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종약초에 대한 민간요법상식<1>
우리가 흔히 보아온 주변의 보잘 것 없는 풀이나 작은 곤충들이, 하찮은 돌덩이 하나까지 얼마나 놀라운 효험을 보이는지 직접 경험하세요.
현대의학에 의존하여 수십 년간 병원과 약국을 들락거렸지만 백약이 무효하고 난치병이나 불치병으로 진단받아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암담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생활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섭생을 바로잡고, 민간요법을 꾸준히 적용하여 건강을 회복한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극한 상황뿐 아니라 일상에서 흔히 겪게되는 위급하고 난감한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데도 민간요법은 아주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민간요법이란 것이 우리 나라에서는 의학적으로 혹은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수천 년간 우리 선조들이 살아오면서 경험으로 축적된 지혜가 담겨있는 훌륭한 의료행위인 것입니다.
여기에 수록된 각종 질환과 증상에 대한 5천여 가지의 처방은 북한이 국가적인 지원아래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의 고유한 민족의학을 <동의학>으로 체계화하여 정립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였으며, 각 지방의 가전비방으로 전해져 온 것들 중 효과가 입증된 것들을 모두 망라하여 누구나 형편에 따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정리하였습니다.
각자의 여건에 맞는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정성껏 활용하시면 여러 분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좋은 협력자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으리라 확신합니다.
▶민간요법에 임하는 마음가짐
▣ 신체에 이상이 나타나고 질병이 발생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바르지 못한 먹거리를 섭취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무릇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은 병세가 깊을수록 평소의 섭생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없이 단순히 약을 복용하여 치유가 되리라는 생각을 하여서는 허망한 몸부림이 될 뿐이다.
본 사이트에서 안내하고 있는 바른 생활지침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만 병을 다스리기 위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근본적인 대처법이라는 것을 유념하여야 한다.
▣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또다른 중요한 요건은 환우를 보살피는 사람의 정성스럽고 진실된 마음가짐과 환우 자신의 믿음과 신념이다. 환우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야말로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 병을 치유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며, 모든 약재는 그 보조수단일 뿐이다
▣ 민간요법을 바르게 적용하기 위하여는 전문의에게 상의하여 자신의 병명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내 병은 이것일 것이다."라는 자기 진단이야말로 엉뚱한 치료를 적용하여, 갖은 정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 같은 병자가 약을 써도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체질이 맞지 않아서인데, 한동안 복용해 보아 본인이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 다른 처방을 적용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민간요법은 대개 독이 없으므로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병치료가 안되더라도 몸에 해롭지 않고 오히려 보신, 보양이 된다.
▣ 단방에 낫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느긋하게 임해야 한다. 가끔 일주일 내외로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생약은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도모하는 가운데서 점차 효력을 나타내는 성질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하다. 오늘날 양약에 의해 국소의 일시적인 신속한 효과를 보던 습관이 몸에 배어서 약초를 잠깐 이용했다가 효험이 없으면 바로 포기하여 버리는 것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 건강이 나빠지게된 원인 제공자는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길도 오직 자신에게 달렸다는 점을 유념하여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버리고 약재를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가능하면 되도록 자기 스스로 정성껏 만들어 꼭 낫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복용하면 효과가 더욱 나는 법이다. |
▶ 약초 채집과 저장
◆ 채집
동약에는 식물성 약물이 많으므로 채취 계절, 채취 방법 및 약으로 쓰이는 부분에 따라 그 효능도 같지 않다. 만약 채취 시기가 되지 않았거나 지난 다음에 채집하였거나 채취 방법이 달랐다면 약성에 영향이 있다. 그러므로 채집의 계절과 방법은 대단히 중요하다. 개개 약물의 채집 계절과 채취 방법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식물의 뿌리(根部) ; 초봄이나 늦은 가을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움이 트기 전이나 이미 마른 것은 정기가 뿌리에 축적되어 약 효력이 더 많기 때문이다. 백출, 당귀, 우슬, 지유, 목단피 등이 이에 속한다. ★줄기와 잎(莖葉) ; 성장이 가장 왕성한 때 채집하여야 한다. 박하, 소엽 등이다. ★꽃류(花類) ; 보통 개화 초기에 뜯어야 한다. 국화, 금은화 등이 이에 속한다. ★과실(果實) ; 어떤 것은 성숙 초기에, 어떤 것은 충분히 성숙된 후에 채집하는데 전자는 지실, 청피 등이고 후자는 과루, 산사육 등이 있다. ★종자, 씨알(種子, 核仁) ; 반드시 다 여문 후에 뜯는데, 충울자, 행인 등이다. ★수지류(樹脂類) ;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송진은 6월 경에 몹시 덥고 건조한 때 채집하고 유향은 2~3월에 따뜻하고 건조한 때 채집한다. ★동물(動物) ; 동물성 약물의 채집에도 일정한 시기가 있다. 녹용은 청명 후 45~60일 사이에 채취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이때 혈액이 왕성하므로 효과가 매우 현저하기 때문이다. 만약 하지가 지나면 혈액이 마르므로 효력이 약하게 된다.
곤충류의 약물에도 일정한 채취 계절이 있는데 상표초(당랑의 알) 같은 것은 3월 중에 채집하여야 한다. 만약 시기를 놓치면 성충이 된다. 이상 말한 일반적인 문제는 사실과 꼭 부합 되지는않는다. 그것은 계절이 늦고 빠르고 하는 기후의 변화가 모두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그때 당시의 실정에 맞게 하여야 한다. 특히 식물성 약물 채집에는 시기와 방법 등에 주의를 요한다.
◆ 저장
채집한 약물은 그의 성능을 보존하기 위하여 습기와 곰팡이가 슬거나 벌레 먹고 변색하는 등의 변화를 방지하도록 잘 저장하여야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의할 것은 습기와 벌레이다.
일반적으로 약재를 저장하거나 쌓아두는 곳은 높고 건조하고 공기가 잘 통하여야 한다. 동시에 벌레를 잘 방지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약물은 햇볕에 말렸다 하여도 습기와 충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바닥에 석회를 깐 항아리 속에 넣어서 봉하여 둔다. 성미가 방향성이 발산하기 쉬운 사향, 용뇌, 육계 등의 약은 유리병 같은 데 넣고 밀폐하여 기미가 발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기미가 발산되면 약의 효능이 감소된다.
다음으로 약물을 잘 저장할 뿐만 아니라 항상 검사하여야 한다. 만일 습기가 있거나 좀벌레를 발견하면 제때에 처리하고 충해가 나타나면 만연을 방지하도록 즉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제충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방향성 약물 외에는 모두 불에 말리거나 유황을 피워 기운을 쏘인다.
어떤 약은 햇볕에 쪼여도 나쁘고 말리는 것도 좋지 않은데 그때는 성질에 따라 적당히 보관한다. 예를 들면 백복령 같은 것은 햇볕에 말려도 안되고 습기를 받아도 좋지 못하므로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며 골쇄보는 그늘지고 습한 곳에 보관한다. 또한 생지황, 지골피 등은 모래땅 속에 파묻어 두고 생석창포 같은 것은 모래자갈밭에 심어 둔다.
