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면 여행을 떠나는 화곡어머니클럽이 2012년 문화 탐방지로 독도를 선택했다. 동북아의 영토분쟁으로 거친 태풍을 예고하고 있는 독도를 방문하는 것은 가슴 밑바닥에 자리 잡은 애국의 열정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한 여행이 되었다. 최근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광고를 일본 중앙지와 지방지 70개 신문에 순차적으로 싣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인증 샷이라도 날리고 싶은 간절한 심정으로 출발했다.
독도는 마음먹는다고 쉽게 여행을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일단 울릉도까지 가는 배표를 미리 예약해야 하고 울릉도에 도착해서도 날씨가 불안정하면 독도까지 가는 배를 탈 수 없다. 그럴 때는 기상 상태가 호전이 될 때까지 울릉도에서 무조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기필코 독도를 방문하고야 말겠다는 야무진 각오 없이 독도 방문을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화곡클럽 회원들은 이미 50일 전부터 독도 여행을 준비하였다. 최종 26명의 회원이 독도를 가겠다는 결정이 났다. 일반적인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일탈의 꿈과 질서를 떠나 자유를 찾는 것 이외에 하나 더,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는 내 땅, 내 조국의 동쪽 끝자락을 밟는다는 애국심까지 점철된 독도 방문은 매우 의미있는 여행 동기가 되었다.
10월15일, 화곡 회원 26명은 강릉 항에 집결하여 울릉도로 가는 오전 9시 배를 타기 위해 기다렸다. 그러나 파도가 높아 오후 1시배를 타야만 했다. 거친 파도위의 심한 롤링을 견디며 거의 4시간 만에 울릉도 저동 항에 도착!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섬, 울릉도는 3무 5다로 도둑과 거지와 뱀이 없고 미인과 향나무와 돌, 물, 바람이 많은 곳이다. 석양빛을 받은 저동항의 아늑한 풍경을 뒤로 하고 우리 일행은 부지런히 숙소로 향해 짐을 풀었다.
울릉도에서 첫 밤을 지낸 회원들은 빠듯한 일정으로 그 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울릉도 육로 관광에 나섰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육로관광은 울릉도의 비경을 가까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순환도로를 타고 해안을 달려 사자바위와 공암, 나리분지를 가는 일정이었는데 경사가 매우 심했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오후 한시 반배를 타고 독도로 향했다. 거친 파도도 더 이상 우리의 설레는 마음을 방해하지 못했다. 독도에 도착하자 그곳에 머무는 군인들은 일렬로 서서 거수경례로 우리를 맞았다.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뭉클하니 올라왔다.
우르르 커다란 배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수백 명의 여행객들도 우리 화곡 회원들과 같은 마음이었을까? 이번 런던올림픽 축구 4강전에서 승리한 후 '독도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 선수도 아마 우리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독도에 첫 발을 디디는 그 감동의 순간에 80이 다 되신 화곡의 신정일 회원은 선창을 하며 후창을 하라고 지시했다. "독도는, 우리 땅! 우리가 지킨다!"
남의 것을 내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의 억측과 거짓에 작가 정태만은 최근에'독도의 진실'이라는 책에서 독도를 삼각함수와 피타고라스로 정리해서 우리 땅임을 밝힌바가 있다. 책 한 권으로 보는 독도 분쟁 완전정복이라는 책을 떠올리며 거친 바람이 부는 독도의 한 구석에 서서 의연한 내 땅의 건재한 모습을 눈에 가슴에 담아왔다.
이번 여행은 2박 3일로 떠났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곧바로 독도에서 울릉도로 와야 하는 1박 2일 여행으로 끝이 났다. 여행이란 계획과는 다른 일들이 생김으로 인해 더욱 더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는다. 37년의 단체여행 구력을 가진 화곡 회원들은 하루 동안 배 7시간, 버스 8시간을 타는 극기여행이었지만 가슴에 더욱 더 강렬한 애국심을 심어준 감동 여행이었다고 전했다.
