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창밖을 내다보니 눈이 사알짝~내렸습니다.
미끄러우니 조심 조심.
치악산 주차장으로 운동삼아 다녀오려다가 아스팔트길이 미끄러워 일요일이라 오가는 차량이 많은데
초보운전자의 눈길 운전부주의로 사고가 날까 염려되어 방향을 바꿔 오백년 소나무로 다녀오기로 하며 <강산이>와 동행
드림랜드 공원옆에 오백년 소나무 가는길.
동네 옆길로 올라가는데 철망 울타리로 겹겹히 둘러쌓인 외딴집을 지나칠때
<강산이>녀석이 안에 있는 백구를 보고 멍멍~거리니 백구가 안달복달.
잠시후.
이상한 아저씨-"쓰벌 @$&^% 웅얼 웅얼~ 개00가 어쩌구 저쩌구"
이상한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50대쯤 보이는 슬리퍼를 신은 아저씨가 우릴보고 뭐라하네.....
평범한 나:"왜 그러세요"
이상한 아저씨:"아니 남의집 개를 보고 뭐라고 해서 흥분시키고 가면 어쩝니까?"
평범한 우리부부-:............"
이상한 아저씨:아줌마가 우리집 개보고 뭐라고 그러니깐 우리개가 흥분하고 그러잖아요!"
평범한 나:"아니 무슨 말씀인지요?"
평범한 나:"우린 그냥 아무 소리 않고 왔구만요"
이상한 아저씨:"그런데 우리개가 왜 흥분하고 그럽니까?"
평범한 나:"아~우리 강아지가 그댁 개를 보고 왈왈~거리기에 그러지 말라고 불러서 데리고 온거예요"
그때서야 앞서가던 우리 <강산이>를 발견하더니
이상한 아저씨:"내가 오해한 모양입니다"
소심한한 나(속으로):우쒸~오해 했으면 미안하다고 먼저 그래야지 쓰방아~
이상한 아저씨:"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돌멩이도 던지고 뭐라뭐라해서 우리개가 흥분하여 줄도 몇번 끊었고요"
이상한 아저씨:"그러다가 물면 누가 책임집니까"
평범한 나:"아~그래서 그랬군요"
소심한한 나(속으로):"에이 쓰방아~개가 누굴 닮았나 했더니 개주인 닮았구만"
결국 미안하다는 소리도 않고 뒤돌아 내려가드만요.
<콩이맘>에게 얘기해 줬습니다.
"시골에 내려와서 저렇게 울타리 꽁꽁 둘러치고 지내는 작자가 오죽하겠냐 불쌍한 인생이니 우리가 이해하자구"
제가 치악산 산골에 내려온지 일년째지만
주변에 귀촌하신분들과 동네분들이 물과 기름처럼 겉돌며 지내더군요.
제 카페에 놀러와서는 시골동네 사람들 무섭다고 욕하던 그들
가만히 생각해보면 먼저 자기스스로를 동네사람들에게 드러내지않고 감춰둔채
시골인심만을 기대한건 아닌지.......그러다가 기대에 못미치면 인심 사납다고 그러며 더욱 울타리를 치고 살더군요.
그런데 제가 일년을 살아보니 본성이 그런 사람들은 쉽게 바꾸지를 못하더군요.
토박이나 귀촌하여 들어온 사람들이나 욕심이 있는한 결국 그 모습을 그대로 드러 내더군요.
상대 입장을 헤아려보고 내가 조금 손해보는듯한 마음으로 살면 별 문제 없을텐데요.
그래도 <강산이> 오백년 소나무 구경시키기 위하여 가는중.
언제봐도 웅장합니다.
나무 소개.
<강산이>와 소나무
오백년 소나무 모습.
저녁에 근처 사시는 <오원리> 권사장님 부부를 불러
<돼지 등뼈찜>을 나눠먹었습니다............엊그제 요리 프로에 나왔거든요^^
저녁 먹으며 내일 <강산에> 쉬는날이니 원주 오일장에 다녀오자고 의견통일.
시장에서 이것저것 간식 챙겨먹는 재미에 방점을 두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30일날 오원리 전원주택에 사는 몇분과 카페 마당에서 망년회겸 고기 구워먹기로 하였고요.
월요일 10시쯤 원주로 출발
제일 먼저 눈에 뜨인 붕어빵과 어묵 부터 맛보기로 붕어빵은 3개 천원, 어묵은 2개 천원.
호떡은 2개 천원.
개구리는 장사하던분들이 안주로 먹는중.
물어보니 5마리에 만원이라네요.
메밀전병과 메밀전 합이 5천원, 막걸리는 2천원
뻥튀기집에서 본 계단.
이렇게 만들었네요.
군것질 좋아하는 <오원리>님도 뻥튀기 한봉다리 사고는 벙글벙글~
중앙시장에 들러 직접 만든 칼만두와 떡만두국도 먹어주고...맛있는데 배불러서
이모네 만두집.
구세군 자선냄비도 거리에 등장.
황골 <라비올라>에 들러 바라본 치악산 설경
장작난로 앞에서.........에구 눈을 감으셨네.
대추차 잘 마셨어요.
<오원리>님댁 <다롱이>가 나를 좋아하네~
< 설봉>이 시장 다녀온새에 옆집 사장님이 백달리 저수지에서 토하를 이만큼이나 잡고
붕어도 덤으로 이만큼 잡아 놓으셨네요.
토하 붕어찜......끝내줘요.
매운탕은 은근히 뒷전으로 밀려났음.
지금 밤 10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배불러요^^
꼬릿글.
그나저나 첫번째 월요일과 이번 월요일 정기휴일이었건만 이틀모두 오후에 문을 열었네요.
다음 휴일엔 어디든 꼭 놀러 갔다와야지!!!!!!
첫댓글 서울쪽도 강산에 마당만큼 눈이 왔네요....^^; .....산넘어 강릉쪽엔 엄청 많이 왔다던데. 배고프다....ㅎㅎ
그러게 영동지방엔 눈이 많다는데 영서지방에도 조금 나눠주지^^
기상청 오보로 인하여 큰 피해가 발생되었다고 하네요... 서울에도 어제 저녁에 눈이 갑자기 내렸네요... 언제나 맛나는 음식으로 인하여 항상 강산에로 달려가고픈 마음이 생깁니당!!! 추운겨울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시길 바랍니다.
영기씨의 성원에 힘이 납니다^^
30날 송년모임 있나요??
오원 저수지 위 전원주택에 사시는<오원리>님이 지인들과 송년모임을 갖는데 강산에 옆마당에서 지난번 맹키로 고기 구워 먹기로 하였답니다. 오고싶으면 오고^^
<오원리>님 내외분과 지인 두내외분 그리고 지난번 통기타로 분위기 잡아주신 <라니&훈공>님 내외분이 오실듯 싶어요.
아 ~~ 땡긴다.....^^; 마님하구 상의해볼께요.
돌쇠노릇 잘하시길~
30날이면 헉!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인뎅~ 이눔의 월급쟁이라는 설움으로 인하여... 張부장님은 꼭 참석하실듯... ㅋㅋㅋ
기회는 언제든지 있으니 너무 상심 마시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