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3일~4일 신정캠핑에 이어 두번째 밀양 패밀리오토캠핑장에서 가족캠핑을 하게되었네요
거의 한달여 만에 다시 찾은 캠장이라 가기전부터 설레였답니다.
(캠핑을 시작한 이후로 한달에 한번은 꼭 캠핑을 떠났는데 한달동한 쉰거 처음이네요. ^^)
아들 토요일 체험학습으로 돌리고 금요일 퇴근후 한달여만에 다시 찾은 캠장. 여전히 반가이 맞아주시는 지기님. ^^ 오랜만에 뵙습니다. ^^
사이트 구축하면서 신랑과의 실랑이 간만에 텐트를 쳐서 그런지 좀 헷갈렸어요. 항상 제가 랑이에게 큰소리 쳤는데 이제 랑이가 저한테 똑바로 못한다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뒷날 도착한 동생부부왈 "형수님, 형님이랑 텐트칠때는 안싸우는데 와이프랑 같이 텐트치면 싸우는거 있죠" 다른 캠퍼분들도 공감하시나요. ^^
여하튼 실랑이 끝에 사이트 구축하고 이번에 득템한 우리집만의 문패도 달고 또 하나의 따뜻한 우리가족만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네요. ^^ 텐트치는라 시간이 지체되어 민생고부터 해결하고자 요한이가 노래를 불렀던 장어도 굽고 한우 채끝살도 굽고 세사람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먹는게 남는거겠죠. ㅎㅎ 근데 사실 우리식구들 많이 먹지는 않는답니다. )
아들과 랑이 저 셋이서 간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3월이면 중학생이 되는 우리 아들 각오도 들어보고 나름 의미있는 하루밤이 되었답니다. 특히 아들은 늦은 시간 와이파이가 너무 잘되어 열심히 컴을 하더군요.(캠장에 아직 캠퍼들이 많이 오지 않은관계로 ㅋㅋ). 캠장에 올때는 노트북을 안가져와야는데 애가 하나이다 보니 사춘기인지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려해서 큰일입니다.ㅠㅠ 그래서 랑이 요한이에게는 여렵게 느껴지겠지만 연까지 준비해왔네요. 뒷날을 기대해봅니다.
4일 두번째날 아침 일찍 성표씨로부터 전화 병창이 엄마가 아파 못올수도 있다고 하네요. 못오는것 괜찮은데 얼마나 아픈지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번 캠핑은 우리가족끼리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전날의 흔적들을 치우고 밀양시내 구경을 나갈려고 하니 아들 왈 춥다고 혼자 캠장에 남아 있겠답니다. 꼬시다 꼬시다 안되어서 랑이랑 둘이 밀양시내로 GO,GO,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밀양에서 유명하다는 돼지국밥을 찾다 못찾아 포기하고 돌아가던중 모퉁이에 조방돼지국밥이 있어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밥이 나오는데 한 30분은 족히 기다린듯 일단 맛은 모르겠고 고기는 찔깃것같이 보였는데 의외로 연했어요. 담에는 꼭 위치 파악해서 꼭 그 맛집을 찾아가봐야겠음다. ㅎㅎ 밀양재래시장도 한바퀴 돌아보구요. 혹시 필요한게 있나해서 ㅎㅎ 영남루도 돌아보구 이리저리 돌다 캠장으로 돌아가는길 동생네 출발한다고 연락이 왔네요. 1시반경 도착한 동생네 부부. 병창이 엄마 얼굴이 너무 안되어 보였습니다. 밤새 고생을 했나봐요. 아픈데도 굳이 온 동생네부부. 약속은 지켜야한다는 도리어 우리부부가 더 미안하더라구요.
한달여만에 만나서 그런지 무척 반가웠습니다. 아웃백 결합해서 사이트 구축하고 애들이랑 계곡으로 가서 연날리기. 요한이가 짜증내기 시작하네요. 자기연이 자꾸만 돈다고 ㅎㅎ 별것 아닌거 가지고도 짜증이니 이건 분명 사춘기증세. 많이 힘드네요. ㅠㅠ
그러다 나무에 걸려 버린 연... 걸린 연 언제 떨어지려나 해바라기 하다 짜증내며 텐트로 돌아온 울 요한. 다시 컴앞에 우이그 저는 속으로 "저걸 죽여 살려~~~" ㅋㅋ 맘 같아서는요. ㅋㅋ 다들 이해하시죠.
간만에 만난 두집 화롯대로 둘러앉아 고기도 구워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이런게 캠핑의 묘미인것 같아요.
저녁시간 동생네랑 친한 부부가 캠장으로 방문했습니다. 처음 안면식을 나눴는데도 어렵지 않고 편했네요.
두아이의 엄마, 아빠인대도 참 순수한 부부였습니다. 동생네 부부도 성격이 무던하였던지라 주위사람들도 같이 닮아가는가 봅니다. 아직 30대인 두 부부들과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부부도 좀 부럽더군요. 랑이왈 " 우리도 둘째 함 만들어볼까" 됐거든요. ㅎㅎ
늦은시간 병창이와 성민이를 데리고 방문한 동생네 돌아가고 성표씨 아이들 보내놓고 너무 좋아라 한다. ㅎㅎ
다들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서 찌개를 만들려고 고기를 보니 간밤에 밤손님이 왔다가셨네요. ㅎㅎ
매점에 가서 참치나 삼겹살이 있나 가보니 품절되고 없네요. ㅠㅠ 그러던중 갑자기 찾아오신 지기님 삼겹살을 주고 가시네요.
애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대충 아침먹으면 되는데 지기님 덕분에 맛난 김치찌개 만들어 먹을수 있었습니다.
지기님 고맙습니다.
이번엔 다른날보다 여유롭게 철수를 시작했는대도 점점 철수하는 시간도 줄어드네요. ㅎㅎ 장비를 차에 싣는것도 점점 요령이 생겨서 그런지 수납도 수월해지고 철수도 빨라지고 ㅎㅎ
막상 캠핑 떠나기전 준비할때는 장비들의 무게감에 힘들어 갈까말까 망설이다 막상 캠장에 오면 너무 좋구 철수할땐 장비 챙기고 수납하는게 힘들면서도 아쉬워 다음에 다시 찾을 계획을 세우고 뭔가에 중독이 된듯하네요. ^^
요한이 졸업식 후 춘계방학때 자기 절친이랑 꼭 캠장에 방문하고 싶다고해서 셋째주 다시 패밀리를 찾아야 할것 같네요.
다음 방문때는 아이들과 놀거리를 물색해서 와야될것 같아요. 자연과 같이 호흡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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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패달고 찍어본 my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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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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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간 우리를 따뜻하게 해줄 파세코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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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텐트안에서 꼼작도 않고 노트북을 사랑하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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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우리가족의 일용할 양식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0BE434F2F308B03)
간만에 삶아본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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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만든 미니화로대 차류나 수육등이 식지 않아 좋네요. 울 랑이도 이번만은 마음에
들어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68F434F2F308C31)
캠장서 만들어 본 잡채
첫댓글 언제나 요한님 후기는 즐거워요 너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2박3일의 여정을 같이 체험한것 같네요 ㅎㅎ 요즘 일교차 심한데 감기조심들 하시구 셋째주에 또 뵙겠습니다 ^^
조방돼지국밥은 밀양에서도 알아주는 돼지국밥집 중 하나입니다.
그런대로 잘 찾아 가셨군요..^^
그렇군요. 국물이 잡내도 없고 고기도 너무 연하고 맛나더라구요. 애아빠두 캠장오면 뒷날 점심때 조방돼지국밥 집 가자고 자기 입맛에 맞다고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