▶약재복용 및 금기사항
◆ 약재복용법 약재를 복용하여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용법에 맞도록 올바로 복용하여야 한다. 처방되는 약재에 따라 특별하게 주의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일반적인 사항에 대하여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복용 시간 ; 동의 문헌에 병이 가슴 위에 있을 때에는 식후에 약을 먹고 병이 복부 이하에 있을 때에는 이른 아침 공복에 먹고 병이 골수(병이 깊으면서 오랜 것)에 있을 때에는 식사 후 밤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하는 약들은 식전에 먹으며 상충약과 사하약은 공복시에 먹고 기타는 대체로 식후에 먹는 것이 좋다. 병에 따라 약 먹는 시간을 따로 정할 때도 있다. 학질은 발작하기 몇 시간 전에 약을 먹는다. 그러나 급한 병에는 정한 시간이 없다.
*먹는 법 ; 일반적으로 하루 2~3번 먹는다. 탕제는 대부분 덥게 하면서 먹는데, 특수한 경우에는 차게 먹는다. 예를 들면 진한 가열증에 열약을 받지 않을 때 또는 성질이 몹시 더운 약은 차게 먹는다. 구토할 때에는 조금씩 여러 번 먹는다.
◆ 금기사항 약재를 복용하면서 지켜야 할 금기사항에는 배합금기, 음식금기.임신부금기 등이 있다. 이들 금기사항을 지켜 복용하지 않으면 약효를 제대로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때로는 크게 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금기사항은 반드시 유념하도록 한다.
*임신 중 금기약 ; 임신 중에는 특히 약물 금기에 주의하여야 하는데, 어떤 약은 유산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약 중에도 임부와 태아에 대한 위험성이 같지 않으므로 절대적으로 쓰지 못하는 것과 삼가 쓰는 경우가 있다.
쓰지 못하는 약은 대다수가 독성이 비교적 강하거나 약성이 맹렬한 것 들이며, 삼가 쓰는 약은 통경작용과 어혈을 제거하며 행기파체(行氣破滯)하거나 신열(辛熱), 활리(滑利)하는 약들이다. 특히 아래의 약재들은 임산부들이 금해야 할 대표적인 약재들로 독성이 세거나 설사작용이 강한 약, 혹은 자궁수축 작용이 강한 약들이다.
▶식물성 금기약 ; 오두, 부자, 천남성, 끼무릇, 파두, 팥꽃나무꽃, 박새뿌리, 버들옻, 쇠무릎풀, 주염나무열매, 나팔꽃씨, 후박, 복숭아씨, 모란뿌리껍질, 매자기, 잇꽃, 용뇌, 아욱씨, 봉출, 마늘 등 ▶광물성 금기약 ; 신석, 석웅황, 자황, 수은, 망초,유황 등 ▶동물성 금기약 ; 가뢰, 지네, 우황, 사향 등
*복용 중 금해야 할 음식 ; 복약하는 기간에는 음식물의 성미가 약성과 상반되면 해가 되므로 이를 금하는 것을 복약금기라 한다. 예를 들면 온중거한하는 약을 쓸 때에는 생것과 찬 것을 먹지 말 것이며 비위를 건전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 약을 먹을 때에는 지방류와 비린 것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진정제를 쓸 때에는 자극성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또 박하에는 자라고기를 먹지 말며, 복령에는 초를 먹지 말고, 닭고기에는 황납을 먹지 말고, 청밀에는 파를 먹지 말라고 하였다. 또한 삽주, 흰삽주를 쓸 때 복숭아, 참새고기, 고수, 마늘등은 금기이며, 산련풀, 도라지를 쓸 때 돼지고기를 먹지말며, 끼무릇, 창포를 쓸 때 엿, 양고기를 먹지 말라고 언급되어 있다. 이렇게 지적되어 있는 것 외에 일반적으로 금해야할 음식들의 성미는 다음과 같다.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 또는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 ; 날음식, 선과실, 굳은 음식, 덜 익은 음식 등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 그 밖의 기름기가 많은음식 ; 돼지 비계 등... ▶자극이 강한 음식 ; 고추, 마늘, 겨자, 생강 등...
*배합금기 ; 두 가지 이상의 약재를 서로 배합하면 약재의 독성이 강해지거나 심한 부작용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금하고 있는데, <의방유취> <동의보감> <방약합편> <의종손익> 등 옛 책에 언급된 배합을 금하는 약재 중 대표적인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독성이 강해지는 배합금기약 ◎ 끼무릇, 하눌타리열매, 패모, 백급 ↔ 오두, ◎ 듬북, 버들옻, 팥꽃나무꽃, 감수 ↔ 감초, ◎ 함박꽃, 단삼, 인삼, 너삼, 현삼, 더덕, 족두리풀 뿌리 ↔ 박새뿌리 ◎ 오두 ↔ 가위톱, 무소뿔 ◎ 석결명 ↔ 운모 ◎ 유황, 삼릉 ↔ 망초 ◎ 인삼 ↔ 오령지 ◎ 수은 ↔ 비상 ◎ 파두 ↔ 나팔꽃씨 ◎ 정향 ↔ 울금 ◎ 육계 ↔ 적석지 ◎ 박새뿌리 ↔ 술 ◎ 파, 부추 ↔ 꿀 ▶약성이 약해지는 배합금기약 ◎ 오독도기 ↔ 밀타승 ◎ 솔뿌리혹 ↔ 식초 ◎ 고슴도치껍질 ↔ 도라지 맥문동 ◎ 생강 ↔ 속썩은풀
▶음식물 금기와 해독법
우리가 늘 먹고 있는 음식들은 가장 뛰어난 약인 동시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음식을 통하여 땅의 지기를 흡수하여 생명활동을 꾸려나가는 원동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특히 음식의 성향과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약으로 쓸 것은 약으로, 독약이 되는 것을 멀리 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 것이다.
일상에 늘 접하는 음식들도 각 음식이 가지고 있는 성향에 따라 서로 꺼리는 것이 있어 같이 먹었을 경우에는 탈이 생기거나 음식의 좋은 작용이 소멸하기도 하고, 한 가지라도 많이 먹으면 탈이 생기는 것도 있는 등 올바로 섭위하기 위하여는 고려하여야 할 점들이 많다. 아래 자료는 음식을 먹는 데 있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본다.
◆ 식품끼리 서로 꺼리는 음식
음식 중에는 같이 먹으면 서로 성향이 맞지 않아 탈이 나거나 음식이 가지고 있는 유효한 성분이 상쇄되어 효험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음식들은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음식을 먹어서 나타날 수 있는 체질적인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같이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를 먹을 때 새우젓과 함께먹으면 돼지고기를 먹고 탈이 나는 것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돼지고기가 우리몸에 미치는 유용한 작용은 감소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서로 꺼리는 식품을 음식물상기(飮食物相忌)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을 들면 다음과 같다.
