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수 년 동안 노량진에서 학원강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을 통해 듣고, 자신이 직접 보았던 이야기를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러한 작업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깨닫게 해주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글을 썼다고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씌어졌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제 인물들이다. 저자가 그들로부터 직접 듣고 함께 눈물을 흘렸던 사연들이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담긴 30여컷의 그림 모두 저자가 카메라를 들고 삶의 현장 이곳 저곳을 헤매며 사진으로 찍어 그림으로 그렸다.
공동화장실 앞에서 줄을 서서 본능과 싸워야 하는 산동네 사람들의 희망 이야기,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자식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가족의 이야기, 작은 것이라도 나눔으로써 기쁨을 얻는 친구 사이의 이야기, 시련이 닥쳐도 변하지 않는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 등에서 우리는 진한 감동과 함께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이철환(저자): 서울 출생, '씨앗' 동인. 종로학원, 정진학원에서 입시 영어를 강의했다. 산문집 <아름다운 아픔>이 있고 동아일보, 국민일보 등에 따뜻한 글을 실었다. 1997년부터 월간지 '주변인의 길'에 <사색의 창>을 기고하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삽화를 그리고 있다.
저자의 말
이 이야기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4년여 동안 씌어진 것입니다. 구성을 위해 설정된 몇 명의 주변인도 있지만, 주인공은 모두 실제 인물입니다. "각박한 세상에 이런 사랑이 어딨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볼 수 없다고, 또 느낄 수 없다고 사랑이 없는 건 아닙니다. 신문이나 뉴스, 그리고 <칭찬합시다>라는 TV 프로를 보면, 메마른 세상에도 남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량진에 있는 입시학원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사회문제가 돼버린 고액 과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아이들. 아이들은 콩나물 시루 같은 비좁은 강의실에 앉아 땀을 흘리며 자신의 꿈을 키웠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따뜻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나는 그 꿈의 언저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었습니다.
달동네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들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글로 썼습니다.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 빛이 될 순 없지만 더 짙은 어둠이 되어 다른 이들을 빛내준 사람들의 이야기,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넉넉한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 2000년 여름 이철환
메마른 땅에 꽃씨, 이웃들의 땀냄새(2003-04-11) - 한겨레신문
참새 새끼마냥 쉴 새 없이 조잘대다가 얼른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영희의 얼굴이 단풍잎처럼 금세 빨개진다. 옷깃에 매달린 ‘사랑의 열매’가 탐스럽기만 한데 철수는 저만 쳐다보기라도 하는 듯 괜스레 쑥스러워한다. 맹인 악사의 하모니카 소리를 들으며 나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뺐다 어지간히 망설인다.(그 사이 저만치서 아이가 쪼르르 달려와 바구니에 동전 한 닢 놓고 간다.) 익숙지 않아서다. 성금 모금 때면 신문에 오르는 이름들, ‘대문짝’보다 ‘깨알’이 더 커보인다. 조심조심, <연탄길>을 내려오는 동안 무관심의 서릿발이 녹아내리고, 메마른 땅에 꽃씨를 뿌리는 이웃들의 땀 냄새가 향기롭다. 여름날 한 줄기 소낙비 내리고, 한겨울에도 노루 꼬리만한 봄볕이 있다. 어찌, 내 배 부르고 등 따스우면 그만일까나. 사랑은 베푸는 이의 마음속에 더 오래 남는다 했다.
이 책은 ‘바른생활’ 책이 아니다. 공연히 사실이네 아니네 따지고 들고, ‘이거 가짜 아니야’ 까탈부리는 사람들, 그래도 책장을 덮고 나면 길가의 돌멩이 하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는 일 없겠지.
