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 대법회 43강-4(須彌頂上偈讚品-菩薩偈讚-東北精進慧.東南善慧.西南智慧菩薩)

[釋대원성]

화엄경산림 대법회 43강-4 (2013. 09. 02.)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六

須彌頂上偈讚品(수미정상게찬품) 第十四.

   八. 菩薩偈讚(보살게찬)

5. 東北方의 精進慧菩薩(동북방정진혜보살)

         (1) 無相觀(무상관)

   (2) 無生觀(무생관)

   (3) 無性觀(무성관)

   (4) 推德功德慧菩薩(추덕공덕혜보살)

6. 東南方의 善慧菩薩(동남방선혜보살)

   (1) 見佛(견불)

   (2) 見法(견법)

   (3) 得益(득익)

   (4) 推德精進慧菩薩(추덕정진혜보살)

7. 西南方의 智慧菩薩(남방지혜보살)

   (1) 勸請(권청)

   (2) 人執(인집)

   (3) 法執(법집)

   (4) 開悟(개오)

5. 東北方의 精進慧菩薩(동북방정진혜보살)

爾時에 精進慧菩薩이 承佛威力하사 觀察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爾時(이시)에 精進慧菩薩이 承佛威力(승불위력)하사

觀察十方(관찰시방)하고 而說頌言하사대

   (1) 無相觀(무상관)

若住於分別이면           則壞淸淨眼이라

愚癡邪見增하야            永不見諸佛이로다

若能了邪法하야            如實不顚倒하며

知妄本自眞하면            見佛則淸淨이로다

有見則爲垢라                  此則未爲見이니

遠離於諸見하야사       如是乃見佛이로다

  無相觀.

형상이 없는 것을 관하는, 본래 형상이 없음을 관하는 내용이다.

이렇게 볼 수 있지요.

  若住於分別(약주어분별)이면, 만약 분별에 머물면,

분별은 곧 현상차별을 그대로, 보이는 대로ㆍ들리는 대로 이해하는 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만약 그런 분별에 머물 것 같으면

則壞淸淨眼(즉괴청정안)이라.

곧 청정한 눈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랬습니다. 청정한 눈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 표현하면 모든 존재의 공성을 보는 안목. 그것이 청정한 눈입니다.

또 다른 표현으로 하면, 존재의 실상을 보는 눈. 그런 뜻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보고, 현재 보고 듣고 하는 현상분별을 그대로 거기에 어떤 기준을 삼아서 그렇게 하면 그러한 청정한 눈을 파괴하는 것이다.

  愚癡邪見增(우치사견증)하야,

어리석고 삿된 소견 더욱 더 불어나서

永不見諸佛(영불견제불)이로다.

영원히 제불을 보지 못하는 도다. 그랬습니다. 부처님의 진실은 제법 공상에 있다.  “性空卽是佛(성공즉시불)”  이라 그랬지요. 모든 존재의 空性. 그것이 부처다. 그러니까 어떤 소승경전이라든지, 일반적인 불교에서 부처님이라고 하는 것 하고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이야기입니다. 존재의 空性이 부처다. 말입니다.

離一切相이 卽名諸佛(이일체상즉명제불)이다. 그랬지요?

일체 상 떠났다고 하는 것이 뭡니까? 空性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若能了邪法(약능요사법)하야,

만약 능히 삿된 법을 요달 해서 = 깨달아서

如實不顚倒(여실불전도)하며,

여실히 전도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知妄本自眞(지망본자진)하면,

망의 근본을 알아서 스스로 진실할 것 같으면,

見佛則淸淨(견불즉청정)이로다.

부처님을 보는데, 부처를 보는데 곧 청정함이로다. 그렇습니다.

 “부처님” 하니까 또 자꾸 우리가 그동안 상식적으로 이해해 오던 그 부처님을 자꾸 떠올리게 되는데요. 그런 세계하고 전혀 다른 겁니다.

여기서는 空性이라고 그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有見則爲垢(유견즉위구)라.

