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백두참치 다녀와서 맛집후기를 처음으로 써봤는데 술먹고 한시간이나 고생하며 쓴 글이 다 날라가 버려서 다시는 안쓰리라 다짐도 했더랬는데... ㅠ.ㅠ.ㅠ
강남에서 살짝 작은 망년회를 끝내고 집으로 오다 몇 번씩이나 연락이 왔었는데 시간이 안나 못만났던 후배가 생각이 나 전화를 걸었죠. 사실 술김에 일차로 끝나버린 술자리가 아쉬웠는지도 모르겠고요. 평촌역에서 후배를 기다리다 제일 먼저 본 건물 2층에 참치집이 날 먹어줘~ 제에발...하며 시위를 하더군요. 새로 생긴 집이라 조만간 한번 가야지 하던 참이었지만 요새 지갑이 얇아져서리... 하지만 역시 술의 힘이란!!! 다음날 아침에 들을 와이프의 잔소리(술 작작 먹어! 니 간이 아직도 생간이냐? 술값의 반만 외식비로 좀 써봐 인간아! 등등)가 후배를 만나는 순간 사라지고 어느새 참치집 안에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1인당 2만 5천원 짜릴 시키고 술이 몇 순배 돌고 실장님하고 안면도 트고. 사실 좀 늦은 시간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서 신경을 오히려 많이 써주더군요. 중간에 만원짜리 한 장을 팁으로 드렸는데 술자리 끝날 때 까지 행복하게 먹고 왔네요. 참다랑어 대뱃살도 먹고 2만 5천원짜리에서 볼 수 없는 참다랑어를 부위별로 몇점 주십니다. 감동입니다. 입안에서 퍼지는 그 맛. 표현할 수 없는 제 글 솜씨가 정말 원망입니다. 후배가 그러더군요. 팁의 힘이라고. 움하하하.
사실 제가 바닷가 출신이라 생선회나 해산물은 어릴때부터 많이도 먹었고 지금도 좋아하긴 하지만 참치를 접하게 되면서 생선회가 땡기지 않습니다. 어떨때는 밤에 잘 때 참치회 먹는 상상하며 자기도 합니다. 돈만 되면 하루 세끼 참치만 먹어도 좋겠다는.... 아니면 참치원양어선을 타야하나 고민도 하고 ^*^
그날은 1차에서 소주를 많이 마시고 왔는데도 또 둘이서 3병을 마셨죠. 평소 같으면 치사량인데 오랜만에 먹고 싶은 참치를 먹으니 술도 안취하더군요. 근데 너무 많이 먹어서 나중엔 눈치도 좀 보이고 해서 좀 질이 떨어지는 참치로 달라고 해서 먹고 왔지요. 무한정 리필 이거 사실 나중에 눈치 좀 보이잖아요. 참치가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는 못먹는다는 유언비어날린 놈 제 앞에 데려오면 기~냥 참치 머리로 콱!! 자신 있습니다. 많이 먹을...(흐흐흐)
처음 올리는 글인데 사실 사진이 없어서 음식 설명을 잘 못하겠구 쓸데없는 이바구만 날려서 맛집회원들께 죄송합니다.
가게이름은 늘푸른 참치집이구요. 평촌역에서 먹을거리 많은 쪽으로 나오면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전에 백두참치도 가 봤는데요. 그 집도 잘해주시더군요. 혼자 갔었는데 위와 똑같은 가격을 시키고 만원을 팁으로 드렸는데 주로 머릿살을 많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간다면 저라면 늘푸른 참치로 갈 것 같네요.
얼마 안남은 2006년. 맛집회원님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술도 적당히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네요. 올해는 참석 못했지만 내년 정모에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참치회의 중독..참
합니다..


난 언제나 참치회 맛에 눈을 뜨려나? 꼭 만원을 줘야만 플러스 대접 받나요?