- 박문수 (실천문학사 편집부장)
연탄길 속의 이야기들(2000-08-17) - 경향신문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수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에서 학원 강사로 지내면서 학생들을 통해서 듣고, 자신이 직접 보았던 이야기들을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냈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실제 인물들. 글로 차마 표현할 수 없는 것은 그림과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 손님이 먹다 남은 고기를 가져온 엄마와 그 속에서 나온 검 종이를 말없이 먹는 남편의 이야기를 그린 ‘아내의 겨울’, 차가운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채 시장에서 장사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성공한 아들 이야기인 ‘엄마의 뒷모습’, 불구가 된 애인을 끝까지 사랑하는 여자와 그 여자를 떠나보냄으로써 사랑을 완성하려고 하는 남자의 이야기 ‘천일 동안’, 걸을 수 없는 아이를 위해 누워 있는 눈사람을 만든 선생님의 사랑을 담은 ‘아기 눈사람’, 자살하려던 남자에게 희망을 준 인형장사 이야기 ‘마음의 정원’ 등 모두 40편의 ‘가슴 찡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 중에서). 자신의 몸을 태우고 그것도 모자라 사람들이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길이 되어주는 연탄처럼 이 책이 세상의 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라고.
- 조현석 기자
(2002-10-18) - 국민일보
코스모스는 누군가 다가와 꽃봉우리를 따 가면,그 상처를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쓴답니다. 그래서 결국 꽃봉우리가 잘려나간 가장 가까운 자리에 오히려 두세 개의 꽃봉우리를 더 맺는다지요. 슬픈 일이 있어도 더 많은 꽃봉우리를 맺으려고 애쓰는 코스모스를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묶였군요. 지난해 12월 KBS1TV의 ‘TV,책을 말하다’를 통해 소개된 ‘연탄길’ 시리즈의 완결편입니다.
“엄마,빨리 문방구에 가서 로봇 사줘” 진호는 동생 태호가 잠든 사이에 엄마를 졸라댑니다. 하는 수없이 문방구에 가서 진호 손에 로봇을 들려 연립주택으로 돌아오던 엄마는 털썩 주저 앉을 뻔 했답니다. 태호가 베란다 밖 쇠받침을 양손으로 간신히 붙들고 매달려 있었죠. “태호 엄마,저걸 어째,태호가…”
엄마는 허겁지겁 3층으로 달려가 문을 따고 집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태호의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태호가 떨어지고 만 것이죠. 그러나 태호는 다치지 않았답니다. 동네 아주머니가 저마다 장롱속에 있는 두꺼운 솜이불을 가지고 나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땅바닥에 깔아두었기 때문이죠. 1부의 표제작이기도 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인간의 사랑이다’의 내용입니다. 3부로 구성된 짧은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씌여졌답니다.
2부에 실린 ‘아주 특별한 선물’도 가슴이 찡하게 합니다. 절름발이 김씨는 육교 위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하며 살아갑니다. 거리 단속에 쫓겨 변두리로 흘러들어온 김씨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지요. 그러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육교를 찾아와 자신의 연주를 듣던 노인이 있었습니다. “김씨,자넬 보면 내 아들 생각이 나. 내 아들도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았거든” 구청에서 마련해준 벽보 떼는 일을 하는 노인은 귀가 잘 들리지 않아 하마터면 택시에 치일 뻔했습니다.
이 광경을 아코디언 김씨가 지켜보았죠. 노인은 그날도 어김없이 김씨를 찾아왔습니다. “오늘 연주는 최고야,최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일어서는 노인에게 김씨는 하얀 봉지를 내밀었답니다.“할아버지,항상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건 일 년전에 돌아가신 제 어머니가 쓰시던 거예요” 굳은살이 내려앉은 노인의 손바닥에 놓인 것은 조그마한 보청기였답니다.
이밖에도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나누어 주던 한별이 엄마가 경찰서에서 엄마 잃은 다른 아이를 만나 따뜻한 내복을 사입힌다는 ‘엄마의 기도’,아들이 육교 계단에서 넘어진 이후 매일 아침 그 계단을 청소하는 한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은 ‘눈 치우는 할아버지’ 등 37편의 훈훈한 이야기가 콧끝을 찡하게 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볼 수 없다고 또 느낄 수 없다고 우리 주변에 사랑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저는 낮고 어두운 곳을 돌아다니며 다른 이들을 위해 온몸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을 만나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때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이철환/ 삼진기획/ 7500원>
- 정철훈 기자
(2002-10-19) - 한국일보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전해온 ‘연탄길’ 시리즈의 마지막 편. 전편들과 마찬가지로 노량진 입시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자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었던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들의 대학등록금을 위해 장기를 매매하려는 아버지를 그린 ‘등대’, 육교계단에서 넘어진 이후로 매일 아침 그 계단을 청소하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은 ‘눈 치우는 할아버지’, 새끼를 구하기 위해 몸부림치다가 자신도 그물에 걸려버린 어미 수달 이야기인 ‘어미 수달의 사랑’ 등 실화에 바탕을 둔 30여 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연탄길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2002-08-03) - 한국일보
베스트셀러 ‘연탄길’에 소개된 이야기 한 편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개편된 초등학교 5학년용 국어 읽기 교과서에 ‘연탄길’의 이야기 중 ‘아름다운 이별’이 수록된다.
