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31회 비행
정두형님이랑 신천동에 도착해 보니 겨울이라 그런지 요즘 참석 인원이 많지 않다.
오늘 참석자는 고문님, 교택교관, 상득총무, 재덕형님, 정두형님, 태만형님, 정수형님, 용석, 나 9명 이다.
바람방향 감안해서 대니산 북자로 가기로 결정 하고 구지 도착해서 입구 주유소 옆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고
대니산 북자로 올랐다.
차로 올라가면서 사다리 타서 운전바리와 윈드더미를 뽑기로 했는데 태만형님이 운전바리, 내가 윈드 더미로 낙찰.
윈드더미가 되었으니 나가긴 나가야 겠고 서둘러 이륙준비를 했다.
예보에는 잔잔한 바람 이었는데 이륙바람이 생각 보다 세다.
기체를 2번 내렸다 올렸는데 그 중 한번은 겨울 장갑낀 손에서 조종손잡이가 미끄러져서 기체를 내렸다.
아무래도 겨울 장갑낀 손으로는 감이 좀 어눌하다.
3번째 기체 세워서 무사히 이륙
이륙하자 마자 기체가 열바람에 밀려 수직 상승한다.
공중바람도 세고 열도 반경이 좁은 것이 거칠고 그렇다고 아주 높게 올려 주지도 않고
순식간에 초당 3.4m/sec로 올려 주고 코어를 지나치면 상승률이 떨어지다가 열에서 빠지면 침하도 심하고
날카롭게 쳐 올려 대는 것이 근래 들어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680까지 올라 갔다가 550까지 내려가고 다시 700까지 올라 갔다가 다시 600까지 내려가고...
순식간에 100미터 정도는 오르락 내리락 한다.
한마디로 거칠다.
결국 약한거지만 두번 두들겨 맞고 기분 나쁠 정도의 피칭, 롤링이 복합 되어 반복 되길레 오늘 날씨는 내가 재밋게 비행할 날씨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에 슬그머니 꼬리 내리고 착륙 들어가는데 재덕형님도 바로 뒤따라 들어 오신다.
착륙장 뚝방 위에서 두 기체가 주거니 받거니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재덕형님이 간발의 차이로 먼저 뚝방 밑에 내리고
난 뚝방위에 게걸음 비행으로 무사히 착륙
뒤이어 정두형님, 상득, 용석 들어 오고 정수형님 마져 들어 오신다.
기체를 개어 놓고 픽업차량 내려오기를 기다리면서 이야기 들어 보니 다들 기상이 거칠어 혼났다 한다.
재덕형님은 기체 한쪽이 크라밧 된채 펴지지 않아서 착륙 들어 왔다 하시고 상득이는 한방 크게 먹고 보조산 던질 뻔 했다 한다.
경석씨가 수고스럽게도 차량 회수 해서 픽업 왔고 착륙한 회원들 태워 다시 이륙장으로 올랐다.
기상 상황 보니 좀 전이나 별로 나아진 거 같아 보이지도 않고 해서 두번 째 비행은 하지 않을 작정으로 기체를 메지 않고 이륙장에 올라 갔다.
그리고 역시 기상이 별로고 열도 식을 타임이라서 나랑 총무는 차 운전바리 하기로 했다.
픽업하느라 수고한 경석씨 먼저 띄워 보내고 나머지 회원들은 두번째 이륙 할려고 준비하는 중에 고문님 착륙들어 가시고
태만형님은 차량 픽업하실 거라고 탑랜딩 시도 한다는데 차 가지고 내려 갈 사람 있다고 그냥 비행하라 했다.
난 우리차, 총무는 경석씨 차를 가지고 북자 제방뚝 착륙장으로 가니 두번 째 비행한 회원들 벌써 내린 사람도 있고
다들 지금 막 내리고 있다.
