곳에 갔다 왔음을 알아차린다. 예전 같으면 계속 집중해서 마음을 모으지 못한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을 텐데, 오늘은 '아! 내가 지금 정신이 다른데 가 있었구나!' 하고 느껴진 이 순간이 참으로 반갑다! 그런 나를 보니 다시 모아진 마음으로 기원문을 듣는다.
** 마음이 나간 것을 알아 차리니 데려올수 있고 기도에 마음이 모아지네요 **
11.18
도원씨한테 혼이 났던 진욱이가 학원에 갔다 와서 잘 다녀왔다고 도원씨한테 인사하러가더니, 차마 큰방 문을 열지 못하고 방문 손잡이 앞에 손이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그 마음이 보인다. 거짓말을 했던 자기모습에 아빠가 크게 실망을 했고, 아빠가 자기를 반가워하시지 않을 꺼란 마음에 선뜻 못 열고 화장실로 먼저 갔다가 다시 마음을 추스르는 게 보인다. 그 전 같았으면 그 모습에 답답해하면서 그 앞까지 갔다가 왜 돌아오냐고, 아빠한테 빨리 인사하고 가라고 한소리 했을 텐데, 마음이 읽어지니 자연히 기다리는 마음이 생긴다.
표정하나 손짓하나에도 다 마음이 담겨져 있음이 느껴진다.
** 마음을 보는 공부를 하니 상대의 행동에 마음이 들어 있음이 보이네요...
그러니 가다려주는 여유가 나타나네요.**
뿌듯함
목요 마음공부 후 계속 써온 일기가 작은 공책 한권을 채웠다.그 노트를 보니 뿌듯함이 절로 생긴다.순간 뿌듯함도 경계구나 하는 생각이 인다.그런데 그 뿌듯함이 좋으니 경계인줄 알지만 모른 체 하고 싶어 하는 나뿌듯함을 만끽하고 싶어 한다.아~~ 이래서 역경보다 순경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셨구나! 라고 이해가 되어진다.
** 알고 뿌듯함을 만끽하면 되어요.**
머랭쿠키
중학생 딸이 학교 축제에서 팔 머랭쿠키를 굽는다.그런데 쿠키 중 한판이 조금 탔다. 그 탄 쿠키 판을 꺼내서 안 탄 쿠키만 내일 팔 상자에 넣는 딸. 그런데 난 조금밖에 안 탔구만 그냥 다 넣어라 라고 하는 나순간 이런 나를 보는데 예전 교당 봉공회 일로 김부각을 튀길 때 조금 많이 탄 듯한 김부각도 팔려고 봉지에 담는 교도님의 모습을 보면서 적잖이 실망을 했었다.그런데 탄 머랭쿠키를 팔아라고 하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그 교도님이 절로 이해가 되어졌다.그리고 그동안 난 불량품을 파는 사람들에게 정말 못됐다며 비난을 참으로 많이 했었는데 오늘의 내 모습을 보고나니 비난이 사라져버린다.다음에 내가 혹시 불량품을 사게 된다고 비난이 아니라 기분 좋게 교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아깝다는 마음에서 그런 마음이 나기도 하지요.
그러니 파는 사람도 팔지 말라는 사람도 다 이해하게 되지요**
두루뭉술하게
교무님께서 참회문을 설명하신다.그런데 나는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상태다.집에 돌아와 다시 읽어 보는데 여전히 그 상태 그대로다.왜 이럴까? 라며 나를 나무라듯이 바라본다.그러다가 왜 이리 두루뭉술하게 알까? 하는 마음이 인다. 순간 그 마음을 알아차리니 내가 두루뭉술하게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고 있음이 보인다. 이왕 알고자 할 때는 확실히 알아야지 라고 하는 나.두루뭉술하게 아는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것도 아닌 상태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나두루뭉술하게 알면 안 된다는 것도 내 상이네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네 라고 알아차리는 그 순간 확실히 알아지는 것을~~
** 그렇지!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리니 확실해지지? 두루뭉술한 것도 지켜보다 보면 선명해지는 것이니까**
지적에.
