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선정도서를 처음 접하고 유월님 말씀처럼 11월은 혼자 오롯이 있어야 하는달처럼
그말에 적합한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선정도서에 관한 호의적인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무성했던 녹음의 잎들이 노랑으로 빨강으로 무수히 떨어지는 낙옆들처럼
싸~~한 소설이기도 했고 들키고 싶지않은 어두운면 보이고 싶지 않은 과거를 들춰내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랑이란것이 제대로(?)된 사랑이 아닌 정말 혼자만 마음을 잠깐 주다말고(빈찻잔놓기)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떨쳐내지 못하는..(내정원의 붉은열매)
내가 아니면 안되어서 다 줄것 같다가 결국 상처받는..(그대안의 불우)
사랑의 진행은 없고 이별후 실연의 시간을 지내는 얘기나..(사랑을믿다)
음..왠지 제기준에는 내가 생각하는 사랑이 없어서인지
등장인물들의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건조하다..하는 느낌을 가졌습니다
주인공들이 다른 조연들보다 더 속물이면서 속물이 아닌척 나는 누구보다 상처 받았으니까 라는식..
연선배나 산타 같이 꿍꿍이가 항상있고 뭔가 살피는듯한 눈으로 주변과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
어머니의 부족한 사랑에 평생을 맛을 모르고 사는 그와 (이거 정말 슬픈일이라 생각합니다 배고픔만 아는거니까)
겉으로는 행복해보이지만 속은 전혀 아닌 K가의 사람들..
예술인이 살지않는(?) 예술인 마을의 어색하고 촌스럽기 짝이없는 시낭독과 야회
서로 경멸과 혐오를 같이 하는 요리사의 부인과 애심이 엄마..
내가 아니면 너를 구해줄 사람은 없다고 믿고 그것이 사랑인줄 알았던 핑거
현실의 세계가 아닌 가상의 세계에 사는 조
모두 상처는 주고 받고 사는 사람들..
그러나 어찌 그리 다들 치명적인 상처들을 안고 살아가는건지..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없는것 같았습니다..
행복하지 않으면서 이정도면 그래도 괜찮아..
혹은 남에게는 괜찮고 성한것만 보여주려 하는것처럼..
제가 나이를 먹어서인지 아님 심각하고 어려운게 싫어진건지
사회적인 이슈나 현정치 현실이나 경제흐름에는 관심이 점점 멀어지고
이해도가 자꾸 떨어져가서 정말 생각하고 싶지않아지고
시크릿 가든이나 얼마전 끝난 성균관 스캔들처럼 이쁘고 달콤한것들에
마음이 가고 눈이 갑니다..그러면서 혼자 손발 오골거리면서 행복해하고...
짱구는 못말려의 가족들처럼 지지고 볶는 이야기가 더 좋은..ㅜ.ㅜ
그런 제게 내정원의~~는 손톱 밑의 가시처럼 아프고
그래도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소설입니다
* 올린 글들을 읽으면서 느끼는건데
저는 그렇게 평론가(?)처럼 쓰지는 못하겠네요
그저 아줌마들 수다처럼 그냥 제 맘이 느낀것들을 제 수준의 글로 올려봅니다
저도 다른 님들처럼 요목조목 써보고싶지만 항상 수다 아줌마체네요..ㅜ.ㅜ
첫댓글 아 맞아요. 이 작품들에선 서로 눈이 맞아 사랑하는 사람이 없네요. 눈앞에선 무심하고 냉소하다 빗겨간 사랑을 뒤늦게 그리워하고 스쳐간 바람을 혹시 사랑 아니었나 갸웃거리기나 하구요. 그래서 비어있고 휑하고 쓸쓸하다는 느낌이 많이 드나 봅니다. 즐겁고 행복해지는 영화 좀 몇 편 봐야겠어요. 마음이 너무 건조해졌어요.ㅜ
좋은데요..뭐 수다체... 서점에 가서 내 정원의~~ 찾아봤는데... 없더군요. 옆에 어떤 어머니께서 어린 아들에게 "마트에 책들고 못가니까 이건 인터넷으로 주문하자"라고
하는데...사실 찔렸어요. 인터넷으로 책사는게 가~끔 후회를 낳는 책들이 있어서 서점에 가서 고르고 인터넷주문하는데... 나같은 사람때문에 서점에는 책이 없는듯..
서가 달랑하나 뿐인 "국내소설" 세워진 책들이 슬퍼보였어요. 그리고 덧붙여 가난한 내 주머니도...^^ 서점에 가서 사도 아무런 감정이 안들면 좋으련만
각 단평에 대한 짧은 인상평이 거의 촌천살인이네요. ㅋㅋ 정말 맛깔납니다. 밝히신 바 아줌마여서 그런건가요??
그런 제게 내정원의~~는 손톱 밑의 가시처럼 아프고
그래도 잊지 말고 살아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소설입니다,라는 마지막 문단을 읽고 내가 왜 소설을 읽는가를 새삼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도 11월에 이 책을 통해 혼자 있는 시간으로 다시 돌아온 듯 책이 잘 읽혔어요.
시크릿 가든의 현빈과 하지원 눈빛에 가슴이 떨리고 오그라드는 멘트와 하지원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처지에 몰입해서 현빈과 사랑을 하는 것같은 대리감에 완전 바보같이 빠져서 보고는 해요.ㅋㅋ
기무라 다쿠야 닮은 그 아저씨도 순정만화 속에서 톡 튀어 나온 사람 같잖아요.^^
단감보다 홍시가 더 끌릴 때가 있는 것 같어요. ^^
프리다칼로님이 오시는 날 살롱은 더 달콤한 향기가 나네요.
아이~~뭘요~~글적글적..(짱구버전입니다) 감사합니다...몸이 꽈배기처럼 꼬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