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하남 테마맛집정보]음양의 조화가 어울린 맛 유황오리구이 이야기
하남에는 원래 크고 작은 개천이나 웅덩이가 많아 닭보다 오리를 풀어 놀려가며 키우기 쉬운 동네였다. 그러다 오리농법을 시작한 것은 1968년. 유황 먹인 오리를 키워내기 전인 1970년대에도 하남 오리는 가슴살이 탄력 있고 불룩하기로 유명했다. 허약하고 기가 약한 사람이나 보양요리를 찾아다니는 운동선수들이 하남을 찾아와 단체로 오리 백숙을 먹곤 했다. 그러던 1980년대 초반, 하남에 있는 검단산에 등산 다녀온 사람들은 무슨 코스처럼 하남의 오리고기를 먹으러 다녔는데, 이들 중에 유명한 한의사가 한 명 끼어 있었다. 한번은 오리 삶아주는 음식점 주인이 손님 중에 한의사가 있는 줄 모르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리가 보양에 좋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한의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원래 오리는 음기가 강한데, 이곳 오리는 검단산 자락에서 뛰놀며 음기가 더 강해졌다. 이렇게 음기가 강한 오리를 양기가 너무 약해진 허약한 남자가 먹으면 오장육부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오리에게 유황을 먹여 키워보라’고 조언했다. 그 유명한 한의사는 양기가 강한 유황을 먹여 그 양기를 흡수한 오리라면 음양의 조화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조언을 하였다. 이를 계기로 검단산 오리는 유황을 먹고 자랐고, 그 소문이 퍼져 ‘하남 오리는 유황을 먹여 키운다’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에 요리방법도 달라졌다. 자칫 오리 뼈 속의 유황성분까지 우러나올 수 있는 오리백숙 대신 새로운 오리구이를 내놓았는데, 도자기 굽는 흙 가마의 원리를 빌린 화덕에서 오리를 구운 것. 이렇게 오리를 굽자 기름기 쏙 빠진 담백한 맛을 내게 되었고, 하남의 유황오리는 전성기를 맞았다. 40년 전부터 오리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던 하남의 농가들이기에 평범한 오리를 유황오리로 변신시킬 수 있었다.
음식점 |
청솔유황오리 031-793-5295 |
오늘 031-794-2250 |
가나안 덕 031-759-52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