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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손정민 父 손현 "의혹 해결하려면 결국 A가 답해야, 경찰이 결국 실족사로 발표하는 거 아닐까 불안감에 시달려" 승재현 "경찰 수사? 진짜 열심히 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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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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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 씨(한강공원 대학생 故 손정민 씨 아버지)
-A군 변호사 입장문에 틀린 부분, 아쉬운 부분, 아내가 아이를 잃은 엄마 입장에서 낸 것
-A군 입장문에 핵심 내용 빠져 있어, 기억을 살려 진실 밝혀줬으면...
-친구 A, 정민군 찾으려는 행동 전혀 없고 CCTV 확인 결과 펜스 넘는 등 만취상태 아닌 것으로 보여
-사건 당일 아내가 받은 전화는 "정민이 들어왔나요? 찾아봐야 될 것 같아요"
-A군 휴대전화 아직 못 찾아, 신발, 티셔츠는 같이 버렸다고...
-A군의 유무죄를 판단할 게 아니라 경찰이 근본적인 의혹 해소해주길 바라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사건인지 사고인지 증거를 가지고 냉철하게 봐야 해
-정민군 손톱에 타인 DNA 발견되지 않아, 머리 좌창은 생전에 발생한 손상, A군 휴대폰 포렌식 결과 누가 켜고 껐는지 판단 있어야 할 것
-A가 어머니한테 전화한 장소, 왜 떨어져 전화했을까 의문 들어
-절대 약물은 나오지 않아, 유튜버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 방송하는 것 자제해야
-사건 현장 수심, 사람이 빠질 수 있는 환경 아냐
-혈중알콜농도, 0.154은 인사불성 될 수치는 아니다.
-패싱 아웃인가 블랙 아웃인가 아직 판단되지 않아. A군이 슬리퍼 신고 펜스 넘는 상황, 조금 더 밝혀졌으면...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5월 27일 (목) 17:25~17:5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손현 씨(한강공원 대학생 故 손정민 씨 아버지),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손정민 씨는 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서 술을 마시고는 결국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날 새벽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부모는, 가족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합니다. 그날의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손정민 씨 가족들은 함께 있었던 친구를 집중 수사해달라고 입장문을 냈는데요.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손현: 안녕하세요.
◇주진우: 저희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게 한 3주 정도 된 것 같은데 그동안 어떠셨습니까? 건강은 좀 어떠시고요.
◆손현: 그 후에도 좀 건강은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고요. 어차피 저도 이제 회사에 출근해야 돼서 회사에 출근을 했는데 우리도 이제 어쨌든 정민이가 어떻게 물에 들어갔는지가 깨끗하게 결말이 안 나다 보니 집에 있는 아내가 또 열심히 연구해서 입장문도 내야 됐고 그 뒤로도 또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같이 병행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주진우: 네, 그렇죠. 자식을 가슴에 묻었는데 뭘... 아무튼 그 고통을 짐작할 수도 없습니다만. 어머님이 식음을 전폐하고 계신데 입장문을 작성하셨다고요?
◆손현: 그러니까 저쪽, A 쪽에서 변호사 입장문을 낸 뒤로 우리가 이제 아무 대응을 안 하니까 마치 거기 있는 게 전부 사실인 걸로 사람들이 생각을 할까 봐 거기서 틀린 것도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서울경찰청에서 중간 결과 발표하는 게 저희한테는 아쉬운 게 좀 많다 보니 겸사겸사해서 입장문을 내고 이런 부분을 수사를 좀 해주세요라고 써야 될 것 같다고 아내가 생각을 했고 그래서 아내가 이제 정말 법적인 입장이 아니고 정말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 입장에서 쓰다 보니 좀 더 그렇게 순수한 마음에 쓰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진우: 아버님, 그러면 틀린 점은 뭐고 아쉬운 점은 뭡니까?
◆손현: 틀린 점이 중간중간에 사실은 장수는 많지만 내용의 핵심은 우리는 정민이가 어떻게 물에 들어갔느냐를 알자는 거지 A가 무엇을 했다, A를 처벌해달라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애초에 불렀던 게 A고 가장 오래 있던 게 A고 정민이를 두고 나온 게 A인 것 같으니.
◇주진우: 네, 마지막까지 본 사람이 A 씨니까.