견해가 있으면 곧 때가 된다. 번뇌가 된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此則未爲見(차즉미위견)이니, 이것은 아직 보는 것이 못된다.

보는데, 보는 것이 못된다. 그래요. 진실을 보는 것이 못된다.

실상을 보는 것이 못된다. 말하자면 컵을 컵만으로 보지, 깨진 것으로 못 본다. 이 말이지요.

遠離於諸見(원리어제견)하야사, 모든 견해를 遠離하여야

如是乃見佛(여시내견불)이로다. 이와 같이 이에 부처를 보는 도다.

   (2) 無生觀(무생관)

世間言語法을            衆生妄分別하나니

知世皆無生이면      乃是見世間이로다

若見見世間이면      見則世間相이니

如實等無異라야      此名眞見者로다

若見等無異하야      於物不分別이면

是見離諸惑하야       無漏得自在로다

  無生觀. 이것은 생멸이 없는 관찰. 그 말입니다.

생멸이 없음을 관찰하는 그런 견해지요.

  世間言語法(세간언어법)을, 세간의 언어 법을

衆生妄分別(중생망분별)하나니,

중생들이 망령되게 분별하니, 그렇지요. 우리는 말따라가니까요.

부처님의 경전도 일단은 말을 쫓아가고 보는 것 아닙니까? 일단은 말 쫓아가고 보는 것이지요. 거기 안주해서는 물론 안 되지요. 1단 쫓아가고 2단은 거기에 안주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知世皆無生(지세개무생)이면,

세상이 다 無生인줄을 줄 알 것 같으면

乃是見世間(내시견세간)이로다.

그래야 비로소 세간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無生이 뭡니까? 본래 생멸이 없는 것.

본래 없는 것으로 보는 겁니다. 그렇게 알아야 비로소 세간을 제대로 보는 것이다.  “본래 깨져있는 것으로 보고 사용하라.” 이 말입니다. 본래 송장인데, 본래 죽은 몸인데  ‘아~, 이것 덤으로 이렇게 아주 즐겁게 보너스를 받아가지고 지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아주 홀가분하고 그것 뭐 상관없지요. 그 돈은 잃어버려도 별로 아깝지도 않을 것이고요. 본래 공짜 돈이었으니까요. 아~ 참, 우리 일상의 삶을 그렇게 가볍게, 깃털처럼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수만 있다면 참, 그 사람, 불법만난 보람이 있지요.

  若見見世間(약견견세간)이면,

만약에 見見世間이면, 그랬습니다.

見則世間相(견즉세간상)이니, 세간 보는 것을 본다. 그랬습니다.

若見見世間. 만약 세간 보는 것을 볼 것 같으면, 우리가 세간을 어떻게 보는가? 를 살펴보면 그 보는 것이 세간 상이다. 그것이 말하자면  ‘진실상이다.’  이런 의미가 되겠습니다.

如實等無異(여실등무이)라야,

如實 = 사실과 같아서 = 실상과 같아서 평등하여 다름이 없음이라야

此名眞見者(차명진견자)로다.

이것이 이름이 참으로 보는 것이다.

  若見等無異(약견등무이)하야,

만약에 그 보는 것이 평등하여 다름이 없어서

於物不分別(어물불분별)이면,

사물에 대해서 분별이 없으면, 분별하지 아니할 것 같으면

是見離諸惑(시견이제혹)하야,

이 소견은 = 이 견해는 모든 의혹을 다 떠나서 = 미혹을 떠나서

無漏得自在(무루득자재)로다. 샘이 없이 자재함을 얻는 도다.

   (3) 無性觀(무성관)

諸佛所開示                 一切分別法을

是悉不可得이니      彼性淸淨故로다

法性本淸淨하야      如空無有相일새

一切無能說이니      智者如是觀이로다

遠離於法想하야      不樂一切法하면

此亦無所修니            能見大牟尼로다

  無性觀. 본래자성이 없는 관찰.

자성이 없다고 보는 그 견해. 그런 뜻이지요.