먹거리 *울릉도의 먹거리 울릉도하면 대표적인것이 오징어와 호박엿이다. 또 울릉약소는 사료를 전혀 먹이지 않고 울릉도에서 나는 약초를 먹여 키운 소고기다. 울릉도에서 자라는 울릉약소는 사실 그리 많지 않아 소를 잡는날은 문전성시로 예약하고 기다려야 하며 온통 축제 분위기가 된다. 화곡회원들은 1주일에 한마리씩 잡는다는 울릉약소 불고기집에서 그 맛을 볼 수 있었다. 우릉약소 불고기 전화 054-791-0996
그외에도 따개비밥.홍합밥을 먹어보아야 한다. 따개비나 잘게 썬 홍합을 간장 참기름등을 넣어 지은 밥 으로 곁들여 나오는 나물류 또한 취향에 따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다. 054-791-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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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실내코트를 만들고 있는 박귀원 울릉군 테니스 연합회 회장을 인터뷰 하다.
동해의 ‘무릉도원’으로 알려진 신비롭고 아름다운 섬, 울릉도를 여행하던 중간에 울릉군 테니스 연합회 박귀원 회장을 만났다. 박 회장은 “그동안 울릉도 테니스 동호인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실내코트를 착공하기 시작했다“는 낭보를 먼저 전했다.
울릉도는 1개의 읍과 2개의 면으로 인구 1만 여 명에 동호인 수는 200명 정도 된다. 울릉클럽과 서면클럽, 북면클럽 그리고 저동의 우산클럽 등 총 네 개의 클럽이 활동하고 코트는 모두 12면이다 울릉도는 지형 특성상 평지가 없어 복층 형태의 코트장이 대부분이고 여름에는 비가 많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일 년에 50일 정도 밖에 테니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기후에 전천후 코트가 생긴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일 수밖에 없다.
올 해 2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실내코트에 만족하지 않고 또 하나의 커다란 획을 그렸다. 그동안 간절하게 소망했던 테니스 코치를 영입하여 1년 전부터 울릉도에 상주 시켰다. 그동안 배움에 대한 갈망이 컸던 울릉도 테니스 동호인들의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박 회장은 “채수일 울릉군수의 든든한 후원 덕분에 숙원 사업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일이다. 내 테니스 인생 최고의 기쁜 순간은 울릉도에 실내코트 건립이 최종 확정되던 순간이었다. 또 하나, 그동안 구할 수 없었던 테니스 지도자를 잘 아는 후배가 소개를 시켜줘 정착을 하게 되었으니 비디오 보면서 독학으로 테니스를 배우는 후배들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박귀원 회장은 올해 나이 50세다. 25년 전 뜻하지 않는 교통사고를 당해 휴양을 하기 위해 울릉도를 찾았다가 청정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에 도취되어 그대로 정착해서 오늘에 이르렀다. 13년 전에 지인의 권유로 라켓을 잡기 시작한 후부터 섬 생활은 윤기가 나기 시작했고 육지가 고향인 박 회장이 현지인들과 자연스럽게 동화되도록 만든 것도 테니스다. 테니스가 삶의 윤활유였던 것이다.
청정한 울릉도 공기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테니스에 심취하면서 박회장의 건강은 회복되었고 남은 인생을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싶은데 또 하나의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테니스를 배우려는 젊은 후배들이 없다는 것이다. 먼저 후배 양성을 위해 실내코트가 완성이 되면 생활체육 무료 테니스 교실을 운영하여 누구나 손쉽게 테니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또 울릉도에 여행을 오는 테니스 동호인이라면 언제든지 현지인들과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을 공유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한다.
물리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도 더 나은 테니스 환경을 위한 박회장의 노력이 계속된다면 앞으로 울릉 테니스는 발전할 일만 남은 듯 하다. 박귀원 회장,010-8810-4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