*돼지고기 ↔ 생강, 양의 간, 메밀 *돼지 간 ↔ 생선 *돼지 염통 ↔ 엿 *아욱 ↔ 볶은 콩, 말고기, 계란, 메추라기, 거북, 자라 *양고기 ↔ 매실, 생선회, 판, 메밀, 감, 곶감, 콩장, 식초 *양의 염통과 간 ↔ 후추, 죽순 *개고기 ↔ 마늘, 마름, 소의 내장, 잉어, 붕어 *쇠고기 ↔ 생강, 부추, 기장쌀, 밤, 돼지고기, 개고기 *소의 간과 우유 ↔ 생선 *토끼고기 ↔ 생강, 닭 *사슴 ↔ 귤피차가루 *닭 ↔ 마늘, 파, 부추, 겨자, 오얏, 찹쌀, 들닭, 물개, 토끼고기, 개고기, 개간, 콩팥, 잉어, 자라 *오리고기와 오리알 ↔ 오얏, 호두, 콩장, 자라 *자라고기 ↔ 죽순 *메추라기 ↔ 균과 버섯 *참새고기 ↔ 오얏, 콩장, 생간 *잉어 ↔ 돼지 간, 겨자가루, 맥문동닭, 흑사탕, 마늘 *붕어 ↔ 돼지 간, 겨자가루, 맥문동닭 *미꾸라지와 드렁허리 ↔ 개고기 *젓갈 ↔ 녹두, 콩장 *황어(조기) ↔ 메밀 *생선회 ↔ 우유, 양유 *새우 ↔ 돼지 *게 ↔ 감, 귤, 대추, 형개, 꿀 *자라고기 ↔ 닭, 계란, 오리, 참새고기, 토끼, 비름나물, 박하, 겨자가루, 복숭아 *오얏 ↔ 꿀, 오리, 참새고기 *복숭아 ↔ 자라 *귤 ↔ 빈랑, 물개고기 *매실 ↔ 돼지고기, 양고기 *양매(소귀나무열매) ↔ 생파 *대추 ↔ 생파, 생선 *호두 ↔ 술, 들오리 *생파 ↔ 꿀, 대추, 닭, 개, 양매 *비름나물 ↔ 자라, 고사리 *부추 ↔ 쇠고기, 닭, 꿀 *냉이 ↔ 밀가루 *겨자 ↔ 붕어, 닭, 토끼, 자라 *마른 죽순 ↔ 사탕, 심어, 양의 염통과 간 *참외나 모든 오이 종류 ↔ 기름 *탕 ↔ 붕어, 아욱 *메밀 ↔ 돼지, 양, 닭고기, 황어(조기) *기장쌀 ↔ 쇠고기, 꿀, 아욱 *녹두 ↔ 잉어 *볶은 콩 ↔ 후박
◆ 정상적이 아닌 음식
옛 사람들은 물반상불가식(物反常不可食)이라고 해서 물건의 모양이나 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한 것은 먹지 않도록 했다. 이는 모양이 변형되었거나 정상적이지 못한 상황에 놓여있는 음식물은 그 구성성분이 변질되어 인체에 전혀 다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이 밤이슬을 맞은 것 *하루살이가 떨어져 있는 것(독이 있음) *보관을 잘못해서 독기가 있는 것 *음식 위에 곰팡이가 핀 것 *구리 그릇에 물을 담아 밤을 지낸 것 *색깔이 이상한 것 *셋이 싫어하는 것(기러기, 개, 잉어) ; 도가나 양생가에서는 먹지 않는다. *생선이 창자나 쓸개가 없는 것 *생선이 이상한 모양인 것 *게가 외눈이거나 등에 별이 있거나 배에 털이 있거나 다리가 불완전한 것 *드렁허리가 머리를 들고 물 밖에 나온 것 *자라가 눈이 크거나 희거나 외눈이거나 세 발이거나 발이 부러지거나 등에 하늘 천(天)자, 임금 왕(王)자 또는 뱀 무늬가 있는 것 *가축이 저절로 죽은 것 *고깃덩어리가 저절로 움직이는 것 *낙숫물에 젖은 고기 *날 짐승의 뇌와 닭의 염통과 발, 오이 꼭지에 털난 것, 새 종류가 여섯 발가락이거나 세 발, 네 발톱인 것 *알에 여덟 팔(팔)자의 흔적이 있는 것 *과일의 씨가 둘로 된 것 *참외 꼭지가 둘이거나 물에 잠기는 것 *오얏이 물에 뜨는 것 *버섯에 털이 있거나 등에 무늬가 없는 것 *병에 담았던 물
◆ 많이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아무리 맛있고 약이 되는 좋은 식품이라 하더라도 한가지를 지속적으로 많이 먹으면 탈이 생긴다. 또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무엇이든 좋지 않음은 당연한 얘기라 하겠다. 이른 바 불가다식(不可多食)이다.
모든 음식은 뜨겁게 먹으면 뼈를 상하고 차게 먹으면 폐를 상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한번에 많이 먹으면 도리어 큰 해를 당한다. 간염에 웅담이 좋다고 해서 한번에 많이 먹어 버리면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재난이 생기니 모든 것은 적당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과일들은 찬 성질이 있는 음식으로 더운 여름 철을 슬기롭게 넘기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요즘 온상에서 재배되는 과일들이 사철 구분없이 가게에 쏟아져 나온다. 우선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겠으나 이러한 과일을 사철 지속적으로 먹는 것으로 현대 여성들에게 만연하고 있는 냉증의 주범이 되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다.
아래에 소개되어 있는 음식들과 나타날 수 있는 병증은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이므로 해로운 음식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생연육, 푸른 심이 있는 것 ; 곽란이 일어나기 쉽다. *마름 ; 장이 냉해지고 비장을 상한다. *앵두 ; 풍열을 발생한다. *매실 ; 이(치아)를 상하고 힘줄을 상한다. *귤과 유자 신 것 ; 담이 생긴다 (그러나 단 것은 폐를 윤택케 한다) *양매, 복숭아, 살구 ; 근골을 상한다. *살구씨 ; 눈이 어둡고 털이 빠진다. *오얏 ; 위장에 탈이 생기고 무기력해져 소화가 잘 안된다. *복숭아 ; 열이 있어 살결이 진무르고 헐며 종기가 생긴다. *석류 ; 폐를 상하게 되고 이를 상하게 한다. *능금 ; 열이 생겨 맥을 정지 시킨다. *비파 ; 담열이 생겨 비장을 상한다. *은행 ; 기운이 막히고 복창증이 생긴다. *호도 ; 풍담이 동하여 눈썹과 털이 빠진다. *대추 ; 이를 상한다. *밤 ; 생 것은 소화되기 어렵고 익은 것은 기운이 체한다. *수박 ; 비장을 상하고 습을 돕는다. *부추 ; 정신이 혼탁하고 눈이 침침하다. *마늘 ; 간장을 상하고 양기를 위축시킨다. *시금치 ; 대, 소장을 냉하게 한다. *상치 ; 눈에 해롭다. *날무 ; 피가 새고 털이 쉽게 희게 된다. *돼지뇌 ; 양기를 손상시킨다. *돼지고기 ; 바람을 동하는 데 돼지 입은 더욱 심하다. *돼지, 양, 닭, 거위 등의 피 ; 약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소화장애를 일으키고 몸 속에 냉이 생겨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긴다. *거위고기 ; 곽란이나 고질을 일으킨다. *오리알 ; 냉이 생긴다. *붕어 ; 봄에는 머리에 벌레가 생기므로 먹지 못한다. *드렁허리 ; 곽란을 일으킨다. *동과(동아) ; 황달을 일으킨다. *잉어 ; 바람과 열을 발하니 중병 후에는 먹지 못한다.
