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꽤 많은 비용이 들었다. 그래서 순천 어떤 은행 지점장에게 말씀드렸다.
“한국 불교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행사를 하는데 5천만 원 보시하십시오.”
나는 목적이 서면 돈은 생각하지 않고 추진하였다. 하물며 이처럼 뜻있는 행사에 어찌 돈이 부족하겠는가?
3) 2002년 3월 2일 불교방송에서 대규모 설법 한 마당
3월 1일 석문사 굉룡 스님과 함께 관정 큰스님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나갔다. 우리 일행 외에도 스님이 오시면 늘 집으로 모신다는 상락선 보살과 중국동포 강거사가 함께 나와 있었다. 극락을 다녀오신 큰스님은 어떤 모습을 하고 나타나실까? 생각하던 나는 깜짝 놀랐다. 우리 나이 79살, 내년이면 80살이 되시는 노스님이 단 한명의 상좌도 거느리지 않으시고 혼자서 걸어 나오시는데 입고 계시는 가사도 몇 년을 입으셨는지 큰스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출한 모습이었다. 한국 스님 같으면 좋은 승복 차림을 하고 제자들에 둘려 싸여 나타나셨을 터인데 눈앞에 나타난 광경은 너무나도 뜻밖이었다. 마치 깊은 산속 노장께서 평소 차림으로 외출하신 것 같은 모습에 아무런 격식도 가식도 없으셨다.
‘세상에 노스님 행보가 이렇게 단출하실까!’
나는 너무 감동해 울컥 눈물이 나오려고 하며 나도 모르게 바닥에 엎드려 삼배를 올렸다. 나는 스스로를 최대한 낮추는 큰스님 모습에서 힘든 중생들과 함께하는 보살의 모습을 보았던 것이다.
우리는 함께 마중 나온 평창동 상락선 보살 집으로 가서 쉬면서 내일 행사를 준비하였다. 우리는 큰스님에게 이미 한 달 전에 「불교신문」에 나간 예고 기사를 보여 드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많은 한국의 불자들이 참석할 법회에서 큰 법을 펴주시기 속으로 빌었다.
‘중국 生佛’ 관정 스님 초청법회
상주 석문사, 3월 2일 불교방송서
중국 전통 화두선의 선맥을 잇는 허운 화상의 전법제자인 관정 스님 초청법회가 봉행된다. 경주 상주 석문사(주지 굉룡스님)는 오는 3월 2일 오후 1시 서울 불교방송 3층 법당에서 ‘선과 염불을 회통하여 진여자성을 밝히는 관정 대법사 초청대법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96년 이후 네 번째 방한인 관정 스님은 이번 초청법회를 통해 깨달음으로 가는 수행법과 망상을 다스리는 법 등에 대한 법문을 펼칠 예정이다. 관정 스님은 1924년 중국 복건성 보전현 성관진에서 태어나 7세 때 복건성 교충사로 출가했고 15살에 중국 임제종 동운파 제47대조인 허운 화상을 스승으로 섬겼다. 河正恩기자
다음 날 좀 일찍 나가서 철저하게 점검하고 준비하였다. 이번 행사의 중요성 때문에 나는 특별히 서울대학교 우희중 교수님에게 사회를 부탁하였다. 우희중 교수와 정동주 선생님이 참 많이 도와주셨다.
불교방송국 3층 대법당에서 열린 법회는 대성황이었다. 600명이 넘는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하였고, 특히 이날 막 선방에서 나온 수좌들을 포함한 30명이 넘는 스님들이 참석하였다. 통역을 맡으신 대주 스님과 함께 입장하신 큰스님께서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시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눈물이 핑 돈다. 노구시라 삼배를 하며 일어나실 때는 혼신을 다해야 간신히 일어나실 만큼 몸이 좋지 않으셨다. 속으로 ‘저런 몸으로 어떻게 견디실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 막상 법상에 올라 설법을 시작하실 때는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시는지 목소리가 쩌렁쩌렁하셨다.
참석자들과 초청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하신 뒤 아쉬움부터 말씀하셨다.
“할 이야기가 많은데 시간이 1시간으로 제약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도 짧게라도 반드시 3귀 5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관정 스님은 어느 설법이든 반드시 이것을 강조하신다고 한다. 참석한 스님들이나 수준 높은 불자들에게는 수준 낮은 설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한국의 불자들이나 특히 스님들이 가장 기초가 되는 3귀 5계를 정말 제대로 지키고 있는가를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경계를 입으로 줄줄 외우면서도 실제 행동에서는 살생, 투도, 사음, 망어, 음주 같은 5계에 얼마나 자유로운가에 대한 근본적인 참회를 말하는 것이다.
먼저 간단히 극락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신 뒤, 달마부터 내려온 선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달마부터 6조까지는 안심법문 ... 그리고 6조에서 5화8문으로 나뉘어 각종 수행법이 나오게 됩니다. 송나라 때부터 화두선이 시작되고 이와 동시에 염불선이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스승이신 허운 화상께서 그 법을 이어받아 ‘염불하는 놈이 누구냐?’는 화두로 크게 깨우치셨습니다. 나도 스승으로부터 ‘염불하는 놈이 누구냐?’라는 염불선의 지도를 받아 1선천, 2선천, 3선천을 지나 비상비비상천까지 오가는 경계를 얻었지만 삼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이 염불선도 근기가 아주 높지 않으면 그런 경계에 갈 수 없으며, 간다고 해서 허운 화상처럼 큰스님이 아니면 증명하기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내가 극락에 갔을 때 모든 중생을 위해서 쉽고 간단한 정토선을 배워 와서 지금 그것을 설명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선수행이란 보통사람에게는 불가능하고 모두가 할 수 있는 정토선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그 방법을 자세하게 제시해 주셨다. 그러나 1시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하고 질문에 들어갔다. 질문과 대답은 다음과 같은 4가지였다.
<문 1> 여자 불자: 극락세계가 실제로 있는 것인가?
<답> 진짜 있다. 우리가 번뇌 업장이 두터워 멀게 느껴지는 것이지 번뇌가 없어지면 1분도 걸리지 않고 왕래할 수 있다. 무념이 되면 극락을 자유자재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나모아미따불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