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의 긴 장마가 유난히도 서울과 경기, 강원 등 중북부지역만을 강타하고 있다.
긴 장마속에 어쩌다 장마가 멈춰 쉬어가는 날^^
장마가 지나간 자리에 푸른 하늘에 잿빛과 어우러진 하얀 구름이 아름답게 수를 놓고 ,
녹음으로 풍성해진 초록의 산과 맑은세상이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반면,
깊어가는 여름의 계절과 함께 찜통더위가 몰려온다.
오늘 정기산행도 장마중 비가 멎고 구름이 태양을 가리어 주는
산행하기 좋은 날을 열어준 하늘의 살핌에 감사하며
3대의 승용차가 강남에서 8시30분, 천호에서 8시40분 홍천을 향해 길을 나섰다.
주말에, 예상한대로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춘천고속도로는 톨게이트 초입부터 수동을 지나서 까지 정체를 보인다.
이 지역을 수십년간 왕래하신 상모형은 정체상황을 견디지 못해 이길을 선택한 회장에게 계속하여 전화로 퍼댄다.
우리는 차창너머 많은 비로 한껏 물을 머금은 초록빛 융단이 펼쳐지는 풍성해진 숲과
잔잔한 음악에 좋았던 추억들을 만나고,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대자연과 우리의 젊음을 생각나게 하는 싱싱하고 상큼한 계절의 절정인 여름의 모습을 향유하며
여행하는 기분으로게 맛나게 가고 있는데...
감히 회장한테 퍼붓는건 산우회 문화와 분위기와 규칙을 모르는 신입의 무지함에서 올터..ㅉㅉㅉ
우리의 인생도...등산도... 운전도... 스로우 스로우로^^ 세월과 함께 서서히 비워가고 마음도 다스리며...고옵게^^
3대의 승용차가 가평휴계소에서 도킹하여 휴식을 하고,
금학산 관광농원에 휴가철 감안 예상한대로 2시간만에 도착했다.
농원은 이곳 사장님의 새마을운동 경력에 바지런함대로 말끔하게 정리되어 우리를 반기었고 기분을 업시켜 놓았다.
간단하게 준비운동을 하고 등산로를 탐색하고 출발했다.
많은 비로 물이 풍성해진 계곡에 들어서니 시원한 기운이 더위를 식혀주고
상큼한 숲내음이 생각을 새롭게 하고 내안의 나쁜 것들을 청결케하며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그런데 농원에 있는 10개월된 하얀 금돌이 강아지가 우리를 반기며 산행길을 안내, 동행해 준다.
하늘엔 서서히 태양이 오르고 풍성해진 숲은 그늘을 만들어 우거진 숲사이로 태양빛이 촉촉한 흙길을 밝혀주고
촉촉히 비를 머금은 싱싱하고 상큼해진 신록의 향연이 펼쳐지는 숲길을 따라 깊숙한 여름의 숲!
그 품안으로 파고든다.
산행길이 만만치 않다, 왕복 10km에 5개의 산을 넘어야 정상이다. 이 여름, 습도도 대단한데...
여름에는 가볍게 하자고 했는데 오늘은 신입 상모형의 첨 출전이,고 진모, 창린형이 오늘 긴 산행을 기다렸는데
중도에 포기할 수 없어 2개의 산을 넘은 위치에 월성, 재원, 용수형이 베이스캠프를 관할케 하고
10명만 정상을 향해 출발!
사람의 발길이 없어 원시림같은 산속의 촉촉해진 산길을 따라 금돌이와 함께 산길을 걷는다.
산은 사람들에게 많은것들을 내어 주면서도 사람들로 인하여 모진 수난을 받으며 황폐해져 가고 있다.
이 천헤의 자연도 잘 보전되어야 할 터인데...
우리의 길과 마음까지 헤아리며 선두에서 안내하는 진돗개 같은 금돌이가 참으로 신통하고 귀엽다,
더위와 습한 기운으로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어 갈증이 나고,
오르내림의 반복속에 힘든 산행^^ 체력의 한계를 체감한다
저멀리 높은 금학산 정상이 보인다. 이 더위에 갈길이 아득하다.
그나마 산등성이에서 만나는 시원한 바람에 피로를 날리고 기분을 새롭게한다.
3개의 산을 넘고, 마지막 정상을 남겨놓은 4번째 산위에서
영철형이 2일동안 정성들여 얼려온 팥빙수로 더위를 식히며 쉼을 얻는다.
산에서 가슴까지 서늘해지는 팥빙수라^^
경사가 급한 산길을 한참 내려와 다시 정상을 향하여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데 소낙비가 쏟아진다.
우산에 우비로 대응하며 비가 멈춘 후 다시 가파른 산길을 올라 650m의 금학산 정상에 섰다.
참으로 힘든 산행이었다. 오르내림과 한여름을 감안하면 1000m 이상 오른셈이다.
오늘도 장마중에 화창한 날을 열어주고 원시림같은 숲길을 만나게 하고, 5개의 산을 넘어
이곳 정상까지 건강하게 안전하게 인도해 주신 하늘께 감사했다.
우리가 살아온 날처럼
발아래로 올라온 길이 아득하다.
홍천강 400리 강변길이 눈앞에 펼쳐지고,
수태극문양의 강줄기에 평화로운 전원의 시골풍경이 펼쳐진다.