돈의 힘이죠
정말 잘해주었을때 감사의 뜻으로 드리는건데...쩌업...차라리 만원을 한등급위의 메뉴 드시는거로 하셔도 무방할듯 합니다....참치의 맛을 알면 알수록 높은 가격의 메뉴로 갑니다..절대 아래 가격의 메뉴로 가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이죠...^^* 타이탄님의 글 처럼 참치맛을 아는순간 생선회는 잘 먹지 않게되죠
혼자 가면 팁대신 한등급위의 메뉴를 골라도 되지만 두세명가면 차라리 만원 팁으로 드리는 게 낫습니다. 확실히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어디가나 비싼 곳 가도 메인 디쉬 나오고 나서 참치머리들고 팁받으러 대부분 들어오더군여. 팁에 따라 서비스로 주는 참치머리 부위나 양이 달라집니다. 참치머리 안들고서라도 일단은 참치회 비싼메뉴시키면 대부분 주방장님이 들어옵니다. 이때 팁주면 서비스안주 나옵니다. 안주면 안나오더군요. 근데 팁은 얼마 안되지만 서비스안주는 좀체로 구경하기 힘든 안주로 서비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잘해주었을때 팁이 필요한게 아니라 이제부터 정말 잘해주세요라는 의미가 더강한것 같아요.
네,,여러명이 간다면 그 방법도 좋은듯 하고 또한 룸에 있다 보면 주방장들이 찾아오죠,,,그건 손님에 대한 서비스 개념보다는 한 방편이라 생각 듭니다,,,팁을~~ ///여튼,10년전에 제 친구가 유진참치도 하고 안양1번가에서 백의민족이라는 참치집을 해서 그때부터 참치와 연을 맺게 되었는데 울 참치집들이 이상하게 몰고간거 하나가 참치 머리부분이나 눈물주가 고급인양 인식시켰다는 점 입니다. 맛의 부위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최고의 부위는 참다랑어 대뱃살(혼마구로의 오도로 부위)인데,,,영업의 한 방편으로 참치눈물주 및 머리살을 고급으로 각인 시켰다는 점이죠.. 물론 머리 맛은 소고기의 육회 맛이 나며 맛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저가 참치집들에서는 혼마구로는 거의 손님에게 드리지 않습니다..대부분 눈다랑어나 황새치죠..오도로 부위의 마블링 자체가 틀립니다,,
저랑 동지 맺으셔야 겠군요! 저도 참치 매니아입니다. 근처 실장들은 대충 다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범계 백두참치 실장도 저하고 호형호제하는 사이 이고.... 근데 아직 거긴 가보질 못했군요!
산보나님 참치머리부분이 고급스럽다는건 아니구요. 저도 압니다. 일본에선 머리부분 대부분 횟감이 아닌 용도로 쓰인다는 것쯤은요. 하지만 그건 일본인 입맛이구요. 솔직히 머리부분 맛있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건 그분들이 모두 대뱃살 맛을 몰라서 그런것 같진 않구요. 천하의 다금바리라도 동네 앞 회집에서 파는 광어보다 사람에 따라선 못할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전 참치 맛에 대해 논의하자는 게 아니고 무한 리필 참치집에서는 팁이라도 좀 주면 선택한 메뉴보다는 조금 나은 회를 맛볼수 있다는 것뿐입니다. 그냥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방식을 얘기한것 뿐임을 통촉하여주시길 ^*^
돈만되면 3끼를 참치로 드시겠다는 심정 저도 같습니다..ㅋㅋ ^^*~비유를 들자면 남자분들 특히 당구 치셨던 분들 처음에 천장을 보아도 당구대처럼 보이고 사람들 머리가 당구공으로 보이시지 않았나요?? 이거처럼 참치맛에 중독되면 온통 그 생각이 듭니다..타이탄님의 글처럼요~
음....눈물주는 좀 지저분한거 같아서 안먹습니다만...그럴경우 주방장이 엄청 서운해 하더군요





참치회 쥑이죠. 아 쩐의 압박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