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렇게 즐겁게 달리고 싶다.

[원만한사람]

	* 제목 : 120211_마라닉_제주~월정리_38 * 분류 : 즐겁게 달리기
	- 장소 : 제주~월정리 - 시간 : 4시간 8분 21초 (08:24 - 12:32:21) - 거리 : 38km - 종류 : LSD - 페이스 : 6'32"/km - 속도 : 9.18km/h - 운동화 : 아디다스 조깅화

이번 주도 제주에 있는 주로 주말에 제주를 달려보기로 하고

지난 주는 좀 늦게 출발하다보니 많이 보질 못해서 이번 주는 좀 일찍 서두른다

6시 기상하여 굴해장국으로 속 든든히 채우고 달림복장(동마긴팔, 롱타이즈, 나잌글럽, 버프, 토끼모, 선글래스) 및 준비물(베낭(헤드바람막이, 긴팔, 섹, 스포츠타월, 간식, 게토, 비닐봉투), 허리띠(휴지, 카드 및 비상금, 호신용 전자휘슬(아들이 koica에서 연수시 지급받은 품목중 하나, 120db의 강력한 소리로 위급시 필요), 배낭연결스피커(지난 번에 이어폰으로 듣다보니 귀가 좀 아파 배낭부착형 스피커 소닉웤를 추가로 마련했다, 8만원), 스포츠밴드) 챙겨 8시24분에 숙소에서 출발

스포츠밴드와 소닉웤, 런키퍼 작동시키고

기온은 1도에 바람이 있어 차다
날씨는 구름이 있는 약간 흐린 날씨
달릴 수 있는 곳에서는 달리기하고 좋은 풍경은 사진에 담으며 가기로 한다

왼쪽 허벅지와 엉치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불편한 상황이라 달래며 간다

cgv건널목을 넘어 삼성초 옆으로 가다 중앙로에서 북측으로 주행
성지로에서 우회전하여 제주성지에 도착했으나 안내 팻말이 없다
사진찍고 가는데 런키퍼를 작동시키니 위치확인으로 밧데리가 빨리 없어지기에 런키퍼 언니는 쉬라 하고

동문시장, 동문로터리, 산지천, 피난선을 보고 다시 턴하여 동문로를 따라 제주동초, 제주여상을 지나 사라봉오거리에서 사라봉길로 오른다

올레18코스길과 일부 겹친다

사라봉으로 오르지 않고(다음에 언덕훈련때 함 오기로 하고) 모충사(한말 의병들과 항일 투쟁가 및 김만덕의 넋을 기리고자, 1976년 1월 11일 내외도민 17만여 명이 성금을 모아 사라봉 기슭에 세운 사당으로 조선시대인 1795년(정조 19) 제주에 큰 기근이 들어 굶어 죽는 이가 많았는데, 나라에서도 구휼하지 못하자 김만덕이 장사를 해서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내어 굶주린 백성을 구하였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단다. 해마다 한라문화제 때 의녀 김만덕의 훌륭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고 이때에 제주도 일원에서 사회 봉사에 힘쓴 여인을 선정하여 만덕봉사상을 수여한다고. 오른쪽에 김만덕의 유품을 모아 전시해 놓은 만덕기념관이 있고 중앙에 의병항쟁 기념탑, 그 왼쪽으로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탑, 오른쪽에 제주의 어머니 김만덕의 묘탑이 20m 높이로 삼각형을 이루며 우뚝 솟아 있다)를 구경하고 사라봉동길에서 산쪽으로 오른다

보림사를 지나 오르니 길이 2개가 나와 별도봉쪽으로 오른다
나중에 보니 해안가쪽길에 유적이 있었는데(애기업은돌, 드렁, 해안절경,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별도봉 정상에서 제주항과 제주시내, 한라산을 보고 내려간다