◆손현: 네, 그러니까 물어볼 사람은 사실 A밖에 없고 우리도 알고 싶고 CCTV가 없다 보니 A가 중요한데 중요한 건 다 술 먹어서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라고 처음에 생각을 했지만 그다음에 발생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예를 들어서 올림픽대로 진입로에서 내려서 펜스를 뛰어넘어가는 거라든지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술이 다 만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는 걸로 생각할 수 없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두 개가 안 맞아서 술이 안 취한 것 같으니 기억을 살려줬으면 좋겠다는 건데 본인이 기억 안 난다고 하니까 경찰도 특별히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거꾸로 수사는 뭐 우리 아이 양말이 한강에서 뭐 흙이 나왔네. 그러면 당연히 한강에 빠진 애가 한강의 흙이 나오지 무슨 낙동강 흙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주진우: 그렇죠.
◆손현: 그러면 결국은 우리 아들이 그냥 물에 실족사 하는 걸 경찰이 원하나 보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의혹에 대한 수사를 하기보다는 증인을 찾아서 '어, 이거 양말의 흙이 한강 흙이네? 그러니까 들어갔다.' 이렇게 끝내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들어서 근본적인 의혹을 해결해달라고 입장문을 쓰게 된 거죠.
◇주진우: 3주 전에도 이런 말씀하셨어요. 아들이 한강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3시 반에서 4시 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이후에 5시 12분 CCTV였던가요? 친구와 아버지가 한강공원 펜스를 넘는 장면 이거를 보면 친구가 그렇게 만취 상태는 아니었고 정신이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손현: 그렇죠. 어느 정도도 아니고 그 펜스를 후다닥 넘는 것도, 더군다나 슬리퍼 신고 그렇게 했잖아요. 슬리퍼를 신고 그렇게 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다음에 이상했던 건 애가 4시 31분에 나왔는데 다시 가족이랑 온 게 5시 12분이면 40분 동안 집에 가서 옷 갈아입고 슬리퍼 신고 후다닥 나와야 가능한 일인데.
◇주진우: 급한 일이 있었나?
◆손현: 그 정도로 급한데 어떻게 우리한테 연락도 안 했을까?
◇주진우: 그때까지는 전화를 안 했습니까?
◆손현: 안 했죠. 와서도 안 했어요.
◇주진우: 와서도 안 하고.
◆손현: 와서도 안 하고.
◇주진우: 언제 전화를 처음 했습니까?
◆손현: 그러니까 12분에 내려서 바로 또 그 부자가 간 곳도 사고가 났던 그 위치로 갔거든요. 거기로 가서 강비탈하고 강변을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여요, CCTV에.
◇주진우: 정민 씨가 발견된 그 장소로 바로 펜스를 넘어서 그 장소로 간 겁니까?
◆손현: 그러니까 정민이가 발견된 거랑 비슷한, 어차피 놀던 장소니까요. 거기로 가서 20분 가까이를 계속 왔다 갔다만 하는데 일반적으로 정민이를 찾는 사람이면 거기 가서 없으면 다른 데 봐야 되잖아요. 다른 데 정민이가 있을지도 있으니까.
◇주진우: 둘러봐야죠.
◆손현: 네, 그런데 동일한 장소만 그렇게 보고 나중에 나머지 장소는 본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니까 점점 더 이상하다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고 나서야 제 아내에게 전화한 거거든요, 5시 30 몇 분쯤에.
◇주진우: 찾다가 나중에 전화했군요?
◆손현: 그렇죠. 그러니까 연락도 안 하고 와서 20분 동안 그렇게 그 부분만 조사를 했다고 생각을 하니 당연히 이 부위에서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이미 이 가족들은 알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주진우: 처음에 전화를 했을 때는 뭐라고 했습니까?
◆손현: 그거를 이제 아내가 받았으니까 사실 저는 전해들은 건데 뭐 정민이 들어왔냐? 찾아봐야 될 것 같다. 그렇게.
◇주진우: 그래요?
◆손현: 네.
◇주진우: 정민이 들어왔니? 찾아봐야겠다고요?
◆손현: 네, 네.
◇주진우: 지금 그러니까 정민 씨 친구분 얘기를 조금만 물어보겠습니다. 정민 씨 친구분의 휴대전화는 지금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죠?
◆손현: 그렇죠. 아직도 못 찾은 거죠.
◇주진우: 신발도 찾지 못했고요?
◆손현: 네.