교당 밴드 글 중 참회문에 '오타가 있다는 지적에' 라는 글을 보는 순간 괜시리 말을 했나 하는 마음과 혹시 기분이 상하셨나?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계속 '지적에' 라는 말에 끌리는 나를 살핀다.그리고는 난 지적을 한 게 아니라 사실을 알려드렸는데... 라며 나는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나교당 밴드에서 참회문을 읽어보는데 끓는 물이 끓은 물로 잘못 적혀 있었다.그래서 밴드지기님께 직접 알려주려고 하다가 그래도 조금 더 친분이 있는 밴드지기님 부인께 문자를 보냈었다. 그런데 밴드지기님이 새로 바뀐 참회문을 올리면서 글을 쓰셨는데 그 글 일부에 '지적에' 라고 적혀있다.그 글을 본 후 계속 난 지적을 하지 않았는데... 라는 마음이 생기며 괜히 오타가 있다고말 했나 라며 후회를 한다.후회를 하는 나를 본다.후회를 하는 이유가 내가 예상했던 말과는 전혀 다른 글이 적혀 있기 때문이다.내가 오타가 있음을 알고 오타가 있다고 말을전할 때까지 난 지적을 한다고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래서 내 예상과 다른 반응이 나오니 후회의 마음이 자꾸 일어나는구나.'지적에' 라는 글 밴드지기님이 받아들였을 때는 지적일수도 있겠구나! 받아들여 보려고 한다.그러나 여전히 난 지적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 나.지적하는 것에 대한 나의 강한 틀이 있음이 보인다.지적 질을 하는 것은 나쁜 짓이라는 내 마음.그 나쁜 짓을 나는 하지 않는다, 라고 하는 나. 서로 상반된 의견으로 싸우고 있는 나를 그냥 바라본다.밴드지기님은 그냥 지적에 라고 글을 썼을 것이다. 그러나 지적은 나쁜 짓이다 라는 강한 틀을 가지고 있는 나는 죽어도 나쁜 짓은 안했다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으니 어떤 방면으로든지 내가 나쁜 짓을 한 것은 아니라는 오해를 풀고 싶어서 안달을 하고 있다.지적은 그냥 지적일 뿐이다.단지 내가 그동안 지적에 관해 가지고 있던 틀에 의해 내 스스로가 괴로워하고 있었을 뿐이다.내가 마음공부를 안했다면 상대방을 얼마나 오해하며 내 잣대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며 살아갔을까???
** 그렇지! 지적은 안 좋은 것이라는 나의 틀을 공부할 기회인 거지?
나는 사실을 말한 것이지만 오타를 지적한 것은 맞지?
그래서 좋게 말하면 안좋게 말하면 이라는 말이 있는 거지?
이제는 지적을 받아도 지적을 하는 사람도 다 안아줄 수 있는 마음이 되어짐이지요**
배를 놔라
티비에서 80세 벼루 장인을 방송한다.제작진이 왜 후계자를 양성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벼루 만드는 것을 배우러 왔다가 어려운 고비를 못 넘기고 떠났다며 그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야 장인이 될 수 있다고 하신다.그 말씀이 내 마음에 훅 와서 박힌다.마치 나에게 해주시는 말씀 같이 느껴진다.마음 공부를 하면서 마탁드리게 되는 그 어려운 고비.내가 이런 것까지 오픈해서 공부해야 될까?이런 것은 좀 숨겨두어도 되지 않을까?이런 나의 모습들은 드러내 보이기 싫은데 라고 하는 나.모든 마음을 다 드러내어야 환해질 텐데...감추고 싶은 마음들이 많으니 마음 공부에 어려움이 절로 생겨 여기서 그만 둘까?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는구나.그리고 왜 이런 마음들이 일어나는지 생각해보니 일기 한편이 마치 내 전체의 모습인양 알고 있는 나.이것도 바로 내가 일기를 써서 공부를 했으면 놓아버려야 되는 것은 내 전체 모습인양 같이 끌고 가려고 하는데서 이 마음이 생기는구나.그래서 ' 건넜거든 배를 놔라' 라고 하셨는데 내가 배를 잡고 있으려고 하니 일기 속의 내 모습이 부끄럽고 이 모습은 숨기고 싶다며 일기쓰기를 주저하게 되는구나.건넜거든 배를 놔라 라는 말씀이 새로이 다가온다.
** 들어내고 싶지 않은 경계들이 많지?
그것이 다 좋고 나쁜 것을 나누기 때문이지
나쁘게 평가 받기 싫어서...
그러나 남의 이야기는 3일을 넘지 못하더라..