내려오는 중에 공원에 화북지역관광안내판이 있는데 회도와 추자도가 보인다하여 망원경(무료)으로 봤으나 회도는 보이는데 추자도는 안보인다

고즈넉한 갈대산길을 내려와 화북비석거리를 보고 마을을 돌아가는데 커다란 개가 한 마리가 나타나 다가온다
순간 달림을 멈추고 천천히 걸으며 전자휘슬을 꺼낸다
여차하면 작동하려고

그런데 그개가 그걸 보더니 머 먹는 거 주는 줄 알고 입으로 먹으려 한다
새끼개 2마리까지 합세
다행히 짖지도 않고 위협을 주는 정도는 아니어 천천히 걸어 현장 탈출
전자휘슬은 작동시키지 않았으나 속으로 진땀이 좀

배낭에서 전자휘슬을 꺼내 허리밴드에 넣음
비상시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이후 곤을 환해장성(제주도의 해안선을 따라 적의 침범을 막기 위해 쌓았던 성벽), 화북포구(조선시대에는 화북포구가 관리들의 입·출도의 관문인 동시에 제주목의 중요한 포구 기능을 담당하였다고), 화북진성, 해신사(1820년(순조 20)에 당시 제주목사였던 한상묵이 해상활동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세운 사당), 별도연대(적의 침입과 위급한 상황을 연기(주간)와 불빛(야간)으로 도내 각처에 빠르게 연락하는 기능의 조선 전기의 통신 시설), 별도 환해장성을 보고 화북동에서 삼양동으로 넘어간다

삼양검은모래해변(해변가 샤위기에 “마심 놩 하영 드십서”표식이 붙어 있는 데 무슨 뜻 일까요?), 가름선착장(한 아주망께서 빨래하고 계신다, 남탕 여탕도 있구)을 거쳐 가는데 해변가로 한전발전소가 있어 해변가로 못가로 산쪽으로 올라 넘어간다

원당북로를 따라가다 삼양축구장을 지나 아스팔트길에서 좌측으로 해변가 올레길로 들어간다

해안가 돌길과 갈대를 지나 가는 중에 음악소리가 작아지며 벨소리가 들려 보니 천마회 김성*님 전화다
아이폰에서 받기하고 다시 스피커조끼 주머니에 넣으니 스피커로 상대방 음성을 들으며 통화하니 계속 달리면서 통화할 수 있어 좋다(와우 좋은 기능)

담주 서브3대회에 나간다고 하여 난 고구려 대회 32km페메니 끝나고 동네에서 식사 같이 하기로 하고

계속 주행하여 언덕을 내려가다 다시 해안가 언덕을 올라 닭머르(안내판을 보니 닭머리 모습이 보인다)를 보고 신촌포구를 지나 죽도방향으로 간다

무우를 말려 말랭이를 만드는 건조판을 보며 가다보니 바닷가끝
다시 돌아나와 중간에 올레 리본을 보고 좌회전하여 해변길로 들어선다

조천으로 넘어 와 조천7길을 통해 연북정(조천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자로 제주로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이곳에서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쪽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 하여 붙여졌다고)과 조천진터를 보고(참고로 조천부터 올레길 19코스가 시작된다고)

마을을 지나는데 중견 3마리가 짖으며 달려 다가오길래 전자휘슬을 꺼내 몇 번 눌러주니 멈칫하며 다가오지는 않고 짖기만 한다(효과가 있긴 한 것 같다)

조천3.1만세운동 14인중 한 분의 생가터를 보고 조금 더가서 조천연대를 보고 조천해안로를 타고 가는데 이제부터 정말 해안을 따라 아스팔트길이 시원하게 나있어 달릴만 하다

바닷물 색깔이 하늘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마치 에메랄드보석과 같다고 하는 것이 진짜로 실감이 날 정도로 참 아름답고 께끗하고 눈이 부시다
이래서 제주제주 하는가 보다

