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작은 학교가
폐교 위기 학교에서 전학 가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서울교동초등학교가 바로 그 곳!
서울교동초등학교는 1894년에 국내 최초로 세워진 공립초등학교로
윤보선 전 대통령, 소설가 심훈, 아동문학가인 윤석중 등
근•현대 유명 인사들을 여럿 배출하고, 195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 수가 무려 4천~5천 명에 달할 정도로 명문초등학교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출산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
통폐합 대상이 되는 위기를 맞고 있는 서울교동초등학교!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총 6학급. 전교생은 100명도 채 되지 않은데...
그러나 학교는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학생 수가 적다는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새로운 변화를 과감히 시도한 것!
그 결과, 올해만 스무 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오고,
전학 대기자까지 생겨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끄는 학교로 변신하였다.
이러한 결실이 있기까지 그 뒤에는 서울교동초등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이유남 교감 선생님은 학교 변화에 누구보다 앞장서며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는데...
서울교동초등학교가 폐교 위기학교에서 이처럼 인기 학교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다른 학교에서는 굉장히 권위적인 교장 선생님이 많으신데,
저희 학교 교장 선생님은 굉장히 힘든 일, 같은 것을 도맡아 하시고,
그리고 애들하고 친숙하게 지내시는 교장선생님이십니다.
교감선생님은 학생들이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업 같은 것을 많이 하시려고 노력하시고요."
- 김미선 / 서울교동초 교사 인터뷰 中 -
"매 학기 학부모 연수가 있어요.
자녀들이 성적에 상관없이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는 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을 불어 넣어줘야 하는 것이 학부모 교육에 중심 내용이에요.
학부모 연수와 다양한 체험활동에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 잘 이해하고
더 좋은 교육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됐습니다."
- 전경선 / 서울교동초 학부모 인터뷰 中 -
"모든 선생님들께서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야!'가 아니라 '누구, 누구야!' 라는 식으로 불러주시니까
더욱 더 정감이 가서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나라에 처음 세운 학교니까 여러 가지 시범학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활동으로 인해서 경험도 쌓고 우리 미래에 대해서
더욱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 우리 학교의 좋은 점 같아요."
- 정최창진 / 서울교동초 5학년 인터뷰 中 -
비록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이 만들어가는
교육의 꿈과 희망만은 결코 작지 않은 서울교동초등학교!
작은 학교의 큰 힘을 보여준 서울교동초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