  諸佛所開示(제불소개시) 一切分別法(일체분별법)을,

일체 분별 법을 모든 부처님이 開示한 것을,

是悉不可得(시실불가득)이니, 이 모두 가히 얻지 못함이니,

彼性淸淨故(피성청정고)로다. 그 성품이 청정한 까닭이로다.

  法性本淸淨(법성본청정)하야, 법성은 본래 청정해서

如空無有相(여공무유상)일새.

공과 같아서 = 텅 빈 것과 같아서 상이 없을 세. 형상이 없다 이 말입니다.

법성은 본래 청정해요.

一切無能說(일체무능설)이니, 일체 능히 말할 것이 없음이니

智者如是觀(지자여시관)이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와 같이 관찰하는 도다.

  遠離於法想(원리어법상)하야,

법상을 멀리 여의어서 모든 존재를 보는 그 생각

不樂一切法(불락일체법)하면,

일체 법을 즐기지 아니할 것 같으면

此亦無所修(차역무소수)니, 이것 또한 닦을 바가 없음이니,

그래 사실 불법을 닦는다.ㆍ수행이다. 이런 식으로 후대에 와서 많이 설명하는데요. 이 화엄경의 안목으로 어떤 이치를 제대로 본 사람에게는 뭐 수행한다.ㆍ깨닫는다 하는 것, 이것이 참, 헛된 소리입니다. 허망한 소리고요. 화엄경은 차원이 그렇게 다릅니다.

能見大牟尼(능견대모니)로다.

그런 사람이 無所修 = 닦을 바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이 능히 大牟尼를 본다. 큰부처님을 본다 이 말이지요.

   (4) 推德功德慧菩薩(추덕공덕혜보살)

如德慧所說하야        此名見佛者니

所有一切行이              體性皆寂滅이로다

  推德功德慧菩薩. 공덕 혜 보살에게 덕을 미룬다.

  如德慧所說(여덕혜소설)하야,

공덕 혜 보살이 설한 바와 같아서

此名見佛者(차명견불자)니,

이것이 이름이 부처를 보는 사람이니

所有一切行(소유일체행)이, 있는바 일체 행들이

體性皆寂滅(체성개적멸)이로다.

그 體性이 다 적멸하는 도다. 그 다음에

   6. 東南方의 善慧菩薩(동남방선혜보살)

爾時에 善慧菩薩이 承佛威力하사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東南方의 善慧菩薩

爾時(이시)에 善慧菩薩이 承佛威力(승불위력)하사

普觀十方(보관시방)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하사대,

   (1) 見佛(견불)

希有大勇健하신              無量諸如來여

離垢心解脫하사              自度能度彼로다

我見世間燈의                    如實不顚倒가

如於無量劫에                    積智者所見이로다

  希有하여 大勇健(희유대용건)하신,

大勇健 = 용맹스럽고 강하신 분. 그런 뜻이지요.

크게 용맹스럽고 강하신 분.

無量諸如來(무량제여래)여,

한량없는 모든 여래는 희유하시고 大勇健한 = 크게 용건한 분이다.

離垢心解脫(이구심해탈)하사,

때를 여의어서 마음에 해탈하사,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하시사,

自度能度彼(자도능도피)로다.

스스로도 제도하고 또한 다른 사람도 제도하는 도다.

그렇지요. 자기가 물에서 빠져나온 사람이라야 남을 건질 수가 있지요.

  我見世間燈(아견세간등)의,

내가 보니 世間燈 = 세간의 등불이다. 역시 부처님을 이렇게도 표현하고 저렇게도 표현하고 그렇게 표현하지요.

如實不顚倒(여실부전도)가,

사실과 같이 전도되지 아니한 그런 분이

如於無量劫(여어무량겁)에, 저 한량없는 겁에

積智者所見(적지자소견)이로다.

지혜를 쌓은 사람만이 보는 바다. 그렇습니다. 지혜를 쌓은 사람이 보는 바다.

