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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클락연구소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준) 스크랩 해고된 MBC PD, 글을 어떻게 썼길래?
이재운1045 추천 0 조회 30 10.06.07 23: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자기네 방송국 사장에게 무슨 악담을 퍼부었다는데, 무슨 글을 썼나 찾아보았다.

MBC 사내게시판과 본인 블로그에 동시에 올린 글이라는데 찾아가보니 이미 삭제해버렸다.

신문기사에는 요약한 내용이 조금씩 나온다.

그래서 구글링을 하니 기어이 블로그 원문 기사가 나온다.

보시고 판단하시라.

난 무슨 사건이 나면 원문부터 챙겨보는 습관이 있어 여기 기록한다.

이 글 쓰고 오행원 피디는 해고되었다.

=========================================================

- 오행운 피디

일물일어!!

삶 Living 2010/04/28 02:11 Posted by 행운

MBC 사내 게시판에 게재한 글입니다.


제목과는 달리 글을 보시는 분에 따라 심한 모멸감 내지 불쾌감이 들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주십시오.
또 품격없는 글을 올렸다 책망하고 걱정해주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유감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김재철 사장의 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한 고소고발 직후 노조 카페에 들어가보니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김재철 사장은
MBC 사장으로 부적절할뿐만아니라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나쁜"이란 단어의 선택은 정말 나빴습니다.

일물일어!! 사실 하나의 단어를 묘사하는데 꼭 맞는 단어는 하나 밖에 없다는 말이죠.

"나쁜"이란 단어보다 그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단어는 무엇일까?

 

그래서 저녁 내내 적절한 단어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그에 앞서 입 아프고 손가락 다시 두들기기도 귀찮은데 잠깐 정리 한번 해봅니다.
김재철 사장이 김우룡 씨 발언에 가장 큰 피해자라며 고소고발 한다고 했죠?
그런데 안했죠? 왜 안했습니까?
뭐 구구절절하여 못다 옮깁니다만, 대서소하던 선친의 유지가 송사 벌이면 피곤하니 하지 말란 것이었죠?

 

참 효자세요. 아주 효성 지극하세요.

 

그렇게 효자신 이 양반은 자기 입으로 몇 번씩 징그럽게 후배들에게 사랑한다고 러브레터 몇 통 날렸죠?
개인적으로 그 '사랑하는' 이라는 말을 볼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그 사랑 개나 줘버리라'고 속으로 외치곤 했지만,
'아 그래도 이 양반 진주, 사천 바닥에선 이름난 효자라고 명성이 자자하다던데,
그렇게 부모님 뜻 받드는 양반이 후배들 고소고발 하겠어?'라고 진짜 순진하게 생각했죠.

 

그런데 이게 왠걸요? 엊그제 자기는 바깥에서 커피나 빨고 돌아 다니면서
후배들 업무 복귀하라고 말하고는 하루 만에 고소라니...

 

요때 딱 머리를 치는 단어가 있었지요.

부모 말씀 안듣고 뻘짓 할 때 듣는 가장 핵심을 찌르는 한 단어!!
후.레.자.식

 

공신력을 위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내용을 옮깁니다.

 

후레자식 --子息  명사 
[명사]배운 데 없이 제풀로 막되게 자라 교양이나 버릇이 없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후레아들.
(예문)
이런 후레자식 같으니라고.
어머니는 어른도 몰라보는 후레자식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늘 언행을 조심하라고 이르셨다.

 

그런데 표준어인 이 '후레자식' 보다 더 실제로 널리 쓰이는 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호로자식'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어떤 분이 친절하게 올리셨더군요. 무려 7606회나 조회된 엄청난 콘텐츠죠.

(아 콘텐츠 말 나왔으니 잠깐요.

공영방송 사장은 정말 콘텐츠가 있어야 해요. 3일동안 출근저지 당하면서 매일 같은말

"여러분들은 정치파업하고 있어요" 좀 쪽팔렸네요. 다른 걸로 준비해오지. 낼은 기대할께요)

하여간 정말 한글자의 수정도 없이 인터넷 상에 있는 내용을 올립니다.

 

호로자식
ldk0301 2004.06.20 23:35 조회 7,606

 

호로자식이란 아비 없는 자식이란 뜻으로 아버지가 없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제멋대로 뜻으로 예전에 많이 쓰였던말

 

활용된 예문
옛끼 호로자식아 누가 그렇게 갈키디
(해석: 이놈아 넌 아비가 없어 배우지못해 그모양이구나.)

(출처 :
http://kin.naver.com/openkr/detail.nhn?state=R&docId=31400)


이 예문 참 마음에 듭니다. 옛끼로 시작한 적절한 감정의 표현과 ~아(야) 로 직접 호칭하는 친근감,

그리고 전라도 사투리 느낌의 '갈키디' 가 주는 간결한 어미 처리와 단호한 힐책, 그리고 물음의 종결!!

예문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옛끼 호로자식아 누가 그렇게 갈키디

 

뭐.. 저는 노조원이고 앞으로도 쭉~~ 열심히 제 할 일을 할터이니, 이걸로 기분 나빠져 업무를 못보겠거든 고소고발 하든지요.

전 뭐 언제든 환영입니다. 뭐 집행부에게만 별을 따다주기엔 억울하게도 저 역시 MBC를 너무 사랑하니까요.

제것도 좀 남겨주고요.

 

뭐 어울리는 다른 단어 갖고 계신분들 쭉~~ 올려 주시고요.

 

인생 뭐 있을까요?

괜히 뒤에서 자제하라는 둥, 저 인간은 왜 사내 분위기 못하냐고 뒷담화까고, 회사 걱정하는 것 보다

정신건강에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자유게시판은 활력(?)이 없어서 늘 불만이었습니다.^^

 

단 이런 류의 글을 올리실 땐,

유치하고 젊잔치 못한 것 올렸다고 욕 먹을 각오와

개인적인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 다 써놓고 보니 드네요.

 

그 예문 볼수록 마음에 드네요.

 

P.S. 아깝게 선택에서 빗겨간 단어들이 있으니 소개합니다.

 

건달잡놈 [乾達雜-]
[명사][북한어] 일은 하지 않고 건성으로 돌아다니며 온갖 잡스러운 일을 하고 다니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만고잡놈 [萬古雜-]
[명사]세상에 비길 데 없이 정도가 심한 잡놈.
오사리잡놈 [---雜-]
[명사] 1 온갖 못된 짓을 거침없이 하는 잡놈. ≒오가잡탕·오구잡탕·오사리잡탕놈·오색잡놈. 

<구글에서 원문 직접 보기>

<해고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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