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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인 오므론을 방문하고 전자 제어 및 센서 관련 기업인 오므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마케팅 르포 기사를 틀에 얽매이지 않고 블로그 형식으로 개재합니다. |
ㅇ 일반인에겐 그다지 친숙하진 않지만 센서와 컨트럴러 기술과 제품 부문에서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가 교토에 있다. 그 업체의 이름은 오므론 www.omron.co.jp
- 옴론이라고 잘못 발음하기 쉬운(오므론 기업문화총괄센타 담당 테츠오 키 부장은 오므론이라고 읽어달라고 삼세번 간청을 했다.) 오므론은 1933년 오므로(御室)라는 지명을 가진 곳에서 창업한 것에서 회사명이 유래했다.
창업 당시의 회사 모습
ㅇ 렌트겐 사진 촬영용 타이머 제작을 그 출발로 1967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철역 무인 개찰기를 개발한데 이어, 1971년에는 역시 전세계 최초의 현금 자동지급기를 만든 창업 초기의 벤처 정신을 현재까지도 잃지 않고 있다.
ㅇ 실제로 오므론 홍보관을 방문해보면 이러한 벤처정신이 가득 담긴 아이디어를 즐길 수 있는데 일본인 100만 명의 데이타를 기초로 얼굴만 들이대면 나이를 알려주는 센서기기가 대표적이다.
ㅇ 오차 범위가 5살가량 벌어진다는 것이 옥의 티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신기하지 않은가! 이와 유사한 제품으로는 웃음을 지수화해 백분율로 환산해주는 것이 있는데 이른바 친절 경영을 도입해서 직원들에게 자극도 주고 피드백도 해주고 싶은 사장님들에게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ㅇ 아쉬운 점은 아직 상용화가 돼 있지 않아 직원들의 친절 교육에는 아직 활용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ㅇ 담당직원의 귀뜸에 의하면 입꼬리가 올라갈 수록 점수가 높다고 하니 일단 크게 웃고 볼일이다.
ㅇ 기업은 사회의 공기(工器) - 이것은 오므론의 경영이념에 해당하는데 이곳 홍보관에 진열된 제품만 보아도 사회의 전반적인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제품들이 많다는 특징을 쉽게 느낄 수 있다
ㅇ 개인적으로 오므론은 2009년도에 모노쯔쿠리 기업 탐방을 주제로 접촉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던 기업인데 이번에 방문 기회를 잡게 돼 "모노쯔쿠리 혁신본부"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했었다.
ㅇ 그러나 모노쯔쿠리 혁신본부에서는 주로 생산공장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부서이며, 기술 본부에서 제품의 혁신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ㅇ 교토식 경영의 특징은 기법면에서 아메바 경영으로 정의되고, 수평적 분업,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무차입 경영 등으로 좀더 세분화해볼 수 있는데, 오므론의 성공비결은 "잘할 수 있는 한가지 분야에 대한 집중"으로 설명할 수 있다.
ㅇ 소니, 파나소닉(일본에서는 이들 복합 전자업체를 세트메이커라 부른다.)과 같은 다각적인 성장 모델이 아닌 선택과 집중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도쿄가 아닌 이곳 교토에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추측한다.
ㅇ 부품업체 간 수평적 분업의 협조체제 속에서 경쟁과 상호협력을 가능하게 만든 교토기업 간의 독특함이야말로 교토식 경영의 숨겨진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원 : 오므론 방문 및 설명 자료 참조, 코트라 오사카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