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 장미축제 -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 현장은?
5월은 장미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찾았다.
일명 서울에서 가장 예쁘다는 슬로건의 그 축제, 중랑 장미축제를.
서울 중랑 장미축제
위치: 중랑장미공원(묵동교~ 검재교 중랑천 일원)
전화: 02-3407-6531
* 7호선 태릉 입구역 하차 8번 출구 약 4분 거리
일단 꽃향기는 은은하게 풍겼다.
기대감을 살짝 상승시켰다.
오, 얼굴만 하게 큼직한 빨간 장미가 인상적이다.
역시 장미축제라고 하더니, 이렇게 대왕 장미도 마련했다.
🏛️ 장미로 장식된 신전처럼 생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하트 장미 터널 앞에서도 기념으로 남기고 ♥️
🔔 아빠의 설명에 의하면, 주황색이라는 장미로 종 형상을 만든 포토존도 놓치지 않았다.
분홍과 빨간색 장미가 가장 많았다.
장미축제라고 했는데, 장미 색상은 어째 별로 다양하지 못하다.
난 막 녹색 장미라든가, 보라색이라든가, 노란색 등등을 기대했는데 😻
게다가 가면 갈수록 장미는 안 보이고, 사람들만 보였다. 정확하게는 사람들 뒤통수만 보였다.
장미 반 사람 반이 아니라, 장미 50퍼센트 사람 120퍼센트 정도 될까?
결국 좀 지쳐버린 나.
그래도 축제 명물이라는 장미 터널은 놓칠 수 없었다.
뻭빽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사진 한 장 📸
사람들을 피해 걷고 걸어 무대가 있는 넓은 광장 비슷한 곳에 이르렀다.
넓은 간격을 두고 설치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겼다.
이른바 장미 공원 포토존과 장미 자전거 포토존이다.
좀 특이하게 생긴 장미 구조물이 있어 찍어 왔다.
태극기처럼 안쪽은 붉은색, 바깥쪽은 파란색으로 된 장미 구조물이다.
처음에는 생화인가 싶었는데, 만져보니 그건 아니더라.
좀 뜬금포로 코스모스도 찍었다. 참고로 코스모스는 가을에만 피지 않는다.
5월에 꽃은 장미만이 아니라는 거.
5월의 코스모스!
장미로 장식된 액자 모양 포토존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아주 바글바글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줄~ 길게 줄을 서시오~
야간 풍경은 더 예쁘지 않을까 기다려서 찍은 야경 사진들이다.
하지만 LED 조명이 너무 강해서 그렇게 예쁜 느낌은 없는 듯.
조명은 백열 알전구가 더 낭만적이다.
앤틱크하고 은은하고 말이지.
서울 중랑 장미축제는 결과적으로 그렇게 막 슬로건만큼 좋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포토존도 그저 그랬고, 꽃 구경보다 사람 구경, 아니 사람에 치이면서 다닌 터라 말이다.
그래도 못 가봤다면 이 축제에 대해 엄청 궁금해했겠지.
N번차 구경은 접어두겠지만, 바람 쐬러 나간 건 나름 즐거웠다.
일단 내가 업무 메일을 확인 안 해서 스트레스 지수가 살짝 감소했으니까.
장미축제 현장 바닥에 영사기처럼 투영된 문구, 꽃길만 걷자는 글귀대로 인생은 못 살겠지만
이따금 이렇게 나들이 정도는 해줘야 인생 질이 좀 평준화되지 않을까?
첫댓글 추억을 많이 만들면 나이를. 먹지 않는데요.
이번에도 3살 따운?
3살 어려졌다가 일거리가 잔뜩 들어와 있는 메일함을 보고 도로 3살 늙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