◇주진우: 그리고 그날 입었던 친구의 티셔츠도 못 찾았습니까? 티셔츠도 버렸습니까?
◆손현: 그거는 저도 엊그제인가 알게 된 거거든요. 그 전까지는 솔직히 경찰에서 뭘 제출하고 가져갔는지 몰랐는데 우리 정민이 양말의 흙 얘기하다 보니까 그러면 그 집에도 양말 있을 거 아니냐 좀 물어보다 보니 티셔츠가 빠진 거예요. 이거는 왜 경찰에 안 냈다고 하니 알아보니까 티셔츠도 신발이랑 같이 버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 이게 정상적인 걸로 해석할 수가 없는 게 너무 많으니까, 한두 개도 아니고. 평상적으로 술 먹고 들어와서 신발이랑 양말을 그다음 날 바로 버리는 사람이 있나, 신발하고 티셔츠를.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와서도 연락도 안 하고 본인들끼리 강비탈만 찾으러 다니고 그런 의혹들이 많은데 경찰에서는 한 번도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 설명해준 적이 없고.
◇주진우: 양말년 님께서도 "그래, 부모들의 마음은 의혹이라도 해결해달라는 거다. 어떻게 보냈는지 의혹만이라도 해결해달라는 건데, 한강이든 세월호든." 경찰이 그런 의혹들에 대해서 추가 수사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중간 수사 결과 발표했던데요.
◆손현: 네, 일단 지금 너무너무 서초경찰서분들이 열심히 하시는 건 저도 중간중간에 만나보면 알거든요. 집에도 못 가시고 본인들도 나도 애들이 셋 있는데 내 마음을 이해한다. 그래서 아이들도 못 보면서 하고 있다는 거 저도 충분히 이해를 해요. 그리고 사실 이미 초기에 놓친 증거들이 갑자기 나올 수도 없고 CCTV도 없는 걸 억지로 찾으러 다니시는 것도 알고. 그런데 제가 말한 의혹을 해결하려면 결국 그건 A와 A씨 가족이 답을 할 문제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본인들이 뭐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식으로만 응대하고 있으니 그런 심문의 기술이나 거짓말 탐지기나 이런 건 정말 수사의 영역이니까 그런 걸 전문가인 경찰에서 잘해 주기를 바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뭔가 진실이 나오기를 바라는 거지 그 사람들의 유죄, 무죄를 판단해달라는 게 아니거든요.
◇주진우: 오늘 중간 수사 결과 발표하면서 과거에 정민 씨가 물놀이했다 이런 내용을 발표하는 걸 보고는 조금 고개가 갸우뚱거려지기도 합니다. 물놀이를...
◆손현: 정확히 보셨습니다.
◇주진우: 물놀이를 안 한 아이들이 어디 있습니까. 안타까운데... 그런데 사실 확인 보도 없이 확인도 없이 막 이상한 기사가 마구 쏟아지고 문제제기하고 점쟁이도 나오고 추측과 음모가 이렇게 계속 쏟아지는데 그때 아버님도 좀 걱정을 했는데요. 이런 기사를 접하실 때는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요.
◆손현: 그거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걸 그때마다 누가 밝혀주면 되는데 그 대부분의 키를 잡고 있는 건 제가 아니라 A나 A 가족이나 경찰이거든요. 그러면 그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뭐 동일인이 나들목에 나왔네, 아니네. 동생이 있네, 없네 이런 것들은 A나 A 가족 아니면 경찰밖에 모르죠. 제가 그 집의 가족 관계는 모르잖아요. 그러면 그때마다 하나씩 알려주면 자연히 없어져버릴 걸 지금 동생이 있네, 없네 말 나오는데 뭐 제가 동생 있나, 없나 저는 모르거든요. 그런 거 하나씩만 밝혀줘도 그런 건 바로바로 없어질 거란 말이에요. 그런 수많은 의혹들을 사실 가장 밝힐 수 있는 건 저는 A와 A 가족 그리고 경찰이라고 생각하는데 안 밝혀주니까 그런 게 나오는 건데 그런 게 쌓이고 쌓여서 이번에 늦게 정리해주셨지만 그런 건 빨리빨리 대처하면 얼마든지 없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주진우: 아버님, 친구 A씨 집과 이렇게 평소에 왕래가 좀 있으시고 친분이 있으셨죠?
