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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팔대명왕(八大明王)
팔대명왕은 <대묘금강경(大妙金剛經)>에서 출현했는데, 관음(觀音), 금강수(金剛手), 문수(文殊), 미륵(彌勒), 지장(地藏), 허공장(虛空藏), 제개장(除蓋障) 등 팔대보살(八大菩薩)의 화현(化現)이다. 오대명왕 중에서 부동, 항삼세, 대위덕, 군다리 등 사명왕은 포함되나 금강야차명왕은 제외되었다. 팔대보살이 팔대명왕으로 분노존(忿怒尊)으로 변화하였으며, 변화는 아래와 같다.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은 금강수보살(金剛手菩薩)로 화현(化現)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은 문수보살(文殊菩薩)로 화현(化現) 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은 허공장보살(虛空藏菩薩)로 화현(化現) 대륜명왕(大輪明王)은 미륵보살(彌勒菩薩)로 화현(化現) 마두명왕(馬頭明王)은 관음보살(觀音菩薩)로 화현(化現)무능승명왕(無能勝明王)은 지장보살(地藏菩薩)로 화현(化現) 부동명왕(不動明王)은 제개장보살(除蓋障菩薩)로 화현(化現) 보척명왕(步擲明王)은 보현보살(普賢菩薩)로 화현(化現)
첫 번째,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 <5대명왕 참조> 두 번째, 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5대명왕 참조> 세 번째, 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 <5대명왕 참조>
네 번째, 대륜명왕(大輪明王) 팔대명왕의 하나로서,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미륵보살의 분노하는 모습이라고 전하여 지고 있다. 불자들을 무조건 확실하게 지켜주신다는 명왕이다.
다섯 번째, 마두명왕(馬頭明王) 짐승을 교화하여 이롭게 하는 명왕으로, 말의 머리를 이고 성난 모양을 하고 있다. 관세음보살의 변화신이다. 수많은 불 보살중 인도 토착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보살이 관음보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관음의 대중적 인기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며, 관음의 능력이 무한정 강조된 나머지 기존 인도의 신도 그의 영역 내에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도의 신중에서 그 대중적 인기도를 가장 많이 받은 두 명의 신중 하나가 비슈누 신이다. 특히 그 비슈누는 변화의 화신으로 불릴 정도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화해서 악을 타파하고 중생들에게 이익을 베푸는 자비로운 신이다. 그 비슈뉴의 화신 중 하나가 바로 말머리를 하고 나타나 브라마 신의 원수를 갚는다. 또한 말은 고대인도 대륙에서 소와 더불어 여러 가지 면에서 신성시되어 왔다. 악한 뱀과 싸우는 파이트바, 태양의 수레를 움직이는 에타샤,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온 세계를 빠른 시간 내에 주유할 정도로 기동력을 자랑하는 백마 등은 모두 신성스러운 말이어서 인도에서는 말에 대한 제사가 널리 퍼져 있었다. 바로 이렇게 말의 신성성이라든가 말의 위력을 강조한 결과 말머리를 한 모습으로 관음을 형상화한 것이 마두관음(馬頭觀音)이다. 산스크리트 하야리바(Hayagriva)는 바로 말 머리, 말 갈기를 지니고 있다는 뜻으로 이 관음의 본래 이름이다. 초기 다라니경집에 소개되어 있는 의궤를 볼 것 같으면, 이 보살은 분노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있지 않은데, 불공(不空)이 해석한 경전에 따르면 “네 개의 얼굴(四面)을 하고 있으며 모두 분노하는 모습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결국 이 보살은 격하여 분노하는 등의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정형화되어 마두명왕(馬頭明王), 마두대사(馬頭大士), 대력지명왕(大力持明王), 분노지명왕(忿怒持明王)으로도 불리게 된다.