‘아름다운 이별’은 할머니에 대한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 겨울을 넘기기 힘들 것 같다고 되뇌는 할머니가 봄이 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온 가족이 겨울옷을 입고서 간호해, 할머니는 봄이 지나 초여름이 온 것도 모른 채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는 줄거리다.
야학교사 이철환(40ㆍ서울 도봉구 쌍문동)씨가 학생과 친구들에게서 들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모아서 2000년 8월에 출간한 ‘연탄길’은 책 속 이야기들이 2001년 말부터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지금까지 72쇄를 찍었다.
"연탄길" 초등생 국어교과서에 수록(2002-08-03) - 중앙일보
가슴 찡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연탄길」(삼진기획刊)의 글 한 편이 초등학생용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다.
삼진기획 김영일 대표는 2일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개편되는 초등학교 5학년용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연탄길」속의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글이 실린다"고 말했다.
교과서에 수록되는 '아름다운 이별'은 할머니에 대한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 겨울을 넘기기 힘들 것 같다고 되뇌는 할머니가 봄이 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온가족이 겨울옷을 입고서 간호, 봄을 지나 초여름이 온 줄도 모른채 할머니가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는 줄거리이다.
야학교사 이철환씨가 학생들과 친구들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감동적인 이야기를한데 모아 2000년 출간한 「연탄길」은 책 속 이야기들이 지난해말부터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눈물을 자아내게 한 작품.
「연탄길」은 올해초 제2권에 이어 오는 10월 제3권 발간으로 완간되며, 11월에는 동화로 꾸민 「어린이를 위한 연탄길」도 출간될 예정이다.
현대사회는 공유의 시대인가, 독점의 시대인가(2000-08-23) - 조선일보
"상처를 주지 않고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소리 없이 아픔을 감싸준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이 책의 저자를 나는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어느 길모퉁이 먼 발치에서도 그를 금방 알아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의 세상을 보는 따스한 마음과 깊은 눈빛이 놀랍기만 하다."
뒤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문정희 시인의 '추천사'가 매우 적절하게 와닿는 책이다, <연탄길>은. 왜 하필이면 이 시대에 '연탄길'일까. 그런 의문은 책을 집어드는 순간 그야말로 따스한 햇살에 눈 녹듯이 사라진다.
"어린 시절, 내가 사는 산동네에 수북이 눈이 쌓이면 사람들은 저마다 연탄재를 손에 들고 대문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눈보다 더 하얗게 사랑을 깔아 놓았습니다. 가난으로 움츠린 산동네 사람들이 어깨를 활짝 펴고 아침을 걸어 내려올 수 있도록..."
저자가 밝힌 대로 '연탄길'은 바로 그런 '사랑'의 징표였다. 흔히 '나보다 못한 사람이 어디 있으려고.'라는 생각으로 비탄에 빠져 있는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혹은 나에게 고통을 안겨준 누군가를 원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고통을 뿌렸을 수도 있음'을 일깨워줌으로써 더불어 사는 세상의 지혜를 선사하기 위한 장치가 곧 '연탄길'인 것이다.
3장에 걸쳐 모두 4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 <연탄길>은 한편 한편이 곧 남이 아닌 나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그만큼 실제적이며 낯익은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글과 함께 이야기를 오롯이 드러내는 소박한 그림이 어울려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감동을 끊임없이 쏟아낸다. 그리고 "달동네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로부터 들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를 글로 썼습니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곧 '나'임을 알게 된다. 달동네는 추억 속에 선명하게 자리잡은 우리 고향이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 빛이 될 순 없지만 더 짙은 어둠이 되어 다른 이들을 빛내준 사람들의 이야기, 부족함 때문에 오히려 넉넉한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연탄길>을 출간하게 된 저자의 설명이 어쩌면 이토록 가슴을 후비는 걸까. '책'을 포함하여 그 어디에서도 보거나 들어본 적 없는 평범한 사람이 '저자'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40편의 이야기 구석구석에 주연 혹은 조연으로 활약하는 우리 모습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며, 꾸밈이 없으면서도 감칠맛 나는 글솜씨와 그림솜씨가 우리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행여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무언가에 억눌려 답답한 현대인이라면 무조건 <연탄길>을 읽어볼 일이다. 후회하지 않을 '책읽기'의 즐거움이 그를 회복시켜 줄 것이기에.
