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she said: "Casey, it's been so long since I've seen you.
"Here," she said: "just a kiss to make a body smile.
"See," she said: "I've put on new stockings just to please you.
"Lord," she said. "Casey, can you only stay a while."
Casey leaves the underground and stops
inside The Golden Crown,
For something wet to wipe away the chill that's on his bones.
Seeing his reflection in the lives of all the lonely men,
Who reach for anything they can to keep from going home.
Standing in the corner, Casey drinks his pint of bitter,
Never glancing in the mirror at the people passing by.
Then he stumbles as he's leaving and he wonders if the reason,
Is the beer that's in his belly or the tear that's in his eye.
"Oh," she said: "I suppose you seldom think about me.
"Now," she said: "now that you've a family of your own.
"Still," she said: "It's so blessed good to feel your body.
"Lord," she said: "Casey, it's a shame to be alone."
케이시는 공허한 침묵 속에 묵묵히 걷는 사람들을 따라
그림자 드리운 지하철로 걸어 내려가고 있어
사람들 발자국을 따라 네온이 켜진 침침한 통로를 지나
조용한 절망 속에서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아
그가 마시는 독이 든 공기 속엔 추악한 죽음의 향기가 배어 있어
햇빛을 본 적도 없고 비를 느낀 적도 없는 공기니까
케이시는 화살표들이 신경쓰여 그리고 회전문들 딸깍거리는
치명적인 소리와 체인들 덜컥거리는 소리를 못들은 체 해
"오" 그녀는 말했어. "케이시, 정말 오랜 만이에요."
"저기" 그녀는 말했어. "키스만 하면 몸이 미소지을 텐데요."
"봐요" 그녀가 말했어. "당신 기쁘게 해주려고 새스타킹을 신었어요.
"오" 그녀가 말했어. "케이시, 좀더 곁에 있어 주면 안되요?"
케이시는 지하철역을 벗어나 발길을 멈춰
골든 크라운 안에서
뭔가 축축한 게 그의 뼈들을 에워싼 냉기를 씻어내고 있어
외로운 사람들의 삶 속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어
집에 가지 않으려고 뭔가를 향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을
모퉁이에 서서 케이시는 독주 한 잔을 마셔
거울에 비친 사람들 오가는 모습엔 눈길도 주지 않아
그러다 자리를 뜨려는 순간 휘청거려 속으로 생각해
뱃속에 들어간 술 때문일까 눈 속에 깃든 두려움 때문일까
"오" 그녀가 말했어. "당신은 내 생각은 전혀 안하는 거 같아요."
"자" 그녀가 말했어. "이제 당신 가정이 있잖아요."
"근데" 그녀가 말했어. "몸을 느끼는 건 정말 축복받을 일이에요."
"오" 그녀가 말했어. "케이시, 홀로 있다는 건 안 좋은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