◆ 서로 상극되는 음식물 해독법
중독자는 우선 토하게 하고 위를 세척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 다음에 해독요법을 쓰는데 무슨 음식이나 약물에 중독되었을 때는 무조건 검은콩을 한 줌 푹 삶아 그 국물을 마시게 하거나 검은콩과 감초를 같은 비율로 섞어 삶아 그 물을 마시게 한다. 또는 최상의 해독제인 마른 명태(북어) 서너 마리를 두들겨 물에 푹 고아 고금간을 하지 않고 마시게 한다.
●귤과 털게를 먹고 종기가 생긴 데 --≫ 마늘즙 ●고구마와 석류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부추즙 ●뱀장어와 식초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검은콩과 감초를 함께 달여 복용 ●우유와 신음식을 먹고 뱃속에 어리가 생긴 데 --≫ 녹두 ●미나리와 닭고기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올리브즙 ●꿀과 붕어, 뱀장어와 소간을 함께 먹고 생긴 식중독 --≫ 검은콩과 감초 달인물 ●개고기와 마늘을 먹고 혈액병이 생긴 데 --≫ 모유에 콩국을 섞어 마심 ●우렁이와 조개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고수풀을 달여 마신다. ●우렁이와 국수를 같이 먹고 구토와 복통이 생긴 데 --≫ 닭똥의 흰 부분 ●굴과 흑설탕 --≫ 녹두 ●돼지고기와 감을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녹두 ●시금치와 우유를 먹고 식중독이 생긴 데 --≫ 녹두 ●돼지고기와 우렁이를 먹고 눈썹이 빠지면 --≫ 녹두 ●복어독 --≫ 우선 참기름, 들기름을 먹여 토하게 한다. 백반을 물에 타서 마시거나 백편두나 소두쟁이잎을 찧어 즙을 마신다. 또는 검은 콩 삶은 물도 괜찮다. ●모든 생선이나 게 어류에 중독되면 --≫ 동과즙을 내어 마시거나 마늘즙, 검은콩 삶은 물 또는 귤 껍질을 달여 마신다. ●모든 채소 독 --≫ 칡뿌리즙 ●모든 해초류 독 --≫ 양조식초를 뜨겁게 데워 마신다. ●비상 독 --≫ 녹두를 갈아 마시거나 연근과 사탕을 같이 찧어 물에 타서 마신다. ●독버섯 중독 --≫ 심산의 거름기 없는 황토를 가져다가 물에 풀어 흙이 가라앉은 다음 위에 맑은 물을 마시게 하든지 오리피를 마시든지 박하잎을 찧어 물에 타 마신다. ●천초(조피나무)중독 --≫ 계피나무를 달여 마신다. ●고련(소태나무 껍질) 중독 --≫ 흰죽을 끓여 완전히 식혀 천천히 오래도록 먹는다. ●명아주독 --≫ 파뿌리를 삶아 그 물을 마신다. ●파두독 --≫ 검은콩이나 칡뿌리를 달여 마신다. ●초오, 천오, 천웅, 부자 등의 중독 --≫ 검은콩 삶은 물이나 북어국 ●반묘독(곤충의 일종으로 한약재) --≫ 검은콩과 감초 달인 물 ●유황독 --≫ 삶은 돼지고기나 오리고기국 또는 마른 명태 세 마리를 끓인 국물 ●석웅황(한약재)독 --≫ 방기를 달여 마신다. ●수은 독 --≫ 돼지비계, 북어국, 검은콘 삶은 물 ●독한 소주를 지나치게 마시고 중독이 된 데 --≫ 칡뿌리 즙이나 오이 즙을 계속 마신다. 심할 때 냉수를 마시면 즉사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모든 냉기는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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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종약초에 대한 민간요법상식<2>
▶약초감별과 해독하기
◆ 독초, 약초 감별 상식
생약재를 채집할 때 대개 독초는 걸죽한 액즙이 나오는데, 그 액즙을 연한 피부(겨드랑이, 목, 허벅지, 사타구니, 팔꿈치 안쪽 등)에 발라 보면 독초일 경우 살갗에 반응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 심하게 가렵거나 따갑고 통증이 있으며, 피부 밖으로 포진, 종기와 비슷한 것이 돋아나게 된다.
살갗에 반응이 없을 때는 혀 끝에 발라 본다.- 독초일 경우 혀 끝을 톡 쏘거나 매우 민감한 반응이 온다. - 아리한 맛, 화끈거림, 고약한 냄새, 또는 입 속이 헤질 수도 있다. 이때는 즙액을 삼키지 말고 뱉은 후 즉시 맑은 물로 씻어낸다
단맛이 나더라도 단맛 속에 아린 맛이 느껴지는 것은 독이 있는 약초다.- 반드시 법제를 거친 후에 복용해야 한다
◆ 해독법
독초 잎이나 줄기, 뿌리에 중독되었을 때
생 칡뿌리 즙을 내어 한 번에 200㏄ 정도씩 여러 번 마셔준다. 생강즙을 마신다. 까맣게 태운 보리 가루를 물에 끓여 마신다. 검은 콩 2돈, 감초 1돈을 물에 달여 마신다. 미음에 볶은 소금을 타서 여러 번 먹어준다. - 미음 한 사발에 볶은 소금을 밥숟가락으로 3술 정도(죽염이 있으면 더욱 효과적) 넣어서 먹음 계란 노른자를 한 번에 15개 정도 먹는다.
독초 잎, 열매 등을 먹고 중독 되었을 때
찔레 열매나 장미 열매를 한 홉의 물에 달여 마신다. - 물 한 되에 넣어 반 되가 되도록 달여 단번에 마시면 설사를 한 후에 곧 해독 된다. 한약재 육계 한 냥 정도를 물 한 되에 넣고 달여 물이 반으로 줄면 여러번 나누어 마신다. 5~6회 반복해서 마셔주면 대부분 해독이 된다. 감초, 생강을 등분하여 물에 달여 수시로 마셔준다.
버섯 종류에 중독 되었을 때
연잎을 날 것으로 깨끗이 물에 씻어 씹어서 삼킨다. - 연잎 생즙도 좋음 생 연잎이 없을 경우 마른 연잎을 물에 달여 자주 마셔준다. 소금을 불에 볶아 참기름에 타서 몇 차례 먹게 되면 해독 된다.
◆ 독버섯 알아내는 방법
버섯과 썰은 생강 몇 쪽을 약간의 밥에 넣고 비벼서 냄비에 담아 기름을 치지 말고 약한 불에 볶으면 독버섯일 경우 볶은 재료가 새까맣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버섯을 안전하게 먹는 법
버섯을 소금에 절여 2~3일간 지난 후에 소금기가 빠지도록 맑은 물에 헹구어 씻어낸 다음 먹으면 독버섯도 먹을 수 있다
▶약재 손질하기
어떤 약은 독이 있거나 성질이 극렬하여 직접 복용할 수 없고 어떤 약은 쉽게 변질하여 오래 저장할 수 없으며 또 어떤 것은 잡질과 어떤 부분을 제거한 후에 사용하여야 하는 것들이 있다. 또한 동일한 약물이라 하여도 생제와 숙제는 성질이 같지 않거나 작용에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런 약물은 반드시 가공처리를 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법제라고 한다. 법제의 중요 의의를 다음의 몇 가지로 볼 수 있다.
