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sian Correspondent 2013-1-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분석] 태국에 온 로힝야족 보트 난민들 : 무슬림 반군과 연계됐나?
Are the Rohingya involved in violence in Thailand’s Deep 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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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태국의 라넝(Ranong) 도에서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된 로힝야 난민들이 조사를 받으로 가기 위해, 태국 경찰의 픽업 트럭에 탑승해 있다. |
기고 : Bangkok Pundit (유명 블로거)
지난 달 태국에서는 최소 800명 이상의 로힝야족(Rohingya) 난민들이 체포됐다. 로힝야족은 버마(=미얀마)에서 탄압받다 탈출해온 무슬림 소수민족이다. 국제사회는 이들이 '미얀마로 강제송환 당하는 사태를 우려'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이제 보다 부드러운 자세를 보이면서, 로힝야족 사람들을 강제송환시키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UNHCR)이 이들 로힝야족을 인터뷰하는 것을 허용할 예정이며, 난민들에게 '6개월간 피난처를 제공'하고 그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들 로힝야 난민들이 '태국 남부지역의 반군 소요사태'에서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방콕포스트>(Bangkok Post)의 '2013년 1월 16일자 보도'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잉락 친나왓 (Yingluck Shinawatra) 총리는 발언을 통해, 정부는 거의 850명에 달하는 구속된 로힝야족 이주민들의 신분을 결정하기 전에, 먼저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UNHCR)의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화요일(1.15)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당분간 이들 로힝야족 이주민들을 돌려보내거나 재이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 략) 잉락 총리는 발언에서, 로힝야족 이주민 중 일부가 제3국에서 망명처를 찾기보다는 '태국 남부의 폭동'에 가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태국의 또 다른 영자지인 <네이션>(The Nation)은 '2013년 1월 18일자 보도'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부총리는 발언에서, 무슬림인 로힝야족이 최남단 지방의 소요사태에 연루될 가능성에 관해선 염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장기적 관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들이 향후에도 태국으로 불법 입국을 하는 문제이다. 이것은 매우 미묘한 문제로서, 태국은 인권을 유린하지 않으면서도 국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
본 <아시안 코레스폰던트>(Asian Correspondent)의 동료 블로거인 프랜시스 웨이드(Francis Wade)는 '1월 16일에 게재한 글'에서 잉락 총리의 발언에 관해 적었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어제(1.5) 태국에서 체포된 840명 이상의 로힝야족들에 대해 발언하면서, 그들이 "제3국에서 망명처를 찾기보다는 '태국 남부의 폭동'에 가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한 것은, 그녀가 어떤 과도한 억측을 지나치게 탐닉한 것이다. 해당 남성들과 여성들, 그리고 어린이들은 지난주 인신매매 조직이 운영하던 은신처에 대한 여러 차례의 단속을 통해 송클라(Songkhla, 송카) 도, 사다오(Sadao) 군에서 발견됐다. (중 략) 잉락 총리의 발언은 분명하게 근거가 없는 것으로서, 주로 무국적 무슬림들은 자동적으로 테러 위협이 된다고 보는 진부한 가정에 기반을 둔 부주의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은 [부분적으로는] 그런 방식의 왜곡된 시각을 피해 태국으로 피신해온 이들인 이들 로힝야족에 대한 반-무슬림 정서를 일으킬 위험성도 내포하는 것이다. |
'버마 민주의 소리 방송'(Democratic Voice of Burma: DVB)의 '보도'와 같이 버마 정부는 오랜 기간 허위정보를 유포시켰고, '필자가 전한 바'와 같이 버마의 민족주의자들이 보다 최근인 작년에 그러한 행동을 함으로써, 하나의 소수민족에게 테러리스트라는 딱지를 붙이는 작업이 진행되어왔다. 그러한 과도한 억측이 이제 로힝야족이 태국도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토록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로힝야족이 처한 곤경은 '태국에서 그다지 연민을 불러일으키지 못하여',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즉, 이 문제를 고민해봐야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봉착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태국의 언론들이 쏟아놓은 거의 모든 기사들에는 잉락 총리의 생각이 각주처럼 달려서 전해졌고, 그로 인해 태국 정부가 유엔으로 하여금 이 난민들을 만나는 절차를 허용했다는 변화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태국 정부가 로힝야족의 태국 입국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게 될 것이란 점도 관심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잉락 총리의 추측은 그와 동시에 로힝야족이 최남단 문제에 연루될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네이션>은 '1월 27일자 보도'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법무부 산하 '과학수사연구소'(Forensic Science Institute)의 고위층인 소식통에 따르면, 불법입국 혐의로 체포된 로힝야족 이주민들 중 일부는 자백을 통해, 자신들이 소요가 있는 태국 최남단 지방에서 공격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반군들로부터 훈련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태국 서부지방인 딱(Tak) 도의 매솟(Mae Sot) 군을 통해 입국한 남성들이 이후 최남단 지방인 나라티왓(Narathiwa) 도의 숭아이 꼴록(Sungai Kolok) 군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들의 사건은 지난 2009년에 발견된 일이다. 해당 소식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2명의 남성은 더욱 북쪽에 위치한 딱 도의 매솟 군으로 입국했다. 그리고나서 최남단 국경지방들에서 공격을 수행하도록 그곳으로 보내졌다. 이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중 략)
해당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남부 국경지역에서 공격들이 발생한 후, 말레이시아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많은 수의 로힝야족이 체포됐다고 한다. 그녀는 "하지만 이런 사건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불법 이주민 중 일부가 인도에서 폭발성 물질을 밀수해 들여온다는 것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불법 이주민들이 밀입국 조직의 도움을 받아 국경지역들로부터 태국 내 다른 지역들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많은 로힝야족이 사뚠(Satun, 사툰) 도나 라넝(Ranong, 라농) 도와 같은 해안 지방들로 밀입국을 한 후, 그 중 일부는 말레이시아로까지 가고 있다."