  화엄경은 전체를 두고 이야기할 때, 부처님도 지혜로 설명하고 그런 경우가 너무 많고 그래요. 보현행을 제일 우선으로 이야기를 하고, 또 양이 제일 많아요. 보살행이 중요하다 하는 내용이고, 그 보살행을 밑받침 하는 것은 지혜가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의 지혜가... 그래서 보현행과 이 깨달음의 지혜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많습니다.

   (2) 見法(견법)

一切凡夫行이                    莫不速歸盡하나니

其性如虛空일새               故說無有盡이로다

智者說無盡이나               此亦無所說이니

自性無盡故로                    得有難思盡이로다

所說無盡中에                    無衆生可得이니

知衆生性爾하면        則見大名稱이로다

  一切凡夫行(일체범부행)이

莫不速歸盡(막불속귀진)하나니,

속히 다 함에 돌아가지 아니함이 없나니, 전부, 凡夫行이라고 하는 것은 금방 없어지는 것, 허망한 것이다 이 말입니다. 전부 다 함에 돌아간다.

其性如虛空(기성여허공)일새. 그 성품이 허공과 같을 세.

故說無有盡(고설무유진)이로다.

그러므로 그 성품은 다함이 없다. 그렇습니다. 범부는 성품에 계합하지 아니하고, 허망한 현상에만 쫓아가니까 전부 허망한 데로 돌아가는 겁니다. 허망한 데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본성에 어떤 관심을 갖고, 본성을 재산으로 하는 사람은 잃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함도 없습니다. 그것 참, 그런 재산이야말로 진짜 훌륭한 재산이지요. 금방 사라질 것. 거기에 목을 매고, 그것을 연연해하고 사는 것이 범부들 아닙니까?

  智者說無盡(지자설무진)이나,

지혜로운 사람은 無盡을 말하나 = 다함이 없음을 말하나

此亦無所說(차역무소설)이니,

이 또한 진짜 無盡은, 성품의 본자리니까 설할 바가 없어요. 설할 것이 없어요. 설할 수도 없어요. 설할 것이 없고 설할 수도 없고요.

사실은 그런 이치지요. 말을 하자니까 성품이 어떻고ㆍ본성이 어떻고ㆍ다함이 있느니ㆍ없느니ㆍ허공과 같느니, 이런 방편 설을 늘어놓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無所說입니다.

自性無盡故(자성무진고)로, 자성은 다함이 없는 까닭에

得有難思盡(득유난사진)이로다.

생각 할 수 없는 그런 다함을 얻음이로다. 다함이 있도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현상으로써 이러고ㆍ저러고 하는 현상의 허망한 내용과 우리 본성의 다 함이 없는 공성의 내용. 그 관계를 이야기한 것입니다.

  所說無盡中(소설무진중)에, 말한바 다함이 없는 것 가운데

無衆生可得(무중생가득)이니, 중생 가히 얻을 것이 없음이니,

그 다함이 없는 본성에는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습니다. 중생만 없는 것이 아니지요. 무불무중생이지요. 부처도 없고 중생도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부처니ㆍ중생이니, 이렇게 방편의 이름을 지어서 부르는 것은 사실은 알고 보면 전부 엉터리지요. 어쩔 수 없어서 그나마 좀 도움이 될까하고 호사가들이 이름을 지어서 이러고ㆍ저러고 부르게 됐고, 온갖 보살이름ㆍ온갖 부처이름ㆍ온갖 중생이름 다 지어서 부르고, 온갖 수행 다 그저, 얼기설기 엮어가지고 뭐가 있는 것처럼 그렇게 하지만, 사실은 그 자리 = 궁극적인 좌 = 궁극적인 우리들 생명, 그것은 부처의 생명하고 동일한 그 자리에서는 중생이니ㆍ부처니ㆍ보살이니ㆍ뭐니, 붙을 자리가 아닌 것이지요.

  知衆生性爾(지중생성이)하면,

중생의 본성이 그러한 줄을 알 것 같으면

則見大名稱(즉견대명칭)이로다. 곧 大名稱을 보는 도다.