약의 독성을 감소 혹은 제거케 한다 ; 예를 들면 반하는 생것을 쓰면 인후를 지극하여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법제한 것을 써야 하고 파두는 약성이 맹렬하여 심한 설사를 일으키므로 반드시 기름을 빼서 그의 독성을 약화시킨 후에 써야 한다.
약의 성능을 적당히 변화시켜 치료효과를 완화 또는 촉진케 한다. ; 예를 들면 지황은 생것을 쓰면 성질이 차서 혈열한 것츨 식히고 숙지황을 만들면 미온하고 보신, 보혈한다. 또 포황은 생것을 쓰면 혈액순한을 이롭게 하며 어혈을 제거하고 태워 쓰면 지혈작용이 있다. 잡질을 제거새서 약을 순수케 한다. 제제, 복용, 저장에 편리케 한다.
◆ 불순물 없애기 약재를 산지가공할 때 불순물을 없애기는 하였으나 약을 조제 또는 제제하기 전에 다시 한번 불순물을 없애야 한다. 불순물을 없애기 위하여 풍기, 자석 등을 쓴다. 자석은 광물성약재에서 철분은 없애기 위하여 쓴다. 약재에 붙어있는 불순물을 없애기 위하여서는 물로 깨끗이 씻어 말린다. 약재에 붙어있는 동식물의 다른 기관 또는 조직을 없애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뿌리 꼭지를 잘라 버리는 것, 없애 버리는 것, 나무질부를 뽑아 버리는 것, 껍질을 벗겨 버리는 것, 씨를 제거하는 것, 곤충의 대가리, 날개, 다리를 떼어 버리는 것 등이다.
◆ 자르기와 짓찧기 산지가공을 거친 약재를 다시 법제, 조제 및 제제하기 위하여서는 일정한 규격으로 자르거나 짓찧어야 한다. 약재를 일정한 규격으로 자르거나 짓찧어야 법제한 약재의 질이 고르게 되고 약재을 제제할 수 있게 된다. 즉 약재를 자르거나 짓찧어서 일정한 크기로 만드는 것은 약을 조제하기 위하여서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손질해두면 약재의 표면적이 커지므로 약재를 용매로 추출할 때 약재와 용매와의 접촉면이 커져 유효성분이 잘 우러나게 된다.
약재 자르기 ; 일반적으로 약재를 얇게 자를수록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고 좋다. 그러나 약재를 자르는 규격은 약재의 구조 및 유효성분의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다르다. 약재의 질이 단단한 뿌리, 뿌리줄기, 열매 약재는 1~2mm 정도의 얇은 조각으로 자르고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거나 얇게 자르면 부서지기 쉬운 약재는 3~5mm의 두께로 자른다. 껍질약재, 잎약재는 2~4mm의 너비로 자르고 옹근풀, 가는 가지, 가는 뿌리 약재는 5~10mm의 길이로 자른다. 인삼, 감초, 도라지, 만삼, 단너삼, 더덕 등 일부 뿌리 약재는 습관상 길이 방향에서 45° 정도 빗겨 자른다.
약재를 자르기 위하여서는 누기를 주어야 한다.약재에 누기를 주기 위하여 우선 약재를 물에 30분 ~1시간, 질이 특별히 굳은 약재는 1~3일간 담근다. 약재를 물에 담그는 시간은 될수록 짧게 하여 유효성분을 잃지 않도록 한다. 물에 담갔다가 꺼낸 약재를 용기에 넣고 젖은 천이나 마대로 덮어 누기를 준다. 이때 약재의 겉층에 흡수된 물기는 전체 약재에 고루 스미게 된다. 누기를 줄 때는 자주 물을 뿌려주어 약재가 마르지 않게 하여야 하는데, 이때 뿌려주는 물로는 약재를 담갔던 물이 좋다. 누기주는 시간은 개별약재에 따라 다른데 약재를 잘라 보았을 때 속까지 젖고 질이 유연해지는 정도까지 되면 된다. 약재를 물에 담그거나 누기를 줄 때 약재에 곰팡이가 끼지 않게 하기 위하여 서늘한 곳에서 하며, 누기를 준 다음에는 곧 자르고 자른 약재는 바로 말려야 한다. 이때 말리는 방법은 산지가공 때에 말리는 방법대로 한다.
짓찧기 ; 광물성약재, 동물의 뼈, 조개껍질 등은 질이 굳으므로 자르지 않고 짓찧어 직경 2~3mm정도의 알갱이가 되도록 한다. 약재를 자르는데 노력이 많이 든다. 그러므로 질이 굳고 잘 깨지는 뿌리줄기, 덩이줄기, 덩이뿌리, 열매, 씨 약재를 짓찧어 채로 치는 식으로 하여 일정한 크기의 알갱이를 얻어야 한다. 씨약재는 그 알갱이가 작은 것이라도 찧어서 껍질을 제거해야 유효성분이 잘 추출된다.
일부 약재는 조제 또는 제제하기 위하여 가루내야 하는 것이 있다. 약재를 가루내기 위하여서는 우선 약재를 자르거나 찧어서 작은 조각으로 만들고 절구나 기계를 이용하여 가루낸 다음 일정한 규격의 채로 친다. 물에 풀리지 않는 광물약재를 매우 보드라운 가루로 만들 때는 수비법을 쓰기도 한다. 이 방법은 약재를 약갈이에 넣어 약공이로 보드랍게 갈고 여기에 적은 양의 물을 넣고서 계속 갈아 풀같은 상태로 되게 한 다음 물을 더 넣고 저어서 현탁액을 만들어 다른 그릇에 따라 일정한 시간 놓아두었다가 밑에 가라앉은 매우 보드라운 가루를 얻는 방법이다.
◆ 물에 담그기 약재를 물에 담그는 것은 그 목적에 따라 보통온도의 물에 담그는 경우와 끓는 물에 담그는 경우가 있다.
약재를 보통 온도의 물에 담그는 것은 유독한 성분 또는 필요없는 성분을 뽑아버리기 위한 것이다. 약재를 물에 담글 때 하루 세 번 정도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약재를 바구니에 담아 흐르는 물 속에 담가두면 더 좋다.
약재를 끓는 물에 담그는 방법은 살구씨, 복숭아씨 등과 같은 씨약재에서 껍질을 벗길 때 흔히 쓴다. 즉 살구씨, 복숭아씨를 끓는 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꺼내어 탈피기로 껍질을 벗긴다. 때로는 약재를 술, 식초, 쌀 씻은 물, 약즙 등에 담그는 경우도 있다.
◆ 가열처리 약재를 가열처리하는 벙법은 가열하는 온도, 시간 및 처리 방법에 따라 볶기, 달구기, 굽기, 튀기기, 승화, 찌기, 삶기 등으로 나눈다.
●볶기(초) ; 약재의 조각을 법제가마에 넣고 가열하면서 계속 저으며 볶는 방법으로 제일 많이 써 온 법제방법이다. 약재를 볶을 때 주의할 점은 한 가마에 들어가는 약재조각의 크기를 고르게 하는 것이다. 만일 약재조각의 크기가 고르지 못하면 법제한 제품의 질이 낮아진다. 작은 것은 타고 큰 것은 제대로 볶아지지 않는다.