내가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지.**
마음으로까지
건강검진 후부터 나는 온통 걱정이 한 가득이다.온 몸에 힘이 빠지고 의욕도 없고...이런 나의 모습을 계속 살펴본다.그러니 세상에 가장 욕심쟁이가 바로 나 자신임을 알게 되었다.'나쁜 일은 나를 다 비켜갔으면...''나는 아프지 않았으면...' 하고 있는 나를 바라보면서 세상에 이런 욕심쟁이도 없구나! 싶다.그리고 나는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나를 보면서 생로병사의 이치를 머리로만 이해하고 귀로만 듣고 입으로 말만 했지만 막상 마음으로는 전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이 보인다.그렇게 생로병사의 해탈을 외치던 나는 온데 간데 없다그저 무서움에 벌벌 떨고 있을 뿐이다 하하하머리로 알고 있는 것을 마음이 온전히 받아 들이기까지 많은 적공의 시간이 필요하구나!
** 나를 내놓기가 쉽지 않지?
그러나 무엇이라고 남고 보면 그것이 마구니가 되어 나를 지배하게 되어지게 되거든...
그래서 꾸준히 적공해 가는 거야!**
모든 것 놓고 보니...
모든 것 놓고 보니 내가 너무했구나! 하는 생각....
핑계는 가지가지 몸이 아프다. 이빨 한다....
본래자리로 돌아가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정신 차려야지. 정신 차려야 하며...
텅 빈 마음으로 마음을 추스르면서...
물 같은 삶이니 물 흐르듯이 살려고 노력합니다.
삶이 때로는 흔들거리니 중심잡고 살려고...
** 모든 것을 놓고 보니 이제는 내가 너무했다 싶어지네요.
시간이 좀 지나야 놓아지지요?
그러나 연습하다 보면 조금씩 빨라질 거예요.
비우고 살라고..
구름 같은 인생이니 비우고 살라고...
부대끼며 사는 삶이니 상처받지 말라 했는데...
** 상처도 삶에서는 있지요?
그래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게 되어지지요. 그러니 상처 받은 줄을 알아차리면 없게 하여지면서 안 받게 될 수도 있지요?
무조건 안 받으려고만 하면 되어지지 않구요.**
변하지 않는 상대방을 보면서 내가 변해야 하는데..
어떨 때는 현실이 냉엄하니
마음을 단단히 안 잡으면 안 되는 현실..
이제는 비우고 상처받지 않고 사는 삶을 살아 보렵니다.
피경도 안되고 미워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좋아할 수도 없는 현실 답답한 마음
본래 자리로 돌아가는 마음공부 열심히 해 보렵니다.
** 상처받았다고 하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상처받은 나를 내가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본래자리로 돌아가져요. **
마음공부 단계
1. 길들이기 전
*많이 들으면서 마음공부를 인식하라!
*아아!이것이경계라는것이구나!하고느낀다.
2. 길들기 시작하다.(보통급공부)
마음공부가 인식이 되었으니 길들이는 연습을 시작하라!
1) 마음을 보라!(불지출발)
*마음을 보면 편해진다!
*마음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마음일기더라!
2) 원래 없는 마음으로 돌아가 보라!(큰집발견)
*마음을 보는 즉시 원래자리를 발견한다.
*'네가 그러니까'라는 짝을 짓는 마음에서 벗어나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며 있는 그대로를 접수한다.
3. 길이 들다.(특신급공부)
짝을 짓는 마음에서 벗어났으니 있는 그대로 보라!
1) 그럴 수 있음을 헤아리라! (발심입지)
*일 보다는 상대마음이 보인다.
('일부러 그랬겠어?'혹은 그럴 리가 없는데...라는)
*나처럼 이해하라고 강요한다.(그렇지만, 그래도 그렇지~하며)
2) 초점을 나에게 돌려라!(정법정신)
*여석 압초 처럼 누르고 있는 자신의 마음이 보인다.
(해도 해도 너무해...라는)
*상대의 원래마음이 보인다!
(그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내가 혼자 거는구나!~)
4.머리를 돌이키다.(상전급초)
자신의 보호 본능으로 잘못을 감추려하니 나의 생각을 바꾸라!
알고 있다는 분별지임을 알아차리라!
1)주착심으로 분별하는 나를 찾아라!
*숨은 속마음을 찾아라!