이것도 大名稱은 부처님을 두고 하는 소리입니다. 大名稱을 보는 도다.

   (3) 得益(득익)

無見說爲見이요          無生說衆生이니

若見若衆生을               了知無體性이로다

能見及所見의               見者悉除遣하고

不壞於眞法하면          此人了知佛이로다

若人了知佛과               及佛所說法하면

則能照世間을               如佛盧舍那로다

  無見說爲見(무견설위견)이요,

見이 없는 것이, 보는 것이 없는 것이 見이 된다고 말하며

無生說衆生(무생설중생)이니,

중생 없는 것이 중생이라고 설함이니, 여기서 生자는 중생 이라는 生자입니다. 중생을 설함이니,

若見若衆生(약견약중생)을, 無見說爲見이라고 하는 見.

見이라든가, 또는 중생이라고 하는 것을, 그 말입니다.

了知無體性(요지무체성)이로다.

요지하니 체성이 없더라. 그 말입니다. 뭘 본다느니 또는 중생이라느니 이것이 진짜 궁극적 차원에 있어서는 어떤 실체가 없다. 그런 말입니다.

  能見及所見(능견급소견)의, 능견과 소견.

능히 보는 주체, 또 볼 바 대상. 이것이

見者悉除遣(견자실제견)하고,

보는 사람이 다 제거 하고, 보는 나도 제거 하고, 보이는 대상. 그 대상이 부처가 됐든지 어떤 산천초목이 됐든지 간에 그 모든 것들을 다 제거해 보내고,

不壞於眞法(불괴어진법)하면,

진법을 무너뜨리지 아니할 것 같으면

此人了知佛(차인요지불)이로다.

이 사람이야말로 진짜 부처를 아는 사람이다. 그런 말입니다.

  能見과 所見 = 능히 보는 나나, 보이는 부처나 이 모든 것들을 다 제거했을 때, 그 無자를 한 여남은 자 써놓고, 한번 새겨보라 하는 그런 강원의 전통이 어떤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없다.ㆍ없다하는 것도 없다.ㆍ없다하는 것을 없다하는 것도 또한 없다.”  이런 식으로 無자를... 그 장난인데요. 강원의 전통이 그런 것이 있습니다. 無자를 한 열 개를 쭉~~ 써놓고 말이 되도록 한번 새겨봐라. 그런 말입니다. 그러니까 흔적을 없애는 것이지요.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能見과 所見을 흔적을 다 없애는 것이지요.

보이는 대상이나 보는 나나, 대상을 다 없애는 것입니다.

  사찰에서 마당을 쓸 때는 꼭 뒤로 쓴다고 제가 언젠가 말씀 드렸지요?

뒤로 물러나면서 씁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앞으로 쓸면 아무리 깨끗하게 쓸어도 쓴 사람의 발자취는 찍혀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쓴 사람의 발자취 까지도 쓸기 위해서 그래서 뒤로 물러나면서 쓰는 겁니다. 절에는 마당을 꼭 그렇게 쓸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법도도 없어져가지고 지 쓸고 싶은 대로 막 쓸고 그렇게 하는데, 절대 그렇게 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당 쓰는 어떤 울력에도 말하자면 부처님이 깨달으신 그 진리를 반영하는 것이지요. 거기서 그런 이치를 생각하면서 마당을 쓴다. 얼마나 근사합니까? 그것은 마당을 쓰는 것이 아니지요. 법을 쓰는 것이지요.

법의 흔적을 쓸어버리는 것이지요. 아무리 깨끗하게 쓸어도 발자국이 남아있는 것은, 그것은 아직 제대로 쓴 것이 아니다 이 말입니다.

아무튼 참~, 불법 하나하나 우리가 눈여겨보면 정말 근사합니다.

기가 막힌 이치지요. 不壞於眞法하면, 이 사람이야말로 부처님을 아는 사람이다.

  若人了知佛(약인료요지불)과 及佛所說法(급불소설법)하면,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과 그리고 부처님이 설한 바 법을 요지한다.

