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마을상생플랫폼 김 난 희 입니다.
앞으로 마을주민분들과 포럼 및 오대산 웰니스 사업으로 자주 뵙게 될 것 같습니다.
10월 5일 금요일,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 때가 되어서 삼산4리에 들어와서 조금 헤매다가 부연동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솔애올 체험관을 찾았습니다. 이번 강릉 삼산4리 포럼 장소인 솔애올 체험관은 김창기 위원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장아찌와 같은 웰빙요리가 보물창고 안에 꼭꼭 숨어있는 곳이었습니다. 웰빙요리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계시답니다.
마을분들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저녁을 맛있게 먹고 좌석을 재정비한 후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되었습니다.
포럼의 첫번째 주자이신 김창기 위원장님의 '삼산4리 마을현황과 주민이 생각하는 마을비전'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위원장님의 마을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물론 참신하고 뛰어난 아이디어와 상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리더와 참여주민들의 협력과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이미지테크아카데미 지인현 대표님의 재미있는 '서비스 매너'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다소 무뚝뚝하고 수줍음이 많은 농촌마을 주민분들이 도시에서 온 방문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신 강의였습니다. '막걸리~'를 기억하시면서 다시 한 번 입꼬리를 올려 보셨으면 좋겠어요. ^^
그리고 서울대학교 장태수 교수님과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님의 '오대산 권역의 웰니스 상품개발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와 강릉, 홍천, 평창, 양양에서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받아 '웰니스'라는 주제로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도움을 드리거나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는 마을에 어떤 물건을 개발하고 어떻게 홍보하여 판매할 수 있는지 도와드리는 사업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업은 포럼을 기반으로 시작하면서 점차 (사)마을상생플랫폼을 중심으로 그 범위를 확장시킬 예정입니다.
잠깐 저희 (사)마을상생플랫폼을 소개드리겠습니다.
포럼의 회장이신 강원발전연구원 김주원 박사님과 한 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님이 이사단으로 계시구요,
박미리 대표님이 법인의 상임대표로 계시면서 앞으로 농산어촌 마을을 도우면서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사)마을상생플랫폼 마을사업팀의 김난희입니다.
다시 포럼으로 돌아와,
포럼의 마지막 강의는 (주)네트피아의 유선기 대표님이 '희망의 인문학'에 대해서 가볍게 설명해 주셨는데요,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있는 분야의 강의였습니다. 마을주민분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 주시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매우 뜻깊은 강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마무리하고 솔내마을 주민분들과 포럼 식구들은 김창기 위원장님께서 마련해주신 숙소 '늘벗펜션'에 자리를 잡고 밤새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조금 일찍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박사님과 차장님, 위원장님은 뜨거운 담화를 새벽 3시까지 이어나가셨다고 하네요. 정말이지 대단한 열정이 아니고서야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아침에는 위원장님의 동생분께서 어제 저녁 저희가 먹고 싶다 했던 배추된장국을 끓여주셔서 정말 맛있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연근조림도 있었구요. 김주원 박사님께서 식사하신 옆 테이블에서는 배추겉절이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마을의 어메니티 자원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소금강 국립공원 입구에서 직접 채취하신 버섯과 나물류를 팔고 계신 외동마을 할머니들을 뵈었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쉬우시도록 (사)마을상생플랫폼이 하는 일을 설명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할머니들이 직접 채취하신 버섯과 나물은 포장도 안되어 있고 상품에 대한 정보는 오로지 할머니께 물어서 얻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에서 오는 소비자들은 이런 경우에는 할머니들이 중국산 물건을 떼어다 국산이라고 속이고 팔고 있다고 오해하기가 쉬워요. 이런 의심이 생기게 되면 당연히 지갑을 열기가 어려워지구요.
그래서 저희 (사)마을상생플랫폼에서는 사람들이 믿고 살 수 있도록 이런 상품들의 정보를 담고 있는 멋진 포장재를 만들어 드리고 국산임을 인증할 수 있는 인증마크를 부착해 드릴 거예요. 그리고 1차 생산물을 2차 가공품으로 만들어서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주고, 도시사람들에게 이렇게 좋은 상품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홍보활동도 할 계획이랍니다.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고 발전시킬 의지와 열정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사)마을상생플랫폼의 전화는 033-255-7713입니다.
소금강국립공원을 살짝 둘러보고 나서는 솔내마을 주민분이 운영하시는 들꽃편지라는 아기자기하게 볼거리가 많은 펜션을 둘러보고, 우리 할머니댁이 생각나는 아궁이 불 때던 옛날 집도 둘러보았습니다.
마을 자원을 둘러 본 후에는 감자를 갈아넣은 닭죽이 일품인 송천식당에서 백숙과 감자전 등 푸짐한 점심으로 포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마을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막연한 희망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고민으로, 그 고민이 마을의 문제를 찾는 적극적인 태도로 발전했다면 이미 그 마을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다른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포럼의 참여를 통해서 여러 마을이 안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럼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난희씨, 신속하고 정확하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후기 잘 읽고 보았습니다.
포럼 현장에서도 손에 물 묻히며 열심히 뛰더니, 피곤할텐데도 이렇게 빨리 글을 올려주어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