불턱(일종의 탈의실로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는 곳으로 공동체의식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관곶(제주에서 해남 땅끝마을과 가장 가까운 곳), 신흥리 방사탑을 지나 계속 가다보니 시간이 벌써 12시 반이다

중간에 쵸코바 작은거 1와 호박젤리 1를 먹었지만 역시 허기가 지고 있는데 식당(잠녀해녀촌)이 하나 보인다

간판에 성게국수를 한다하기에 회국수도 하나 싶어 들어가보는데 회국수는 없다
성게국수(5천원)를 시켜 먹는데 신선한 성게내음이 나면서 맛이 좋다(양도 많이 주신다. 복장이 그래 보였는지. 감사)
아주머님들께서는 방안에서 전복을 손질하시고(2009년에 전복 3만마리 채취로 마을어업경영평가 우수어촌계 표시도 있다. 다음엔 전복물회를 함 먹어봐야겠다)

커피 한잔 먹고 1시에 다시 출발
든든히 먹고 나니 힘이 난다

해안로를 타고 가니 함덕서우봉 해수욕장이 보인다
가는 중에 바닷가 작은 섬을 연결한 올린여를 보고 해수욕장 모래사장(모래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비닐을 씌워놨다)을 기나가는데 가족과 같이 온 애완견이 나를 쫒아 달려온다

집에 있는 애완견 복실이(시츄)가 생각나 방갑게 같이 달리는데 주인이 부르니 다시 가버린다(ㅠㅠ)

함덕포전적지(삼별초항쟁때 려원연합군이 상륙한 전적지로 양동작전으로 삼별초를 전멸시켰다고)를 지나니 봉우리(서우봉, 살찐 물소가 뭍으로 기어올라오는 형상이라고 하여 글케 이름이 지어졌고 산책로는 함덕리 고두철 이장과 동네 청년들이 2년간 낫과 호미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와 대단)가 또 나타난다

경사가 장난아니다
다리는 아픈데 언덕훈련이다 생각하고 달려 올라간다

가는 길에 산담(무덤 주위에 돌을 쌓아 경계를 이루고 있는 담, 밭 한가운데도 있는 것도 있더군)도 보이고
서우봉을 넘어내려가니 북촌이 보인다

제주4.3희생자북촌리희생자위령비, 제주국제영어마을, 북촌 등명대, 다려도(일몰이 아름다운 무인도, 물개를 닮아 달서도라기도 한다고)를 보고 북촌포구를 나오니 1132일주도로와 연결된다

올레길은 도로를 넘어 산으로 향하지만 나는 도로를 타고 해변가로

동복입구에 오니 동복 해안쉼터가 나를 반긴다

잠시후에 동복해녀촌 식당이 보이는데 여기가 집사람과 예전에 제주여행왔을 때 같이 회국수를 먹었던 곳인데 하며 잠시 옛 생각을 해본다(회국수 참 맛있었는데, 언제 함 와서 또 먹어야 겠다)
바로 앞에 진주공예사에서 진주공예품 구경했던 생각도 나고(아직도 그대로 있다)

동복해안로를 따라 계속 가다 동복해녀체험장 앞에 있는 해녀동상을 보고 이어 동복 환해장성을 지나니 바닷가에서 해녀가 물질을 하고 계신다

이후는 황량하고 바람 센 구좌해안로를 타고 가는 데 혼자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이내 내가 좋아서하는 건데 하면서 즐거운 음악에 맞추어 달려나간다
갈매기와 청둥오리떼, 파도, 바람, 햇볕과 대화를 나누며ㅋㅋ

어느 덧 김녕 입구로 들어선다

김녕은 예전에 천마회 횐들과 김녕마라톤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왔던 곳이라 정이 더 간다
읍내를 지나 예전에 머물렀던 민박집(제주민박, 서울서 공무원하시다 은퇴하시고 내려오셔 민박하시는 분이셨는데 시설이 참 깔끔하고 쌌던 기억이, 지금도 잘 계시는지)과 식당(동성식당, 대회날 아침에 돼지고기 김치찌개로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또 나네)이 아직도 있더군