- 김기태 기자
"야학시절의 학생들 사연 7년 모았더니 책이 됐네요"(2002-10-29) - 문화일보
소리소문 없이 밀리언셀러가 된 그림자 책이 있다. 지난 2000년 8월 1권이 나온 뒤 약 2년만에 3권 합쳐 92만부 판매를 기록, 100만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아름다운 이별’이란 책 속의 한 일화가 올해 초등학교 5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까지 했다.
2000년대 한국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연탄길’(삼진기획)은 화려한 장정이나 숨 막힐 듯한 극적 스토리 라인으로 독자의 시선과 호흡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책과는 거리가 멀다. 스스로 “29세에 백화점이란 델 처음 가보고 내가 올 곳이 아니란 걸 알았다”고 고백하는 저자 이철환(40)의 자전적·체험적 일화들이 녹아있는, 낮고 어둡고 가난한 이웃들의 고단한 삶의 기록일 뿐이다.
광고라곤 신문지면에 1~2번, 우연히 인터넷에서 책을 읽은 독자들의 감동어린 독후감이 확산되면서 입소문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TV책소개 프로그램에 소개된 것과 ‘TV 느낌표 박경림의 길거리 특강’에 이씨가 강사로 나선 것이 베스트셀러로 가는 촉발제 역할을 했다. 풍요의 시대에도 아직 우리 주변엔 가난한 시절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이웃들이 더 많은 것일까.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찻집에서 만난 이씨는 고단하지만 착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적은 저자답게 드물게 선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2000년대 베스트셀러의 새로운 유형을 만들어낸 ‘연탄길’ 출간 전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00만부 팔아서 번 돈은 어디에 썼어요.
“책 쓰기 전부터 후원하던 단체가 있었어요. 이젠 액수가 좀더 많아졌을 뿐이죠. (기자가 추궁하자 몇 개 단체 이름을 대며 기사에는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제 생활에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이씨는 서울 쌍문동 ‘풀무 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책 속의 내용이 모두 실화고 주인공들도 실제 인물이라는데 사실입니까.
“1권은 제가 첫 직장인 청탑학원 강사로 일할 때 학생들이 쓴 글이에요. 수강료가 영어·수학 합쳐 한 달에 2만4000원 하는 학원이었기 때문에 주변의 봉천동·신림동·상도1동 등 산동네 아이들이 많이 왔어요. 나 자신이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고 한때 아픔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위인전, 내 이야기, 성공한 이웃 이야기를 들려줬지요. 그걸로 모자라 학생들에게 “네 이야기를 직접 써보라”고 권했더니 참으로 눈물겨운 내용이 많았어요. 그걸 복사해서 다른 아이들에게 돌리기 시작한 것이 7년째 되고, 결국 책이 돼서 나왔네요.”
―3권까지 나왔는데 속편을 계속 내실 작정인가요.
“아뇨. 학원강사 시절 경험한 이야기는 모두 썼어요. 지금 야학에서 가르치는 학생 이야기를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어른이 읽는 장편동화입니다. 앞으로 동화쪽을 하고 싶어요.”
―‘가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 역시 이모부 바지를 물려입을 정도로 가난했어요. 지금은 사회 경험과 신앙의 힘으로 극복했지만 당시엔 자존심이 상하고 한이 되기도 했습니다. 가난 때문에 꿈을 포기하거나 자신·부모·집안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너희는 혼자가 아니라고.”
