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스님께서는 오전에는 울산시 언양읍과 오후에는 광주에서 일정을 가지시기로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울산시 언양읍으로 부지런히 차를 타고 달려가셨습니다. 아침 8시부터 언양에 살고 계신 속가 누님의 생신에 참석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누님께서는 두북 정토수련원에 자주 오셔서 농사일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기도 합니다.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암투병을 하고 계셔서 앞으로 자주 뵐 수 없겠다 싶으셔서 스님께서는 오늘은 특별히 시간을 내셔서 함께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오전 8시에 누님 집에 도착하니 형제들과 가족 분들이 오순도순 함께 모여서 아침 일찍부터 정성껏 생신상을 차리고 계셨습니다. 케익에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불러드리고 기념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누님께서는 “바쁘신 스님께서 오셨다”고 너무나 기뻐하시면서 연신 웃음을 감출 줄 몰라 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직접 사인하신 새책 <지금 여기 깨어있기>와 희망편지가 담긴 <정토회 2015년 달력>을 함께 자리한 가족분들 모두에게 나눠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가족 분들과 함께 아침식사도 하시고 정겹게 이야기도 나누셨습니다.
어제까지 너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시고 오늘도 새벽부터 장시간 차를 타고 오셔서 몸이 많이 아프셨는데, 누님 집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시다가 12시에 점심식사를 하신 후 12시 30분에 광주로 출발하셨습니다.
언양읍을 출발하여 광주에는 오후4시에 도착했습니다. 북구 운암동에 위치한 광주문화예술회관의 내빈실에서 윤장현 광주시장님을 만나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시장님은 스님의 두 손을 꼭 잡으시면서 새해 인사와 더불어 세계 100회 강연을 무사히 마치고 오신 노고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특히 시장님은 작년 6월에 당선이 되신 이후 열심히 시정 활동을 해오고 계신데 스님께서는 그동안 어려웠던 점을 얘기 들으시고 조언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 새해 인사를 하러 오신 윤장현 광주시장님
시장님 사모님께서도 함께 오셔서 내일 모레 스님께서 인도 성지순례를 떠나시는데 성지순례 다니시면서 드시라고 직접 만들어오신 생강차와 견과류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도 새책 <지금 여기 깨어있기>에 사인을 하셔서 시장님 부부에게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오후5시부터는 같은 건물인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6’을 함께 관람하셨습니다. 김제동씨는 매년 연말에 스님을 콘서트에 초대했는데, 작년에는 세계 100회 강연을 다니시느라 시간을 못내셨다가 새해를 맞이하여 오늘 콘서트에 오시게 되었습니다.
오후 5시에 시작한 공연은 무려 3시간 동안 관중들을 웃음 바다에 빠트렸습니다. 스님께서 응원 방문을 해주신 덕분에 더욱 기를 받았는지 아니면 1년 사이에 더 실력이 일취월장 했는지 아무튼 관중들이 넋을 잃을 정도로 웃음과 눈물을 넘나들며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 김제동 토크콘서트
공연 중간에 관중들의 고민과 하소연을 미리 쪽지로 받아 놓았다가 그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법륜 스님이 이 자리에 오셔서 답변을 하기가 사실 부담이 좀 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재미있고 위트있는 답변을 해주어서 관중들의 큰 공감을 자아내고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토크하는 시간을 마치면서 김제동씨가 즉석에서 스님께 새해 덕담을 요청해서 스님께서는 관중들에게 “새해에는 욕심내지 말고 오늘처럼 웃으면서 사세요” 라고 덕담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 김제동 콘서트에 오신 관중들에게 새해 덕담을 해주고 계신 스님
3시간 동안의 콘서트를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김제동씨는 “권력의 편에 서는 마이크가 아니라 힘 없는 서민들의 목소리가 되어주는 마이크를 잡겠다” 면서 “그럴 수 있게 많이 도와달라”고 해 관중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박수갈채는 김제동씨가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광주 트라우마 센터에서 5.18 피해자 가족분들도 공연에 함께 초대받아 오셔서 함께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분들은 “김제동씨 공연도 무척 감동이었고, 또 스님을 직접 뵙게 되어서 너무나 좋다”며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셔서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 광주 트라우마 센터에서 오신 5.18 피해자 가족분들과 함께
그리고 스님께서는 출연자 대기실로 가셔서 김제동씨를 응원 방문하셨습니다. 김제동씨에게 “요즘 청년들이 많이 힘들어하니까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콘서트를 하자”고 하셨고, 김제동씨는 “예, 함께 해야죠” 하며 흔쾌히 대답을 했습니다.
▲ 김제동씨 응원 방문
김제동씨는 스님께 “이렇게 광주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고, 스님께서는 새책 <지금 여기 깨어있기>를 사인해서 선물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 새책 <지금 여기 깨어있기> 선물
저녁 8시30분에 콘서트장을 나와서 다시 두북으로 향했습니다. 부지런히 차를 타고 달려 밤12시30분에 두북에 도착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건강이 점점 안좋아지셔서 목젖이 붓고 몸을 가누기 힘드실 정도로 아파 보이셨습니다. 방에 불을 데피고 일단 푹 쉬시기로 하고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치셨습니다. 곧 모레부터 인도 성지순례를 비롯하여 해외 일정이 계속 있으신데 스님의 건강이 많이 염려가 됩니다.
내일은 서울로 올라가셔서 인도 성지순례를 떠나시기 전에 처리해야 할 업무들을 보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