태만형님은 급한 사정이 있어서 타팀 차량을 이용해서 먼저 들어 가고 사천 와룡팀에서 일 땜에 왔다 한비행 하신 동호인의 북자이륙장에 세워둔 차량 회수를 도와준다고 또다시 북자이륙장으로 올라 갔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올라간 김에 한비행 더하라 하는데 기상이 별로니 아무도 안한다 하고 재덕형님과 고문님 두분 만 비행준비
재덕형님 먼저 이륙해서 나가고 고문님이 이륙 하면서 먼가 보여 주신다고 멋진 포즈로 이륙
이륙은 생각했던 것의 90프로 정도만 보여 주셨지만 그래도 멋지게 하셨는데 시간상 열이 식을 타임이라서 열도 없고 릿지도 않되고....
이륙장 우측 통신탑 지나 골에서 써클링 하시는지 몇번 들락 날락 하시는 거 같더니만 산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지금 쯤 회전 반경으로 볼때 다시 나올 타임인데 나오지 않는다.
어.. 이상하다.
교택교관이 아마 능선끝으로 가셔서 다시 나올거라는데...
그럴 시간도 지나고 나도 안나온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이야기 나누는 중에 아니나 다를까 매미 되었다고 무전이 온다.
다치진 않으셨는데 무지 높은데 걸렸다고 하신다.
차를 가지고 남자 이륙장 입구에 주차하고 조금 내려 가니 고사된 아까시 나무에 걸린 고문님 기체가 보인다.
그 높이가 꽤 높다.
다행히 옆에 밤나무가 있어서 그 위로 올라가서 일단 하네스 다리끈을 풀고 고문님 내려 드리고
교택교관 가져온 밧줄에 몸을 묶고 용석에게 확보 보라 하고 기체 회수를 위한 톱질 작업 시작
고사 된 아까시 두본을 베어내지 않고서는 답이 없겠다 싶어서 난 다시 내려 왔고
일단 죽은 아까시 나무 두본 정리 그 이후 교택교관이 밤나무에 다시 올라 가서 힘든 톱질 작업 끝에 막막하기만 하던 작업이
서서히 끝을 보이기 시작한다.
교관님 이하 회원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생각 보다는 빠르게 기체 별 손상없이 회수 하였다.
대구로 들어와서 매미 뒷풀이 간다는데 정두형님은 모임 약속, 난 강원도 스키장 올라 가야 하기 땜에 참석 못하고 귀가 했다.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231회
2. 일자 : 2014년 01월 04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Beetle 41 2회
- Gin Sprint EVO S size 99회
4. 기상
- 평균풍속(최대풍속) 및 풍향 : 2.9m/sec(Max 5.2m/sec), 북서/북동~북서
- 기온 및 습도 : 10도, 습도 55%
5. 이륙장, 및 고도 : 구지 대니산 이륙장(북), 약 395m(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달성군 현풍면 오산리 제방뚝 25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370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789m(이륙장 대비 394m 상승)
7-2. 최고속도 : 53.6km/h
7-3. 최대상승 : 3.4m/sec
7-4. 최대하강 : -2.7m/sec
8. 비행시간 : 28분 20초(총누계 비행시간 : 96시간 49분 41초)
8-1. 이륙시간 : 12시 23분 32초
8-2. 착륙시간 : 12시 51분 52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9.8km
9-2. 직선거리 : 1.92km
10. 특기사항
10-1. 거친 봄기상 반정도 밖에 안된단다. 봄철에는 자주 비행하지 못해서 제대로 느껴 보지 못했는데....
독수리가 쏘아링 중인거 보니 열이 있나 보다.
제방뚝 위로 착륙 접근 중인 너구리
경석씨 픽업으로 두번째 비행을 위해 올라온 이륙장
정두형님 이륙 동영상
운전바리 해야 하는 태만형님,
탑랜딩시도하려고 이륙장 위를 왔다 갔다.
나랑 상득총무가 운전바리 하니 그냥 비행하라 함
독수리 몰로 나간다.
경석씨 비행
세번째 올라온 북자 이륙장
고문님과 재덕형님만 비행준비
나머지는 .....
이렇게 팔짱 끼고 뒷짐지고.....
재덕형님이 먼저 이륙 준비
제 231회 비행트렉 로그임
이륙할때 뭔가 보여주신다던 고문님..
설마 이건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