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숙 자전거여행[하루 두 번씩 찾아간 암사동 생태공원]
2009 2. 28 토요일
금요일 분당 율동공원을 다녀와서 토요일은 여유롭게 집에서 쉬고 있었지요. 창밖을 보니 도저히 집에서 머물기엔 너무 좋은 날씨였네요 저보다 자전거가 나가고 싶어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데요 ㅎㅎ 어차피 늘 계획 없이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편이라 보온병에 커피 채워 넣고 핸들을 돌립니다.
암사동 생태공원을 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었어요. 5분 정도 거리니 앞으로 자주자주 찾을 듯하네요 오후의 햇살이 한강 물 위에 물 보석을 뿌려놓으며 서녘으로 서녘으로~ 지난 밤 초승달과 별을 찍겠다고 설정 바꾼 상태인데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요. 이미 여러 장 찍고 나서야 알아챈 곰팅이 아짐 ㅋㅋ
생태공원 강변은 정말 여러분들께 추천하고 자랑해드리고 싶은 곳이랍니다. 회색 벽으로 강물을 가두었던 것과는 달리 자연스러움으로 꾸며놨거든요 자전거를 끌고 강변 따라 거니는데 강기슭에 어여쁜 미니벨로 티티카카 한 대가 보이네요. 그 옆에 젊은 라이더 분께서 사진기를 열중하시기에 살짝 도촬했어요 알고 보니 미니벨로 동호회원이신 지구별 탐험가님이셨답니다. (그 자리에서는 몰라 뵈었고 그분의 후기를 보고 알았네요) 설정을 잘 못 한 탓에 죄다 파랗게 나왔기에 어쩔 수 없이 흑백 처리했지요.
갔던 길 가도 또 새로웠는데 저녁노을이 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기에 자전거를 타다가 노을이나 담을까 했더니 -이런 배터리가 ..- 다시 집에 와서 배터리 교체하고 5시 넘어서 그 자리에 또 찾았네요. 볼 때마다 다른 저녁놀은 환상입니다. 시간차로 하늘그림이 바뀌네요.
자전거를 타고 만나는 이런 행복감을 자동차를 타는 분들께 어떻게 비유를 해드릴까 생각해봤는데요.. 차를 타고 가도 사실 풍경은 스쳐갑니다 차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액자 속 풍경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걷기와 자전거는 바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고 물의 춤과 노래를 듣고 온몸과 가슴으로 만끽하는 자연과 하나라는 생각이지요. 건강과 자연환경을 지키는 수단일지는 모르지만 자전거가 가져다 준 커다란 행복은 바로 자연예찬론자가 되어가는 거지요 ㅎㅎ
아, 이래도 자꾸만 자동차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뿌연 연기를 내뿜으시겠습니까! 액자 속 움직이는 풍경에만 감동 받으실래요? 벅찬 가슴에서 만들어가는 역동적 엔진을 느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호호~~ 자전거에 올라보세요 참된 나를 찾으리라 장담합니다! 호미아짐의 자전거 사랑 이정도면 이쁘죠~~ 자 그럼 오늘도 자전거로 지구를 굴려볼까요~~
3월 1일 3.1절의 그날의 의미를 새기며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천호동 호미아짐의 자전거 사랑기였습니당-
차로 이동중 호미를 알아보고 인사 해주신 아놀드 송님 반가웠습니다

암사동 생태공원에는 새로이 꾸민 모습이 운치있고 도심 속의 또다른 모습의 발견입니다
한 바퀴 돌아 오는 길에 하얀 티티카카 미니벨로를 타고 오신 듯한 라이더분께서
사진기에 열중하시기에 먼 발치에서 담았는데 미니벨로 동호회원이신
지구별탐험가셨답니다. 알았다면 인사라도 드렸을 텐데 뒤늦게 후기를 보고 알았네요

어디를 가던 자전거 탄 라이더를 보면 제게는 모델이 된답니다 ㅎ
초상권에 침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허락없이 담았는데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동안의 암사동의 한강변은 사실 시멘트로 인위적인 벽을 만들었었지요
그 모든 시설들을 없애고 이렇게 멋지게 재탄생했지요
강가를 거닐고 싶다면 암사동 생태고원으로 놀러오세요

날씨가 화창해서 인지 광나루지구 한강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강변을 거니는 추억을 만드는 중년 부부

나무숲이 있는 곳에 어제 못봤던 고통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나무 한 그루
도끼로 자른 듯이 갈라진 나무가 죽지 않고 버텨내고 있었습니다
자연은 위대함 그대로입니다

온가족 일행이 강아지와 함께 한강을 나오셨네요

다시 오후 5시 반경 노을을 담으려 일부러 다시 찾았습니다
역시 화창한 날씨에 노을이 반기네요

젊은 연인들도 데이트를 즐깁니다

노을 색의 변화는 시간차로 달라지고 있었지요
붉은 빛을 선사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또 다른 풍경을 만들지요

강변에는 이렇게 물 속에 뿌리를 내린 갈대들이 있어 더욱 운치를 더하지요

노을을 바라보는 강가의 나그네 허락을 맡고 몇장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하늘색이 붉음에서 해가 지자 이렇게 파랗게 다시 열립니다

강가에 떠있는 섬도 만들었네요 시간이 지나면 이곳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으로 낯 설지 않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형언 할 수 없는 하늘의 조화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 이렇게 멋지게 하얀 구름길을 만들었네요
-자전거 최대 동호회 "자출사" http://cafe.naver.com/bikecity.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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