이렇듯 이 보살은 그 굉장히 무시무시한 분노하는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비를 본원으로 하는 관음, 나아가 보살과 어울리지 않으며, 오히려 악을 물리치고 불법을 수호하는 명왕(明王)의 하나로서 고찰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마두명왕을 비롯해서 여러 명왕의 명칭이 이 보살에 따라다니는 것은 그러한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관음보살이, 구체적으로 십일면관음이 자비의 면뿐만 아니라 진노하는 면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마두관음은 그러한 관음의 분노하는 성격을 유달리 강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보살이 말머리를 이고 있는 불교적 의미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보배스러운 말이 사방을 내달리면서 주변 세력을 굴복시키는 것 같이, 생사의 큰 바다를 건너 다니면서 4마(魔)를 항복시키는 큰 위신력과 큰 정진력을 나타내는 것이라 한다. 더불어 무명의 업장을 먹는다는 뜻도 있단다. 또한 이 관음은 태양으로 변하여 중생 세계의 어두움을 비추어 없애고 악한 무리속으로 들어가 그 고뇌하는 삶의 실상을 끊어버리는 것을 본원으로 삼는다. 훗날 마두관음은 말머리 쓴 것에서 연유하여 육도 중생 가운데 축생을 관장하는 보살로 신앙되었다. 특히 말의 형상을 한 축생 옹호의 보살로 섬겨진 듯하다. 더불어 말의 안전은 물론이거니와 여행의 안전에 힘쓰는 보살로 섬겨지기에 이르렀으니 오늘날로 말하면 차량의 안전을 도모하는 보살이라 할 만하다. 일본에서는 갈림길 옆에 이 관음이 안치되어 있어 여행자의 안전을 관장하고 있단다. 그 형상을 볼 것 같으면 말머리를 쓰고 있거나 마두분노상(馬頭賁怒像)으로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마두관음을 조각하거나 그림으로 조형한 예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이웃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오늘날에도 마두관음상이 전하고 있다.
* 마두명왕(馬頭明王), 마두대사(馬頭大士), 대력지명왕(大力持明王), 분노지명왕(忿怒持明王)으로도 불린다. * 팔대명왕에서 관세음보살의 변화신 * 4마(魔)를 항복시키는 큰 위신력과 큰 정진력을 나타내며, 무명의 업장을 먹으며, 육도 중생 가운데 축생을 관장하는 명왕. *네 개의 얼굴(四面)을 하고 있으며 모두 분노하는 모습이다. 마두분노상(馬頭賁怒像) * 팔대 명왕(八大明王)의 하나.
여섯 번째, 무능승명왕(無能勝明王) 팔대명왕의 하나로서 지장보살의 화신이다. 무능승이란 이름과 같이 아무도 이 명왕에게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토록 강하다는 명왕으로 알듯 모를듯 은근히 지켜주는 명왕이다. 모습은 3면4비(三面四臂), 1면2비(一面二臂), 3면6비(三面六臂) 등이며 여성신(女性神)과 남성신(男性神)의 모습이 있다. 석가의 분노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태장(胎蔵)만다라에서는 석가원(釈迦院)에 위치해 석가모니 바로 옆에 무능승비(無能勝妃)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 모습은 4면4비(四面四臂)로, 왼쪽에 자리잡고 있다.
일곱 번째, 부동명왕(不動明王) <5대명왕 참조>
여덟 번째, 보척명왕(步擲明王) 걸음 속도도 빠르며 큰 걸음으로 모든 걸 지켜주는 신장. 여덟 방위를 지키는 명왕 가운데 하나. 보현보살의 화신이다. 팔대명왕의 하나로서 보현보살의 하나이다. 걸음 속도도 빠르며 큰 걸음으로 모든 걸 지켜준다. 특징으로서 왼손에 산개(傘蓋)를 잡고 있다. 이 명왕은 거의 신앙되는 일은 없다.
3. 십대명왕(十大明王)과 공작명왕(孔雀明王 팔대명왕 외에 대원수명왕(大元帥明王), 애염명왕(愛染明王)을 추가 하여 십대명왕이라 칭한다. 첫 번째, 대원수명왕(大元帥明王)
나라를 지킨다는 인도의 신으로 모습은 4면6비, 4면8비 등 여러의 형태가 있으며 성난 얼굴을 하고 몸에는 뱀을 감고 불길에 싸여 있다고 한다. 수많은 명왕 중에서 한층 위력이 뛰어난 명왕으로 나라는 물론 가정과 집, 직장, 사찰 등 나의 영역을 지켜주는 명왕이다. 일본에서는 중국이나 러시아 제2차세계대전 등 외국과의 싸움에서는 반드시 기도의 대상이 된다. 「광야의 도깨비(曠野鬼神)」라고도 말해 그 위덕이 광대하기 때문에 명왕의 왕이라고도 말합니다. 밀교에서는 중히 여긴다.