◆손현: 저는 전혀 없고요. 이번 일이 발생한 뒤에 처음 본 거고 아내는 같은 학부모끼리 좀 만났던 것 같고요, 동네도 비슷하니까. 그러고 친구는 뭐 정말 그쪽에, 가장 제가 입장문에서 화가 났던 부분인데 앞부분에서는 아주 친한 친구라고 설명을 하잖아요, 해외여행도 가고. 그런데 그런 친한 친구가 실종됐는데 그 친한 친구라는 A가 한 게 하나도 없어요.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고만 하지 친구를 찾으려고 한 행동은 하나도 없고. 일반적인 친구들은 전단지 붙이고 한강변 돌아다닐 동안 그 친구는 한 개도 얼굴도 보인 적이 없고 심지어 한강에 나와서 여기가 우리가 놀던 곳이에요 우리에게 얘기해준 적도 한 번도 없어요.
◇주진우: 가족도요?
◆손현: 가족은 한 번 나왔죠. 그런데 가족도 거기 나와본 건 아니죠. 원래는 같이 있던 본인이 나와야 되는데 본인이 안 나왔고 그리고 그 가장 친하다는 친구가 죽음으로 발견된 이후에도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손현: 미안하다고 찾아온 적도 없고. 그런데 친한 친구라니까 굉장히 저는 이게 안 맞다고 느꼈거든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참 아들 키우는 사람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운데요. '아버님의 건강이 제일 걱정이 됩니다, 가족들의 건강도.' 그리고 '아버님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셔야 될 텐데...' 이렇게 안타까움의 메시지를 보낸 분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좀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손현: 오늘도 경찰에서 3시엔가 브리핑 한다는 말을 한 11시, 12시쯤에 기자분들한테 전해 들어서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거든요. 이러다가 그냥 이렇게 실족사로 발표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원인을 모르겠다고 발표하는 거 아닐까 이 불안감이 정말 저희 부부는 조만간 심장병으로 죽을 것 같은 게 그냥 경찰 브리핑 한다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요. 정말 3시까지 불안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아들 절대로 안 돌아오고요. 그 A가 어떤 죄가 있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유일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이 솔직하게 얘기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 그 부분을 경찰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버님 아무튼 건강 좀 각별히 챙기셨으면 합니다.
◆손현: 네, 고맙습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손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였습니다. 손정민 씨 사건을 두고 유튜브나 각종 매체에서 억측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너무 많아요. 손정민 씨 입장과 그리고 친구 A 씨 입장으로 나뉘었고요. 또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고인의 넋이 위로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 살펴보겠습니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안녕하세요.
◆승재현: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아버님 인터뷰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승재현: 저는 이 사건을 바라볼 때 아버님 하시는 말씀은 가슴으로 참 와닿는 말이죠. 아이를 앞세운 부모의 마음이야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아버님의 의혹 제기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다만 이제 형사 정책을 하는 입장에서는 아버님의 말씀을 그냥 놓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그 사건에서 나온 증거를 가지고 그 증거가 과연 아버님이 말씀하시는 그 의혹에 얼마큼 부합하는지, 또 그 증거가 과연 이 사망이 사건인지 사고인지를 구별할 수 있도록 좀 냉철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진우: 사망 이후 한 달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번 사건 좀 경과 조금 정리해서 설명해주십시오.
◆승재현: 기본적으로 이제 우리 정민 군이 사망한 날짜는 24일 오후 11시에서 친구 A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다음 날 실종을 했고 그로부터 5일 후에 싸늘한 주검으로 와닿았죠. 그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사인이 첫 번째 나왔을 때 그 사인은 익사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리 고 손정민 군이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대한 CCTV 확인들 다 하다가 정민 군과, 이거는 뭐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 사람이 한강변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7명의 증인이 나오게 되고 그 증인 이후에 이제 A씨.
◇주진우: 그때 걸어들어간다는 목격자들이 증언하기로는 그분이 손정민 씨다 이렇게 지목했습니까?
◆승재현: 그거는 얘기 안 했죠. 그건 전혀 없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이제 A씨 측 변호인의 답변 얘기와 그다음에 우리 손정민 군 어머님의 말씀이 나오고 오늘 이제 경찰 중간 발표 브리핑이 나왔습니다.
◇주진우: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방금 전 3시에. 주요 내용은 어떤 내용입니까?
