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겨울이다. 추운 날씨로 몸이 움츠러들게 되는 겨울철이 되면 밖에 나돌아 다니고 싶은 마음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마련이다. 몸이 으슬으슬해지는 추운 겨울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며 묵은 피로도 풀고 가족ㆍ친지와 함께 별미를 맛보며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나누는 것만큼 확실한 휴식이 또 있을까.
국내 곳곳에는 몸에 좋은 성분 가득한 온천물 뿐 아니라 편리한 최신식 시설까지 갖추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는 온천 명소들이 너무도 많다.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을 맞아 한국관광공사가 1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하고 있는 온천 명소들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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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시장 입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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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온천 신천탕 외관 | |
■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온양 온천 충남 아산시는 이름난 온천 지구만 3곳이 있을 만큼 유명한 온천도시다. 신라 시대부터 왕의 온천으로 사용된 온양온천과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현대에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온천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서깊은 온천은 단연 온양온천이다. 조선 시대에는 왕들이 이곳에 온천 행궁을 짓고 머물렀을 정도다. 병을 치유하며 정사를 돌본 조선 시대 왕들의 흔적도 있다.
영괴대(충청남도문화재자료 228호)는 영조와 함께 온양행궁을 찾은 사도세자가 무술을 연마한 장소다. 비석에 새겨진 ‘영괴대(靈槐臺)’라는 글자는 정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영괴대와 마주한 장소에 있는 온천리석불(충청남도문화재자료 227호)도 눈여겨보자. 작지만 단순하면서도 따뜻함을 주는 불상이다.
온양온천은 온양온천역 앞 온양 온천시장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시장 주위에 온천탕들이 있다. 이중 1960년에 문을 연 신천탕은 44~60℃의 알칼리 온천수를 공급하는 원탕이다. 지난 2005년에 온천 시설을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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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고파라다이스 야외 온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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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장 | |
■ 다채로운 이벤트 가득한 도고 온천 약 200년 전부터 온천으로 사용됐다는 도고온천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온천으로 유명하다. 충청남도 1호 보양 온천인 파라다이스스파도고는 35℃가 넘는 약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를 사용한다. 가족 물놀이 시설과 넥샤워, 하이드로제트, 바샤월, 벤치제트 등의 수(水) 치료 시설, 전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테라피 마사지, 한방병원 온궁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전대학교 한방병원과 제휴해 운영되는 온궁은 온양행궁의 정신을 잇는 장소다. 이곳을 방문하면 온천욕을 즐기며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온천 곳곳에 전시된 미술품을 감상하는 것도 파라다이스스파도고를 찾는 즐거움이다.
이밖에도 파라다이스스파도고에는 카라반캠핑장이 있어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 캠핑장에도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 마련되었다. 온천수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관리된다. 따뜻한 물에 발 담그고 앉아 노닥노닥 이야기하며 피로를 풀 수 있는 장소다.
특히 12월 한달동안은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첫번째 이벤트는 스파 30% 할인권 이벤트인 ‘Good-bye 2012, spa dogo’다. 홈페이지 회원 정보 수정 후 설문에 응답하면 쉽게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12월 25일이 생일인 사람에게 스파 50% 할인권을,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사탕을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진행되며 눈 내리는 날 스파를 방문하는 어린이에게 스파 무료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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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스파비스 실내온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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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온천 | |
■ 다채로운 아이템탕과 눈썰매를 함께 즐기는 아산온천 아산온천은 1987년에 발견, 1991년에 관광지로 지정된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 단지다. 온천 단지를 대표하는 곳은 대중 온천탕이 있는 아산온천탕과 온천 물놀이 시설과 수 치료 시설을 갖춘 아산스파비스다. 이곳에서는 허브, 인삼, 복분자, 쑥, 오가피 등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아이템탕을 운영한다. 이중 가장 특색 있는 것은 겨울철에 운영되는 오가피탕이다. 독립기념관 인근에 자리한 수산마을에서 재배한 수산 오가피를 10배로 농축해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12월 8일부터는 눈썰매장도 개장한다. 온천과 함께 즐기는 눈썰매는 온 가족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물한다. 아산스파비스는 2013 대한민국온천대축제를 맞아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피나클랜드와 온양민속박물관, 아산온천호텔을 연계한 아산 관광 패키지가 바로 그것이다. 패키지는 2인권과 3인권이 준비되며, 6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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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미술관 전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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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꽃식물원 | |
■ 주변 볼 거리 아산시에는 볼거리가 많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보물 536호)이다. 거대한 석조여래입상은 고려 시대 장륙불상으로, 섬세한 조각이 아름답다.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으로 들어가는 길 반대편에는 당림미술관이 있다. 1997년 6월에 문을 연 당림미술관은 문화관광부 지정 충청남도 1호 미술관이다. 당림미술관에서는 전시된 작품을 감상?재해석해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등 다양한 미술 체험이 가능하다. 미술관 뒷산을 가볍게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도 재미있다.
우리나라의 오래된 살림집인 맹사성고택(아산 맹씨 행단, 사적 109호)은 조선 초 정승을 지낸 맹사성의 집이다. 원래 이 집의 주인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이라 한다. 맹씨 행단이라는 이름처럼 집 마당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지키고 섰다. 고택에는 삼정승이 소나무를 3그루씩 심고 정자를 지었다는 구괴정과 사당이 있다.
도고온천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세계꽃식물원이 자리한다. 화훼 단지를 운영하던 13농가가 뜻을 모아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꽃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한다. 말린 꽃으로 액자 만들기, 식용 꽃으로 만든 꽃비빔밥 먹기, 손수건에 꽃을 옮기는 꽃손수건 만들기 등이다. 식물원의 모든 식물에는 상세한 설명글이 달렸다. 꼼꼼히 읽어보면 저절로 식물 박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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