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피치(Short Pitch)와 롱스트라이드(Long Stride)는 주법과 관련 있다. 영어의 단어 뜻 그대로 전자는 보폭이 짧은 주법,후자는 보폭이 큰 주법을 나타낸다.
쉽게 표현하면 각각 ‘잰걸음’과 ‘학다리걸음’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쇼트피치는 꾸준한 페이스 유지에 이점이 있지만 순간스피드는 떨어진다.
반면 롱스트라이드는 폭발적인 순발력과 스피드가 강점이지만 후반 체력이 고갈되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전통적으로 하체 길이가 짧은 아시아 선수들이 쇼트피치를,유럽 및 아프리카 선수들이 롱스트라이드를 애용해왔다.
하지만 현대 마라톤이 스피드를 중시하면서 이제 엘리트 선수에게 있어 쇼트피치는 찾아보기 어렵다.
2시간5분,6분대를 뛰기 위해서는 42.195㎞ 내내 빠른 스피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고 거의 모든 대회의 순위가 마지막 1∼2㎞ 구간의 스퍼트 싸움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남녀 세계기록 보유자인 할리드 하누치(미국),폴라 래드클리프(영국)는 물론이고 한국의 이봉주,지영준,김이용 등 대부분의 세계 톱랭커가 모두 롱스트라이드 주법을 구사한다.
그렇지만 마라톤 동호인에게는 정반대의 충고를 하고 싶다.
세계기록이나 한국기록 경신이 목표가 아니라면 대부분 한국 사람의 경우 부상 위험이 적고 페이스 유지가 유리한 쇼트피치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넓은 보폭을 고치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은 맨발로 뛰어볼 필요가 있다.
저절로 발근육이 자극을 받아 자연스레 쇼트피치로 전환되는 효과가 있다.
또 “몇 ㎝가 좋으냐”는 구체적인 질문도 많이 받는데 이는 정답이 없다.
키와 또 같은 신장이라도 다리 길이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아무리 쇼트피치라고 하더라도 최소한 자신의 어깨 넓이보다 넓어야 한다는 점이다.
글:오인환(삼성전자 육상단 감독) | |
첫댓글 나는 키도 쇼트,보폭도 쇼트,일편단심 쇼~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