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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및 감상] | |
이 노래는 송강이 50세 되던 해에 조정에서 물러난 4년간 전남 창평으로 내려가 우거(寓居)하며 불우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처지를 노래한 작품으로, 뛰어난 우리말의 구사와 세련된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상 전개상의 특징으로 4계절의 경물 변화와 그에 따른 사모의 정을 읊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임금을 사모하는 신하의 정성을, 한 여인이 그 남편을 생이별하고 그리워하는 연모의 정으로 바꾸어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체의 내용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적 변화에 따라 사무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으며, 작품의 서두와 결말을 두고 있어서, 모두 여섯 단락으로 구분된다. 외로운 신하가 임금을 그리워하는 심경은 계절의 변화와 관계없이 한결같음을 볼 수 있다. 제목인 ‘사미인(思美人)’은 중국 초나라 굴원(屈原)의 ‘이소(離騷)’ 제 9장의 ‘사미인’과 같다. 그래서 임금께 제 뜻을 얻지 못하더라도 충성심만은 변함이 없어 죽어서도 스스로를 지킨다는 이소의 충군적 내용에다, 송강 자신의 처지를 맞추어 노래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우리 문학에서 연원을 찾는다면 고려 때의 ‘정과정’과 조선 성종 때의 조위(曺偉)의 유배가사 ‘만분가(萬憤歌)’ 등을 들 수 있으나, 이러한 작품의 아작(亞作)이 아니라 송강다운 문학적 개성과 독창성을 발휘한 뛰어난 작품이다. 또 매우 세련된 문학적 표현은 <속미인곡>, <관동별곡>과 함께 서포 김만중에 의해 높이 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속미인곡>이 순수한 우리말의 멋을 잘 살리고 있는 것에 비해서, 이 작품에는 부분적으로 관념적인 한자어가 드러나 있다는 점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 |
[요점 정리] | |
▶ 연대 : 선조 18 ~ 22년(1585 ~ 1589) ▶ 갈래 : 서정가사, 양반가사, 정격가사 ▶ 성격 : 서정적, 연모적 ▶ 배경 : 선조 18년 (1585) 송강이 50세 되던 해 8월에 사간원과 사헌부의 논척을 받고 관직에서 물러나 전남 창평에서 4년간 우거할 때 지은 것. ▶ 구성 :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 (本詞는 春, 夏, 秋, 冬으로 됨) ▶ 주제 : 연군의 정 ▶ 의의 : ① 속미인곡과 더불어 가사 문학의 극치를 이룬 작품으로 우리말 구사가 뛰어남 ② ‘정과정’의 전통을 이은 충신연주지사(戀君之詞)이다. ▶ 율격 : 3,4조의 4음보 ▶ 영향관계 ① 굴원의 이소 - 이소 제9장 제목 ‘사미인’ ② 충신연주지사라는 점에서 - 정서 <정과정>. ③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부재하는 임에 대한 희생적 사랑 표현 - 가시리에 접맥 ▶ 사상적 배경 ① 유교 - 추구하는 이념은 ‘忠’ ② 불교 - 윤회사상(충을 실현하는 방법으로) ③ 도교 - 표현수법(천상 백옥경에서 버림받아 하계로 내려온 여인) ▶ 구성(짜임) 1.서사 → 임과의 인연 및 이별 후의 그리움과 세월의 무상감 2.본사(春怨) → 매화를 꺾어 임에게 보내드리고 싶음. 3.본사(夏怨) → 임에 대한 알뜰한 정성 4.본사(秋怨) → 선정을 갈망함 5.본사(冬怨) → 임에 대한 염려 6.결사 → 임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심(일편단심) | |
[참 고] | |
▶ 사미인곡의 문학적 우수성 : 이 작품은 임금인 선조를 사모하는 연군의 정을, 한 여인이 남편을 잃고 연모하는 마음에 비겨서 노래하였다. 다양한 기법과 절묘한 언어가 구사되어, 가사 작품 중에서도 그 문학성이 두드러진다. 표현상의 기법으로는 비유법, 변화법을 비롯하여 연정을 심화시키는 점층적 표현이 쓰였다. 시상을 급격하게 발전시키고 있으며, 자연의 변화에 맞추어 정서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참으로 좋은 보물을 올려 주셔서 고맙고 감사 합니다. 언제나 행복 하시구요. 건필 하세요. *^^*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