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송식구 여러분...
다들 안녕하시죠.
오늘 많은 분들과 보호소 이사작업 중 일부를 하고 왔습니다.
제가 갔던 봉사중 오늘처럼 많은 분들과 함께 한적은 처음이였습니다.
소장님, 이주희님 내외분, 바다님, 초쿄(정병상)님, 희망맘님, 김미정님, 웃고있는너님, 이근창님, 꽁자.
애들 밥을 서둘러 주고,
막상 짐도 옮겨야 하고, 애들도 옮겨야 하니 뭐부터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먼저 저저번주부터 짐정리 했던 창고의 짐을 새 집으로 옮겨놓고, 견사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살림집도 정리를 하려 했으나, 오늘은 손도 못댔습니다.
새 집 공사하시는 김사장님의 용달이 있어서, 짐 옮기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창고짐과 사료와 신문을 모두 빼는데, 확실히 사람도 많고, 특히 남자식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일 진행이 훨씬 빨랐습니다.
창고에 쌓아놨던 사료포대를 서생원들이 갈가놨더군여. 웬수들!
먼저 짐을 옮겨놓고, 아이들을 이동시켰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케이지에,
큰 아이들은 목줄로 한명씩 이동했습니다.
큰 아이들은 정말 얼마만에 밖으로 나와보는거겠습니까~
신나서 큰 덩치로 이리뛰고, 저리뛰고....목줄 잡고 뒤따라 가는 사람은 완전 끌려다니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멀리서 미정씨와 바다언니가 앞뒤로 나란히 애들 한명씩 데리고 오는데, 두 분이 동시에 애들한테 끌려오는 모습이 진짜 웃겼습니다.^^ 만화의 한 장면처럼.....ㅎㅎㅎ
애들 이동도 이동이지만, 견사 안에 있는 애들 집과 특히 파렛트(나무 판자)를 빼서 차에 올리고, 내리고 다리 견사 안에 넣고 하는 작업이 참 힘들더군요. 파렛트가 보기보다 겁나 무겁더라구요. 애들 털과 흙이 뭉쳐져서 남자분들이 그 먼지나는 파렛트 청소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 바쁜 와중에...케이지에 넣은 코카 두 애가 쌈이 붙어서, 강호의 귀가 찢어지고 둘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빨리 이동시켰어야 하는데, 케이지에 너무 오래있게 해서 그런건지, 둘이 캔껍데기 때문에 쌈이 붙은건지...아무튼 애들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이주희님 내외분께서 급하게 강호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오셨습니다.
요즘은 5시만 되어도 해가 지기 시작하대요.
점점 어두워지고, 새집엔 아직 견사 전기공사가 마무리가 안되어, 마지막엔 서둘러 작업을 했습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참 정신없는 토욜이였습니다.
하지만 참 기분 좋은 하루기도 하네요.
일 하면서도 여러분과 함께 하니 힘은 들면서도 참 다행이라는 맘이 컸습니다.
점심식사 하면서 매주 이렇게만 봉사자들이 와주시면 정말 좋겠다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작업은
- 미용창고의 짐 옮기기 완료 (새집으로 옮기기가 완료입니다. 거기서 다시 정리를 하려면 그게 더 힘든 작업입니다.)
- 견사 아이들 99% 이동 완료 (승질 드런 몇몇 아이들 제외)
- 견사 안의 애들 집과 파렛트 이동 (나중엔 캄캄해서 일부는 못빼었음)
* 뜬장 말고, 그 옆 견사입니다.
이상입니다.
내일 봉사 오시는 분들께서 고생하셔야겠네요.
오늘 함께 하신 식구들....너무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초밥과 기타 간식도 준비해 오시고, 저희 점심까지 사주신 금술 좋은신 이주희님 내외분.
맛있는 피자로 허기진 배 채워주신 바다님.
묵묵히 힘들고 궂은 일 다해내는 미정씨.
오후에 약속 있는데 일이 끊임없이 있는지라 자리 못뜨고 끝까지 함께 하신 웃고있는너님.
돌아오는 길, 가뜩이나 몸도 힘든데, 여자 셋(바다.희망.꽁자)이 떠들어대서 귀까지 힘드셨던 이근창님.
오늘 용달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초쿄(정병상)님.
매번 삼송 가자고 하면 마다않고 함께 해준 희망맘님.
그리고 요즘 이사 때문에 잠도 못주무시고, 매끼 라면으로 식사 대신하며 더 야위신 우리 소장님...
오늘 만나서 반가웠고,
함께 고생해줘서 고맙습니다.
오래도록 삼송이라는 이름 아래,
조금 힘들어도 서로 격려하며, 긴 시간 함께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들어갑니다. 사진 찍을 겨를이 없어서 몇 장 안됩니다. 생생한 현장 중계가 못됨을 양해 바랍니다.
이상 끝!
첫댓글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요 ^^*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모두 몸은 괜찮으세요? 오랫만에 몸쓰는 일을 했던지라 제 몸이 아닌듯하네요.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조만간 또 뵙도록 할께요.
몸살나쬬? 그러고도 남을거예요...그 무거운 짐들 번쩍번쩍 들어올리시는데 몸이 괜찮을리가 없을거예요. 어여 회복하시구요...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또 만나요...^^
근창님~차에 모자 두고 가신것 같아요 저한테 쪽지로 주소와 연락처 보내주심 택배 보내드리겠습니다.
정말정말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저도 오늘 가보니 할일이 너무많아서 어디부터 손대야하지 너무 막막하더군요.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들었지만 정말 기쁘고 감동적인 하루였다고 할까요...ㅠㅠ 이번주에도 봉사자분들이 없음 어쩌나 고민했는데 다행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기뻤습니다~^^ 아침에 소장님과 통화해보니 어제 이사를 마무리 못했다고 하시던데 걱정입니다. 앵두님께서 출근안하시고 가신다고 하셔서 다행입니다만..에효..소장님이 걱정이네요ㅠㅠ 오늘저녁부터 또 추워진다고 하는데..ㅠㅠ
정말 모두들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