▷보조재료를 넣지 않고 볶는 법 : 약재의 종류와 용처에 따라 누렇게 볶기(초황), 밤색으로 볶기(초초), 거멓게 볶기(초흑, 초탄) 등이 있는데 이는 볶는 불의 세기와 시간을 조절하여 약재의 특성에 알맞게 법제하여 쓴다.
▷고체 보조재료와 함께 볶기 : 약재를 고체 보조재료와 함께 볶아내어 보조재료를 쳐 버리는 방법이다. 볶는 정도는 약재에 따라 다르나 대개 약재의 겉이 누른색, 누런 밤색으로 되면 된다.
▷액체 보조재료에 불궈 볶는 법 : 약재를 꿀물, 술(앞콜함량 20% 정도), 식초, 소금물, 생강즙, 쌀 씻은 물, 기름, 소젖 등의 액체 보조재료에 불궈서 볶아내는 방법이다. 보조재료의 양은 가공하는 약재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술과 식초, 기름은 약재의 20% 정도, 꿀은 약재의 20~30% 정도, 소금은 2~5%, 소젖은 약 10~30%의 양을 쓴다.
●달구기(단) ; 비교적 높은 온도(200~700℃)로 가열처리하는 방법을 말한다.
▷벌겋게 달구기 ; 광물성약재, 조개껍질 약재를 600~700℃의 온도에서 벌겋게 될 때까지 가열하는 방법이다. 주로 약재를 가루내기 쉽게 하고 유효성분이 잘 추출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석고, 산골, 자석 등 광물성 약재들에 주로 적용한다.
▷결정수 없애기 ; 분자내 결정수를 가지고 있는 무기화합물로 된 광물성 약재를 가열하여 결정수를 날려 보내는 방법 굽기
●굽기
▷그대로 굽기(포) ; 약재를 물에 불궈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굽는다. 이 방법은 독성이 센 약재를 비교적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독성분을 분해함으로써 약재의 독성을 약하게 하기위한 목적으로 한다. 흰바꽃, 천남성 등 독성약재에 적용한다.
▷싸서굽기(외) ; 약재를 습한 종이에 싸서 비교적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이 방법으로 법제하면 약재를 가열할 때 약제에 들어있는 정유의 일부가 종이에 스며들어 없어짐으로써 정유에 의한 지나친 자극작용과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튀기기(탕) ; 갖풀 또는 각질약재를 법제하는 방법이다. 법제가마에 조가비가루를 넣고 가열하여 조가비가루가 뜨거워진 다음 약재의 조각을 넣어 저으면서 튀긴다. 약재가 누렇게 되고 불어나며 잘 부스러지는 정도에 이르면 약재를 거내어 채로쳐서 조가비가루를 없앤다. 이 방법으로 가공한 약재는 가루내기 쉽다.
●찌기(증) ; 약재를 액체 보조재료에 불구어 이중 가마 또는 찜통에 넣고 찌는 방법이다. 찌는 시간은 약재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100℃에서 2~4시간, 때로는 8~12시간 찌며 이런 조작을 3~4번 하는 경우도 있다. 찌는 방법은 여러 가지 약재에 쓰이지만 특시 보약을 쪄서 쓰는 경우가 많다. 쪄낸 약재는 햇볕이나 건조실에서 말려야 한다.
●삶기(자) ; 약재를 생강즙, 식초, 소금물, 물 등 액체 보조재료에 넣고 삶는 방법이다. 삶는 가공에 의하여 약재의 독성이 약해지는 겨우와 약효가 세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삶아낸 약재는 곧 말려야 한다. 승화법 ; 수은화합물로 된 약재를 만들 때 이 방법을 쓴다. 승화가마에 원료를 넣고 밀폐한 다음 일정한 시간 가열하여 승화시킨다. 가열이 끝난 다음 승화가마를 놓아두어 식힌다. 승화작업을 하는 방에 들어갈 때에는 방독면을 써야 하며 승화실의 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
◆ 기타 법제법
● 발효 ; 일정한 온도, 습도조건에서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약재를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온도는 30~47℃, 상대습도는 70~80%가 가장 적당하다.
● 상만들기 ; 법제품의 모양이 마치 서리같은 경우에 그 법제품을 상이라고 한다. 씨약재에서 기름을 짜버리고 만든 상과 부산물로 얻는 상이 있다. 기름을 짜버리고 만든 상은 씨악재의 껍질을 벗겨벌고 짓찧은 다음 일정한 온도로 덥혀주고 착유기를 이용하여 기름을 짜버린다. 약재의 양이 적을 때에는 찧은 약재를 흡수종이로 여러 겹 싸서 압착하고 기름밴 종이를 다시 새 종이로 바꾸면서 종이에 기름이 묻지 않을 때까지 반복 압착한다. 기름을 짜버리고 남은 찌꺼기가 바로 상이다.
● 갖풀 만들기 ; 동물의 껍질, 뼈, 갑, 뿔 등에 물을 붓고 끓여 얻은 액을 졸여서 만든 고체물질을 갖풀(교)이라고 한다. 원료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물을 두고 끓인다. 일정한 시간 끓이고 거른 다음 찌꺼기에 다시 물을 붓고 끓인다.이런 조작을 5~6번 반복하여 얻은 액을 끓여 졸인다. 물기가 거의 날아간 다음 액을 틀에 부어넣고 식히면 갖풀이 묵처럼 엉긴다. 이것을 잘게 썰어 완전히 말린다.
▶여러 가지 형태의 약물 만들기
민간치료에 쓰이는 약들은 만들기 쉽고 먹기가 좋으면서도 해당 약의 작용이 다 나타나야 하며 오랫동안 보관해두고 먹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바르는 약, 찜질약 들은 약효가 피부에 잘 스며들어가게 되어야 하며 국소에 오랫동안 붙어 있게 만들어야 한다.
가장 흔히 쓰이는 약물형태인 달임약은 약재가 다른 약들에 비하여 많이 드는데, 그 대신 약효가 한결 신속하고 효과적이다.
달임약에 드는 약재를 가루내어 먹거나 또는 가루낸 약을 꿀이나 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물론 효과가 있다. 이런 약물형태는 가지고 다니기가 편리한 대신 작용효과가 달임약에 비하면 좀 더디게 나타난다. 약술이나 약엿은 달여서 먹는 모든 약재로 다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약술을 만드는 약은 술에 잘 우러나는 성질을 가진 약이어야 하고, 약엿을 만드는 약은 진하게 졸일 때 엿처럼 걸쭉해지는 성질을 가지는 약이라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조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약물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 달임약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약재를 물 또는 드물게는 술, 식초 등에 넣고 약탕관으로 일정한 시간 끓여 짜서 거른 물약 또는 일정한 정도로 졸인 물약을 말한다. 이것을 탕제라고 한다.
달임약은 가루약이나 알약보다 약의 효력이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약재가 많이 들고 보관이 불편하며 가지고 다니면서 먹기가 불편하다.
● 손질 ; 약을 달일 때에는 우선 약재의 성분들이 잘 우러나도록 얇게 또는 잘 게 썰어야 한다.
● 그릇 ; 약을 달이는 그릇은 반드시 약탕관에 달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법랑그릇, 늄그릇에 달여도 된다.
