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개막을 위해, 11월에 화려한 제작 발표를 한 [레미제라블]. 그 모습은 지난번에 전달한대로지만, e + Theatrix! 는 제작 발표 후 주인공 장발장 역 3 명의 인터뷰를 감행했다. 극단 사계에서 오랫동안 주연 배우로 활약 후 지난해 공연에서 장발장과 쟈베르라는 두가지 역을 연기 한 후쿠이 쇼이치. 같은 극단 출신으로, 2011 년부터 장발장 역을 맡은 요시하라 미츠오. 한국 뮤지컬계의 스타로, 처음으로 일본어로 큰 역에 도전 양준모. 출연하게 된 경위야말로 여러가지지만, 목표하는 장발장 모습에는 공통점이있는 것 같다.
오랜만의 무대, 두가지 역활, 외국어... 3인 3색의 도전
――이번 출연을 정할때의 마음가짐을 들려주세요.
후쿠이 올해 활동을 쉬고 있었기에, 어떤 형태로 다시 시작할까 생각하고 있을때에 이번 공연 제안을 받았습니다. '레미제라블'에 대해서는 역시 강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복귀한다면 이 작품밖에 없다고 다시 한번 할 수 있게 해주신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무대를 마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시하라 저는 지난번에 이어, 장방장과 자베르, 두가지 역활을 연기합니다. 지난번은 후쿠이상도 두 역활을 했었는데, 이번에 배신당해서 (웃음)
후쿠이 하하하하하!
요시하라 두 역을 하는건 저 혼자이지만, 저로서는 한쪽을 연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다른쪽에 있다고 생각해요.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웃음) 두 역을 하기로 한것에 대해 망설임은 없었네요. 좀 전에 양준모씨의 "독백"를 들었더니, 어려움이 생각나 조금 도망 치고 싶어졌습니다만 (웃음)
후쿠이 저도, 들었더니 스스로 긴장해버렸습니다 (웃음) 게다가 한국 분들은 정말 목소리가 강하네요.
요시하라 하지만, 준모씨는 준모씨대로 일본어로 연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쿠이상은 무대복귀, 저는 두가지 역활로 3인 3색의 도전이 있기 때문에, 셋이서 서로 도우며 해쳐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양준모 저는 뮤지컬 배우생활 11년째 입니다만, 항상 도전하면서 걸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이번이 가장 가혹하고, 그러기에 가장 의미가 있는 도전이 될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낼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양준모씨의 모국, 한국에서도 '레미제라블'은 공연되었습니다만, 굳이 일본판 오디션을 본 이유는?
양준모 한국에서도 작년에 초연되었습니다만, 일본판은 세계에서 3번째로 공연된 역사가 있는 프로덕션입니다. 사실 2006년경, 한국에서도 장발장 역으로 오디션에 합격했었지만, 공연자체가 무산된 경험도 있고. 이정도로 오랜동안 공연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공연시스템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 작년말에 일본에서 콘서트에 출연했을때, 제대로 된 공연 제작 환경에 감명받은것도 있어, 꼭 일본에서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장발장을 연기하는것에 대해, 어떤점을 중요시 하고싶다고 생각합니까?
후쿠이 작년 오디션은 쟈베르 역에 지원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장발장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움이었습니다만, 연기를 하며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아가는 중에는 여러가지 계기가 있고, 거기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가 따라 인생은 달라집니다. 장발장의 변화의 프로세스를 중요하게 연기했고, 그럼으로 인해 저 스스로도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요시하라 저는 2011년 처음 연기했을때부터 항상 "평범한 인간"으로 있는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신과 같은 사람이 아닌, 정말 그저 그런 인간이, 다른이와의 만남과 의지의 강함에 의해 인생을 변혁시켜갑니다. 작년 [신 연출판]이 되어, 변혁 전, 프롤로그의 장발장의 연기를 조금 바꿔보았습니다. 오리지널 연출판에서는 변혁후의 장발장의 편린도 보일수 있도록 했지만, 신 연출판에서는 오직 "들개". 그런 작은 변화가 있지만, 장발장상 자체는 제 안에서는 일관되어 있습니다.
양준모 저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본 '레미제라블'이 작년 요시하라상의 무대였습니다.
요시하라 아! 그렇습니까.
양준모 바로 지금 말씀하신 장발장상 그대로 였습니다. 직업병이라 할수 있지만, 관람하고 있지만 자꾸만 연기에 눈이 가버립니다만, 요시하라상의 장발장에서 "보통의 인간"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그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만들고 싶다 생각하고 있는것도 역시, 인간적인 장발장입니다. 왜 그런 선택을 했던걸까, 왜 '독백'을, '브링힘홈'을 부르는걸까. 그 이유가 관객에게 전달될수 있는 장발장을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분이서 이야기하며 역활을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굳이 의식하지 않도록 할건지, 어떤 트리플 캐스팅이 될것 같습니까?
요시하라 지난번에도, 후쿠이상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함께 나눴었네요.
후쿠이 함께 이야기한다고 할까, 제가 배운것들이 많았네요. 요시하라군은 뮤지컬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원작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분석하고 있는거에요. 제가 의문이 드는 것들을 물어보면, 반드시 대답해주니까요.
요시하라 아이고 아닙니다. 처음 해보는 신 연출판이었기에 연습실도 당황하고 있었으니까요. 후쿠이상과 함께 하나하나 검증할수 있어 든든했습니다.
후쿠이 이번에도, 셋이서 상담해가며 역활을 만들어 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양준모 네! 잘 부탁 드립니다.
――“2015년판 장발장”을 마주하며, 지금 시점에서 그려져 있는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후쿠이 한번 연기했었던 역이지만, 전부 잊고 하나부터 임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출연하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경험을 했기때문에, 다시 다른 시점에서 작품을 볼수 있을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어떤 경험도 함부로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시하라 같은역을 연속해서 한다는게 하나하나 무언가를 더해가는게 아니라, 긴 오르막을 계속 오르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이번 계획] 이란건 없지만, 방금전에 양준모씨가 말씀하신 [왜]라는 부분은, 더욱 더 추구해 가고 싶습니다. 왜 '독백'을 노래하는 걸까, 좀 더 말하자면, 왜 여기에서 오른손이 아닌 왼손을 움직이는 걸까. 시간을 들여 규명해 나가면, 더욱 더 재미있는 작품이 만들어 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준모 저는 이번 제작발표에 참가하여, 일본의 '레미제리블'의 역사를 다시금 느꼈습니다. 아역때 가브로쉬를 연기했던 배우가, 그 후 앙졸라, 심지어 마이우스도 연기하고 있다는게,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 작품이 있는 것은 배우에게 있어 큰 행복이자, 그만큼의 역사를 새키는 작품은 다이아몬드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로서 그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재・글=町田麻子]
[촬영=平田貴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