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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MTB
 
 
 
카페 게시글
☞ 라이딩 후기 스크랩 비내리는 정선 2
경재생각은 ? 추천 0 조회 178 08.08.19 00:27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친구와 함께 잔차질을 시작한지도 꽤나 시간이 지났다.

일년에 함께 잔차질 하는 횟수가 비록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는 정도지만... 

나도, 그도 늘 종종거리는 일상 속에서 다람쥐 체바퀴 돌듯 살면서

이따금 잔차와 함께 자연곁으로 조금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나의 행운(?) 이다.

 

매년 새해를 맞을 때면 올해는 이런 저런 여행을 꿈꿔 보지만 실천 하기가 쉽지않다.

올해도 여름 휴가때 대관령(선자령) 잔차질을 계획 했었다.

허나 막상 휴가때는

친구가 하는 일이 시즌인지라 시간 내기가 쉽지 않고...

아이들도 휴가니 피서에 별 관심이 없고...

난 한 마리 표범이 아니라 하이애나가  되어(사실은 표범이고 싶다)

주변 산길과 들길을 헤메다가 휴가는 끝나고...

 

광복절 연휴...

이런 저런 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지만...

그도 나도 일상의 셔터를 내리기로 했다.

우리는 무작정 떠나기로 하고,  급한불(꼭 해야할) 소화작전에 돌입 억지로 틈을 만들었다.

비가 많이 내릴 거라는 기상대 예보는 무시(얼마나 많이 속았는가 ㅠㅠㅠ)하고

그래도 모르니 비 맞으면 갈아입을 옷만 몇가지 더 챙긴다.

 

난 잔차를 점검하고...

친구는  단호박 찌고, 쑥개떡 찌고...

준비아닌 준비를 마치고 길을 나선다.

목적지가 어디야?   ......  글쎄!

선뜻 떠오르는 몇 곳을 저울질 한다

동아리 하계라이딩에 따라 붙을까 ?

공연한 민폐로 님들 계획 망칠까 No!

대관령(선자령) ?

친구와 짧은시간에 돌아보기엔 좀 무리일 듯하여 No!

이리저리 따져보아도 산길은 좀 힘들 것 같고...

그래 정선으로 가자 !

산길이 안되면 강길이라도... 험하지 않은 아름다운 강길, 꼴짜기 길이 지천인 정선이 딱이다.

이렇게 무작정 친구와  원정잔차질(?)을 나섰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를 가르면 조양강길을 달린다.

계속되는 빗속 잔차질로 조금은 한기가 느껴진다.

"안 추워 ?" "힘 안들어 ?"

"괜찮아"

어두워 지기전 원점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는 단순한 기준 하나만을 가지고

비를 맞으며 조양강변길, 아우라지,구절리,.........

비가 내리는 대도 레일바이크는 만원이란다.

신기한 백석폭포 물줄기는 제법 그럴듯 하고,  오장폭포는 생각보다 물줄기가 별로고

아우라지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왠지모를 쓸쓸함이...

아마도 한많은 아리랑이 연관되어 그런가 ?

봉화치 임도는 순한듯 하면서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고...

살짝들른 항골탑 계곡은 숱한 기원과 소망을 담은 돌탑이 비를 맞으며 열병을 한다.

 

돌아오는길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 잔차질의 허기를...

횡성에 들러 제법 비싼 한우 살치살(?)로 메우고

다시 막히는 도로와의 전투(?)를 끝으로,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시 다람쥐 체바퀴 도는 일상으로.........

 

[▼ 차창밖으로 보이는 59번도로(오대천길)]

 

[▼ 아우라지 아리랑 처녀...]

 

[▼ 오장폭포]

 

[▼ 맑은 골짜기가 ?아지는 비로 조금은 흐려졌다]

 

[▼ 구절리역 귀뜨라미 카페]

 

[조양강변 기차길옆 옥수수밭] 

 

[▼ 저만치 앞서가는 친구 ]

 

[▼ 아담한 남평초등학교와 운동장을 누비는(?) 친구]

 

[▼ 남평리의 너무나 예쁜 교회당]

 

[▼ 봉화치 골짜기의 외딴 산채의 겨울나기 땔감]

 

[▼ 봉화치 삼거리의 제법 고급스런 산장과 잘 가꾸어진 배추밭]

 

[▼ 항골계곡]

 

 

 

항아리의 글귀를 앵글애 담으며,  마음속 기도를...

남편과 아내를 넘어 친구가 되어 변하지 않는 진정한 우정을 이어가보자.... 

그리고 조금더 오래도록 함께 잔차질 할 수 있는 건강이 허락 되기를 바래본다.

 

 

 

 

[▼ 신기하게 산등성(마루?)이로 물줄기를 이루는 백석 폭포]

 

[▼ 잠깐들린 봉평의 이효석 생가 ...   이전복원 했다는데 너무 거시기하다]

 

[▼ 생가옆 메밀...] 

 

[▼ 태기산을 넘는 6번 국도의  KT통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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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8.19 08:34

    첫댓글 칭구가 그칭구가????

  • 08.09.23 11:49

    그 칭구가 여친이라는....

  • 08.08.19 08:57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나도 지난 주말 간만에 이바와 함께 가랑비 맞으며 페달질 좀 했지요

  • 08.08.19 08:51

    멋드러진 글과 멋있는 풍경 그리고 멋진 라이딩이었네요...

  • 작성자 08.08.19 21:56

    잘지내고 있지 ?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자기합리화 하며 자주 연락도 못하네... 그래도 늘 마음은 함께라는것...

  • 08.08.20 08:41

    아닙니다 제가 먼저 해야하는데요....

  • 08.08.19 09:42

    태기산 넘던 시절이 생각나는구나. 경주-강릉-산본 그시절 말이다. 참 그림도 멋지고 사람도 멋지다. 돌쇄 오랜만

  • 08.08.20 08:42

    네 형님! 저도요!

  • 08.08.19 10:32

    짧은 시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셨네요, 나도 따라붙을걸...ㅎㅎ

  • 08.08.19 23:50

    봉평 이효석 생가를 저희들은 그냥 지나갔는데....멋지게 사는 두분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 08.08.20 08:42

    아주 오래전에 기차여행으로 정선을 다녀온적이 있는데..조치원-제천-증평-구절리..그후, 운두령서 정선왕복하다 속사입구서 탈진..포터에 실려서 귀환..ㅎㅎ..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하는데..잔차길은 여전히 환상..좋은 여행 하셨네..

  • 08.08.20 09:44

    멋진 그리고 값진 여행을 하셨네~

  • 08.08.20 17:01

    형수님이 참 좋으셨겠습니다. 아홉가지 인연을 잘라야 갈수 있다는 구절리까지....정말 정감 넘치게 다녀오셨네요~~따스함이 마이 묻어나는게 저두 저의 친구하고 해보고 싶은 열망이 생기네요^^

  • 08.09.23 11:50

    내가 12가지 인연?을 자른 바 있는데...구절리는 갈 수 잇겠구먼!!ㅎㅎ

  • 08.09.23 11:49

    정감 어린 풍경과 두분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감동이네요~~ 행복한 부부생활 쭈~욱 이어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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