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배지를 만든다는 것 엄청 전문가여야 할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우리가 밭에 씨앗을 심어서 자라고 열매를 맺어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 중간에 살균, 발효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이것 역시 작물이 병충해를 입지 않도록 미리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맞구요, 물론 버섯에 따라서 그 재료가 특이한 것을 요구하는 버섯이 있기는 합니다만 작물도 그러한 특별히 좋아하는 토양이나 비료등에 대한 특징은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지요
우선 배지 재료에 대한 특징을 살펴보면 느타리버섯은 주로 미류나무나 버드나무 등을 가장 먼저 꼽습니다만 사실 이 느타리버섯이 굉장한 잡식성입니다.
우리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초목은 느타리버섯재배에 이용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침엽수종의 경우 송진 성분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재료로는
미류나무, 버드나무, 뽕나무, 사과나무,짚, 목화찌꺼기 및 대 씨껍질, 갈대, 콩깍지,땅콩껍질,폐지...등 이용이 가능합니다.
표고버섯은
참나무류와 밤나무,등이 이용됩니다만 밤나무 같은 경우에는 별로 성적이 좋지 않아 주로 참나무류를 이용합니다. 톱밥 재배를 할 때도 필수적으로 참나무 톱밥이 50% 정도 들어갑니다. 노루궁뎅이버섯은 표고버섯과 동일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새송이 버섯의 경우는 특이하게 소나무 톱밥을 이용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가급적 어느 정도 송진 성분이 날아간 뒤의 묵은 톱밥을
주로 이용합니다.
위의 주 재료 외에 영양성분으로 들어가는 보조 재료는 각 농장에 따라 성분을 달리 합니다만 주로 미강, 밀기울, 옥피(옥수수껍질), 면실박, 사탕수수찌꺼기 등을 사용합니다. 그 외에 표고배지의 ph비율을 맞추기 위한 석회. 배지형상을 위한 석고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콘코브...라고 옥수수 속대를 부수어 놓은것도 많이들 사용합니다만 이 콘코브는 위의 주재료에 대한 증량제 성격이라 영양성분으로 분류하는 보조재료에 넣기는 좀 그렇습니다
배지를 만드는 과정을 개략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배지 혼합
위의 주재료와 보조재료 등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고루 섞이게 하는 작업입니다
물 축이기
배지에 적당한 수분을 보충하여 버섯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버섯의 거의 모든 배지의 적정 수분 함량은 65-70% 정도입니다.
살균
배지 속에서 버섯균과 경합을 할 수 있는 다른 균들을이나 병균을 사멸시켜 버섯이 잘 먹어들어가게 할 목적으로 실시합니다.
발효
살균 전,후에 실시하여 버섯이 보다 쉽게 배지재료들을 분해하여 쉽게 이용케 할 목적으로 하는것입니다만 이 경우는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은 아닙니다.
접종
위의 살균한 재료들에 버섯종균을 심어주는 과정입니다.
배양
접종을 끝낸 배지를 각각의 버섯균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보다 버섯균이 잘 자라게 해 주는 과정입니다.
늘어놓고 보니 또 엄청 어려울 것 같이 되어 버렸네요
하지만 실제 집에서 배양하시게 될 때는 혼합과 물축이기 살균 및 접종과정 정도면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그 다음은 배양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그 중에서 혼합과 물축이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이고
살균 역시 전자렌지를 이용하거나 찜통같은데서 간단히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