―책에서 미처 못한, 세상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아픔도 길이 될 수 있습니다. 10년쯤 학원강사를 했더니 이제 제자들이 대학생이 돼 ‘나사로(나를 사랑하는 길)’ 봉사회 일을 도와주고 있어요. 서울 수유동 덕성사랑의 집 텃밭에서 배추, 고추 등을 재배해 우리도 먹고 다른 봉사단체와도 나눠먹지요. 한 제자는 춘천에서 기차를 2시간 타고 올라와 여름 땡볕에 땀을 흘리며 봉사하고 갑니다. 이런 아이들의 삶을 소개해 남을 돕는 길이 자신을 살리는 길이란 걸 알리고 싶습니다. 나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남을 사랑해야합니다.”
- 노성열 기자
[저자와의 만남] `연탄길` 저자 이철환(2002-03-23) - 스포츠서울신문
[저자와의 만남] 사랑과 희망을 채집하는 작가 베스트셀러 ‘연탄길’ 저자 이철환‘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란 부제를 단 ‘연탄길’이 3월 초 교보문고 집계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 KBS ‘TV, 책을 말하다’와 MBC ‘!느낌표’에 소개되면서 널리 알려지기도 했지만, 가난 속에서 핀 사랑이 전하는 감동도 베스트셀러의 원동력이 됐다. 아무리 경제발전을 거듭했다해도 가난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오늘, 그 안에서 사랑과 희망을 채집하는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을 만났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유리조각을 꽂아 놓고 모르는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경계한다. 심지어는 친한 사람들의 속마음까지도 실눈을 뜨고 경계할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다. - ‘연탄길’ 1권 101쪽에서 -
‘연탄길’의 저자 이철환을 만나러 간 날은 봄다운 햇살이 따뜻했다. 쌍문동에 위치한 1평 남짓한 그의 사무실에는 탁자 하나에 의자 여섯 개가 옹기종기 놓여있고 벽에는 나무로 만든 십자가 하나가 걸려있었다. “‘연탄길 나눔터’예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현판도 달지 못했어요.”라며 올해 마흔이 된 이씨는 자리를 권했다.
이철환은 유별나게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다. 길음동의 산동네에서 아버지는 고물상을 하셨고 어머니는 잔병치레가 잦은 약한 분이셨다고. 대학을 졸업하고 노량진 입시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면서 ‘연탄길’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만났다. 가난이란 무거운 짐을 진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여러 책을 뒤져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자 아이들이 그를 찾아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차가운 도시락을 먹으며 뇌성마비 장애인 형과 시장에서 일하는 엄마, 가난 때문에 신장을 팔려고 이곳저곳에 전화하는 아버지…. 그는 동의를 얻어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글로 만들었다. 7년의 세월이 흘렀고, 2000년에 ‘연탄길’ 첫 권이 출간됐다.
가난하지만 오히려 넉넉한 “저는 가난을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난이 슬픈 것은 딱 두 가지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겉모습만으로도 가난한 형편을 금세 알아차린다는 것, 그리고 많은 경우 가난이 대물림된다는 것이죠.” 당시 중·고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은 지금 스물이 넘는 청년으로 성장했다. 모두 열심히 살아준 덕분에 비행기 조종사, 방송 작가, 출판사 직원, 초등학교 선생님 등 자랑스런 사회인이 되었다.
‘사랑’만큼 이윤 창출이 확실한 투자 대상이 없는 것일까? 그와 함께 가난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향유했던 아이들은 자란 후에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해 12월 ‘연탄길’의 출간을 계기로 봉사동아리 ‘나를 사랑하는 길’(이하 나사로)을 결성했다. ‘나사로’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다. 밖을 향한 사랑은 결국 안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므로. 지난 3월 1일에는 나사로 회원이 모여 자급자족하며 사는 할머니들을 위해서 공터를 갈아 텃밭을 만들어줬다. “2권의 ‘봄을 기다리는 겨울새’의 주인공 홍욱이도 나와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홍욱이는 뇌성마비가 심해서 말도 잘 못하고 손도 잘 가누지 못해요. 그런 아이가 남을 돕겠다고 세시간 동안 돌을 옮기고 곡괭이질을 했어요. 그런 홍욱이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느끼는 것이 더 많습니다.”