깨달아 알 것 같으면,

則能照世間(즉능조세간)을, 곧 능히 세간을 환히 비추는 것을

如佛盧舍那(여불로사나)로다. 부처님盧舍那, 법신부처님과 같다.

부처님이나 누구나 이 정도 경지가 되면, 세상을 그렇게 볼 것이다.

   (4) 推德精進慧菩薩(추덕정진혜보살)

正覺善開示                一法淸淨道하시고

精進慧大士가           演說無量法하시니

若有若無有                 彼想皆除滅하면

如是能見佛이            安住於實際로다

  推德精進慧菩薩. 덕을 정진 혜 보살에게 미룬다.

  正覺善開示(정각선개시) 一法淸淨道(일법청정도)하시고,

正覺이 = 부처님이 一法淸淨道를 잘 개시 하시고 = 善開示하시고

精進慧大士(정진혜대사)가

演說無量法(연설무량법)하시니, 한량없는 법을 연설 하시니,

若有若無有(약유약무유), 만약 있는 것이거나 있지 않는 것이거나

彼想皆除滅(피상개제멸)하면,

그 생각을 다 제멸한다. = 다 쓸어ㆍ쓸어 제멸한다. 뒤로 물러나면서 발자국마저 쓸어버리듯이 그 말이지요.

如是能見佛(여시능견불)이, 이와 같이 능히 부처님

安住於實際(안주어실제)로다. 실제에 안주했더라.

窮坐實際中道床(궁좌실제중도상). 그랬지요.

궁극에 가서는 실제의 중도상에 앉아있더라.

  여기에는 부처가 중생을 제도하느니, 아~~ 보살이 자비행을 해서 중생을 건지느니, 이런 소리가 다 끊어진 자리지요. 이런 소리가 다 끊어진 자리... 그러니 선불교의 견해가 사실은 화엄경의 어떤 견해에 못 따라 오는 겁니다. 선불교의 견해는 도저히 못 따라옵니다. 그 다음에

   7. 西南方의 智慧菩薩(서남방지혜보살)

爾時에 智慧菩薩이 承佛威力하사 普觀十方하고

而說頌言하사대

  爾時에 智慧菩薩이 承佛威力(승불위력)하사

普觀十方(보관시방)하고 而說頌言(이설송언)하사대,

   (1) 勸請(권청)

我聞最勝敎하고         卽生智慧光하야

普照十方界하야         悉見一切佛이로다

  我聞最勝敎(아문최승교)하고, 내가 最勝의 가르침을 듣고,

나왔네요. 화엄경은 最勝의 가르침. 가장 수승한 가르침입니다.

最勝의 가르침을 듣고 卽生智慧光(즉생지혜광)하야,

곧 지혜의 빛을 발해요. 지혜의 빛을 내서

普照十方界(보조시방계)하야, 시방세계를 환히 비춰 봐요.

悉見一切佛(실견일체불)이로다. 그러니까 一切佛을 다 보는 도다.

처처에 부처님 아닌 것이 없고, 사사에 불공 아닌 것이 없더라.

사사 다 불사입니다. 온갖 행위가, 行住坐臥(행주좌와) 그 무엇 하나도 불사 아닌 것이 없더라. 그렇게 되는 것이지요. 산천초목이 다 진여불성이고, 그대로 법신비로자나불인데요. 그런데

   (2) 人執(인집)

此中無少物이요        但有假名字니

若計有我人이면        則爲入險道로다

  此中無少物(차중무소물)이요,

이 가운데 조그마한 사물도 없어요.

但有假名字(단유가명자)니, 다만 거짓 名字만 있을 뿐이다.

산천초목이라고 하는 것ㆍ중생이니ㆍ부처니 하는 것, 일체 名字가 거짓 명자입니다. 임시방편으로 그저 이름 붙여 놓은 겁니다.

어린 아이를 막 낳으면 그 아이 명 길라고 개똥이라고 짓잖아요.

假名字 = 거짓 명자지요. 그것 뭐 어른이 다 돼가지고도, 사회인이 됐는데도  “개똥아,”  라고 부르면 되겠습니까?