한편, '국내보안작전사령부'(Isoc)의 한 소식통은 어제(1.26) 발언에서, 로힝야족이 태국 내에서 그런 활동을 한다는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
'ASTV 매니저(ASTV Manager)의 보도' 및 여타 태국 언론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인 폰팁 로짜나수난(Pornthip Rojanasunand, 사진) 박사의 보도를 전제로 한 인터뷰 내용을 게재했는데, 그 내용 역시 <네이션> 지의 보도와 동일한 것이었다.
폭발물이나 로힝야족에 관한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들의] 자백에 관한 언급은 필자도 처음 보는 일이다. 2009년에 태국 군대가 로힝야족을 바다에서 그대로 영해 밖으로 밀어냈을 때도, 폰팁 박사는 언론과의 회견에서 로힝야족 난민들이 최남단 지방 반군들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난민들을 국가안보상 위협이라며 구금했던 군부의 입장을 두둔한 바 있다. 그녀는 당시 '알자지라 방송(Al Jazeera)과 인터뷰'했었다.
하지만 태국의 선도적인 법의학 전문가(=폰팁 박사)에 따르면, 12월에 안다만해의 해변에 정박했던 로힝야족 보트들 중 1척에서 "폭발성 잔류물"(explosives residue)이 발견됐다고 한다. 법무부의 부검의로 일하는 폰팁 로짜나수난 박사는 태국 군대로부터 해당 보트들 중 일부의 내용물 조사를 요청받았다. 특히 로힝야족 난민들이 태국 남부의 반군들과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 및 그들이 "안보적 위협"(security threat)이 될 수도 있는 목적을 갖고 있었는지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폭발물
그녀는 본 방송(=알자지라)과의 인터뷰에서, "폭발물 제조에 사용될 수도 있는 물질들과 화공약품들이 있었다. (중 략) 그것은 실제로 무척이나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본지가 그 로힝야족 난민들과 태국 남부의 분리주의 운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흔적을 발견했느냐고 묻자, 그녀는 "내가 테스트해본 결과는 오직 관계당국에만 밝힐 수 있다"고 대답했다. |
필자는 '2010년 2월에 기고한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폰팁 박사가 폭발성 잔류물들을 발견하는 데 있어서, 어떤 기술을 적용했는지에 관해선 어떠한 상세한 설명도 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원거리 폭발물 탐지 장비인 GT200의 열렬한 지지자이고, 불과 몇달 전에 그녀가 또 다른 사건에서 폭발성 잔류물을 발견했다고 결론을 내렸을 때도 GT200을 사용했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과연 그녀가 이번에도 GT200을 사용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서는 안 된단 말인가? 만일 GT200 장비 말고, 폭발성 잔류물을 발견했다고 주장할 때 또 다른 근거를 가지고 있단 말인가?
[역주] 태국 군을 비롯하여 태국의 여러 관계 기관들은 영국제 GT200 탐지기를 1세트당 3만2천 달러의 가격으로 800세트 이상 구매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성능이 거의 "사기"에 가까운 것이란 주장이 대두하면서, 정치적 쟁점이 되기도 했다. |
폰팁 박사의 가장 최근 발언인 이 발언은 단순히 폭발성 잔류물에 대한 언급에 지나지 않는다. 이 발언에서는 실제 폭발물에 관한 이야기나 [난민들의] 자백에 관한 언급은 없다. 하지만 그후로 4년이 지났지만, 그렇게 자백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아직도 기소되지 않고 있단 말인가? 그리고 폰팁 박사의 발언을 뒷받침해줄만한 또 다른 제3의 근거는 없단 말인가?
위에서 말한 내용 외에 현재까지는 어떤 근거도 발견할 수 없다. 필자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태국 남부의 반군들과 관련이 있다는 어떠한 다른 증거들에 관해서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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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 무동력 보트를 타고 태국에 흘러온 로힝야족 난민들이 2013년 1월 1일 푸켓의 해안가에서 보트 안에 머물고 있다. |
필자는 만일 태국 남부의 폭력사태에 외부인이 개입한다면 3가지 범주 중 하나에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1)훈련교관, (2)작전참여자 혹은 실행요원, (3)지원요원이다. 그 밖에 다른 범주는 있을 수 없다고 보인다. 이제 각각의 범주를 살펴보자.
