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성공을 위해서는 7가지의 중요한 습관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는데 이러한 습관이나 조건은 비단 인생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골프에서 굿 샷을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골프에서 굿 샷을 위한 조건은 단 한 가지만 있어도 되거나 아니면 정말 많은 조건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크게 7가지 조건만을 알아보자.
1) 왼손과 오른손의 조화
골퍼들의 스윙을 보게 되면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이 왼손과 오른손의 부조화이다. 백스윙에서는 잘 펴지지 않는 왼손을 무리하게 펴려고 하는 반면 오른손은 잘 굽혀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너무 뻗어서 백스윙의 밸런스를 망치고 또 폴로스루에서 왼팔은 잘 굽혀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뻗어주는 동작을 취하며 오른손은 반대로 잘 뻗어 주어야 하는데 너무 쉽게 빨리 굽혀준다.
한마디로 언밸런스 스윙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하트스윙의 원리대로 왼손과 오른손은 서로 다른 일을 하며 다른 동작을 취하고 있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양 손을 조화롭게 만들어 주어야만 자연스럽고 편한 스윙을 하게 해줄 수가 있다.
2) 상체와 하체의 조화
스윙을 하고 있는 상체와 하체의 부조화 역시 굿 샷을 방해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어떤 교습서에는 하체는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상체만 회전시켜야 한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물론 스탠스를 하고 있는 두발바닥은 지면을 움켜쥐듯이 단단하게 접지하고 있어야 하지만 두 발의 발목과 무릎부터는 아주 적은 관절의 움직임이지만 회전각을 필요로 하고 그 회전각이 허리 - 몸통 - 어깨 - 팔 - 손 - 클럽으로 이르러 마치 허리케인의 회오리모양처럼 점차 커져야 정확하고 강한 스윙을 하게 해준다.
그러나 골퍼들은 상체에 많은 힘을 주어서 하체가 무너지거나 반대로 하체를 잡아 둔다는 생각에 충분한 회전력을 얻지 못하는 오류를 범한다. 즉 골프스윙을 하고 있는 골퍼의 몸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상체와 하체를 둘로 구분 짓는 어리석은 스윙은 하지 않을 것이다.
상체와 하체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몸의 특정부위에 힘을 주어서 근육이 긴장을 하는 것이다. 상체와 하체의 조화는 몸이라는 큰 틀 안에서 충분한 꼬임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3) 정신과 신체의 조화
굿 샷을 위한 조건 중에서 골퍼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 정신과 신체의 부조화이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신력이 뛰어나다. 특히 사람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강한 정신력을 교육받으면서 성장하며 학교와 사회생활을 통해서 생존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늘 강요받아 왔다.
이처럼 보통의 사람들은 신체적인 능력보다는 정신력이 발달하여 사람들의 정신력은 이 세상에서 많은 것을 이뤄왔지만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건강과 체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현대인들의 이러한 문제는 골퍼들에게도 그대로 나타나는데 골퍼들은 항상 자신의 신체적, 체력적 능력보다 더 높은 정신적 욕망을 나타낸다.
골퍼들이 말하기를
나는 프로골퍼가 될 것이 아니므로.... 라는 단서를 붙이곤 하지만 이러한 말은 사람들의 하는 “노인들은 늙으면 죽어야지”, “장사꾼은 밑지고 파는 물건이야”, “노처녀가 시집가기 싫다고 하는 거짓말 중의 하나일 뿐이다.
즉 골퍼들은 자신의 체력은 초등학생인데 정신력은 성인인 것이다. 자신의 체력으로 정확하게 공을 날릴 수 있는 비거리가 200야드라면 마음은 언제나 300야드를 보내고자 자신의 몸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머리로부터 명령을 받은 골퍼의 몸은 스윙 중에 무리하게 힘을 주게 되고 그 결과는 십중팔구 미스 샷이 될 뿐이다. 정신력이 아무리 좋아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임을 명심이다. 그래서 욕심을 내기보다는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잘 파악해서 지혜로운 스윙을 해야 한다.
