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자연휴양림 탐방-공주사대부고 일삼회 정기모임
일시:2016년 5월 2일 월요일~3일
장소:충정남도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
2016년 5월 2일 월요일 대전, 금강자연휴양림
* 대전 중식식당 앞에서
오늘은 공주사대부고 여자들만의 모임인 일삼회 정기 모임이 있는 날이다. 내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회장직을 맡았었다. 금년부터는 대전에 사는 친구가 회장이다. 모임 장소는 금강자연휴양림이다. 그런데 수도권에서 가는 친구들은 대전 전철 현충원역에서 12시에 만났다. 11명이 만나 중식 삭당으로 갔다. 맛있는 보리굴비 정식으로 먹었다. 그리고 가야 되는 친구가 있어서 식당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모두 꽃송이처럼 고운 벗들이다.
* 금강자연휴양림 숙소 목련방
대전에 사는 친구들 3명이 자가용을 운전하여 벗들을 태워 금강자연휴양림으로 갔다. 금강변에 있다. 우리들은 공주사대부고를 나왔기에 금강은 이름만으로도 아주 추억이 서린 강이다. 입구에서 절차를 밟아 숙소로 갔다. 세종에서 사는 친구 등 5명이 더 와서 모두 16명인데 사정으로 집에 간 친구도 있다. 숲속에 있는 목련빙이다. 이름도 아름답다. 동화 속의 요정이 사는듯한 산속 통나무 오두막 집이다.
* 금강자연휴양림 산책
숙소에 짐을 풀고 오후 3시부터 예약된 숲해설가와 함께 금강자연휴양림을 2시간 정도 산책했다.1997년 10월 31일에 개장하였으며 구역면적은 237만㎡, 1일 최대 수용인원은 2천 명이다. 금강이 계룡산을 휘도는 지점에 있으며, 진입로 강가에 창벽(蒼壁)이라는 바위벼랑이 길게 뻗어 있다. 원래는 행정구역이 공주였는데 현재는 세종시로 편입되었다. 강가 팔각정에서 금강과 창벽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인 솟을대문 앞에는 백제 궁안지를 본떠 중도식 곡(曲)자형으로 조성한 연못이 있다. 가운데 완만한 능선을 중심으로 산림박물관, 충청남도 산림환경연구소, 열대온실, 야생화원, 유실수원 등이 있고, 언덕 너머에 조류사육장과 수류사육장, 원앙사육장 등이 있다. 1997년 10월 개원한 산림박물관은 백제의 전통양식으로 건립하였는데 자연과의 만남, 산림의 역사, 산림의 혜택과 이용, 고통받는 산림, 산림정책과 미래의 산림을 주제로 산림에 관한 모든 것을 전시한다. 한국에서 둘레가 가장 긴 나무인 금산군 남이면석동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65)와 공주시 신풍면 선학리에 있는 당산나무, 안면도 소나무 등을 실제 모형물로 제작 전시해 놓았다. 휴양림 안에는 산책로, 등산로, 물놀이장, 체력단련시설, 어린이놀이터, 잔디광장, 산림욕장, 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으며, 금강과 창벽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신선대에는 누각 창연대가 있다. 주변에 계룡산국립공원, 동학사, 갑사, 공주국립박물관, 무령왕릉, 대전엑스포 과학공원, 유성온천, 공주계룡저수지, 국사봉자연휴양림 등의 관광지가 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곳곳을 둘러보았다. 독특한 나무도 많고, 예쁜 꽃들도 많다. 산길을 걸으며 어릴 적 보았던 산나물 종류도 보았다. 이곳의 특징은 인공으로 조성한 것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 야생으로 조성한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걷는 내내 상큼한 숲 향기를 맡을 수 있어 아주 상쾌했다. 오늘 예보상으로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산책하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좋았다. 구름이 끼어 오히려 그윽한 분위기로 낭만이 서린 산길을 걸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1만보가 넘는 걸음을 걸었고, 8Km 정도의 거리를 걸었다는 것을 알았다. 매우 길고 오랜 시간 동안 몸속 가득 숲 향기로 채우고 온 것이다. 고교시절 소녀로 돌아가 웃고 또 웃으며 고운 추억을 엮은 순간들이다. 먼 후일 우리들은 오늘을 그리워 하며, 진정 그때가 참 행복했었다고 회억할 것이다.
* 금강변 비경. 석식식당 앞
저녁식사는 음식점에서 차량이 와서 데리고 간 식당에서 먹었다. 금강변에 있다. 산과 어우려진 금강 주변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식사 하기 전 주변을 돌아보았다. 청벽이 눈앞에 있고, 금강자연휴양림 산책 중 올라갔던 창연정 정가가 산정에 오롯하다. 금강 다리도 아름답다. 비경 속에서 흐뭇한 기념사진을 찍고 석식을 했다. 메뉴는 버섯전골인데 두릅과 산채로 풍성한 식단이다. 유리창 밖은 여전히 비경으로 뜬다.
* 목련방 숙소에서 저녁 과일 먹으며 정담
다시 식당에서 운행해주는 차량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대전 치구들이 준비해온 과일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었다. 흐뭇하고, 보람되고, 돈독한 우정을 쌓는 행복한 시간이다.
2016년 5월 3일 화요일 동학사, 대전, 귀가
* 목련방 숙소에서 조식
어제 저녁부터 비가 오더니, 아침에도 비가 많이 온다. 아침에 대전에 사는 친구 2명이 더 와서 모두 18명 참석이다. 어제 사정으로 간 친구도 있지만 많은 벗들이 모여 아침식사는 숙소에서 차려 먹었다. 회장이 식사준비를 정성껏 해온 것이다. 대전 친구들도 과일 등을 준비해 와서 맛있는 조식을 했다. 오전 10시 경 숙소를 떠나 동학사로 갔다.
* 공주 동학사
금강자연휴양림에서 동학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친구들 차량 5대가 줄줄이 이어 달렸다. 우리는 지금 나이도 잊고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듯 신나는 기분이다. 비가 와도 아름다운 날이다. 비가 오는 관계로 산행은 중지하고 카페에 가서 전통차를 마시며 우정의 담소를 나누었다. 나는 대추차를 마셨다. 창밖에는 우람한 계룡산이 우뚝 솟아있고, 구름이 강한 바람을 따라 산중턱으로 내려와 흘러간다. 길가의 가로수가 바람에 춤춘다. 모두 비경이다. 다음은 중식식당으로 이동하여 갈치지짐 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내년에 또 기쁘게 만날 것을 약속하며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