참으로 이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저런 풍경있는 곳에서 자연과 흙을 벗삼아 살아가는 것을 그려보며
자연과 풍경안에서 평화로워진 마음의 뜰안에 이 좋은 기분을 가득 담아 본다.
조금 있으니 다시 비가 쏟아지고 우리는 정상 전망대 아래 대피소에서 비를 피하고
맑은 청색의 하늘에 하얀뭉게구름이 잔잔히 흐르는 평화로운 정경과
수태극 문양의 홍천강을 배경으로 추억을 만들고,
그 아름다운 비경들을 가슴과 머리에 담고, 하산^^
올라온 길을 따라 다시 3개의 산을 넘는데 소진되는 체력과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물이 부족하다.
고된 산행과 비오듯 쏟아지는 땀으로 갈증을 느끼며 물이 떨어져 물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니 라면이 준비되어 있었고, 현철형이 준비한 맛난 음식들로 영양보충을 하는데
중식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넘 힘들고 물을 많이 섭취해 평시의 반도 못 먹고 5시간이 넘어서야 하산했다.
첨으로 산에서 음주를 하지 않았다.
하산하여 계곡에 옷 입은채로 뛰어 들어 수영도 목욕도 하며 어린아이들 처럼 물놀이로 피로를 풀고 농원에 가니
이곳 사장님과 동호형이 야외에 식사장소와 노래방기기까지 잘차려 놓았다.
월성형의 사회와 상모, 영철형의 기타반주에 마음을 실어 한마음 한목소리로 정겨운 노래를 부르고
자리를 옮겨 산돼지 숯불구이에 용수형이 준비해온 죠니 블랙 30년생으로
살아갈날들, 좋은 날들을 열어가기를 건배하고^^
기분좋게 주거니 받거니 한잔씩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분위기에 취해 우리보다 2년정도 위인 이곳 사장님도 동석하여 즐건시간을 나누었다.
사장님도 기분이 좋아 사모님이 혼자만 드시라고 만들어준 오디, 산수유 엑기스를 가져다 한스푼씩 먹여준다.
이어서 상모형의 키타반주와 진홍형이 시작한 뜸북이, 등대지기, 푸른하늘 은하수, 엄마가 섬그늘에, 고향의 봄 등
아름다운 자연안에서 고향생각과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모두가 마음이 통해 오랜만에 동요를 합창하니
가슴이 뭉클해지고 코끝이 시려오는 동심의 뜰안에서 어린아이가 되어 좋았던 추억들을 만났다.
한잔씩 더하고 노래방 순서로 들어가니 모두가 선수들이다.
오랜만에 노래잔치와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물맑고, 공기좋은 깊은 산속 천혜의 자연안에서
세상사도, 체면도, 나이도 내려놓고 신나게 노래부르고 몸을 흔들며 모처럼 즐건시간을 가졌다.
끝날줄 모르는 잔치에 월성형이 겨우 말리어 저녁 8시가 넘어 강제 종료하여 별도 못보고 서울로 돌아왔다.
오늘도 좋은 날, 좋은 장소에서 벗들과 좋은시간을 열어준 하늘께 감사하고
즐거운 동행에 함께해 준 산우회 벗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경애하는 산우님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여름도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
건강 챙기시고 좋은 날들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날마다 화이팅하세요.
♠ 이날까지 뒷풀이 중 가장 좋은 장소와 순수와 넉넉함으로 베풀어 주어 좋았던 기억으로 남을
금학산 관광농원 사장님 감사합니다.
♠ 부친을 보낸 아픔도 가시지않은 상중에도 동행에 뒷풀이까지 제공해주신 동호형 감사합니다.
부모님 바램대로 잘 살아갑시다.
♠ 홍천까지 왕복 180km를 안전하게 이동시켜 주신 월성, 상모형님 감사합니다.
담부터는 상모형이 길라잡이를 부탁합니다.
♠ 고급과일에 죠니블랙 30년까지 넉넉함으로 함께해 준 용수형^^ 복 가득하시고,
첫 사업인 밀양아파트 성공적 분양을 기원합니다.
♠ 매번 맛나는 음식으로 우리의 건강과 즐거움을 제공해 주시는 현철님^^감사합니다. 복 가득하세요.
첫댓글 다시금 금학산 추억에 젓어들게하신 성여회장님의 주옥같은 후기글 잘보았습니다.
앞으론 항명 비스므레한 행동 절대 안하겠습니다. 당이 결정하면 인민은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경험없이 무지로 범한 모든 행동을 부디 용서하여주시옵소서!!! 회장님!! 그러나 회장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마음은
그누구에게도 지지않음을 고하니 통촉하여 ㅈ주시옵소서!!!
영원한 고수! 경애하는 상모형님^^ 맴이 스르르 녹아지네요.
가평을 고향으로 전국 방방곡곡 탐방 경험에 특히 경기 동북부와 강원도 네비이신 형님계심을 인지 못하고
불편케 해드렸고 대승적 차원의 발전적 의견을 좋은 마음으로 받지 못한 지가 죄송합니다.
인생길 만능에, 인품에, 모두를 즐겁게 하는 입담에 향기로운 언어 사용에 순발력까지 겸비하신 형님을
지가 존경하고 선망의 대상으로 늘 학습하고 있습니다.
산우회는 스러지는 날까지 존속하여야 하니 장기 동행을 위한 신선하고 행복한 모임이 될 수 있도록 고견과
재능과 애정을 부탁올립니다. 형님의 합류와 배려로 산우회가 더욱 즐겁고 젊어지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