역시 김녕해수욕장 모래와 바닷물색은 여전히 참 깨끗하고 아름답다
그 당시 대회가 5,6월경인가 있어서 대회 끝나고 먹거리로 전복죽(사실 소라죽이었던 같다)을 맛나게 먹고 해수욕장에 몸을 담가 땀을 식히고 해수욕을 즐겼던 기억도 다시 나고
올해는 5.27일 열린다고 하니 이번에 또 참가할 예정

대회장소였던 구좌종합운동장(일부 내부 공사중)을 둘러보고 해우소에서 급수와 간식먹고 다시 출발

시간을 보니 3시반이 넘어간다
다리도 아파오고 힘도 들고

아이폰으로 현재위치와 1132번 일주도로와의 거리, 버스정류장, 제주까지 복귀시간 등을 검색해보고

김녕마라톤대회때 주로로 쭉 간다
대형바람개비도 보이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도 보인다

월정 어촌계식당 인근공원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여기서 일주도로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월정서로를 타고 쭉 올라가니 1132번 도로가 보인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만장굴 입구이다
버스정류장에 있는 시간표를 보고 아이폰으로 예정도착시간을 보니 10분후에 도착한단다
4시에 운동을 종료(시간으로는 8시에 나왔으니 점심시간 30분 빼고 총 7시간반동안 걷고 달리고 사진찍고 했다)

잠시후 일주로버스가 도착하여 버스타며 교통카드를 찍는데 안된다
기사분이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셔서 제주까지 간다하니 금액(2천원)을 찍어주시니 결제가 된다
거리에 따라서 금액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서귀포까지는 3천원이라고 한 것 같다)

(참고적으로 첨에 제주와서 bc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댔는데 안된다고 해서 보니 제주에서는 안된단다
그래서 제주교통카드(티머니)를 따로 만들어 사용중이다
그리고 카드택시도 대단히 적다)

다리는 좀 아프고 힘들지만 오늘도 구경 한 번 잘했네
오늘은 점심을 사먹어서 간식도 많이 남고 옷도 갈아입지 않고 스피커조끼를 부착시켜서 배낭이 묵직하다
땀이 식으면서 조금 한기가 와 배낭에서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아이폰 경로검색결과 나온 거로마을에서 시청으로 가는 버스(20번)로 환승하려 했으나 거로마을 정류장이 없고 쭉 간다(아마 읍면순환선이 아니고 동일주로버스를 탄 것 같다)

탐라복지관정류장에서 서면 내릴려 했는데 동광양정류장 다음이 홍랑로 입구라하여 동광양에서 내려 시청앞으로 해서 먹자거리 지나 숙소에 도착(나중에 지도를 보니 홍랑로 입구가 더 가까웠는데, 이렇게 해서 하나 또 배운 거지머)

따듯하게 샤워하고 숙소앞 식당으로가 내장탕에 한라산 소맥으로 알콜로딩을 해주니 피로가 잊혀진다
와이파이가 잡혀 딸과 페이스타임으로 화상통화(이번에 집사람이 딸에게 아이패드를 사줬는데 자기는 화면이 엄청 크다고 자랑, 복실이도 한번 보고)

다음 번에는 만장굴에 내려서 월정어촌계식당 앞부터 다시 달려봐야겠다
오늘도 무사히 마라닉할 수 있게 해 주시어 감사

[쇠침쟁이요셉]

아디다스조깅화는
Made in japan? or china?

[원만한사람]

made in ceroatiea!

[^^멜^^도르라]

배낭부착형 스피커 소닉웤를 추가로 마련했다, 8만원

관심물품임.

4시간을 달리는 사람이 될 수 있다니 ^^

[Gabrile]

강추, 좋은 글 소개 감사
나두 그길따라 달리고 쉽다.
4시간짜리를 - 6시간정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