◆승재현: 기본적으로 제가 봤을 때는 한 3가지 정도를 좀 저희들이 들여다봐야 되는데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봤던 거 첫 번째는 부검결과보고서인데요. 저는 부검결과보고서에서 정민 군의 손톱이 저는 굉장히 중요했는데 사실 그건 방송에서 한 번도 말을 못했어요.
◇주진우: 그래요? 손톱이요?
◆승재현: 왜냐하면 싸우면 사람이 본능적으로 이렇게 딱 잡잖아요.
◇주진우: 그렇죠. 손톱에 남의 DNA나 있거나 그게 가장 중요한 건데요.
◆승재현: 네, 그래서 저는 그걸 사실 없는 입장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말하면 이 또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 같은데 오늘 나와 있는데 오른쪽 손톱에서는 정민 군 DNA밖에 없었고 왼쪽에서는 그 누구의 DNA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 머리에 좌창이 있었다고 그랬잖아요.
◇주진우: 네, 머리에 상처 있었어요.
◆승재현: 이게 사실 심장이 뛰는 과정에서 상처가 나면 피가 묻어 있는데 분명히 우리 국과수에서는 어떻게 얘기했는가 하면 피하출혈이 동반되어 생전에 발생한 손상이다.
◇주진우: 생전에?
◆승재현: 네, 그런데 이게 사인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생전에 어떻게 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금 더 이 부분은 수사를 해야 된다고 저는 이제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그리고요?
◆승재현: 그다음에 이제 나와 있는 내용 중에 사건의 시기가 맞지 않는 게 정확하게 두 군데서 나오는데 첫 번째는 뭔가 하면 경찰이 오늘 A씨 휴대폰을 포렌식했어요. 포렌식 결과를 발표했는데 경찰은 오전 7시 2분에 꺼져 있었다고. 지금 찾지는 못했지만 7시 2분에 꺼져 있었는데 변호인 측 설명에 보면 오전 4시 27분에 그 A씨 어머니가 전화를 했다. 그런데 그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는 음성이 나왔다고 나오거든요. 그러면 7시 20분에 꺼져 있는 그 휴대폰, 꺼져 있는 휴대폰이 4시 27분에는 왜 꺼져 있었느냐. 누가 그걸 만지고 켰느냐, 껐느냐에 대한 판단이 조금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주진우: 그러네요?
◆승재현: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은 뭐 확인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일단 그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 이 한 부분이 정확하게 틀리는 거고 또 하나는 경찰이 사진을 하나 제공했어요, 오늘 브리핑에.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지만 25일 3시 38분에 A가 어머니한테 전화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냥 우리 PD하고 저하고 굉장히 친한 사이고 굉장히 술을 많이 먹으면 어머니한테 전화할 때 어떻게 전화하겠어요? 그 돗자리에서 움직여서 전화를 하겠어요? 돗자리에 앉아서 전화를 하겠어요?
◇주진우: 술 많이 먹고 그러면 거기서 했겠죠.
◆승재현: 네, 그 자리에서 그냥 했겠죠? 그런데 그 자리에서 벗어나서 혼자 있는 모습으로 분명히 사진에는 나와요.
◇주진우: 그래요? 혼자 가서 저쪽 가서?
◆승재현: 네, 한 2~3m 떨어졌는지, 4~5m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면 굳이 그거를 왜 떨어져서 전화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저는 드는 거예요. 이게 대화 내용을 보면 전혀 어머니하고 뭐 따로 얘기를 다르게 얘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그런 부분이 이제 하나 나오고 마지막으로 한말씀드리고 싶은 건 제가 유튜브를, 1인 방송을 하시는 분이 단정해서는 절대로 안 되는데 그 단정해서 안 되는 것 중에 가장 하나가 약물이었거든요. 주사기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절대로 약물은, 독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약물 나오지 않았다는 거고 A가 우리 정민 군을 강으로 데리고 가서 빠뜨렸다고 하는데 택시운전기사가 분명히 말합니다. 뒷자리는 젖어 있지 않았다고 하니까 이거는 확인되지 않은 걸 자꾸 1인 방송에서 크게 말하는 건 조금만 좀 이렇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주진우: 유튜브에서 근거 없이 막 쏟아내는 건 좀 걸러들으셔... 걸러듣는 게 아니라 위험합니다. 그런 건, 그런 정보를 접하는 것 자체가 위험합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이 그렇게 깊습니까?