그것은 거짓 명자인 겁니다.

  若計有我人(약계유아인)이면,

만약에 아상ㆍ인상 = 나다ㆍ너다. 라고 하는 것이 있다고 계교를 할 것 같으면, 則爲入險道(즉위입험도)로다. 곧 험한 길로 들어선다.

너다ㆍ나다. 하는 것이 있다면 벌써 거기는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 온갖 천 가지 만 가지 상이 일어나 가지고, 인아 상을 다투게 되고, 네 것 찾고, 내 것 찾고, 그리고 뭐 많다 적다하는 것도 찾고, 온갖 것 다 생겨가지고 가시넝쿨 속으로, 세상사의 가시넝쿨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入險道로다. 여기는 인집이고, 그 다음에 법집이라고 하는 대목이지요.

   (3) 法執(법집)

諸取着凡夫가            計身爲實有하나니

如來非所取라            彼終不得見이로다

此人無慧眼하야       不能得見佛일새

於無量劫中에            流轉生死海로다

有諍說生死요            無諍卽涅槃이니

生死及涅槃을            二俱不可得이로다

若逐假名字하야      取着此二法하면

此人不如實이라      不知聖妙道로다

若生如是想호대      此佛此最勝이라하면

顚倒非實義라            不能見正覺이로다

  諸取着凡夫(제취착범부)가 計身爲實有(계신위실유)하나니,

모든 取着 = 집착하고 취하는, 취해서 집착하는 범부들이 몸이 실로 있음을 계교하나니, 그렇지요. 우리 육신이... 컵이 본래 깨져있는 것으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또 우리 육신이  ‘본래 내 없는 몸이다.’ 라고 이렇게 알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있다 고, 실로 있다. 이것은 어디 탈나도 안 되고, 무너져도 안 되고, 딴 사람한테 무시를 당해도 안 되고 하는 그런 존재라고 딱~~ 집착하고 계산하고 있나니,

如來非所取(여래비소취)라. 여래께서는 취할 바가 없음이라.

彼終不得見(피종부득견)이로다.

그는 마침내 그러한 것을 보지 못하도다.

  사실은 금강경에서 사상이 있으면 집착하라. 그랬습니다.

그런데 본래 무아상ㆍ무인상ㆍ무중생상입니다. 본래 아상ㆍ인상ㆍ중생상ㆍ수자상이 없습니다. 없기 때문에 부처님은 없는 것이라고 그렇게 가르친다. 이겁니다. 사실은 꿰뚫어보면 없습니다. 없는데 허망하게 환영ㆍ영상. 환영을 가지고 우리 중생들은 어리석어서 그것을 있다고 집착하는 것이지요. 참~, 속 터진 일이고ㆍ안타까운 일이고, 정말 너무 애석한 일이지요. 환영인데, 그 환영을 가지고 있다고 막~~~ 고집하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실재하는 것이 아닌데 너ㆍ나할 것 없이 거의 그렇잖아요.

  此人無慧眼(차인무혜안)하야, 이 사람은 慧眼이 없어서

不能得見佛(불능득견불)일새.

능히 깨달음의 경지를 보지 못할 세. 부처를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좋겠네요. 능히 깨달음의 경지, 깨어있는 눈이 되지 못한다.

於無量劫中(어무량겁중)에

流轉生死海(유전생사해)로다. 생사의 바다에 유전하는 도다.

  有諍說生死(유쟁설생사)요,

갈등이 있으면 생사를 이야기하게 되고, 다툼ㆍ갈등, 너ㆍ나, 있다ㆍ없다.

상대적인 관계. 이것을 諍이라고 그럽니다. 그러면 생사를 말하게 되고,

無諍卽涅槃(무쟁즉열반)이니,

無諍이면, 너니ㆍ나니, 그런 갈등이 없으면 그대로 涅槃입니다.