두 번째, 애염명왕(愛染明王)
범어 라가라쟈 이며 애욕염착(愛慾染着)이 이름의 유래이다. 즉 애욕의 번뇌 마음이 집착하여 떨어지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인도의 신(神)이나 후에 밀교의 신이 됨. 밖으로는 분노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내심은 애욕(愛慾)을 본체로 하는 사랑의 신이다. 전신이 붉고 눈은 셋, 팔은 여섯으로 머리에 사자관(獅子冠)을 쓰고 있다. 세 개의 눈이란 불부(佛部;여래), 연화부(蓮華部;보살), 금강부(金剛部;명왕)를 말하며 머리에 있는 사자관과 분노의 눈은 부처의 적(敵)을 항복(降伏)시키는 일을 나타내며, 정상에 있는 5고(五鈷)는 오지(五智)를 시킴을 나타내며, 천대(天帯;머리에 감은 띠)는 아무것도 듣지 않고 여래 자신이 가진 맑고 깨끗한 욕망의 마음을 알 수가 있을 정도의 제왕이라는 증거를 나타내며, 지물(持物;손에 가지고 있는 것)의 5고령(五鈷鈴)과 5고저(五鈷杵)는 재난으로부터 무사함을 나타내며・활과 화살은 경애(敬愛)・허리에 있는 손중 오른손에 지고 있는 연화(蓮華)는 보리심(菩提心)으로 근본무명(根本無明)을 항복시키는 일을 나타내며, 대좌(台座)에 있는 빨강 연꽃(赤蓮華)은 경애(敬愛)를 나타내며, 그 연꽃(蓮華)을 지지(支持)하고 있는 보병(宝瓶)은 증익(増益)의 덕(徳)이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애염명왕은 친근감 있게 언제나 가까이서 지켜주시는 명왕이다. 애염명왕은 매우 이익이 있는 대신에, 매우 무서운 부처님으로, 불상을 전문으로 조각하고 있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애염명왕을 조각하면 생명을 놓친다.」고 말해질 정도이다. 애염명왕은 활과 화살을 짝 지운 사랑으로, 그리스 신화의 에로스(로마 신화의 큐피드) 와 같은 뿌리라고 생각된다. 몰지각한 사랑으로 인한 가정의 파란과 서로 집착하는 데서 일어나는 남녀 간의 갈등을 풀어 큰 사랑과 큰 탐욕에 대한 법문을 깨닫게 한다.
공작명왕은 명왕 중에서는 드문 여성신이다. 인도에서는 공작은 뱀의 천적으로 여겨지고 있어 여러 가지 독을 없애는 신으로 신격화(神格化)하였다. 공작을 타고 다니면서 모든 재앙을 물리친다는 명왕. 독사를 잡아먹는 공작을 신격화한 것이다. 당(唐)나라 불공(不空)이 번역한 <불모대공작명왕경>에는, 공작명왕의 대다라니를 외우면, 뱀의 맹독을 비롯해서 모습은 일반적으로 공작을 타고 있는 4비(四臂)의 보살형으로 표현되어 있다. 공작명왕은 명왕 중에서 유일하게 상냥한 보살을 닮은 얼굴(이 얼굴에는 제불 모두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깨달음의 표정을 나타내고 있다.)을 하고 있다. 이밖에 태장계(胎蔵界) 만다라에서는2비상(二臂像)·6비상·8비상으로 된 것도 있다. 손에 갖고 있는 연꽃(蓮華)은 경애(敬愛)이며, 구연과(倶縁果)는 기력(氣力)을 늘려 증익(益増)이며, 길상과(吉祥果)는 항복降伏 그리고 공작꼬리(孔雀尾)는 무사(無事)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같은 명왕들은 인도의 토착종교의 시바 신을 밀교에서 포섭한 것인 듯하며 7세기 경 부터 그러한 사상이 밀교경전에 나타나고 있다. 오대명왕이라고 하지만 그 형상은 각 경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변하고 시대를 달리하고 나라를 달리하면서 여러 가지 변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불상 가운데는 명왕이 많지 않아 거의 볼 수 없다고 한다 십대명왕본존진언을 외우는 것은 십대명왕과 교감하고 십대명왕본존이신 화엄신장님 들께 삼보를 보호해주시고, 저는 다 믿고 내가 의지 합니다. 바로 이런 뜻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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