◆승재현: 그게 아니에요. 저도...
◇주진우: 실족했을 때 들어가면 거기에서 바로 이렇게 목숨을 잃을 만큼 깊습니까?
◆승재현: 그냥, 그냥 들어가면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들어가는 게 이렇게 두 군데가 있는데요. 제가 설명을 드리기 되게 어려운데 만약에 보이는 라디오 보시면 이게 들어가는 길이 한쪽에는 그냥 풀숲이고 왼쪽에는 돌밭이에요. 그러니까 정말 정신을 차리고 풀숲으로 들어가서 강으로 들어가는 방법 아니면 돌무덤 쪽으로 들어가는 방법. 돌무덤 쪽으로 들어갔다면 저는 분명히 몸에 상처가 있어야 된다, 넘어지면. 그런데 분명히 국과수에서는 상처가 없다고 확인했고 그러면 돌무덤이 아닌 쪽으로 만약에 이게 실족사라는 예를 들어서 설명드리는 겁니다. 거기로 들어가면 처음 들어가는 물 깊이가 한 10m 정도를 들어가야 1.3m 정도가 되는 거예요.
◇주진우: 네, 1.3m.
◆승재현: 네, 그러니까.
◇주진우: 10m를 가야?
◆승재현: 네, 10m를 터벅터벅 터벅터벅 가야 이렇게 되는 거니까 사실상 바로 들어가서 사람이 빠질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이건 아버님도 분명히 말씀을 하세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실족해서 바로 거기에서 숨질 가능성은 별로 없네요?
◆승재현: 그렇죠. 그게 급격하게 뭐 물깊이가 깊어서 갑자기 수영 못하는 사람이 그 한강물을 두 번, 세 번 갑자기 마실 그런 경우는 없다 이런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진우: 만취 상태에서 안타깝게 사고를 당한 가능성은?
◆승재현: 지금 이제 국과수가 또 하나 오늘 굉장히 의미 있는 얘기를 했는데요. 원래 이게 뭐 그 전까지는 제가 수치를 말씀드리기가 되게 좀 조심스러웠는데 오늘 뭐.
◇주진우: 발표했으니까요.
◆승재현: 네, 발표했으니까 말씀을 드리면 원래 부검에서 나와 있는 그 수치가 기본적으로 0.154였는데.
◇주진우: 네, 만취네요?
◆승재현: 네, 그런데 이게 사람이 사망하면 시체 내에서 이제 그런 성분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0.10에서 0.14 정도라고 얘기를 해요. 그러면 소주 1병 반, 1병 먹으면 이 정도 나오거든요. 그러면 이 정도에서 정말 사람이 인사불성이 돼서 내가 물에 들어가는 것도 모를 만큼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주진우: 그 정도는 아니죠.
◆승재현: 수치는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이죠.
◇주진우: 그 정도는 아니죠.
◆승재현: 네, 그러니까 오히려 완전히 정신을 잃어서 사람이 완전히, 그러니까 쓰러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실족은 어려운 것이고 그냥 들어가는 과정이 0.10 정도면 그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주진우: 그러네요. 만취 상태에서 실족해서 이렇게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그런데 손정민 씨 가족들, 아버님께서 경찰 수사에 대해서 좀 많이 수긍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는데 어떤 점이 좀 경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보십니까?
◆승재현: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 청취자들이 되게 싫어할 수 있는데 오늘 기록을 보니까 경찰은 진짜 열심히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희들이 갖고 있는 모든 의혹에 대해서 나름대로 그 증거를 가지고 확실하게 찾아가려고 했던 부분이 있는데 아직 여기에 담지 못했던 부분이 마지막에 과연 이게 패싱아웃인가 아니면 블랙아웃인가. 즉, 행동을 완전히 못하는 상태였냐 아니면 단순 블랙아웃이냐는 아직 판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뒤에 아버님이 말씀하고 계시는 그 부분, 슬리퍼를 신고 2단으로 넘어가는 그 과정이 과연 어떠한 상황인지가 조금 더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뒤에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다시 한 번 모셔서 자세히 말씀 듣겠습니다.
◆승재현: 저도 끝까지 한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진우: 장기 미제로 빠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데요. 아무튼 끝까지 좀 살펴주십시오.
◆승재현: 네.
◇주진우: 지금까지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승재현: 네, 고맙습니다.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