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이 동서증권 이였고
저는 동서증권이 무너지고 6개월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그뒤 저는 정말 많이 옯겨 다녔습니다.
삼성, 현대, 동부에 흡수합병된 겟모어증권, 동부, 굿앤리치자산운용 등등
거의 방황이라고 할 만큼 옮겨 다녔습니다.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어디서도 내 회사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저는 항상 주변인, 이방인 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첫사랑의 상처가 이런 것일까요?
선배님들을 간혹 만나서 술잔이 돌고 취기가 오르면
반가운 마음 보다는 왜 회사를 그렇게 밖에 못했냐고 원망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빚다 갚고 아직도 자산이 남아 파산관재인이 남아 있는 그 좋은 회사를
왜 살리지 못했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한 때는 그 원망이 너무 커서 동서증권 출신들 만나는 것 조차 기피했습니다.
몇년전 자산운용회사에서 부동산펀드를 운용하면서 대전에 출장갔다가
동서증권 간판을 봤습니다. 놀랍고 황당하고 반가웠습니다.
건물 관리인에게 물어봤더니 건물 주인이 동서증권 맞다더군요... 쩝!!
세월이 약이라더니
이제 나이도 먹고 흰머리도 많아지니
이제 동서증권의 그림자에서 조금씩 벋어난 느낌입니다.
남들이 들어면 덜떨어진 넘의 떨떨어진 횡설수설로 보이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려나 봅니다.
저도 다음주 짧게 휴가를 다녀올 생각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첫댓글 아직도 마음이 짠안~ 하답니다 잊을수는 없을겁니다 우리모두...........
따지고 보면 저만 그런것도 아닌데...^^
답글 고맙습니다.
언제나 마음 한켠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리운 동서증권입니다.
선배님 저도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선배님 처럼 메니아 수준은 아니고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오디오에 좀더 관심이 많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좋은 오디오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클래식은 말러 이전 음악을 좋아하구요
이 이후는 이해하기가 힘들어 잘 듣지 않습니다.
베토벤의 후기 실내악(4중주)을 불후의 명곡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이해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요즘은 가지고있는 음반을 전부 PC에 집어 넣고 주로 PC로 음악을 듣습니다.
가끔 고음질 음반을 비싼 돈 주고 다운 받기도 합니다.
다음에 뵈오면 많이 배우겠습니다.
주로 고전파 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저도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만 말러도 좋아하죠.브루크너 가면 막히구요.쇼스타코비치 이후...현대음악은 잘 듣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가요를 듣기 때문에 클래식이나 고전파 음악.... 뭐 이런 단어
나오면 엄청 어렵고 그러던데 어쩜 두분 너무 멋지셔용
안녕하세요~~ 저 법인부에서 주문내던 김미정인데요.... 기억 하실런지~~~ 간만에 뵈니 반갑네요....
기억하구말구요!
남자직원은 잘 기억 못해도
여직원은 잘 기억합니다.^^
행복하게 잘 지내시나요?
법인주문 넣을 때 그 빈틈없는 실력....
상장법인 코드 번호를 다 외우던 그 머리....
저는 코드번호 한 스무게나 외웠을라나....
반갑습니다. 고맙고요!
아,, 코드번호 외우던 시절이 생각나네요외우고 시험보고 못 외웠다고 김래형 대리님이 생수통으로 머리맞던 시절 그리워요
처음 입사하자 마자 동기 6명에서 옥수지점 발령났는데 코드번호
기억 해주시니 저도 감사하네용~~~담엔 오프라인에서도 함 뵐수 있으면 좋겠네용....
힘내세요
자주 안부전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좋잖아요
김문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짠하네요 전 그때까지 있지는 않았지만 소식을 들으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