(말속에 나의 속마음, 행속에 나의 속마음을 느끼라!)
*변명하는 나를 만난다.
(그게 아니라....하면서 변명하려는 나를 보라!)
2)나의 생각을 바꾸라!= 내 사심 제거하는 재미
*너를 통해 내안에 고정된 틀을 보라!
*변화하는 순간적인 마음을 포착하라!
5.길들다.(상전급)
법이라는 옳다 그르다는 틀로 상대를 가르치려 간섭하는데
그런 내 마음의 법이라는 틀을 벗기라!(무색계)
1) 지켜보고 바라보며 기다리라!= 무관사 부동
*시비를 듣고만 있는 자신이 보인다. (석립청수성 하는 모습)
*'지문제야'라고 하는 자신을 보라. (중근의 고비)
2) 문답 감정을 받으라! =심신교전
*자꾸 헷갈리니 통하는 곳을 만들어라!
*마음을 뒤집어라. (생각만 바꾸면 뜻이 달라진다.)
※ 상전급까지는 위로 오르는 공부라면
항마위부터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공부이다.
꼭대기인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는 순간은 실지 자신의 고개가 탁 꺽여지는 것을 느끼며 삼독심의 업장이 녹는 진 참회를 한다.
6. 걸림 없다.(예항마위)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새롭게 태어난다.
1) 법으로 질 박아라!(생활법도)
*잘못의 원인을 끝까지 나에게 찾는다.(백전백승)
*상대에게 끝까지 '그럴 수 있지'한다 (경전을 일일이 해석)
2) 경계에 맡겨보라!
*풀이 꽃이 되고, 마가 법이 됨을 알아 걸림이 없다.
*2중 3중 4중의 내가 보인다.(무의식세계정화공부)
7. 헌거롭다.(법강항마위)
마음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크게 맑아진다.(태청)
1)왕초보 공부인이 되어라!
*취사 후 상대가 불편해 하면 다시 나를 돌아보라!
*'내버려둬'하는 자신을 보라!(무관심 하는 마음이다)
2)내 등을 끄라!
*충고를 달게 맛있게 받아들인다.
*변화가 보이고 생사가 거래임을 안다.(생노병사해탈)
8.서로 잊다.(예출)
상대가 편함으로 나의 편함을 삼는다.
1)오직 너만을 위하라!(심신출가)
*자리이타로 하다가 안 되면 해를 차지한다.(시비이해건설)
*감수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 은혜를 심는다.
2)우주가 한집안 임을 알다!(종교의 교리정통)
*세상 일이 다 나의 책임, 나의 일이 된다.
*사생이 나의 가족, 나의 인연이 된다.
9. 홀로 비치다.(출가위)
분별없이 왔다갔다하는 아기처럼 너, 나도 있는 그대로다.
있는 그대로 볼 뿐 마음이 비어 맑기만 하다.(허청)
1) 내 마음에 모두싣고 가나 미세한 풍랑이 이는 것을 느끼라!
*자타의 국한을 벗어 난다.
*상을 인정하며 동자 어지럽힌 상이 모두 떠나간다.
2) 동시 줄탁의 때를 알아라!
*이용하는 법을 알기에 버릴 것이 없어진다.
*일체 생령을 위해 여한 없이 바치는 상을 나툰다.(함지사지)
같은 말=틀린 말, 진실=거짓, 형식=내용, 원리=실제
10.일원상만 나타나다.(대각여래위)
지금 여기 즉 시간과 공간의 일치점을 발견하는 대원 정각!
한마음= 한행동으로 모든 것이 일치하는 둘아닌 하나다.
알아도 모른척하는 현청!
1)졸함으로 능을 삼으라!(겸손)
*뱃속의 아기처럼 때를 기다린다.
*삼가 어눌한 듯 조심한다.
2)아기처럼 어른처럼 하라!
*아는 듯 모르는 듯이다.
*전 생명이 나의 생명이요, 전체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다.
※ 여기 까지는 마음의 자유이다.
몸의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실지로 아기처럼 졸라서 또는 어른처럼 강권을 부리면서 일이 되게 하고 능을 얻는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에 부딪치면 일이 되어지지 않게 되는데 이 때부터는 기도, 선, 염불로 잠거포도, 이대기시하며 천권의 힘을 얻어야 비로소 몸과 마음의 자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