북한산 아래 둥지 튼 ‘연탄길 나눔터’이 ‘연탄길 나눔터’에서 그는 나사로 봉사 동아리말고도 몇몇 보육원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봉사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일주일에 한 번 보육원 방문을 원칙으로 하고, 4개조를 짜서 자원봉사자들이 한 달에 한번씩 참여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첫째 조건은 오랫동안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 인터넷 카페 ‘사람 냄새나는 작가 이철환’의 회원이 세 달 사이에 400명이 넘었으니 조직(?) 구성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연탄길’의 수익금은 이러한 봉사 활동의 경비로 쓰인다. 종종 후원금을 보내오겠다는 독자들이 있는데, 그는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 아이들 과자 값까지 영수증을 첨부할 수 없는 노릇이니 후원금을 투명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세간의 오해를 사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격려는 그의 활동에 가장 중요한 밑둥 역할을 한다.
“저를 하나님께 인도한 사람이 바로 아내입니다. 늘 제가 하는 일에 대하여 기도해주고 있어요. 사무실에 드는 돈을 아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라는 어머니 말씀에 격려받아 이렇게 작은 사무실을 얻었고요. 한 달에 한두 번 ‘덕성 사랑의 집’에 딸아이와 함께 음식을 갖고 방문하는데 딸아이가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끼지요.”
그는 앞으로 연탄길 3권을 위해 실화를 계속 수집하는 일 이외에 다른 글도 발표할 계획이다. 그가 가장 관심을 갖는 주제는 사람 사이의 사랑. 그러나 그는 드라마와 영화 등이 빈번하게 사용하는 ‘죽음’과 ‘질병’의 모티브는 사양한다. 실생활에서 부대끼는 사랑의 현실적인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이씨는 자기 자신이 세상 밖으로 너무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TV에 모습을 내비친 것도, 인터뷰에 응한 것도 ‘연탄길’을 좀 더 알리고 싶은 마음 때문 이었다고. ‘연탄길 나눔터’에서 그가 스스로 훈련시켜야 할 과제는 ‘나를 드러내지 않는 훈련’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다고 하여 쉽게 쓴 글로 ‘연탄길’ 3권을 묶어내지는 않을 작정이다.
“‘연탄길’ 덕분에 빛나야 할 사람들은 주인공이 된 사람들, 즉 제 학생과 이웃들, 친구들입니다. 저는 맨 마지막에 서 있어야 해요. 아니, 그 빛이 저에게까지 이르지 않아도 좋습니다.” 자꾸 글 뒤로 자신을 감추려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연탄길’에 실리지 않은 연탄길 이야기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2000년 겨울, 꽁꽁 언 육교 계단에 쌓인 눈을 치우고 계신 백발이 눈보다 더 하얀 할아버지를 만났다. 어떤 사람은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고맙다고 깍듯이 인사하기도 했다. 나는 할아버지께 물었다. “할아버지, 근처에 사시나요?” “여기서 좀 떨어진 곳에서 살아요” 할아버지는 쓸쓸히 대답했다. “3년 전에 제 아들이 여기서 넘어져서 여태 집에 누워 있어요. 눈을 치우는 일은 아들이 빨리 일어나게 하는 기도예요” 할아버지는 눈을 치우면서 마음의 아픔도 치우고 있었다.
