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의 여정이라 어렵게 남편 허락도 받았고
겨울의 끝자락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설레임과 기대감도
한아름 안고서 멀리 부산에서 와준 순자와 광주 친구들과 함께 쉼없이
질주해 도착하니 먼저 와 반갑게 맞이해준 친구들....
반가운 인사에..
어! 누구지? 국민학교 졸업하고 처음 대하는 얼굴에 알쏭달쏭...
그동안 흐른 세월이 얼마인데 ...
너무 변한 모습에 옛 모습 떠올리며 그래 맞다...ㅎㅎ
서로 인사 나누느라 저녁(삼겹살)은 먹는둥 마는둥...
이어 시킨 회가 나오자 모두들 빙 둘러앉아 권하는 술한잔에
회포를 풀면서 우리 동창회가 좀더 알차고 의미있는 모임으로
이어가자고 뜨거운 토론의 열기가 방안을 가득했다
어쩜 초등학교때로 돌아가 버린것 같은 분위기...
서로 의견을 먼저 발표한다고 우겼던 모습들이 짜증이 났었는데도
돌이켜보니 웃음으로 묻어나올 뿐이다
분위기가 고조되어 모두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서
즐거운 시간을 같이하고...
어둠이 내려앉자 기나긴 수평선이 보이지 않은 바닷가 모래밭에
빙 둘러 않았다....
숯불 조개구이.....굴과 소라와 여러가지 크고 작은 조개들
바닷속 조개들이 다 올라온건 아닐까...
밤은 고요하건만 우리들의 우정은 그칠줄을 모르고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다음날 족구를 하기로 했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주룩 주룩 봄비 내리는 소리....
푸근해서 창문을 열어보니 아주 조용히 내리는 봄비
족구는 그만 접어버리고 해장국에 아침을 먹으며(정말 친구들이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그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그려져...)못다한 아쉬운
얘기로 마무리를 하는데 시간이 어찌도 이리 빨리 흐르는지...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보자며 서로 인사를 나누고
다들 가정을 향해서 여전히 쉼없는 봄비속에서 출발을...
친구들아 다들 잘갔지.....?
순자가 부산까지 먼길을 가야 해서 우리 차는 광주에서 잠시 머물러
또 회포를 풀었단다...대통집에서 각성이의 배려로...
아! 대통은 대나무 통으로 밥을 해주는 식당이야
읽다보니 대통령이 떠올라서..
그 배려 고마우이 ^^*
주최하느라 혼자서 수고를 제일 많이 해주는 문성이
같이 수고가 많은 상영이(보조면 총무 아니니? 여자 친구들 얘기엿어)
멀리서 온 친구들 모두들 고맙고 수고 많았어..
첫댓글 참고로 참석자 명단이야....좀 늦었지만 친구들이 꼬리 달아줬으면 했는데..너무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나보다~~ 남자친구들-문성,상영,각성,준회,재현,표수,성율,세영,동술 시용, 융석,복규,병원이 ... 여자친구들--영남,병순.현옥.홍연,혜숙,을순,인자,순자,그리 고 종순이 ^^*
혹여 내 아이큐 한계로 명단에서 빠진친구 있으면 누가 대신 채워주렴 ...~~
아! 경로도 왔었지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