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옷이 춤추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무의도(舞衣島).
수도권에서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한 해변 최고의 낙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의도는 여전히 푸른 산을 바다가 떠받치고 있다는 느낌에 변함이 없다. 여름 휴가철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무의도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쫴도 바닷바람이 스며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영화 '실미도'의 무대이기도 한 무의도는 역사의 아픔을 함께 간직한 채 최근에 하루 평균 1천여명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불과 40여㎞ 거리에 위치하는 무의도는 인천대교와 영종대교를 타고 넘어오는 또 다른 매력을 간직한 섬이다. 무의도 여행은 등산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낙조와 조화를 이룬 실미도 전경. |
■ 등산코스
무의도 등산객들은 확 트인 전경 앞에 펼쳐진 인천 송도와 월미도를 바라볼 수 있고 하늘 위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광경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주말이면 수많은 관광버스가 등산객을 실어 나른다.
무의도는 호룡곡산(264m)과 국사봉(236m) 등 2개의 봉우리가 있다. 이들 봉우리는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고려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절벽을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등산로 주변을 끼고 생태관찰로(340m), 산림 체험로(4㎞), 전망대를 갖춘 삼림욕장이 있다.
무의도 선착장에서 호룡곡산의 정상을 오르려면 족히 4시간이 걸린다. 등산 최장길이로 호룡곡산을 넘어 소무의도 앞 광명포구까지 가는 데 꼬박 반나절이 걸려 등산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짧은 코스를 원한다면 국사봉을 이용하면 된다. 역시 무의도 선착장에서 2시간 남짓 코스로 가족단위 등산객이 많이 이용한다. 한여름 우거진 숲길 사이로 조성된 등산로에서는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 무의도를 갈 수 있는 잠진도의 여객선은 차량과 사람이 동승해 이용이 편리하다. |
■ 해수욕장
무의도에는 해수욕장이 실미해수욕장과 하나개해수욕장 2곳이 있다. 실미해수욕장은 2㎞에 펼쳐진 해안가로, 바로 앞에는 실미도가 눈에 들어온다. 실미해수욕장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실미도를 찾는 것도 필수 여행코스이다.
하루에 두 번씩 썰물과 밀물이 교차해 썰물 때를 이용, 실미도 구경이 가능하며 이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약 30분가량 걸린다.
영화 실미도의 배경이기도 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으나 영화세트장은 철거되어 터만 남아 있다. 실미해수욕장보다 해변의 길이가 긴 하나개해수욕장은 확 트인 바다전망이 일품이다. 또 주변에는 우거진 해송이 일품이고 삼림욕이 가능하다. 8월이면 해변춤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해안선이 길어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선착장에서 버스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해수욕장에는 그림 같은 전원주택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주택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기도 하다.
실미해수욕장과 하나개해수욕장에서는 일몰의 낙조를 구경할 수 있다. 여름철 붉은 석양을 바라볼 수 있어 이를 구경하는 연인들도 당일 코스로 자주 찾는다.
▲ 여름 춤축제가 열리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
■ 소무의도 낚시
무의도의 또 다른 섬 소무의도. 인구 9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소무의도 인근 해역은 낚시장소로도 유명하다.
소무의도는 무의도에서 불과 500여m 떨어져 있어 손에 잡힐 듯하지만 작은 어선을 이용해 들어가야 한다. 광명항에서 소무의도 까지 4천원을 내면 수시로 드나들 수 있다. 현재는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연륙교 공사가 한창이다.
소무의도는 과거 영종 용유 인근 어선들이 피항하는 포구로 알려지면서 한때는 500여가구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빈 가옥이 많아 썰렁한 느낌을 받지만 산 정상에서 섬 주변의 다양한 수목과 바위를 보는 것도 일품이다. 방파제에 앉아 낚시를 드리우면 뜻하지 않게 농어 등 대물이 잡히는 무의도내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 무의도 호룡곡산에서 바라본 소무의도. |
■ 먹을거리 별미
무의도 인근 해역에는 바지락이 많다. 여름 피서철에는 인근 갯벌에서 채취한 동죽이 별미다. 동죽으로 요리한 칼국수가 일품이고 조개탕을 즉석에서 맛볼 수 있다.
제철은 아니지만 숭어와 낙지 역시 이곳에서 많이 잡힌다.
8월 하순부터 잡히는 숭어는 이곳의 어장을 풍부하게 하며 관광객들에게 자연산 회를 맛보게 한다. 어촌지역으로 형성된 마을답게 횟집은 해수욕장 주변과 선착장에 많이 들어서 있다.
▲ 싱싱한 생선을 맛볼수 있는 무의도 광명항. |
※ 찾아가는 길
무의도는 버스 및 승용차편으로 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는 교통편이 잘 연결돼 있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까지 배로 5분쯤 걸린다. 배 삯은 어른 3천원(어린이 2천100원), 승용차 2만원. 무의도 섬 순회버스는 1천원이다.
철도를 이용한다면 공항철도를 타고 용유역에서 내려 도보로 잠진 선착장까지 약 20분 걸린다.
버스는 잠진도까지 223번 인천시내버스가 있으며, 영종 구읍 선착장과 인천공항에서 탈 수 있다.
첫댓글 천안에서 오시는 분들은 송내역 북쪽 출구로 나가 4거리 건너편에서 302번 좌석버스타면 공항들려서 무의도 입구까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