4) 체력과 클럽의 조화
골퍼들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서 사용해야 효과적인 연습을 할 수 있으며 올바른 스윙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야구선수들도 자신의 체력과 스타일에 맞는 배트의 무게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으며 옷도 자신의 몸에 맞아야 불편하지 않으면서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골퍼들의 대부분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을 가지고 연습을 하면서 잘못된 스윙습관을 만들고 공이 잘 안 맞는다고 불평을 하곤 한다.
골퍼 자신에게 맞는 클럽이란 클럽의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아야 하고 또 클럽샤프트의 강도가 자신의 헤드스피드와 맞아야 하며, 또한 클럽의 로프트와 헤드디자인이 자신의 스윙스타일과 탄도에 적합해야 한다.
체력이 좋은 사람이 너무 샤프트가 약하거나 너무 가벼운 클럽을 사용하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이 너무 샤프트가 강하거나 너무 무거운 클럽을 사용하게 되면 좋은 스윙을 하고 싶어도 클럽 때문에 리듬과 템포를 맞추기 어려워진다.
5) 집중과 이완의 조화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공부비결을 들어보면 한결같이 공부할 때는 공부를 열심히 했고 또 놀 때는 열심히 놀았다고 말을 한다. 이 말의 뜻은 집중할 때는 무섭게 집중을 하고 반대로 이완이 필요할 때는 철저하게 이완시켰다는 것이다.
즉 골퍼들의 정신적인 문제는 어떤 골퍼는 시종일관 너무 긴장해서 평소에 자신이 연습한 샷을 전혀 하지 못하거나 또 반대로 어떤 골퍼들은 너무 산만해서 평소에 자신이 연습한 샷을 하지 못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집중이 지나쳐서 긴장이 되고, 또 너무 자신만만하면 이완이 산만함으로 이어져서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 골프게임이다.
골퍼들이 골프게임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스윙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중과 이완의 때를 알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특히 골퍼 스스로가 너무 잘하려는 마음이 들면 조금 못해도 된다는 여유를 가지고 또 반대로 너무 산만하다면 집중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골퍼들이 집중과 이완의 문제를 안다고 해서 곧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지는 못하므로 평소에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공부와 연습이 필요하다.
6) 골퍼와 코스의 조화
골퍼들의 정신력에는 많은 모순이 뒤따른다. 한편으로는 반드시 이기려고 애를 쓰지만 또 반대로는 두려워하곤 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이기려는 마음이 들 때 두려움도 함께 생기는 법이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나 마음은 스스로가 그냥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인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두려운 마음이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중에 표출되어서 미스 샷을 만드는 것이며 이때의 두려움은 골퍼 스스로가 이기기 쉽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골퍼들이 아무리 투쟁하는 삶 속에서 이기는 훈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신적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신체적으로는 능력의 한계가 분명하게 존재하므로
골프코스를 이기려 하기 보다는 자연 앞에서 적응하고 이용하려는 마음자세가 더욱 필요하다. 골퍼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맞는 코스 공략법을 세워서 지혜로운 게임을 할 필요가 있다.
7) 롱게임과 숏게임의 조화
골퍼들 중에는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뉠 수 있다. 첫째는 연습장에서만 많은 시간을 드라이버와 아이언과 같은 롱게임에 투자하는 경우와 둘째는 필드에서 게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이다.
골프에서는 롱게임과 숏게임 두가지 모두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이 두가지 중에서 어느 한가지만 투자한다면 노력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숏게임보다는 롱게임에 치중하는 편이다. 골프게임을 드라이버와 같은 롱게임으로 시작하고 슬라이스와 탑볼과 같은 미스샷에 대한 대가가 가혹할 정도이기 때문에 많은 골퍼들은 숏게임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많은 과목을 일년에 한가지 과목만 배워서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듯이 학생의 인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목을 한번에 조금씩 단계적으로 배운다.
골프게임을 잘 하기 위해서도 크게 분류하면 롱게임과 숏게임 혹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그리고 웨지샷과 퍼팅과 같이 구분해서 배우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특히 드라이버와 퍼터의 이론적 테크닉이 전혀 다른 것이 아니라 스윙과 샷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롱게임과 숏게임의 연습비중을 균등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골퍼들은 일단 롱게임이 급하므로 숏게임은 나중에 롱게임을 잘 하고 나서 연습을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골프게임을 함에 있어서 롱게임만 하는 골프코스는 세상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