그래서 법성게에서는 生死涅槃相共和(생사열반상공화). 생사와 열반이 서로 함께하고 있다. 하나다 이 말입니다. 共和라.  “공화국” 하잖아요.  “공화국”  한 덩어리다 이겁니다.

  生死及涅槃(생사급열반)을

二俱不可得(이구불가득)이로다. 둘 다 가히 얻을 수 없더라.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라야 얻을 수 있는데, 우리 중생은 따로따로 있는 것으로까지 밖에 못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갈등하는 것이지요.

다툼이 있는 것이고요.

  若逐假名字(약축가명자)하야, 만약에 거짓 名字를 쫓아가서

取着此二法(취착차이법)하면,

이 二法을 着此할 것 같으면 = 생사와 열반 두 가지를 취해서 집착할 것 같으면 此人不如實(차인불여실)이라.

실답지 못함이라. 이런 사람은 실답지 못해요. 진실치 못해요.

그 견해가 실답지가 못해요. 금방 무너져버려요. 있다ㆍ없다. 생사와 열반을 따로따로 떼놓고 보고 그러면, 그 소견이 며칠 가겠습니까?

不如實이지요.

不知聖妙道(부지성묘도)로다.

성스럽고 미묘한 도리를 알지 못하는 도다.

화엄경은 참 성스럽고 미묘한 도리 = 聖妙道를 일깨워주는 가르침입니다.

  若生如是想(약생여시상)호대, 만약 이와 같은 생각을 내되,

此佛此最勝(차불차최승)이라하면, 이 부처님, 또 이것이,

이것은 부처님이고, 이것은 또 最勝이다. 가장 수승한 것이다. 라고 이렇게 생각하자면 그것은 전도지요. 잘못된 것이지요. 헛것을 보는 것이고,

환영을 보는 것이지요.

顚倒非實義(전도비실의)라. 실다운 것이 못된다.

不能見正覺(불능견정각)이로다.

바른 깨달음은 능히 보지 못했더라. 바른 깨달음 = 제대로 아는 것이 못된다.

   (4) 開悟(개오)

能知此實體의                寂滅眞如相하면

  ↑43-4

   ↓43-5

則見正覺尊이                超出語言道로다

言語說諸法이면           不能顯實相이요

平等乃能見이니        如法佛亦然이로다

正覺過去世와                未來及現在하사

永斷分別根이실새     是故說名佛이로다

  能知此實體(능지차실체)의, 능히 이 실체의

寂滅眞如相(적멸진여상)하면,

寂滅眞如相을 알게 될 것 같으면

[釋대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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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명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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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화*]

生死涅槃相共和_()()()_

[등왕]

아름다운 노력. 그 결실이 하나씩 맺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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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眞華]

존재의 空性이 부처...
화엄경의 안목으로 어떤 이치를 제대로 본 사람은(닦을 바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능히 大牟尼를 본다..
釋대원성 님!! 수고 하셨습니다.._()()()_

[마니주]

諸取着凡夫가 計身爲實有하나니 如來非所取라 彼終不得見이로다... 실재하지 않는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을 집착한다. 이런 사람은 결코 慧眼을 얻지 못한다.
고맙습니다. _()()()_

[백련화*]

고맙습니다._()()()_

[중도 위에 쌓인눈]

존제의공성 청정함의부처 감사합니다

[無相行]

사찰에서 마당을 쓸 때 흔적을 남기지 않기위해서 뒤로 물러나면서 쓰는 것은, 마당을 쓰는 것이 아니라 법을 쓰는 것, 법의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 고맙습니다._()()()_

[초연화]

고맙습니다. _()()()_

[法性光]

고맙습니다._()()()_

[원융]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화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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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적]

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길보리]

나무대방광불화엄경 생사열반상공화 고맙습니다

[法玄燈]

- 性空卽是佛-
모든 존재의 공성이 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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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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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엄경]

不壞於眞法 此人了知佛

[바람과함께]

감사합니다

[釋法玄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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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바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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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梵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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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守一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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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堅悟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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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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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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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 지경]

生死涅槃相共和_()()()_

[도안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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