● 물의 양 ; 약을 달일 때에는 약의 양과 물의 양, 달이는 시간을 옳게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임약의 성질에 따라 물의 양과 시간이 달라지는데, 보통 물양은 약재 위로 3~5cm 정도 올라오게 약탕관에 물을 붓고 달인다. (약 한첩에 150~300㎖ 정도). 약 달이기 전에 달임약을 미지근한 물에 1~2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끓이는 것이 좋다.
● 달이는 시간 ; 보약은 약한 불에서 끓기 시작하여 1~2시간, 일반약재는 좀 센 불에서 끓기 시작하여 30분~1시간, 땀내는 약재는 15분~30분 동안 달여서 식기 전에 짜서 거른다. 그러면 보통 100~150㎖ 정도 되는데 이것은 한번에 먹는 양이 된다.
● 재탕법 ; 모든 달임재는 재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하루분을 한 첩씩 각각 물에 달여 먹고 두 첩분의 약 찌꺼기를 합쳐 다시 달여 한번에 먹거나, 각각 한 첩씩 달여 짜 거른 약과 두 첩분의 약 찌꺼기를 다시 달여 짜 거른 약을 합쳐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또는 하루분의 약을 한번에 달여 짜 거른 약과 그 찌꺼기를 다시 달여 짜 거른 약을 합쳐 세 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 약재의 특성 ; 약을 달일 때 약재의 특성에 따라 함께 달여야 할 약이 있고 따로 달여야 할 약이 있다. 즉 함께 달여야 할 약들 가운데 동물성 및 광물성 약재는 30분~1시간 정도 먼저 달이다가 다른 약재를 넣고 달인다. 또한 새삼씨와 같이 질이 굳은 약재는 짓찧어 달이거나 다른 약재보다 오래 달인다.
● 방향성 약재나 질이 연한 약재 ; 마황, 육두구, 구릿대, 목향, 소회향, 노야기, 곽향, 형개, 박하 같은 약재들은 다른 약재를 달이다가 짜기 5~10분 전에 넣어 달인다.
● 귀중한 약재나 가루낸 약재 ; 우황, 주사, 녹용 등이나 패모, 인삼 등의 약재들을 가루낸 것을 달임약과 같이 쓰려고 할 때에는 함께 달이지 않고 약을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 잘 풀리는 약재 ; 녹각교나 남생이배딱지, 자라등딱지로 만든 갖풀, 망초 등은 약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다.
어떤 달임약은 끓기 시작해서부터 2시간 정도 달인 다음 물을 짜내고 다시 물을 부어 끓여 짜낸 약물을 합쳐 다시 걸쭉해질 정도록 졸여서 먹는 것도 있다.
■ 가루약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그대로 쓰는 약을 말한다. 가루약은 처방된 약들을 따로따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데 섞어 만드는 때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특별히 주의를 돌려야 할 약이 들어 있지 않는 한 처방된 약들을 함께 가루내어 먹는다.
가루약의 좋은 점은 달임약보다 약재가 적게 들고 한번 정성들여 만들어 놓으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약의 분량이 많아서 먹기가 불편한 점이 있다.
약을 만들 때에 냄새가 센약(사향, 용뇌 등), 광물질약(주사, 석웅황 등), 귀중한 약(인삼, 녹용, 서각 등) 등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따로 가루내어 두었다가 일반 약재를 가루 낸 다음 한데 섞는 것이 좋다.
기름성분이 많은 종자류 약재(측백씨, 새삼씨 등)나 형체가 아주 작은 약재(질경이씨, 꽃다지씨 등), 그리고 물기가 많은 약재(생지황, 숙지황, 생강 등) 등은 일반약들을 먼저 가루낸 다음 그 일부를 넣어 함께 가루낸다. 그래도 알갱이나 덩어리가 생기면 60℃에서 다시 말려 가루낸다
■ 약엿(조청)
주로 식물로 약을 만들 때 쓰는 방법으로 잎과 줄기는 물론 뿌리까지 깨끗이 씻어 가마솥이나 질그릇에 넣고 오래도록 달여 엿처럼 만드는 방법이다. 약재에 물을 넣고 그냥 걸죽해질 정도로 졸여서 만들거나 졸인 데다 꿀을 넣고 잘 섞어서 만든 약을 말한다.
약엿의 좋은 점은 소화흡수가 잘 되고 오래 보관하여도 변질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오래될수록 약효가 더 좋아진다.
약엿을 만들 때에는 달임약의 방법대로 약을 충분히 달인 다음 찌꺼기를 짜 버리고 다시 약한 불에 계속 졸여 걸죽하게 된 다음 꿀을 섞어 넣고 계속 약한 불에 자주 저으면서 졸인다. 이렇게 계속 졸여주면 수분이 증발되어 된 물엿처럼 된다. 이것을 사기그릇이나 유리 그릇에 담아 밀봉하여 냉암소에 보관해 두고 먹는다.
약재를 고를 때는 자연생을 선택하도록 한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주어 재배한 약재로 엑기스를 만들면 농약 속에 있는 위험한 화학성분이 농축되어 매우 해롭다. 꿀의 양은 약의 양과 같은 분량에서 1/4분량까지 필요에 따라 조절하여 쓴다.
■ 찜질약
피부나 점막에 작용시켜 병을 치료하는 약을 말한다. 이 역시 사용되어 지는 약재와 치료하는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일정하게 규정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이 사항들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신선한 잎을 찜질약으로 쓰는 경우에는 깨끗이 씻어 그대로 몇 겹 올려 놓고 찜질할 수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잘 짓찧어 붙인다. 마른 잎이나 마른 뿌리 같은 것을 찜질약으로 쓸 때에는 일정한 양의 물에 축여서 짓찧어 붙인다.
일반적으로 민간의료에서 흔히 쓰이는 동약 찜질약의 한 형태로 약을 달이고 짜낸 찌꺼기를 병난 곳에 붙이고 찜질하는 방법도 있다. 또한 약재 달인 물에 병난 곳을 담그거나 수건에 적셔서 대주는 방법으로 찜질을 하는 형태도 자주 사용되어지고 있다.
찜질약이 피부나 점막을 통해 빨리 그리고 잘 흡수되게 하려면 그 약 자체를 따뜻하게 덥혀서 하거나 찜질약을 붙인 것에 따끈한 불돌이나 다리미,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 등을 대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질환의 종류에 따라서는 더운찜질이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고 찬찜질을 해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잘 가려서 할 필요가 있다.
■ 알약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이나 풀로 반죽해서 일정한 크기로 알약을 빚어 먹는 약을 말한다. 알약에는 굴알약, 풀알약, 엑스알약 등이 있는데 보통은 꿀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알약의 좋은 점은 달임약보다 원료약재가 적게 들고 한번 품 들여 만들어 놓으면 가지고 다니면서도먹을 수 있으며 또 먹기도 좋다는 데 있다.
꿀알약을 만들려면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고 거기에 졸인 꿀(꿀을 불 위에 놓고 끓이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을 걷어내고 다시 몇 번 끓어오르게 하여 졸인 것)을 섞어 반죽해서 일정한 크기로 빚는다. 졸인 꿀을 쓰면 약이 변질되지 않고 잘 굳어지지도 않는다.
