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8년차 M자 탈모입니다. 두피에 피부병까지 더해져서 나이에 비해 심하게 올라간 편이죠. 평상시에는 머리로 슥슥~ 어찌하면 간신히 티는 덜 나는 수준...-_-;
그런데 머리카락으로 욕실 배수구가 막힌다는 말, 그거 탈모 아닌 여자들한테나 가끔 있는 일인지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전 남자라서 그리 머리가 길지 않은데도 한 3주? 정도 되니 배수구가 막혀서 물이 잘 안 빠지더군요ㅠ.ㅠ 청소할 때 걷어내보니 마치 먼지 솜 마냥 약간 두툼할 정도로 모였음... 지난 몇 주 동안 적어도 이만큼 내 머리에서 머리가 빠졌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더욱 두려운 점은... 요즘 느끼고 있는 건데, 이제 중기로 넘어가는 건지, 가운데 정수리 부분이 눈에 띌 정도로 훤해졌다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M자 부분만 신경 썼는데 이젠 정말 어찌하기 어려운 단계로 넘어가는 듯... 그러고보니 한 몇 년 전부터 가르마 부분에 송송 솟아오르던 새끼 머리도 이젠 안 나요!ㅠ.ㅠ 한마디로 이제 머리카락의 총량이 서서히 줄어간다는 뜻!ㅠ.ㅠ
이제 취업도 하고, 머리 때문에 제약이 많지만 정말 멋지게 살아보고 싶었는데, 갈수록 힘들어지네요. 내 인생, 언제나 최악은 비껴간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여러 일들 때문에 그것도 아닌 거 같아 낙담만 늘어갑니다. 사랑을 떠나보내는 것 쯤은 고민도 아니네요. 인생 자체를 당당하게 살지 못하는 것이 가장 화가 나네요...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었는데... 제발...내 인생이 극단의 끝에 서게 되는 일이 없기만을 바라면서 오늘도 사무실 내 책상 옆에 선풍기 바람에 머리를 신경쓰며 소심하게 일하는 바보였습니다...ㅋ 전 안재욱(근데 탈모 맞나요?)같은 용기는 없어서,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면 그런 용기는 못낼 거 같아요. 차라리 내 손으로 모든 걸 끝내버리고 말지...
첫댓글 무아님! 반갑습니다. 제가 여기서 누누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 오시는 회원님들은 거의 알 겁니다. 특히 제 댓글을 본 분들은...! 저도 탈모로 님 정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이 시간이 오기 까지도 많은 일들이 많았구요. 현재가 아닌 이전에 탈모 지식도 전혀 없었고... 어려움 으로 고통과 시련을 보냈죠. 하지만 탈모 치료도 하였고, 치료도 중요하나 지금 제가 우선 적으로 하는 것은 탈모 공부 입니다 .지식을 많이 쌓고 있습니다. 지식이 없어면 님처럼 우와좌왕 하그든요. 조급한 마음도 생기고요. 그리고 탈모를 이겨 낼려면 자기 자신을 조정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기 구름머리님이 한 말씀이 있습니다. 본인이 베스트가 되어야 하거나, 베스트를 만나야 한다는 말...!! 무아님이 잘 생각 해 보시고 도전 해 보세요. 그럼 화이팅!^^
네...답변 고맙습니다. 일단 가는 데까진 가보려고요. 그런데 지금 주위 사람들에게 이 꼴을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네요. 너무 자존심 상하고 화나서...ㅠ.ㅠ 내 인생이 극단에 서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죠.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전 이제 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참 좋은 시절인데...ㅋ 모두 득모하는 하루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