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7)
<2023. 02. 11(토)~2023. 02. 20(월)>
람블라스 거리
Ramblas Street , La Rambla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는 활기 넘치는 거리
카탈루냐 광장에서 바르셀로나 해안가 방향으로 콜럼버스의 탑까지 이어지는 거리로,
바르셀로나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이자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기념품과 꽃을 파는 곳을 지나면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산 호셉 시장(보케리아 시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들러 생과일 주스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유럽에서도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 주는 거리의 예술가들도 람블라스 거리의 관광 포인트이다.
람블라스 거리 중간쯤에는 호안 미로가 디자인한 모자이크 타일이 깔려 있다.
근처에는 용과 우산 모양의 조형물로 장식된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예전에 우산 가게였다고 하며,
용 조각은 호안 미로의 작품이다.
조금만 더 내려오면 왼편에 야자수가 가득한 레이알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가우디가 학생 때 디자인한 가로등을 볼 수 있고,
오른편에는 가우디의 작품인 구엘 저택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해안가에 가까워질수록 다양한 종류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거리의 화가들이 많이 있다.
구엘공원
Parc Guell
자연과 인공의 그 절묘한 하모니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함께 가우디의 최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구엘 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하여
바르셀로나의 부유층을 위한 전원 주택 단지를 만들고자 계획했던 곳이다.
1900년부터 약 14년에 걸쳐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원래 계획대로라면 60채 이상 분양되어야 했지만 공사가 진행되던 중
구엘이 사망하면서, 3채만 분양되고 미완성 단지로 남게 되었다.
공원 입구에는 관리실과 경비들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2채의 집이 있는데
마치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다.
그 앞으로는 알록달록한 타일 조각으로 옷을 입은
도마뱀 분수와 그리스 신전을 모티브로 삼은 시장이 있다.
시장의 지붕 위에는 구엘 공원의 꽃이라 불리는 타일 벤치가 있는데,
마치 누워 있는 용이나 바다의 파도처럼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동화 속으로 초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지중해의 모습은 해 질 녘에 더 빛을 발한다.
직선이 아닌 곡선의 미를 추구하는 가우디의 철학은 이 공원에도 적용되었으며,
이러한 특징은 길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자연 그대로를 설계에 담기 위해 울퉁불퉁한 땅을 고르지 않고 구불구불하게 길을 만들었으며,
마차가 다니는 길과 사람이 다니는 길이 신기하게 이어져 있다.
구엘 공원 안에는 가우디가 아버지와 함께 20년간 살았던 집이 있는데,
현재 이곳은 가우디 박물관이 되어 가우디가 생전 사용했던
유품들과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가구들을 전시하고 있다.
구엘 공원은 원래 무료 입장이었으나 2013년부터 유료 입장으로 바뀌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성가족 성당 ,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
가우디 생전 마지막 작품
바티칸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큰 감명을 받고 돌아온 바르셀로나의 한 출판업자가
바르셀로나만의 대성당을 짓자는 운동을 벌여 시민 모금이 시작되었다.
1882년 가우디의 스승이었던 비야르(F. de P. Villar)가 좋은 뜻에 동참하여
무보수로 성당 건설을 시작했지만 무조건 싸게 지으려고만 하는 교구에 질려
1년 만에 포기하고 자신의 제자였던 가우디를 후임자로 추천하였다.
젊은 건축가에게 맡기면 공사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는 교구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가우디가 공사를 맡았을 때 그의 나이는 31세였는데,
그는 비야르가 설계한 초기의 디자인을 폐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면서
그때부터 죽는 날까지 43년간 이 공사에 남은 인생을 모두 바쳤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직접 인부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설계도를 그려 나갔고,
마지막 10년 동안은 아예 작업실을 현장으로 옮겨
인부들과 함께 숙식하면서까지 성당 건축에 몰입했다.
그러나 1926년 불의의 사고로 그는 결국 성당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해는 자신이 지은 이 성당의 지하 납골묘에 안장되었다.
원래 이 납골묘에는 성인이나 왕족의 유해만 안치될 수 있는데,
로마 교황청에서 그의 신앙심과 업적을 높이 사서 허가해 준 것이다.
그의 사후, 스페인 내전 과정에서 설계 도면이 불에 타 사라져 공사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의 정신을 계승한 후배 건축가들의 기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성당의 건축은 계속되었다.
오로지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만으로 공사 비용을 충당하고 있어 착공된 지
130년이 넘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언제 완공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9일차 : 2023년 2월 19일(일)
(바르셀로나 몬세라트/도하)
몬세라트
Montserrat
페인 카탈루냐 지방 바르셀로나 주 북서부에 있는 산.
바르셀로나 시 북서쪽의 요브레가트 강 바로 서쪽에 있다.
로마인에게 몬스세라투스, 카탈루냐인에게 몬트사그라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고
독특한 외형, 베네딕토 수도회의 산타마리아데몬세라트수도원,
오래된 성모자 목조상으로 유명하다.
880년에 우연히 발견된 이래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는데,
그들은 많은 기적이 성모 마리아의 중재 덕분이라고 믿고 있다.
산타마리아의 기독교 은수자들이 몬세라트에 거주하고 있을 당시인
888년 베네딕토 수도회의 리폴 수도원이 이들에 대한 관할권을 부여받았다.
몬세라트 수도원
Monestir de Montserrat
에스콜라니아 성가대와 검은 성모상이 있는 수도원
몬세라트는 연한 색의 역암질 기둥으로 화석이 된 스테고사우루스처럼 생겼다.
하늘을 찌를 듯 서서 바르셀로나 뒤로 펼쳐진 평원을 압도하듯 굽어보고 있다.
2,000개가 넘는 등산로를 찾는 등산객도 많지만 '라모레네타'라고 하는
검은 마돈나를 보기 위한 순례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작은 목각상은 성 누가가 만든 것으로
서기 50년에 성 베드로가 이곳에 가져왔다고 한다.
물론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이 조각상이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임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