풀알약은 쌀, 찹쌀, 밀까루, 녹말 같은 것으로 쑨 풀을 약가루와 함께 섞어서 반죽하여 알약을 빚은 것이다.
엑스알약은 처방된 약재들 가운데서 약엿을 만들 수 있는 약들을 골라서 물엿 정도로 걸쭉해질 때까지 졸인다. 이것을 가루낸 약들과 섞어서 반죽하여 일정한 크기의 알약을 만든다.
■ 약술
처방된 약재를 술에 담가서 우려낸 술을 말한다. 약술의 좋은 점은 술에 잘 우러나는 약을 술에 담가 만든 것이므로 약효과가 그 약을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먹을 때보다 잘 나타나고 또 오래 보관해 두고 쓸 수 있다는 데 있다.
약술을 제조한 방법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생약을 달인 국물에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본초강목>에는 약술에 관한 많은 내용이 있는데 그 중에는 오가피나 구기자, 천문동 등을 달여 낸 국물에다 누룩을 넣어 발효시켜 사용하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다음으로 재료를 술에 넣고 달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 여정피술은 여정피를 잘 게 썰어 술에 넣고 우려내어 마시며, 총시술은 파뿌리, 두시를 술에 넣고 우려내어 마시며, 회향 역시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 먹는다. 끝으로 생약을 찬술에 그대로 담궈두어 약 성분이 우러나올 때까지 일정기간 동안 냉암소에 보관하였다가 먹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민간의료에서 이용하는 약술은 이 방법을 택한다.
▶신선한 재료를 구하여 신선도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담도록 한다. 꽃과 과일은 9할 정도 익었을 때가 가장 알맞는 때이다. 그러나 매실이나 산딸기 등과 같이 익기 전에 풋상태로 활용하는 것도 있다.
▶재료와 용기는 깨끗이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빼야 한다. 물이 들어가면 곰팡이가 슬기 쉽다. 꽃잎처럼 물로 씻을 수 없는 재료는 손을 깨끗이 씻고 따도록 한다. 기름기가 있는 모과와 같은 재료는 물로 잘 씻도록 하되 따뜻한 물로 씻으면 안된다.
▶술의 분량은 재료의 3배를 기준으로 삼아 향기가 진한 것은 재료의 4배, 향기가 약한 것은 2배 정도로 붓는다.
▶반드시 담근 날짜와 재료명을 적은 메모를 용기에 붙여 놓도록 한다. 용법과 효능, 마시는 법에 대해서도 메모를 해두면 큰 도움이 된다.
▶보존 장소는 온도차가 적고 시원한 곳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숙성이 되지 않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이나 난방이 되는 곳은 피하고 때때로 흔들어 주면 숙성이 빨라진다. 완전히 숙성이 되기 전에 뚜껑을 열지 않도록 한다.
■ 바르는 약
해당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꿀, 들깨기름, 옥쌀기름, 콩기름, 술, 글리세린, 와셀린(동물성 기름) 같은 데 개어서 외부에 바를 수 있게 만든 약을 말한다.
약을 만들 때에는 처방된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는데 만일 광물질약이 들어 있을 때에는 불에 달구어 식혀서 가루내며, 방향성 약재는 따로 가루낸다.
가루낸 일반 약재를 먼저 식물성이나 동물성 기름에 보통 온도에서 24~48시간 담가 두었다가 약한 불에 서서히 끓이면서 충분히 엉기게 한 다음 40~60℃로 식히면서 방향성 약재나 귀중한 약재들을 고루 섞는다.
이것을 유리그릇이나 비닐주머니에 담아두고 바르거나 약천, 기름종이, 비닐박막 등에 고루 발라 붙이는 약으로 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약재들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간편하게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기름, 꿀, 와셀린 등에 잘 개어 사용하고 있다.
■기타 잡동사니
◆ 독약, 극약, 마약
독약 |
독약재 |
백부자, 두꺼비진, 바꽃, 파두 |
극약 |
동약재 |
감수, 경분, 독각련, 독말풀잎, 독풀뿌리, 정향풀뿌리, 노감석, 박새뿌리, 버들옻, 복풀, 벨라돈나잎, 사리풀씨, 살모사, 상사화뿌리, 석웅황, 속수자, 자리공, 잠두싸리, 전갈, 절구대열매, 왕지네, 진교, 참외꼭지, 천남성, 큰만병초잎, 털독말풀열매, 파란려로, 팥꽃나무꽃, 끼무릇, 싸리버들옻잎, 쑥부지깽이, 오독도기, 마른옻, 은방울꽃, 은방울꽃잎 |
동약제제품 |
견정산, 독말풀, 팅크, 독풀뿌리 조후 엑스, 독풀뿌리 엑스산, 만병초 알약, 벨라돈나유동 엑스, 산토닌쑥 물약, 잠두싸리 중조 알약, 철쭉만병초 알약, 초오환, 행인수 |
마약 |
동약재 |
아편, 아편꽃열매깍지 |
동약제제품 |
아편산, 아편 팅크 |
◆ 임산부에게 쓰지 말아야 할 약재
구분 |
약재이름 |
식물성 |
오두, 부자, 천남성, 끼무릇, 파두, 팥꽃나무꽃, 박새뿌리, 바들옻, 쇠무릎풀, 주염나무열매, 나팔꽃씨, 후박, 복숭아씨, 모란뿌리껍질, 매자기, 잇꽃, 용뇌, 아욱씨, 봉출, 마늘 등 |
광물성 |
신석, 석웅황, 지황, 수은, 망초, 유황 등 |
동물성 |
가뢰, 왕지네, 우황, 사향 등 |
◆ 같이 배합하여 독성이 강해지는 약재
◎ 끼무릇, 하늘타리열매, 패모, 백급⇔ 오두 ◎ 듬북, 버들옻, 팥꽃나무꽃, 감수 ⇔ 감초 ◎ 집하박꽃뿌리, 단삼, 인삼, 너삼, 현삼, 더덕, 족두리풀뿌리 ⇔ 박새뿌리 ◎ 오두 ⇔ 가위톱, 서각 ◎ 전복껍질 ⇔ 돌비늘 ◎ 유황 ⇔ 망초 ◎ 인삼 ⇔ 오령지 ◎ 수은 ⇔ 비상 ◎ 파두 ⇔ 나팔꽃씨 ◎ 정향 ⇔ 울금 ◎ 망초 ⇔ 매자기 ◎ 육계 ⇔ 적석지 ◎ 박새뿌리 ⇔ 술 ◎ 꿀 ⇔ 파, 부추
◆ 같이 배합하여 효과가 약해지는 약재
◎ 오독도기 ⇔ 밀타승 ◎ 솔풍령 ⇔ 식초 ◎ 고슴도치가죽 ⇔ 도라지, 맥문동 ◎ 생강 ⇔ 속썩은풀
◆ 리를 기준으로 한 질량계산
리 |
푼 |
돈 |
량 |
근 |
그램 |
1 |
0.1 |
0.01 |
0.001 |
|
0.0375 |
10 |
1 |
0.1 |
0.01 |
|
0.375 |
100 |
10 |
1 |
0.1 |
|
3.75 |
1,000 |
100 |
10 |
1 |
|
37.5 |
16,000 |
1,600 |
160 |
16 |
1 |
600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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