가슴 찡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2002-02-19) - 인터넷 북리뷰 부꾸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쓴 고 정채봉 선생은 '이 책에는 음지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라나는 꽃나무들의 이야기가 산 속 옹달샘의 물처럼 찰랑찰랑 넘쳐나고 있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만들면서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이 책의 이야기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 혹은 내 자신이 경험했던 사건들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서울 시내 골목들이 꽁꽁 얼어붙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원인은 간밤에 내린 눈 때문이었다. 뉴스는 자신의 집 앞조차 치우지 않은 냉정하고 배타적인 민심을 비판했다. 적어도 자신의 집 앞에 쌓인 눈만 치웠어도 아침 출근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거나 바둥바둥 내려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 뉴스를 접하며 다시 한번 이 책 「연탄길」을 생각했다. 예전에는 간밤에 눈이 내리면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온기를 내어주고 하얗게 머리가 흰 연탄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눈보다 더 하얀 연탄재를 깔아놓았다. 옆집에서 옆집으로 이어진 그 행렬은 이웃에 대한 배려이자 사랑이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러한 작지만 소중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작년 한해 동안 매스컴을 지배했던 '엽기'라는 코드가 서서히 '감동'이라는 코드로 바뀌어 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9·11 미국테러사건이 전세계인에게 준 충격과 분노, IMF처럼 어려워진 경제상황이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은 지난해 12월 24일 모금을 종료한 구세군 자선냄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비관적인 현실과 경제한파에도 불구하고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모금을 시작한 이래 최고의 성금이 모아졌다고 한다. 어려울수록 남을 돌아보게 되는 것이 우리의 인지상정인지 실로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쓴 고 정채봉 선생은 '이 책에는 음지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라나는 꽃나무들의 이야기가 산 속 옹달샘의 물처럼 찰랑찰랑 넘쳐나고 있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사실 이 책을 만들면서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이 책의 이야기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 혹은 내 자신이 경험했던 사건들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같은 대학에서 청소를 하는 엄마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된 딸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낸 <반딧불이>, 가족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능한 가장이 비가 새는 지붕 위에 올라가 새벽이 올 때까지 우산을 받쳐들고 비를 막아준다는 <새벽이 올 때까지>,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아이의 첫 번째 생일인 돌 때 읽어보라며 남긴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와 가족 그림의 이야기를 다음 <아빠의 편지>, 말썽만 피우던 막내삼촌이 집에 불이 나자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속으로 뛰어든다는 <가시나무> 같은 이야기를 읽으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아직 스러지지 않는 별빛 하나를 가슴에 꼭 껴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취재와 집필기간을 포함해 무려 7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이 책의 저자는 수년 동안 노량진에서 학원강사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통해 듣고, 자신이 직접 보았던 이야기를 사실적인 묘사로 그려내고 있다. 중간에 몸 상태가 악화되어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중도에 포기하지 않게 힘을 주었던 것은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경외심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글에, 나중에는 작가에 홀딱 빠졌다. 글처럼 따뜻한 작가의 성품은 왜 이러한 글들이 다른 사람이 아닌 하필 그 작가에 의해 태어났는지를 명확하게 가르쳐 주었다. 작가는 이 책 1권의 인세 전부를 우리 이웃들을 위해 내놓았고, 2권 역시 일부분을 떼어 힘들지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내놓았다. 사십 줄에 들어선 작가가 그것도 한창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어야 하는 시기에 내린 이 같은 결정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작가의 이러한 변함 없는 사랑과 관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것은 이철환이라는 작가가 보여준 그동안의 행적과 행동 때문이다. 그를 한번만이라도 만나본 사람들은 그 작가가 보여준, 겸손할 때에는 머리를 발끝까지 내려 최대한 겸손할 줄 알고, 분노해야 할 때에는 결코 침묵으로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그동안 작가가 우리에게 보여준 그 큰사랑이 다음 책에서도 계속 되기를 바란다.
- 허윤형 (삼진기획 기획팀장)
우리들 가슴에 별빛으로 남는 이야기
1장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너에게 묻는다
꽃을 파는 할머니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풍금 소리
봄꽃
우리들의 얼굴
아기 눈사람
갈매기의 사랑
사랑은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다
평화로운 밤
하늘에 심은 꽃
별이 뜰 때까지 우리는
마음의 정원
2장 사랑이 있는 한 우리는
엄마의 뒷모습
유리조각
나팔꽃
아내의 겨울
크리스마스 선물
세상을 건너 갈 징검다리
첫눈
엄마의 미소
약속
소중한 희망
먼 불빛
엄마의 눈물
아름다운 이별
제비꽃 화분
등불을 켜는 손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
아빠의 눈물
사랑이 있는 한 우리는
3장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그리움
사랑의 힘
지금쯤 어느 별에서
난쟁이 해바라기
방울토마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아름다운 동반자
겨울에 피는 꽃
천 일 동안
총 1편의 독자서평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독자평점 : 김주희님 (9660AEE2)
진정한 우리의 삶
지금 우리의 삶은 너무나도 풍족합니다. 그래서 우리 이웃의 소중함을 모르나 봐요. 연탄길을 읽으면서 전 진정한 우리의 삶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봤죠. 그것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과 기쁨 그리고 어려운 이웃끼리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넉넉한 인심이라는 거예요. 지금 나 자신은 어떤지 반성하고 이책을 통해서 자신의 삶은 되돌아보고 또 주위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해도 따뜻한 말이라도 해 주는 그런 이웃간의 정을 그려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삶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