1. 훈련교관 Trainers
지난 10년간의 사례를 살펴보면, 필리핀 최대 무슬림 분리주의 무장조직인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Moro Islamic Liberation Front: MILF)의 훈련 캠프에서 태국 여권이 발견됐다는 'CNN의 보도'가 있었다. 그리고 '또 다른 보도들'에 따르면, 여러 해 전에 인도네시아나 여타 지역에서 온 이들이 군수지원과 훈련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렇게 과거에 훈련과 지원에 관한 보도들이 있긴 했지만, 그것은 모두 태국 남부의 반군 소요가 새롭게 격화된 2004년보다 이전의 일이거나, 아니면 최남단 지방 반군들의 군사력이 빈약하던 시점보다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몇년 후가 되어서야 우리는 보다 강력하고 정교한 폭탄 공격들을 보게 되었고, 반군들의 폭탄 제조기술이 전문화된 것도 10년이 채 되지 못했음은 분명하다. 반군들의 기술력이 이렇게 정교해졌다는 것은 외부인들이 더욱 전문화된 기술력을 제공하지 않는 한, 태국 남부의 반군들이 외부인의 조력을 받을 필요가 별로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보트 피플로서 태국에 당도한 로힝야족 난민들이 어떤 훈련을 제공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런 일은 상식적으로 있을 법하지 않다. 만일 그들이 그런 목적으로 태국에 입국하길 바랬다면, 어찌하여 그렇게 위험한 방식의 보트를 이용한단 말인가? 그들이 탄 보트즐 중 많은 수는 여행 중 바다에서 실종됐고, 그런 방식의 여행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만일 당신이 전문가라면 그런 보트를 타는 위험을 감수하진 않을 것이다.
실제로 2009년 이래로 폰팁 박사가 언급한 방식의 사건들은 태국 북부의 육로 국경을 이용했지, 로힝야족들처럼 보트를 타고 오진 않았다. 따라서 해로의 이용과 육로의 이용에 있어서, 폰팁 박사와 필자의 견해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두 가지 방식의 리스크 평가를 해보면, 해로를 이용하는 방식은 결코 현명하지 못한 일이다.
2. 작전참여자 혹은 실행요원 Implementers/Operators
필자는 이 범주를 '공격을 수행하는 자들'이라고 정의한다. 그렇다면, 과연 로힝야족이 태국 최남단 지방에서 작전조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인가? 우선 언어 문제도 있고, 외모도 현저히 다르다. 그들이 외모에서부터 당국의 의심을 피해가면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그들은 지역 마을들과의 유대관계도 결여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이방인에 대한 신뢰도 쉽지 않을 것이다.
3. 지원요원 Support personnel
태국 최남단 3개 도들에 도착한 로힝야족이라면, 당장 생존을 위한 돈을 필요로 할 것임은 분명하다. 연고도 없고 사람을 사겨야만 한다는 문제 외에도, 그들에게 주어지는 일거리란 가장 하층의 일거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어떤 방식으로 사전 검증할 수 있겠는가?
지금이든 미래이든 두번 세번 인정하여 "반군 속에" 들어가는 특수한 사례의 로힝야족이 있다고 해보자. 하지만 이 경우에도 최남단 지역 사람들과는 혈연적 연고도 없고 언어도 다른 이들이란 점은 상식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만일 그런 이방인이 존재한다고 할지라도, 그 경우엔 이미 태국에서 오랜 기간 거주해본 사람만이 가능하다.
로힝야족 같은 이들이 태국에 도착하기 전에 사전지식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 즉, 그들이 도착 전에 조직 리더의 전화번호 같은 것을 가졌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태국에 당도하고 나서야 그런 리더들과 안면을 익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보아, 일부 특수한 사례들은 존재할 수 있다. 어떤 소수민족 사람들 중 일부가 돈만 많이 준다면 밀수된 무기나 폭발물을 운반할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트를 타고 태국에 당도한 로힝야족이 태국 남부의 반군들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태국의 관계 당국들은 보다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위협들에 초점을 맞춰야만 할 것이다.
하여간, 삭싯 사이야솜붓(Saksith Saiyasombut)이 '1월 28일에 공개한 글'을 통해, 이들 로힝야족 보트피플에 대한 배경지식을 전한 바 있으므로, 참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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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여간..
폰팁 이 여성..
문제가 좀 많아요..
방콕 펀딧(=빤디뜨: 인도에서 '학자'나 '스승'을 의미하는 말)...
이 사람 글은 언제나 상세하단 말이죠 ^ ^
다만 원어민이 아니어서인지 영어 문장이 다소 복잡한 문체라서
번역에는 좀 노가다가 필요합니다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