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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부부간이 사는디, 냄편이 아주[힘주어]주웅대한 @[ㅇ](병)이 들었다 이기여. 그런디 냄편을 살릴래야 살릴 얙이 백약이 무효구우, 인제 고칠래 고칠 재주가 웂어. 한 달 이상 으사를 딜여두 안 났고오. 있는디, 하루는, 참, 그 대사가 와서 사립문아키 와 목탁을 ‘툭 투욱’친다 이기여. 그래 나가서,
“아이구 대사님 이거 곤란하구 이러신디 ― 아, 참 쌀을 한 됩박을 퍼각구 가서 그러구서 ― 내가 우리 냄편이 지금, 죽게 됐는디 살릴래 살릴 약이 웂으니 대사님은 많이 돌아댕겼으닝깨 우리 냄편 좀, 좀 대사님 도와주시교오.”
이케 디려다 보닝깨,
“어허어, 그런 문제가 있는디, 내 가르쳐만 줄 텡깨…. 암 디 이런 디가먼언 그 초상골인디 ―옛날은 아주 덕대(덕다리) 초분을 하구 초분을 막 무지허게 크게 해 농 거여 ― 이런디 그 가운데 가먼언 덕대 초분 새루 금방 오늘 핸 눔 있어. 오늘 핸 눔 있으닝깨 거기 가서 그 덕대 초분을 뜩구서, 그 신체 그 다리 한 짝을 ‘딱’ 뗘다가 그눔 쌂어 먹으면 낫는 다아.”
“예.”
“그러닝깨 오늘 밤이 꼭 가서 그 다리를 한 짝 뗘다가 쌂어서 멕이먼언 낫는다. 머 틀림웂이 낫으닝깨 그렇게 헐 자신있냐?”
그러닝깨,
“[자신있게]예. 허겄읍니다.”
아, 그날 밤이 아주 멫 시까장 조준을 하구(시간을 맞춰) 가는디, 노성벽력이 막 하눌이서 ‘우르릉’ ‘와르릉’ 함서 비가 막 폭포수루 퍼붓구 벙개가 ‘화아짝’ ‘화짝’ 치는디, 가야 되겄다 이거여. 그래 비가 오구 막 노성벽력이 막 후려 때리구 이러는디, 벙개가 ‘화아짝’ 치는 짐이 거기를 인제 질(길)루 찾어 가구 찾어 가구 가 보닝깨, 그 비가 많이 오구 깡깜할
[782 쪽]
때 그눔 벙개뿔이 ‘화아딱’ 치먼 벙개뿔루 쫓아 가서 거기 가 보닝깨 참 그 초상골이 가 보닝깨 그 간이 암 빠징 게(1)[주]물이 아직 안 빠진, 즉 아직 부패하지 않은 시체가. 하나 있어. 그래 초분이 새루 그음방 새루 연(2)[주]새로 지붕을 한. 눔이, 가서 막 뜯어 헐어 잦힝 거여. 그 신체 대리(다리)를 한 짝을 ‘딱’ 칼루 뗘 버렸네. 뗘서 참 다라 이런 디다 이구서 이러구 오너랑깨, 아, 뒤에 옴서, 벙개가 그냥 ‘화안짝’ 허먼 질 찾어 오구 비가 막 폭포수루 오는디, ‘이년아 내 다리 다고.’ 뭐 두말두 앙쿠 돌아두 암 보구 그냥 또 오다가 비 오면[웃음]아, 이 주춤허구 있으먼, ‘이년아 내 다리 다고.’
아. 이제 즈이 집으루 재게 집으루 왕 게여. 와 가지구 솥이다 물 북구서 ‘포옥폭’ 그눔을 삶어다가, 대리를 한 짝 늫구서 삶어다가 그눔을 주닝깨애, 재기 냄편이,
“[힘없이]야이 사람아 이런 맛있는 것은 워디서, 갖왔나?”
“아이 얘기 말구 어 자시기나 해요.”
아, 이러구서는 한 사흘 있으닝깨 그눔을 그 대리, 밤이두 와서 ‘야, 이년아 내 대리 다고.’ 응? 앙 것두 웂는디 와서, ‘이년아 내 대리 다고.’ [웃음]아, 그래 사흘을 먹구 나닝깨, 아, 냄편이 행허니 득병 낫었네.
낫었는디, 그 산신이 하아 냄편에게 잘 허닝깨 와서 그 ‘동자삼’을 갖다가 그렇게 초분이루 이렇게 맨들어 놓구 그눔 대리 뗘다가 멕이먼 낫을 테닝깨 그 약을 해줘서 그렇게 낫었다구 한 사람이 있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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